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이 5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시총은 물론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규모, 영업이익, 원화예치금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FIU는 22개 가상자산거래소와 7개 지갑·보관업자 등 총 29개 가상자산사업자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작성·제출한 값을 집계했다. 즉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총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3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6월말 기준) 대비 15조2000억원(53%) 늘었다. 이 기간 동안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은 2143조원(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호재로 인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량이 늘어난 결과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3만477달러에서 40% 가까이 올라 12월 말에는 4만2265달러까지 상승했다. FIU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가격 상승세가 이뤄졌다”며 “전 세계 비트코인 법정통화 거래 중 원화 거래 비중이 달러를 앞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22개 가상자산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9000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전체 가상자산거래소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 가량 오른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오른 2693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 사업자는 15개로 조사됐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이용자 원화예치금은 6월 말 기준 4조9000억원이다. 거래소 종사자수는 총 166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도 26% 줄어든 1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상자산 이용자 수는 644만8812명이다. 가상자산 투자는 주로 30대(29.3%)와 40대(28.9%)로 집계됐다. 또 이용자의 65%에 달하는 416만명은 가상자산 가치로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67만명)이다. 1억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도 8만1000명(1.3%)이다. FIU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일평균 거래규모는 24%, 원화예치금도 21% 늘었다”며 “동시에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도 61.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말까지 영업종료를 공지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코인마켓 사업자 2개사와 지갑·보관업자 2개사이므로 해당 사업자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보관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14 19:12:00[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세금체납으로 압류한 가상자산 11억원을 처음으로 직접 매각해 체납액에 충당했다. 신종투자상품인 미술품 위탁 렌탈, 음원 수익증권에 투자해 재산을 숨긴 체납자 41명에 대한 재산추적조사가 시작됐다. 상속재산, 골프회원권 등 각종 재산권을 지능적 수법으로 빼돌린 285명과 고가주택 거주·고급차량 운행 등 호화생활 체납자 315명도 재산추적대상자로 선정됐다. 14일 국세청은 미술품 등을 타인 명의로 구입해 재산을 은닉한 고액체납자 등 641명에 대해 재산추적조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우선 고액체납자가 해외 유명화가의 작품을 타인 명의로 소장, 세금추적을 회피하는 사례 등을 포함해 41명이 대상자로 선정했다. 자녀 명의를 이용해 해외에서 미술품으로 구입하는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등이다. A씨는 상가건물 등 다수의 부동산을 매각한 후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도 납부하지도 않았다. 양도세를 낼 만한 자금 여력이 있었다. 하지만 세금은 내지 않고 자녀 명의로 수십억원 상당의 그림과 조각성을 해외 갤러리업체에서 구입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다. 특히 투자자가 미술품 구입 후 위탁업체에 위탁, 렌탈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지급받는 상품인 '미술품 위탁 렌탈'에 대해 국세청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은 실제 수색 사례도 공개했다. 전직 학원 이사장 B씨는 학교 운영권 매각 대가로 거액의 사례금을 수령했지만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사례금 일부를 가족에게 이체하는 등 강제징수도 회피했다. 국세청은 9회에 걸쳐 잠복·탐문해 실거주지 수색을 통해 미술품 등 총 3억원을 징수했다. 체납자가 특수관계인과 공모, 상속지분을 포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강제징수를 피한 경우도 추적조사에 들어갔다. 285명이 대상이다. 상속지분을 포기하고 현금으로 받아 세금 강제징수를 회피한 경우가 있다. C씨는 본인 소유 토지 양도 후 받은 대금을 비롯해 충분한 양도세 납부여력이 있었지만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였다. C씨는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던 모친의 아파트를 상속받을 경우, 압류될 것을 예상해 다른 상속인과 짜고 본인의 상속지분을 포기했다. 대신 다른 상속인으로 하여금 이에 상당하는 현금을 본인의 배우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은닉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으로 가족 명의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하고 친인척 명의로 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호화생활을 해 온 체납자 315명도 재산추적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압류한 가상자산을 최초로 직접 매각을 통해 세금으로 징수했다. 2021년부터 세금 체납으로 압류한 가상자산은 1080억원이며 이중 946억원은 현금징수를 끝냈다. 또 가상자산 11억원은 직접 매각해 체납액에 충당했다. 나머지 압류중인 가상자산 123억원은 계속 매각·징수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 양동훈 징세법무국장은 "그동안 과세관청을 포함한 법인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가 제한돼 압류 가상자산일지라도 직접 매각 징수를 못했다"며 "하지만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이달부터 가상자산을 세무서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어 직접매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한해 동안 고액·상습체납자 재산추적조사로 총 2조8000억원을 현금 징수하거나 채권 확보했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5-14 08:45:5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공론의 장을 열었다. 서울시는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디지털금융 허브와 가상자산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각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럼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균 서울연구원장 및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발제자로는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및 김묵한 서울연구원 실장이 나섰다. 이어 패널토론에는 이석란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 곽노선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차현진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 센터장, 윤민섭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정책본부장이 자리했다. 오세훈 시장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고, 국가마다 제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서울이 ‘디지털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정책 방향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열린 자세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정두 선임연구위원은 발제에서 스위스, 영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도 가상자산 관련한 규제 및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등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음을 전하며, 가상자산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방향성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서울시에서 가상자산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이 확대될 경우 그 이점과 경제적 효과와 정책당국이 고려할 점, 디지털금융 허브로 가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 중 핀테크 부문에서 10위 도시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가장 높은 핀테크 부문 도시순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 주요 사업으로는 초기 유망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을 위한 제2서울핀테크랩 운영, 성장 단계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 및 예비 유니콘 배출을 위한 서울핀테크랩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핀테크 아카데미·디지털금융 전문대학원 운영, 국제 행사인 ‘서울 핀테크 위크’ 개최 등이 있다. 오세훈 시장은 “가상자산 이용자 600만 시대인 지금,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와 관련해 어떤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지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그간 서울이 미래의 가치를 알아보고, 관련 사업에 투자하며, 한 단계씩 성장해온 만큼, 오늘의 논의가 ‘디지털금융 허브, 서울’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02 15:42:35[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지속되는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관련 투자자 경각심 고취를 위해 피해 예방 작업에 나선다. 사례 유형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고, 유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정보 게시판도 마련했다. 금감원은 29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공동으로 가상자산 투자사기 유형 등을 집중적·종합적으로 알린다고 발표했다. 지금껏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으나 유사 피해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데 따른 조처다. 올해 1~4월 전체 접수 건 중 리딩방 유형이 26.5%로 가장 많았다. 미신고거래소(18.9%), 피싱(17.7%), 유사수신(5.25%) 등으로 비슷한 형태가 반복적으로 신고됐다. 우선 금감원은 ‘가상자산 투자사기 대표 유형’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한다. 짧은 ‘숏폼’ 형태로, 총 5편으로 구성된다. 다음은 방송매체(금주머니TV)와 함께 가상자산 투자 시 유의사항에 대한 투자자 교육용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방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직원이 직접 출연해 실제 피해사례를 가공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사기수법 및 주의사항을 대담 형식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사기 피해 사례집도 발간한다. 신고센터 접수 건 중 주요 7개 사례를 선정해 투자 유의사항 및 예방법을 안내한다. 소책자는 1000부를 찍어 700부는 전국 노인복지관, 고용지원센터,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치하고 300부는 금감원·DAXA·거래소에서 투자자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e-book(전자파일)도 금감원 홈페이지에 올리고 유관기관에도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관련 유의사항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DAXA 홈페이지 내 통합 정보 게시판(자율규제통합정보)을 설치한다. 투자자 교육 영상, 보도자료, 법령 정보 등을 올리고 사업자 신고 현황 및 거래지원 가상자산 목록, 신고·제보 창구 등도 일괄 조회할 수 있게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8 20:24:19"규제에 포함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보다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이제충 중국남방자산운용(CSOP) 상무는 "각국의 투자자 보호 및 규제정책 확대가 가상자산 ETF 시장 활성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상무 발표에 따르면 총가상자산 발행숫자는 지난해 9000여개에서 올해 1만3778개로 급증했다. 전체 시가총액도 8000억 달러에서 2조6000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올해 초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규모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 시장도 확대됐다. 지난해 발행된 가상자산 ETP 수는 183개로 지난해(174개) 대비 증가했다. 국가별 ETP 발행 수는 스위스(62개), 독일(45개), 미국(33개) 순으로 컸다. CSOP 역시 주무대인 홍콩 거래소에서 지난 2022년 아시아 최초로 가상자산 ETF 3개를 상장시킨 바 있다. 이 상무는 각국이 투자자보호 정책의 질적성장을 통해 가상자산 ETF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의 경우 가상자산을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하는 한편 2020년 1월 세계 최초로 리테일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ETF를 상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기자
2024-04-24 19:28:50'크립토 윈터'가 끝나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중앙화된 플랫폼 기반 웹2 기업이 탈중앙화된 웹3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측에 자문을 구하는 한편 해외 웹3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도 리서치센터를 주요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 활약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일본의 웹3 산업 육성, 비트코인 반감기 등 다양한 이슈가 몰리면서 리서치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는 코빗리서치센터, 쟁글리서치,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등이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리포트는 쟁글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24시간 전 세계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및 관련 이슈 분석은 물론 생태계 참여자 간의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는 코빗은 2021년 11월 출범 직후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월 자체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메사리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번역 제공하면서 글로벌 관점의 가상자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쟁글 리서치도 웹3 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를 통해서는 자체 발간한 보고서를, '파트너 리서치'에서는 코빗리서치와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물론 고팍스리서치, 타이거리서치, 한국금융연구원 등의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는 웹3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권자들이 즉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3 도입 전략과 케이스스터디(사례연구)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쟁글은 리서치 분야 리더십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블룸버그터미널과 에프앤가이드(FnGuide) 등에도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가 게재되고 있다"며 "해외 플랫폼에 실린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를 보고 해외 프로젝트가 쟁글과 협업을 요청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쟁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월간이용자지수(MAU) 등을 기반으로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의 질과 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리서치센터의 특장점인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웹3 도입 관련 내용이 더 많은 이해관계자에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실제 효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웹3 대중화 관련 관심이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해시드오픈리서치(HOR)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리서치를 발간 및 유통하고 있으며, 정책 세미나 운영도 활발하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최근 일본정부의 웹3 산업 정책 동향을 심층 인터뷰로 정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오는 5월 16일 '가상화폐(가상자산) 현황과 비트코인 반감기 대응전략'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승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2 18:36:55#OBJECT0# [파이낸셜뉴스] ‘크립토 윈터’가 끝나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중앙화된 플랫폼 기반 웹2 기업이 탈중앙화된 웹3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측에 자문을 구하는 한편 해외 웹3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도 리서치센터를 주요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 활약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일본의 웹3 산업 육성, 비트코인 반감기 등 다양한 이슈가 몰리면서 리서치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는 코빗리서치센터, 쟁글리서치,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등이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리포트는 쟁글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24시간 전 세계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및 관련 이슈 분석은 물론 생태계 참여자 간의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는 코빗은 2021년 11월 출범 직후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월 자체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메사리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번역 제공하면서 글로벌 관점의 가상자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쟁글 리서치도 웹3 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를 통해서는 자체 발간한 보고서를, ‘파트너 리서치’에서는 코빗리서치와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물론 고팍스리서치, 타이거리서치, 한국금융연구원 등의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는 웹3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권자들이 즉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3 도입 전략과 케이스스터디(사례연구)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쟁글은 리서치 분야 리더십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블룸버그터미널과 에프앤가이드(FnGuide) 등에도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가 게재되고 있다”며 “해외 플랫폼에 실린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를 보고 해외 프로젝트가 쟁글과 협업을 요청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쟁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월간이용자지수(MAU) 등을 기반으로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의 질과 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리서치센터의 특장점인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웹3 도입 관련 내용이 더 많은 이해관계자에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실제 효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웹3 대중화 관련 관심이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해시드오픈리서치(HOR)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리서치를 발간 및 유통하고 있으며, 정책 세미나 운영도 활발하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최근 일본정부의 웹3 산업 정책 동향을 심층 인터뷰로 정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오는 5월 16일 ‘가상화폐(가상자산) 현황과 비트코인 반감기 대응전략’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승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2 16:08:18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특히 홍콩 내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계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 등 가상자산 투자가 막혀있지만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처럼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글로벌 자산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홍콩 SFC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가 축소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5% 하락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2.76% 오른 6만6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4.57% 오른 323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후 홍콩 SFC가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각각 성명을 통해 홍콩 SFC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SFC 소식통을 인용하며 "SFC의 승인 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모두 승인한 홍콩시장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다면 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지역 기관들의 자금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 확대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레스토리서치도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중국 기관 자금의 유입을 촉발한 방아쇠 '라는 보고서를 통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주식에 추가된다면 기존에 홍콩에 상장된 금 ETF와 같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100억~20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촉각 하지만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현재 낮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미국 SEC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운용사에 증권신고서(S-1)와 거래규칙 변경신고서(19b-4) 등에 대한 관련 피드백을 활발히 주지 않고 있다는 점도 승인 불가 전망을 뒷받침한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기한은 오는 5월 23일"이라며 "현재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 승인될 확률을 18%로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더리움의 증권성 논란에 대해 SEC의 결론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거절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한영준 기자
2024-04-15 18:22:32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나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남에 따라 "올해는 다르다"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업비트 독주에도…한줄기 희망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나무·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총 1조1785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86억원으로 33.5% 줄었다. 지난해까지 업비트의 독주가 뚜렷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영업수익이 1조154억원, 영업이익이 6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7%, 20.9% 축소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8050억원으로 515.4% 급증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보유한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도 오르고,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수익은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고,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74.5% 줄었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업황 악화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지난해 4·4분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적자 부담이 컸던 거래소들은 적자 폭을 줄였다. 그중에서도 고팍스가 눈에 띈다. 2022년 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고팍스는 지난해 16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순손실도 906억원에서 51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사무실 이전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고, 적극적인 코인 상장 정책으로 지난해 말에는 거래소 사업도 월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코인원은 영업수익이 225억원으로 35.7% 줄었지만 순손실도 67억원으로 46.1% 감소했다. 코빗 역시 2022년 순손실이 502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42억원으로 축소됐다. ■3배된 거래량…"실적 반전 기대되는 올해" 거래소들은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고 있다. 거래량 자체가 늘어난 덕분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해 3·4분기 5개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인게코 기준 15억4782만달러(약 2조1429억원)였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57억1942만달러(약 7조9185억원)로 2개 분기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빗썸이다. 지난해 3·4분기 1억8930만달러였던 빗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4분기 13억7983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업비트도 같은 기간 13억2263억달러에서 42억908만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고객이 위탁한 비트코인 수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가 13만9887개, 빗썸이 3만6337개로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3·4분기 업비트의 영업이익은 1020억원, 빗썸의 영업손실은 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들은 거래중개만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가 더 큰 수익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많은 거래소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이유"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5 18:22:2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나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남에 따라 "올해는 다르다"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업비트 독주에도...한줄기 희망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나무·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총 1조1785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86억원으로 33.5% 줄었다. 지난해까지 업비트의 독주가 뚜렷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영업수익이 1조154억원, 영업이익이 6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7%, 20.9% 축소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8050억원으로 515.4% 급증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보유한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도 오르고,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수익은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고,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74.5% 줄었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업황 악화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지난해 4·4분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적자 부담이 컸던 거래소들은 적자 폭을 줄였다. 그중에서도 고팍스가 눈에 띈다. 2022년 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고팍스는 지난해 16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순손실도 906억원에서 51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사무실 이전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고, 적극적인 코인 상장 정책으로 지난해 말에는 거래소 사업도 월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코인원은 영업수익이 225억원으로 35.7% 줄었지만 순손실도 67억원으로 46.1% 감소했다. 코빗 역시 2022년 순손실이 502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42억원으로 축소됐다. ■3배된 거래량..."실적 반전 기대되는 올해" 거래소들은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고 있다. 거래량 자체가 늘어난 덕분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해 3·4분기 5개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인게코 기준 15억4782만달러(약 2조1429억원)였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57억1942만달러(약 7조9185억원)로 2개 분기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빗썸이다. 지난해 3·4분기 1억8930만달러였던 빗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4분기 13억7983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업비트도 같은 기간 13억2263억달러에서 42억908만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고객이 위탁한 비트코인 수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가 13만9887개, 빗썸이 3만6337개로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3·4분기 업비트의 영업이익은 1020억원, 빗썸의 영업손실은 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들은 거래중개만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가 더 큰 수익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많은 거래소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이유"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5 16:3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