[파이낸셜뉴스] NC문화재단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협력해 진행한 ‘MIT 과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7일씩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운영됐으며 경남 지역 중학생 5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경상남도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통해 과학에 흥미를 지닌 청소년이 선발됐다. 지난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은 MIT 과학 프로그램은 NC문화재단이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과학현상을 실험과 실습 중심의 참여형 방식으로 교육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된다.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 게임 개발, 야구공 발사기 제작, 운동선수들의 부상과 치유 과정 분석 등 스포츠와 결합한 주제를 다뤘다. NC 다이노스의 다양한 구단 시설을 견학하고 소속 선수, 응원단과의 만남을 진행하는 등 스포츠 문화 체험 기회도 주어졌다. 참여 청소년들은 “학교와 교과서라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수업을 듣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밝고 긍정적인 MIT 멘토들로부터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멘토로 활동한 MIT 학생은 “수업에 참여하며 어려움에 부딪혀 힘들어할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해내는 학생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며 “아이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소중한 경험이 되어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인내하고 끝까지 탐구해 내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NC문화재단 측은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청소년의 교육 및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29 09:20:40[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와 손잡고 8일부터 2주간 전국 13개 대학 38명을 대상으로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일 KASIT에 따르면, 이날 대전 본원에서 개교식과 함께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개최한다. 이번 겨울학교는 양측 교수진 총 6명이 현장에서 직접 강의해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흥미를 유발하고, 국내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날 개교식에서는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볼프강 케털리 교수가 기조 강연한다. 개교식 후에는 MIT의 볼프강 케털리, 세스 로이드, 윌리엄 올리버 교수진의 1주 차 강연이 시작된다. 15일부터 시작되는 2주 차에는 KAIST 문은국·최재윤, 배준우 교수 등이 강연할 예정이다. KAIST 양자대학원는 이번 겨울학교를 위해 양자 정보 과학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의 3~4학년 학부생을 선발했다. KAIST 재학생을 포함해 서울대·포스텍·고려대 등 전국 13개 대학 소속 38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양자 통신, 양자 센싱, 양자 컴퓨팅, 양자 시뮬레이터 등 양자 정보 과학 전반에 걸쳐 기본 개념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실험 소개, 기술적 한계와 대응 방안 등을 배우는 미니 코스가 함께 운영된다. 또한, 초전도, 광자, 중성원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학생들이 서로 질문하고 토의하는 포스터 세션이 열린다. 이론으로 배운 내용이 실제로 활용되는 연구 현장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문 프로그램도 진행돼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며 양자 정보 연구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양자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양자 정보 과학 전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08 10:05:3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인재들에 대한 입도선매에 들어갔다.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해외의 우수 인재들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해외 우수대학 박사과정 인재 80여명 초청 '2023 현대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현대차 남양연구소 등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현대차 관련 분야 임직원 100여명도 참석했다. 현대차 연구개발 분야 해외 핵심 거점인 △미국기술연구소(HATCI)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보스턴다이내믹스AI연구소(BDAII)의 임직원들도 동행, 우수 인재들과 접점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카네기 멜런대, 조지아텍, 영국 옥스퍼드, 독일 뮌헨대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 박사 과정 인재가 다수 참여했다. 이들의 연구분야는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친환경 △선행기술 △로보틱스 등 6대 분야다. 현대차는 이들의 한국 초청에 앞서, 미국 주요 대학들을 찾아가 채용 설명회 및 직무 상담회를 여는 등 적지않게 공을 들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미라 파사 씨(스탠퍼드대학 박사과정)는 "세계 일류 대학의 학생들과 현대차 임직원들을 만나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현대차가 인류의 미래와 세계를 위해 하고 있는 업적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인재 확보에 혈안이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서 전자·정보기술(IT)기술의 집합체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분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이종수 선행기술원장(부사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느냐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고의 인재가 동행한다면 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3위,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달성 등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동화 분야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현대차의 비전을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09 12:10:08【파이낸셜뉴스 서울·밴쿠버(캐나다)=김준석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인공지능(AI)·바이오(Bio)·클린테크(Clean Tech) 등 이른바 'ABC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기반 구축을 선언한 LG그룹이 국내외 AI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비전학회에 참가한 LG그룹은 이미지 검색 분야 생성형 AI 상용화 서비스인 '캡셔닝 AI' 공개에 이어 국내외 신진 AI 연구자들의 네트워크장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인재확보에 나섰다. ■하고 싶은 연구 지원해주는 LG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컴퓨터비전학회인 'CVPR 2023'을 하루 앞두고 LG가 'LG AI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LG AI데이는 AI 연구자와 LG그룹의 AI 관련 비전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넘어 인재 채용까지 염두에 둔 행사다. LG그룹은 지난해 CVPR에서 처음 AI데이를 개최한 이후 △인터스피치 △뉴립스 등 주요 AI 학회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AI 관련 연구자 100여명이 모이는 등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주최 측인 LG는 행사를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는 관심 기업, 2부는 관심 연구에 따라 테이블을 섞는 등 다양한 인재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연구자들의 대화 화두는 단연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입사 제의를 뿌리치고 지난해 3월 설립된 LG AI연구원 미시건 리서치센터에 직행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졸업생이었다. 김광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생은 "MIT 졸업생이 LG에 입사하기로 한 이유로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적극 지원해 준 점을 꼽았다고 들었다"며 "기업이 원하는 연구와 연구자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LG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3년간 2000억원"…2년새 몸집 3배 커진 AI연구원 일부 연구자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개인간거래(B2C)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업영역에 매력을 느꼈다. 김성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생은 "LG는 B2C에 대한 AI의 비전을 소개하는 데도 주력한다"며 "연구가 어떻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고 했다. LG 관계자는 "네트워킹 행사 개최 등 인재확보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만 박사급 연구원 10명이 LG AI연구원에 합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올해는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도 CVPR 행사에 부스를 꾸리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앞서 LG는 2020년 말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한 AI연구원은 출범 당시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 투자'를 목표로 삼았다. 초창기 70명 안팎이었던 조직 규모는 출범 2년 만에 200명을 웃돌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또 LG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올해만 AI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 4곳에 투자하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모색했다. 또 AI연구원 설립 1년 만에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개발했다.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표방한 엑사원은 금융, 제조, 의료, 디자인, 교육, 서비스 등 사실상 전 영역에서 인간 전문가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1 18:21:56【 서울·밴쿠버(캐나다)=김준석 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인공지능(AI) 연구가 어떻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하고 깨닫게 됐어요." 김성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생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된 'LG AI데이'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세계적인 AI 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 2023' 전날 마련된 'LG AI데이'에는 100여명의 AI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국내외 신진 연구자가 모이며 네트워크 형성의 장이 됐다. AI 인재 네트워크 구축 나선 LG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는 관심 기업, 2부는 관심 연구에 따라 테이블을 섞는 등 주최자인 LG는 다양한 인재들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LG는 LG그룹 임직원 2~3명과 연구자 7~8명으로 이뤄진 테이블이 총 14개를 구성했다. 각 테이블에서는 LG의 AI 연구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는 임직원들과 LG의 연구 방향, 기업문화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연구자들로 대화가 이어졌다. 한 테이블에선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졸업생이 글로벌 빅테크 입사 제의를 거절하고 지난해 3월 설립된 LG AI연구원 미시건 리서치센터에 직행하기로 결정한 것이 단연 화제였다. 김광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생은 "MIT 졸업생이 LG에 입사하기로 한 이유로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적극 지원해 준 점을 꼽았다고 들었다"며 "기업이 원하는 연구와 연구자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LG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LG전자 등 개별 소비자와의 접점이 있는 계열사들도 AI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인다는 점 또한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김성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생은 "LG는 기업개인간거래(B2C)에 대한 AI의 비전을 소개하는 데도 주력한다"며 "연구가 어떻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윤석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예드 인공지능 전문대학원(MBZUAI) 박사후연구원은 "KAIST 졸업 후 한인 과학자들과 네트워크 형성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나면 학회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등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게 한층 수월하다"고 말했다. 네트워킹의 효과?...LG "올해만 박사급 AI 연구원 10명 영입"정혜인 LG AI연구원 탤런트릴레이션스 팀장은 "이번 행사는 산업에 AI가 적용된 사례 같이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직접 소개하고 기업과 학생 등 서로 교류를 통해 연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LG AI데이가 해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CVPR에서 처음 AI데이를 개최한 이후 ‘인터스피치’, ‘뉴립스’ 등 주요 AI 학회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만 박사급 연구원 10명이 LG AI연구원에 합류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CVPR에선 LG AI연구원을 비롯해 부스를 마련한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1 11:28:25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자율보행로봇 '드림워커'가 세계 유수 대학의 로봇을 제치고 국제 사족보행 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나 카네기멜론대학(CMU)보다 4배 이상의 점수차를 벌리면서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6일 KAIST에 따르면 KASI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봇분야 최대 규모 학술대회인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EEE ICRA)에서 주최한 사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QRC)에서 우승했다. KAIST 명현 교수는 "이번 대회에 사용된 제어기인 드림워크 뿐만아니라, 로봇 주변의 환경을 인지하고 적절한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모두 우리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 미국, 홍콩, 이탈리아, 프랑스 등 총 11개 팀이 참여하고 7개의 팀이 본선에 진출한 QRC에서 성공적인 자율보행을 선보였다. KAIST팀은 최종 6개의 팀이 참여한 결승전에서 총점 246점을 거뒀으며, 2위를 기록한 MIT 팀은 60점을 획득했다. KAIST 팀은 소형 사족 보행 로봇을 사용했으나 가장 빠르게 움직이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원격 수동 조작을 위주로 한 팀들이 평균 약 49분의 완주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KAIST 팀은 자율 보행 위주로 41분 52초의 완주 시간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 우승한 KAIST 팀은 약 2000만원 상당의 보행 로봇을 수여받았고, 약 3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KAIST팀의 로봇은 자율보행 기술이 적용됐다. 자율보행로봇 '드림워커'에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자율보행을 위하여 카메라, 3차원 라이다(LiDAR) 센서, 관성 센서(IMU), 관절 센서로부터 획득된 정보를 모두 융합해 사용했다. 많은 센서를 사용했음에도 미니컴퓨터 하나에서 강인하고 정확한 위치 추정뿐 아니라 주변 환경 인지와 경로 계획까지 실시간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06 18:34:3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자율보행로봇 '드림워커'가 세계 유수 대학의 로봇을 제치고 국제 사족보행 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나 카네기멜론대학(CMU)보다 4배 이상의 점수차를 벌리면서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6일 KAIST에 따르면 KASI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봇분야 최대 규모 학술대회인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EEE ICRA)에서 주최한 사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QRC)에서 우승했다. KAIST 명현 교수는 "이번 대회에 사용된 제어기인 드림워크 뿐만아니라, 로봇 주변의 환경을 인지하고 적절한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모두 우리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 미국, 홍콩, 이탈리아, 프랑스 등 총 11개 팀이 참여하고 7개의 팀이 본선에 진출한 QRC에서 성공적인 자율보행을 선보였다. KAIST팀은 최종 6개의 팀이 참여한 결승전에서 총점 246점을 거뒀으며, 2위를 기록한 MIT 팀은 60점을 획득했다. KAIST 팀은 소형 사족 보행 로봇을 사용했으나 가장 빠르게 움직이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원격 수동 조작을 위주로 한 팀들이 평균 약 49분의 완주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KAIST 팀은 자율 보행 위주로 41분 52초의 완주 시간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 우승한 KAIST 팀은 약 2000만원 상당의 보행 로봇을 수여받았고, 약 3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KAIST팀의 로봇은 자율보행 기술이 적용됐다. 자율보행로봇 '드림워커'에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자율보행을 위하여 카메라, 3차원 라이다(LiDAR) 센서, 관성 센서(IMU), 관절 센서로부터 획득된 정보를 모두 융합해 사용했다. 많은 센서를 사용했음에도 미니컴퓨터 하나에서 강인하고 정확한 위치 추정뿐 아니라 주변 환경 인지와 경로 계획까지 실시간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06 11:38:42【보스턴(미국)=김학재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지인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미국 측에선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이본 하오 주 경제개발부장관이 영접에 나왔고, 우리 측에선 유기준 주보스턴총영사 내외, 장영수 매사추세츠 한인회장, 한선우 평화통일자문회의 보스턴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전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담을 가진 뒤,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한국시간 29일 새벽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정책 연설을 할 계획이다. 연설 후 윤 대통령은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도 토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29일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30일에 귀국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4-28 18:34:2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이 합격한 미국 명문대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그의 합격을 번복할 일이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한양의 허위 스펙 의혹을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유튜브 쇼츠를 제작하고, 그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까지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올 초부터 MIT·하버드·예일 등 미국 주요 명문 대학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을 입시에서 합격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집단 민원을 제기해 온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23일(현지시간)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MIT 미디어 담당 사라 맥도넬 부국장은 “한양의 입학 결정을 유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맥도넬 부국장은 “MIT 입학처는 학문의 진실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원자와 관련된 문제를 조사해 심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며 “MIT가 한양의 입학 결정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원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MIT의 공식 입장에도 극렬 친민주당 성향 해외 여성 커뮤니티 ‘미시쿠폰’ 회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엔 "MIT가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커뮤니티는 지난 1월부터 '한동훈 딸 가짜스펙 알리기'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며 MIT를 포함한 미국 주요 대학에 '한양을 합격시키지 말라'는 취지로 집단 투서해왔다. 한 회원은 "MIT 미디어 담당자가 돈 받았거나 매체가 왜곡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단 (인터뷰한) 저 여자에게 이메일을 쓰자"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돈과 권력만 있으면 다 받아주는 MIT와 아이비 학교들, 한심한 학교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집단 메일에 이어 유튜브와 틱톡을 활용해 한 양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는 모의도 나오고 있다. 10대가 자주 사용하는 영상 플랫폼으로 문제를 공론화시키겠다는 의도다. 한 회원은 "10대 사이에서 MIT의 학문 진실성이 형편없다는 게 이슈화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영상작업 제작비가 필요하면 모금도 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한 양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유튜브 '미주맘(Miju Moms)' 채널에는 관련 영상이 4개 게시돼 있다. 미주맘 채널은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단체와 같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5 17:04:05[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한 한 커뮤니티의 일부 회원들이 올해 초부터 하버드, 예일 등 미국 주요대학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입시에서 딸을 합격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집단 민원을 제기해온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왜곡된 정치적 ‘떼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15일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ACT 만점의 노력과 아빠의 눈물”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미국 대학교들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을 합격시키지 말라’는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며 “한 개인에 대한 ‘낙방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MIT도 집단 메일을 받았지만 한 장관의 딸은 MIT에 합격했다”며 “이들은 이제 입학 취소를 위한 국제청원을 진행하겠다고 한다”고 적었다. 김 대변인은 “한동훈 장관의 딸은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중 하나인 ACT에서 36점 만점을 기록했고,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 재학 4년 내내 전과목에서 7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한다”며 “이와 같은 성적은 그 동안의 노력을 짐작케 한다. 우리 중 어느 누가 한 개인의 노력을 왜곡된 정치적 ’떼창‘으로 무너트릴 권리를 가졌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공정과 정의’는 국민들이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우선 가치이다. ‘공정과 정의’는 정당한 노력이 결과로 인정받는 것을 말하지 않았던가”라며 “그래서 우리는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던 ‘조국 아빠찬스’에 분노했었다. 아빠가 한동훈 장관이라는 이유로 노력을 무너트리려는 것은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지지 정당의 잘못은 무조건 덮고, 상대 정당은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목적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주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쿠폰’에는 올해 1월부터 ‘한동훈 딸 가짜 스펙 알리기’라는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되어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글쓴이 A씨는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프린스턴, UCLA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명문대학 입학처의 이메일 주소 30여개를 공유하며 “대학교들에 가짜 스펙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분들은 참고하라”고 적었다. A씨는 “여러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낸다면 학교들이 그냥 넘기기 힘들 것”이라며 “입시결과가 나오기 전에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합격 후나 학기 시작 후 결과를 번복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 결정되기 전에 최대한 많이 알려야 한다. 힘을 모아보자”고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한동훈이 그렇게 좋아하는 공정과 정의, 우리가 보여줍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지지 의사를 표명하거나 동참을 인증했다. 이들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정말 감사하다. 저도 열심히 보내겠다” “우리 애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이게 바로 엄마인 우리가 해야 할 일” “동참하겠다” “애국자다” “시간들여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7 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