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청소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서비스 상태가 불량하다고 폭로했다. 에어컨을 10만원 주고 청소했는데, 에어컨 내부에 먼지 등 오염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리뷰수 많은 업체에 예약하고 4주만에 받은 서비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에어컨 청소업체 거의 사기꾼이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여름을 앞두고 직접 분해 청소할 시간이 없어 에어컨 청소업체에 의뢰했다는 A씨는 성수기인 탓에 예약 후 4주 만에 청소 서비스를 받았다. 예약시간 20~30분 뒤 청소가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A씨는 "의아했지만 리뷰 수도 많고 전문적으로 분해해 청소하는 업체라 어련히 잘했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손하나 까딱 안한 것처럼 먼지·곰팡이 그대로.. 환불받은 고객 집에 돌아와 에어컨을 살펴본 A씨는 전면 송풍 팬과 먼지 필터가 청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에어컨 후면 내부를 들여다보니 먼지와 곰팡이가 하나도 닦이지 않은 상태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내부 틈새와 팬에 먼지가 가득하고, 전선과 일부 틈새에는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전혀 청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화가 난 A씨는 사진을 찍어 서비스 기사에게 보낸 뒤 전화로 따졌다. 그러나 기사는 "회사 매뉴얼 상 에어컨 후면은 손대는 게 아니고 플라스틱 부분은 청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맞섰고 A씨는 회사로 직접 연락해 환불을 받았다. 기사에게 항의했더니 "돈 돌려받고 왜 그러냐" 적반하장 직접 에어컨을 청소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휴일에 에어컨을 분해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는 "'뒷면, 플라스틱 부분'만 손대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전면도 손 하나 까딱 안 했더라. 그냥 육안으로 보이는 날개만 닦고 간 거였다"고 분노했다. 그는 "해당 기사에게 전면을 찍은 사진을 보냈더니 '회사에서 조치 취해준 걸로 아는데 왜 그러냐'고 되레 화를 내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진을 보내니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응대하더라. 이 업체는 리뷰 수만 1300개 가까이 되는 업체"라며 "요즘 에어컨 청소업체 극성수기일 텐데 대충 때우기식으로 청소하는 시늉만 하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몇 만원 아끼겠다고 브랜드사에 맡기지 않은 게 잘못인가"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 보니 저건 청소한 게 아닌데 대체 뭘 청소했다는 거죠?", "20분 안에 청소가 끝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청소 업체는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작업 전후 사진 작업까지 해서 보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7 08:31:40[파이낸셜뉴스] 투플러스 등급 한우를 먹다가 주삿바늘을 발견했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바늘의 일부는 삼켜 위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고기 먹다가 주삿바늘 나왔습니다. 바늘 조각을 삼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관련 직종이나 업계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한다"라며 "지난 9일 인터넷 광고를 보고 투플러스 등급의 알뜰 한우 모둠 658g을 약 3만2000원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에 남편과 고기 구워 먹던 도중 뭔가 딱딱한 게 씹혔다"라며 "처음엔 작은 철심이라 옆에 뱉어놓고 계속 먹었는데 또 씹혀서 뱉었더니 주사 바늘침, 뾰족한 앞머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분 망치고 바로 식사 중단했다. 남은 고기를 가위로 다 잘라서 확인했지만 다른 조각은 안 보였다"며 "600g 중 400g 정도 먹은 상태라 혹시 다른 조각을 삼킨 건 아닌가 찝찝한 마음에 응급실 가서 엑스레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A씨는 이상 없었지만, 남편 위장에서는 바늘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포착됐다. A씨는 "주말이라 판매 업체랑 통화가 안 돼서 메시지를 남겨놨는데, 월요일 오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온 업체측은 '저런 게 나올 리 없다'고 주장하며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저녁이 돼서야 다시 연락을 한 업체측은 환불과 함께 병원 진료 영수증을 첨부해 주면 처리해 주겠다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바늘 사진과 남편의 엑스레이 사진 등을 공개한 A씨는 "찌그러진 바늘은 처음 먹다가 뱉은 조각이고, 남편이 씹어서 저렇다"라며 "두 번째 뱉은 게 바늘 앞머리다. 크기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몫 챙기겠다는 거 아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냐. 판매자 측도 이런 경우가 처음인지 무슨 빵에 비닐 조각 나온 것처럼 쉽게 말한다. 삼킨 바늘이 내장에 찔리거나 박혀서 안 나오면 어쩌나 신경 쓰여서 잠도 제대로 못 잔다. 남편은 일도 못 가고 연차 쓰면서 매일 병원에서 경과 관찰 중이다"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가축에게 항생제 주사하다가 바늘이 부러져서 박히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도축 및 정형 후 식품용 금속탐지기나 엑스레이 장비에 통과시켜 찾아내야 하는데 그걸 생략하면 저렇게 된다. 부디 아무 탈 없이 잘 배출되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21:26:46[파이낸셜뉴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국내산 감자와 고구마를 원물 그대로 건강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원물 스낵 '순감자칩'과'순고구마칩'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순감자칩'은 전분 함량이 높고 수분이 적어 포슬하고 담백한 식감의 두백 감자를 깨끗한 현미유에 바삭하게 튀겨 만든 제품이다. 생산량이 적어 매우 귀하게 여겨지는 품종인 국내산 두백 감자를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해 까다롭게 골라 사용했다. 제품 한 개 기준으로 감자는 91% 이상, 소금은 0.1g 미만으로 함유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염 감자칩으로 칼로리를 190kcal로 낮춰 기름기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순고구마칩'은 촉촉하고 달콤한 국내산 꿀고구마를 껍질째 슬라이스해 고구마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담백한 원물 칩이다. 꼼꼼하게 선별한 국내산 고구마를 소금물에 살짝 씻어 깨끗한 현미유에 바삭하게 튀겨 만들었다. 고구마, 소금물, 현미유 오직 3가지 원료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자동 탈유 시스템이 적용돼 바삭한 식감 구현은 물론 칼로리를 195kcal로 낮추고 기름진 느낌을 최소화했다. 올가홀푸드 상품개발팀 송예진PM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원물 그대로의 맛을 살린 '순감자칩'과 '순고구마칩'을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올가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국산 과일?채소 등을 활용한 원물 스낵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6 10:47:12[파이낸셜뉴스] 미국 CNN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도중 법원 밖에서 벌어진 분신 현장을 그대로 생중계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CNN 뉴스 진행자 로라 코츠가 뉴욕 법원 근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생중계하던 중 한 남성이 음모론을 적은 전단을 허공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에 코츠는 전문가 인터뷰를 중단하고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서 분신 상황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코츠는 처음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총기 난사범이 법원 밖 공원에 있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곧 분신 사건임을 알아채고 "한 남자가 법원 밖에서 지금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CNN 중계 카메라는 현장을 비췄고 뉴스 화면에는 공원 벤치 위에서 불길에 휩싸인 남성의 모습이 한동안 나왔다. 화면이 나가는 동안 코츠는 "이곳은 혼돈의 상황이다. 살이 타는 냄새, (분신에) 사용된 어떤 물질이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라며 약 2분간 쉬지 않고 현장을 묘사했다. 수분 간 불에 탄 남성은 곧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날 밤 사망했다. 이 남성은 플로리다 출신의 30대 남성 맥스 아자렐로로 확인됐다. NYT는 아자렐로의 SNS 게시물과 체포 기록 등을 바탕으로 그가 특정 정당에 소속된 것은 아니며, 2022년 어머니의 죽음 이후 편집증이 심해지고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커져 분신까지 이어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의 '분신 장면 생중계'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NYT는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방송사들도 사건을 즉시 보도했으나 CNN는 가장 극적이고 적나라했다고 지적했다. 처음에 현장을 중계하던 폭스뉴스는 분신 자살 사건이라는 것이 파악되자 즉시 카메라를 돌렸으며 진행자는 시청자들에게 "이 장면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코츠의 생중계 이후 CNN은 직원들에게 앞서 나간 생방송 장면을 재방송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부 지침을 전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진행자 코츠가 보여준 침착한 태도에 대해서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코츠에 대해 "변호사 출신으로 CNN의 법률 분석가이자 오후 11시 뉴스 앵커를 맡고 있는 코츠는 이날 돌발 상황에 진행 중이던 인터뷰를 빠르게 중단시키고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쉬지 않고 자세히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코츠는 이날 밤 진행한 뉴스에서 당시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내 본능이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말하도록 시켰다. 내 입은 계속해서 본 것을 설명하고 있었으나, 사실 내 눈과 코는 보고 맡은 것을 되돌리고 싶었다. 희생자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2 06:47:34LED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보는 기능을 넘어서 만져지고 늘어나, 고화질 기술 경쟁에서 다기능 기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폴더블과 롤러블을 넘어 새로운 폼팩터인 고무처럼 늘어나는 Q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또 LED 평면을 화면의 색에 따라 튀어나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표면에 장착되고, 시각장애인도 화면의 움직임을 손으로 느낄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IBS 나노입자 연구단 김대형 부연구단장과 현택환 단장, 울산과학기술원(UNIST) 최문기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양지웅 교수팀이 1.5배 늘려도 화질이 그대로인 세계 최고 성능의 스트레처블 QLED를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QLED 부품은 화면을 잡아 늘려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연구진은 "이 부품으로 20인치의 QLED TV를 만든다면, 30인치 크기까지 잡아당겨도 동일한 발광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닷을 발광물질로 활용하는 새로운 신축성 발광층을 고안했다. 연구진은 적색(R), 녹색(G), 청색(B)의 퀀텀닷과 탄성을 가진 고분자, 정공 전달 소재를 균일하게 섞은 용액을 제작했다. 이후, 이 용액을 스핀 코팅 기술을 이용해 40nm 두께의 균일한 발광층으로 만들었다. 김 부연구단장은 "자동차 내부 곡면 디스플레이 등 플렉서블이나 폴더블 폼팩터로는 구현이 어려운 곳에 자유 형상 디스플레이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윤성률 탠저블인터페이스창의연구실장팀도 LED 표면에서 입체 형상과 질감 재현이 가능한 촉각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 LED 디스플레이는 필름 아래쪽에 공기압을 가하면 빛으로 가열된 정도에 따라 필름이 부풀어 올라 사람이 만질 수 있는 입체 형상이 만들어진다. LED에서 나오는 빛의 세기에 따라 0.1㎜ 단위로 정밀하게 제어된다. 직경 4㎜의 부품에서 입체 형상의 높이가 최대 1.4㎜까지 만들어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1 18:26:26[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에 연결할 수 있는 계좌를 전 은행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앱을 통해 41종 통화로 무료 환전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출금 수수료 없이 전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오는 18일부터 트래블로그의 연결 계좌를 전 은행으로 확대한다. 이전까지는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저축은행) 관계사 계좌만 등록이 가능했다. 이제 토스·카카오·신한·KB국민 등 내가 쓰던 은행 계좌 그대로 트래블로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타 은행 계좌로 이용하는 고객도 △41종 통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ATM출금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아울러 18일부터 하나머니 한도가 통화별 300만원까지 늘어난다. 이는 기존 통화별 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된 것으로 트래블로그에서만 가능하다. 트래블로그의 외화머니 특별한도 서비스는 2024년 4월 3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의거하여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시행되는 서비스로, 과거 트래블로그 카드로 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할 수 없어 불편했던 고객들은 이번 조치로 외환 환전 및 결제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단 늘어난 특별한도는 결제 시에만 사용 가능하며, 송금 및 ATM출금에는 사용할 수 없다. 외화머니 특별한도는 하나머니 앱을 통해 개별 신청 가능하며, 기간은 최대 2년으로 연장 가능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7 13:45:57【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날 것 그대로의 아날로그 순천만을 디지털 기술로 관리한다. 순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디지털 트윈 활용 기반 조성 사업' 공모에서 '순천만습지 조성 시뮬레이션 SaaS(사스) 개발 및 실증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보는 기술을 말한다. SaaS(사스)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각종 IT 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빌려 쓰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순천시는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순천만습지의 데이터를 수집해 3D 모델링을 통한 디지털 순천만습지를 조성해 관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모의시험)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순천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S-아마존'이라는 팀명으로 참가해 공모에 선정됐으며, 사업비 10억원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순천시는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멸종 위기종 보존을 위해 습지를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순천만습지를 '인간과 갯벌의 공존을 위한 레퓨지아(refugia)'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습지를 조성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국내·외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이번 결과물을 구매해 초기 구축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습지 조성이나 확대 조성 시 모의시험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구독형) 형태로 구현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가 AI 시대에 날 것 그대로의 아날로그인 순천만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선도적으로 잘 관리하고 보존해서 미래도시의 표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1 13:33:55[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시작된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연패를 거듭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경선 이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었다. 다만 이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는 트럼프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헤일리 첫 승, 그래도 대세는 트럼프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워싱턴DC에서는 지난 1일부터 3일 오후 7시까지 공화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렸다. 투표 결과 헤일리는 1274표(62.8%)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트럼프는 676표(33.3%)로 2위에 그쳤다. 워싱턴DC에 배정된 공화당 대의원은 19명이며 헤일리의 누적 대의원 숫자는 이번 승리 덕분에 43명으로 늘었다. 헤일리는 지난 1월 공화당 지역 경선 시작 이후 단 한 번도 트럼프에게 이기지 못했다. 현지 매체들은 워싱턴DC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및 좌파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워싱턴DC에서 92%의 표를 받았다. 워싱턴DC의 인구는 약 70만명이지만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등록된 공화당원은 약 2만2000명이며 이번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는 2030명에 불과했다. CNN은 워싱턴DC를 두고 중도 우파를 지향하는 헤일리가 그나마 극우로 기우는 트럼프에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진단했다. 현지에서는 비록 헤일리가 트럼프를 처음 꺾었지만 경선 승리는 트럼프에게 돌아간다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이미 9곳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승리하여 누적 24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간접 선거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며 지역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한다고 서약한 대의원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총 2429명이 대의원이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투표를 한다. 전당대회 이전에 대의원 과반(1215명)을 확보하면 사실상 투표 전에 후보가 확정되는 셈이다. 이달 5일 '슈퍼 화요일'에는 15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려 854명의 대의원이 정해진다. 트럼프 캠프는 오는 12일까지 누적 대의원 1223명을 확보, 경선을 끝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12일까지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19일에 5개주 동시 경선이 열리는 만큼 적어도 19일까지는 경선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경기회복에도 바이든 지지율은 그대로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미국 유권자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크게 높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경제보다 이민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월 21~28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든의 대통령 집권 2년동안 경제와 개인 재정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미국 유권자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월 조사에 비해 10%p 상승한 31%, 개인 재정 사정이 좋아졌다는 응답도 9% 오른 43%로 집계됐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0%에서 37%로,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도 36%에서 40%로 높아졌다. 저널은 여러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조금 높이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이민을 주요 문제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응답자의 20%가 11월 대선의 가장 큰 문제로 이민을 꼽아, 14%인 경제를 추월하는 보기 드문 일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안보 정책에 대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5%로 지난 2년 중 가장 높았으며 또 71%는 이민과 국경 보안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60%가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후보간 가상 맞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바이든 대통령 보다 2%p 앞섰다. 지난 12월 조사 당시 격차 4%p 보다는 좁아졌지만 73%가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라고 응답했다. 77세인 트럼프의 나이가 많다는 응답은 52%로 8월 조사 보다 5%p 높아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윤재준 기자
2024-03-04 14:38:5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에서 비속어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적한 데 대해 "'욕설 방송' 우 의원은 총선 불출마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대로 정계 은퇴하시면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국회 직원과 동료 의원을 향한 엄청난 반말 갑질로 남다른 꼰대력을 과시한 분 아니냐"면서 "방송에 나와서까지 상대 당 대표에게 저급한 욕설을 쓰는 걸 보니 평소 모습은 어떨지 안 봐도 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선임대변인은 "아직 못 해 본 운동권 후배들에게 그 지위, 그 자리를 세습할 생각은 그만 접으라"며 "정치 30년 동안 그만큼 특권을 누리셨으면 되지 않았냐"고 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운동권의 구시대적 마인드, 끼리끼리 문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돌덩어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있지도 않은 독재와 투쟁한다며 돈봉투 돌리고 뇌물 받다 걸려도 '야당 탄압 코스프레'로 '정신 승리'를 외친다"면서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니 성 의식이 왜곡되고 막말을 일삼아도 괜찮다고 하는데, 이것이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땀 흘려 돈을 벌어본 적 없는 이들이 경제 정책을 논하고, 미국 제국주의를 타파한다며 대사관저에 폭탄 던지던 수준의 교양으로 외교 정책에 끼어드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 아니냐"며 "우 의원으로 상징되는 86 운동권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치 개혁을 위해 할 일은 남아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윤 선임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더 이상 낡아 빠진 구태 세력에게 맡겨 둘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이라는 시대정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JTBC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위원장의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듣고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지X한다'는 욕설이 방송에서 할 수 있는 말인지 묻고 싶다"며 "그때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응수했다. 한 위원장은 "광주 룸살롱에서 여성 동료에 욕설했던 분"이라며 운동권 청산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9 13:37:40[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신당역 스토킹 전주환'이나 '부산 돌려차기남(男)'같은 중범죄자는 수사기관이 그대로 사진을 찍어 공개할 수 있게 된다. 2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25일부터 시행돼 범죄자의 신상공개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살인범이나 성범죄자 뿐 아니라 조직범죄, 마약사범, 중상해 가해자도 신상공개 대상이 된다. 피의자 동의가 없어도 수사기관이 '머그샷'을 촬영해 공개할 수 있게 된다. 공개 기준이 완화된 만큼 피의자 인권 논란도 일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마약사범도 생생한 '머그샷' 가능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신상공개 대상자가 정해지면 피의자가 동의하지 않아도 30일 이내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할 수 있다. 구체적 촬영방법도 명시됐다. 피의자의 얼굴 정면·왼쪽·오른쪽 얼굴 컬러사진이 머그샷으로 담긴다. 앞서 강력범죄를 저질렀던 '또래 살인 정유정'이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의 경우 피의자의 과거 사진만이 공개된 바 있다. 당사자가 동의 없이는 경찰이 머그샷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유통한 주범 조주빈도 학생시절 교복사진이 공개되며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신상공개 대상 범죄도 크게 늘어난다. 특정강력범죄, 성폭력범죄 피의자에 한정됐던 신상공개 대상 범죄를 내란·외환, 폭발물 사용, 중상해·특수상해, 아동성범죄, 조직·마약 등 피의자까지 확대했다. 형사 출신인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콜학과 교수는 "마약 피의자까지 신상공개 대상이 확대되면 범죄 예방효과를 상당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청소년들이나 마약사범들의 경각심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판중에도 신상공개, "제한적으로 시행돼야" 제정안은 재판으로 넘어간 피고인의 신상정보도 공개할 가능성을 열어줬다. 재판중 신상공개 대상 범죄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했을 경우 가능하다. 기존에는 하급심 법원이 신상공개 결정을 하더라도 피의자가 이에 불복하면 상급심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신상 공개가 불가능했다. 지난 2022년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가해자 A씨는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피해자의 청바지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되는 등 추가 증거가 드러났다. 결국 2심은 A씨에게 강간살인미수죄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그러나 A씨가 불복하며 이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 신상공개가 지연되면서, 신상공개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제정안에는 재판과정에서 공소사실이 변경될 경우 검사가 신상정보 공개를 청구하면 사건과 별도의 재판부가 이를 결정해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피의자의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과 별개로 신상공개 여부에 대한 판단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신상공개 획대에 대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법무법인 한일의 전문영 변호사는 "신상공개시 심의위원회 개최 등 절차와 요건을 따르는 것이므로 최소한의 권리보호는 될 것"이라면서도 "신상공개가 유죄확정 전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제한적으로 신중히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1-24 14: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