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혼 성인 남녀 10명 중 4명이 결혼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의 정부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는 열에 아홉이 "효과가 없다"고 단언했다. 결혼 생각 있는 미혼도 "돈 모을 때까지 못해" 2일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가 전국 만 25~49살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혼인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거나 결혼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61.0%로 집계됐다. 반대로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가 22.8%, '생각해 본 적 없다'는 16.3%로 조사됐다. 결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사유가 꼽혔다. 결혼 의향이 있지만 아직 미혼인 이유에 대해서 75.5%가 "결혼에 필요한 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라고 답했다. 결혼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 80.8%도 "결혼식 비용,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을 비혼 사유로 꼽았다. 특히 결혼 의사가 없는 남성 88.9%가 경제적 부담감을 가장 큰 비혼 사유로 선택했다. 결혼 생각이 없는 여성 92.6%는 가사·출산 등 역할 부담감을 이유로 결혼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결혼자금이 얼마냐는 질문에는 주택자금으로 평균 2억4000만원, 기타 비용으로 79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일자리나 주거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다. "저출산 대책 효과 없다" 90%에 달해 한편 응답자의 90%가량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고, 지금까지 저출산 정책에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한 응답자 비율도 90%에 달했다. 특히 그간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감이 든다'는 응답이 48%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될 정책으로 '자유로운 육아휴직 제도 사용'(81.9%)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남녀 평등한 육아 참여문화 조성'을 원하는 비율(83.9%)도 높았다. 육아휴직을 쉽게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로 '경력이나 승진, 배치 등에 대한 불이익 우려'(89.1%), '사내 눈치 등 조직 문화'(87.4%) 등을 많이 꼽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3 09:26:52[파이낸셜뉴스] 2002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금나나(41)가 7년전 건설업계 회장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아시아는 “금나나가 7년 전 MDI 레저개발 윤일정 회장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며 “두 사람람의 나이차는 26세”라고 2일 보도했다. 이어 “윤 회장은 오래전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후 홀로 외동딸을 키워왔다”며 “윤 회장 소유의 제주 중문 씨에스호텔에서 조용히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MDI 레저개발 산하 1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계 대부다. 결혼식 장소인 제주 중문 씨에스호텔앤리조트 부지는 1만3000여평에 달하며, 드라마 ‘시크릿가든’ ‘꽃보다남자’ 촬영지로도 알려졌다. 윤 회장은 강원도 41만평 대지에 27홀 규모로 설계된 남춘천 C.C. 골프장도 MDI 레저개발 소유로 전해진다. 1983년생인 금나나는 2002년 경북대 의대 재학 중 미스코리아 경북 진에 선발됐다. 의대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금나나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에 동시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금나나는 하버드대에 진학해 생물학을 전공했다.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로 돌아와 영양학·질병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로 있으며, 최근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장으로 부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2 19:35:20[파이낸셜뉴스] 25~49세의 미혼 남녀 가운데 40%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거나 앞으로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더라도 90% 안팎의 남녀가 각각 경제·사회적 문제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그간 추진한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이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5~49세 미혼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결혼·임신·출산 의향 및 태도, 양육·돌봄 및 일·가정양립에 대한 인식 및 욕구 등을 조사한 결과다. 미혼 40%는 의지 없어...경제적 부담↑ 미혼인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거나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61.0%였다. 반대로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22.8%)거나 '생각해 본 적 없다'(16.3%)는 응답률은 39.1%를 차지했다. 결혼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이유로는 각 성별에 따른 역할 부담감이 1위를 차지했다. 남자는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88.9%)이, 여자는 결혼에 따른 가사·출산 등 역할 부담(92.6%)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다만 남녀 모두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만족할만한 일자리'와 '결혼 후에도 일에 열중'할 경우의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 여건이 결혼 인식을 전환하는 주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결혼 의향이 있는데도 미혼인 이유에서도 경제적인 요인이 두드러졌다. 결혼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남성 82.5%, 여성 63.1%가 꼽았다. 적당한 상대를 아직 못 만났다는 이유도 남성 79.7%, 여성 75.7%가 선택했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평균 결혼 자금은 주택자금 2억4000만원, 그 외 비용 7900만원 수준이었다. 자녀 희망 60% 그쳐...25~39세 여성은 '반토막' 응답자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1.1%였다. 주요 출산 연령대인 25~39세 여성에서는 이마저도 34.4%로 낮아졌다. 여성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주된 사유에 '출산에 대한 부담'이 꼽히는 만큼 여성의 출산 의지도 더 낮게 나타났다. 여성(51.9%)에 비해 남성(69.7%) 측에서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육아휴직·단축근무에도 충분한 급여(88.3%), 근무시간 단축 및 육아시간 확보(85.2%) 등 일·가정 양립이 출산 의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출산할 뜻이 있는 여성 응답자 중 88.8%는 출산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기를 원했다. 응답자의 90% 가량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한 응답자 비율도 90%에 달했다.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대해서도 48%가 '오히려 반감이 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될 정책으로 '자유로운 육아휴직 제도 사용'(81.9%)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남녀 평등한 육아 참여문화 조성'을 원하는 비율(83.9%)도 높았다. 이미 마련된 제도의 실질적인 활용도에도 불만이 제기됐다. '경력이나 승진, 배치 등에 대한 불이익 우려'(89.1%), '사내 눈치 등 조직 문화'(87.4%) 등을 이유로 육아휴직을 쉽게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10일로 규정된 '배우자 출산휴가'역시 충분하지 않는 인식이 높다. 적정 휴가일로는 26~30일(37.5%)가 꼽혀 약 한 달 가량의 육아 휴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지원과 일·가정 양립이 결혼·출산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02 17:08:35[파이낸셜뉴스]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친구를 보며 오열하는 신부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2일 베트남 매체 잘루안(Xaluan)에 따르면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진행된 한 결혼식 장면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결혼식장에 나란히 앉은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옆에는 한 남성이 서서 축가를 불렀다. 그런데 축가를 부르는 남성을 보던 여성의 눈에 눈물이 맺히더니 급기야 오열하기 시작했다. 신부 옆의 신랑은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축가를 부른 남성은 신부의 전 남자친구 A씨였다. 신부가 전 남자친구에게 축가를 불러달라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애절한 목소리로 '약속과 맹세'라는 노래를 불렀다. "사랑이라는 말은 짧은데 왜 내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나요", "당신은 이제 커플인데 나는 정말 외톨이예요"라는 가사에 신부는 오열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영상에는 옆자리에 앉아 울고 있는 신부의 모습에 화가 난 신랑이 A씨와 신부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당황해 하는 모습도 나왔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신부를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전 남친을 대체 왜 결혼식에 초대하나", "청첩장을 준 것도 모자라 축가까지 부르게 하다니", "내가 신랑이라면 당장 파투 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와 같은 상황은 종종 연출된다. 작년 9월 KBS ‘연애의 참견’에서는 5년을 사귄 전 남친에게 축가를 부탁받았다는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서장훈은 “정신 차리세요 정말로”라고 일침 했고, 김숙은 “요즘에는 영상이 다 남는다”며 언제든 과거 연인관계가 드러날 위험성이 있다고 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2 08:42:31[파이낸셜뉴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6명은 결혼을 해도 자녀를 꼭 낳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3년 마다 시행된다. 지난해 7~9월 전국 5000가구의 청소년(9~24살) 7423명 및 주 양육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13~24살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한 비율은 38.5%로 2020년 조사 결과(39.1%) 보다 0.6%p 하락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청소년 51.0%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이 비율이 2020년 39.1%로 급감한데 이어 2023년 38.5%로 하락하는 등 6년 새 12.5%p 하락했다. '결혼은 해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0.1%로 3년 전 조사 결과 60.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7년 조사에서 아이를 꼭 가질 필요 없다고 한 청소년은 46.1%다. 전반적인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29.6%로 이전 조사인 2020년(13.4%)보다 16.2%p 증가했다. 가족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22.1%에서 32.1%로, 친구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15.4%에서 31.5%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학교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11.4%에서 26.8%로, 사회에 대한 신뢰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8.3%에서 21.8%로 각각 증가했다.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도 7.0%에서 20.3%로 뛰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청소년의 회복탄력성 수준(4점 만점)은 9∼12세 2.84점, 13∼18세 2.77점, 19∼24세 2.83점 등 순이었다. 회복탄력성은 역경과 시련 등 심리·정서 문제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말한다. 청소년들이 부모(주 양육자)와 함께 대화하거나 여가 활동을 보내는 빈도도 크게 늘었다. '내 고민에 대해 부모와 주 4∼6회 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5.9%에서 10.2%로, '학교생활에 대해 부모와 주 4∼6회 대화했다'는 11.0%에서 13.1%로 각각 증가했다. '부모와 주 4∼6회 여가 활동을 했다'고 답한 비율은 9.9%에서 14.3%로, '부모와 주 4∼6회 저녁 식사했다'는 26.1%에서 30.2%로 상승했다. 아버지와 주중에 매일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은 5.5%에서 14.2%로, 어머니와 주중에 매일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은 15.5%에서 33.5%로 늘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와의 관계도 깊어진 것으로 추측한다"고 분석했다. '부모가 결혼할 때까지 경제적 비용을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한 청소년(13∼24세)은 32.2%에서 40.1%로 증가했다. 반면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62.4%에서 55.4%로 줄었다. '우리 사회는 인권을 존중한다'고 인식은 62.8%에서 67.3%로,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인식은 61.9%에서 66.9%로 증가했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하다'는 인식도 47.6%에서 54.7%로 늘었다. 청소년(13∼24세)의 직업선택 기준은 자신의 능력(43.0%), 적성(17.1%), 장래성(11.1%) 등 순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이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으로 삶을 가꿔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01 14:15:46여신티켓이 결혼을 준비중인 예비 부부를 위한 결혼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여신티켓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지원금을 포인트로 지원한다. 해당 프로모션에 참가하는 방법은, 여신티켓 앱에서 서류(식장 계약서, 플래너 계약서, 스드메 계약서, 혼인 신고서 중 택1)를 제출해 신청하면 여신티켓에서 피부시술 예약할 수 있는 3만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신랑 측, 신부 측 각각 등록 시 6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여신티켓 관계자는 "요즘 사회적으로 결혼율이 높지 않다. 여신티켓은 결혼준비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막막한 예비 부부가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기업의 지원 차원에서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예비부부 여러분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의미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여신티켓 손승우 대표는 "결혼을 앞두고 피부 관리를 받는 예비 부부들이 많은데, 여신티켓 앱을 통해 시술이나 비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참고할 수 있다. 결혼준비로 막막한 예비부부들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 정책을 시행하니 비용 부담 없이 결혼 준비 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지난 4월 29일부터 오픈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신티켓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여신티켓 앱은 패스트레인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피부시술 정보 플랫폼으로, 전국 피부과 시술 정보, 가격, 후기를 공개하여 소비자와 병 의원 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며 모바일 예약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30 13:04:2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혼부부에게 저금리에 돈을 빌려준 뒤 자녀 수에 따라 이자·원금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다.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1호 법안 예고 나 당선인은 25일 서울와이어가 주최한 '인구절벽 충격에 휘말린 대한민국 경제' 포럼 기조강연에서 "출산, 결혼을 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주거 안정"이라며 "국회에 가면 저출산 관련된 법안 1호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돈 준다고 아이를 낳지는 않는다"면서도 "돈 없이 저출산이 극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은 나 당선인이 지난해 1월 대통령 직속 기구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일 때 제시한 아이디어다. 이 정책의 핵심은 저금리 대출과 빚을 탕감이다. 신혼부부에게 초저금리로 주택자금 2억원 정도를 빌려주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이자를 깎아준다. 또 둘째를 낳으면 원금 일부가 탕감된다. 헝가리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원금을 100%까지 탕감해줬다. 당시 대통령실은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 이야기를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 나 당선인은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됐다. "20년 장기대출로 부담 줄여.. 우리 예산 규모로 충분" 나 당선인은 "우리 현실에서는 헝가리처럼 4000만원으로는 안 된다. GDP(국내총생산) 규모로 볼 때 2억원 정도를 금리 연 1%에 20년을 대출해주자는 것"이라며 "법안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재원 문제에 대해서는 "20년 만기 상품을 금융기관이 만들고 정부는 시중 금리인 5%의 차액인 4%를 부담해주는 것이다. 예산 추계를 해보면 12조∼16조원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후 우리 정부 예산 규모를 생각했을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지금 정부가 쏟아내는 정책을 보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과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6 14:09:08[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이 징역 23년을 확정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살인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A씨(28)는 상고 마감 기한인 24일까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또 징역 25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상고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다루는 1·2심과 달리 법률심으로 하게 돼 있으나 형사소송법상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의 경우 형의 양정이 심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현저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상고할 수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낮 12시 47분께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한 아파트에서 B씨(사망 당시 24세)씨를 흉기로 191회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일 그는 112에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어요" "여자친구를 난도질했거든요" 라며 스스로 신고했다. A씨는 수사기관에 옆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는 와중에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결혼을 앞두고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던 중 문득 '여자친구를 살해하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순간적으로 실행에 옮겼다고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에서는 "피해자로부터 '정신지체냐'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1심은 A씨가 이례적인 범행동기를 가질 만한 정신질환이 없었던 점을 근거로, '우발적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양형에 있어서는 검찰이 유족에게 지급한 유족구조금을 A씨 측이 구상금으로 검찰에 지급한 사정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삼아 징역 17년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를 임의로 단정해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잘 표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고 불안해하는 성격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직전 무렵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곤경에 처했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결국 이 사건 범행까지 저지르게 되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형량에 대해서는 "범행이 매우 끔찍하고 잔인하며,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상황과 동기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결혼을 약속한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원심을 파기, 23년의 징역형을 내렸다. 다만 검찰에서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기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5 13:22:47[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당선인이 다수의 주민에게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다. 24일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당협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총선 때 포항시 남구·울릉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상휘 당선인은 최근 상당수 포항시민에게 딸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문자에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란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부담을 느낀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인사 정도만 한 사이인데 축의금을 사양한다고 했지만 이런 문자를 받고서 어떻게 가만있을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를 보낸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결혼식 날짜는 1년 전에 정해진 것이었고 가까운 주변 지인에게만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며 "많은 분께 문자를 보낸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5 08:49:21[파이낸셜뉴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지역 주민에게 숲 속 결혼식 기회를 제공,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꽃마숲공연장에서 지역 주민 안재식씨(경북 봉화군)의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늦깎이 청년 안씨는 현재 봉화 지역에서 사과와 배추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전업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안씨에게 꽃마숲공연장에 전시된 친환경 소품을 활용해 결혼식 장소와 포토존을 제공했다. 수목원측은 또 신부대기실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오두막을 설치한 것은 물론, 모험의 숲 피크닉존 일부 시설을 개선,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지역 주민의 결혼식을 통해 지방소멸 대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해 문화·편의 시설을 공유하는 수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23 14:3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