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투자자들의 한숨을 자아내던 금이 연말 투자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달 24일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선 뒤에도 랠리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하는 '슈퍼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057.2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올해 2월 말 온스당 1817.10달러를 저점으로 상승 흐름을 타면서 4월 중순에는 2055.3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이면서 내리막을 걸었고, 10월 5일에는 1831.80달러까지 떨어졌다. 급 가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가파르게 오르며 10월 30일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고, 1937.70달러까지 조정을 받은 다음 재차 상승하면서 2000달러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10월 초 1831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만에 금값은 12.34% 뛰었다. 최근의 상승랠리는 금리 및 달러 가치 안정, 지정학적 불안감, 중국·싱가폴·폴란드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또 전통적으로 금값의 강세를 부추기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천문학적으로 증가한 미국정부의 부채도 랠리를 부추겼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값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TD증권 상품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금값이 2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 리버모어 파트너스의 설립자 데이비드 뉴하우저는 2024년 말까지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역사적 고점인 2020년 8월 7일의 온스당 2089.20달러에 다가선 금 가격이 슈퍼 랠리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값 상승 랠리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안감이 진정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상인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경감되는 데도 안전자산 선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은 향후 금 가격의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무엇보다 실질금리 대비 금 가격이 고평가돼 있는 상황이어서 연말까지 추가로 강세 랠리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금값도 오르고 금 시장의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 1일 금 1㎏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g당 8만5720원, 미니 금 100g은 0.85% 상승한 8만561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11월 금 거래량은 1222.8㎏으로, 지난 4월(1385.5㎏)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월별 거래대금도 3월(1471억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1003억원, 11월 1023억원으로 다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OBJECT0#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01 16:14:35[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의 상승세 속에 국제 금값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상승랠리를 주도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 가격 추세도 금리 인하와 함께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상 최고가 향하는 금값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금값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사태 속 최고가격을 기록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가격은 6주 연속 상승하면서 1온스당 194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저점으로부터 20% 상승한 수치다. 금 외에도 은과 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함께 올랐다. 은의 경우 최근 3개월 간 25%, 백금은 15%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것도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2000달러 고지를 넘어 역대 최고가인 2069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달러화도 지난해 9월에 비해 10%가량 약세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확산했다는 설명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미국 국채에 몰렸던 헤지펀드들이 최근 금 선물시장에 자금을 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다양한 데 안전자산 수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산업용 수요에 영향을 받는 동시에 달러화 흐름에도 변동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최근 금 가격랠리의 주된 동력은 달러화 약세와 수요 회복(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 기대감이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값의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이 높다고 동의하면서도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짐 스틸 HSBC 귀금속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겠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금 투자자들이 실망해 투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올해까지 달러 약세 추세를 전망하면서 금 가격의 상승이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변수는 중국 경기였다"라며 "리오프닝 기대감에도 치솟는 확진자 수와 당국의 정책 방향에는 아직 리스크가 남아있다"라고 판단했다. ■변동성에도 오르는 증시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 열풍에 연일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29일 2236.40에 마쳤던 코스피는 이날 현재 2484.02로 11%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은 단연 증시 상승의 수급 주체로 떠올랐다. 이번 달에만 6조8301억원, 7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 어려움이 예상됐던 국내 증시의 회복세가 이어지자 연일 매도우위를 보인 개인 투자자들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금씩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며 위험선호 심리도 지속되고 있다.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장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변수다. 설 연휴로 거래일이 많지 않았지만, IT와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는 올해 들어서도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 27일 해운주가 일부 기업의 호실적 발표에 크게 오른 점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말과 2월 초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라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1-29 13:16:40올해 국내 증시에서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통상 연말·연초는 증시가 상승세를 자주 보여 '산타랠리'라는 말까지 생겼지만 올해는 악재가 쌓이면서 되레 '산타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투세 앞두고 증시자금 '최저'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6조95억원(7일 기준)가량이다. 올해 최저치다. 2020년 6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제일 낮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 계좌에 남은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이다. 투자자 예탁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투자심리를 가장 압박하는 요인으로 금융투자소득세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연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내면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제도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이다. 국회는 2년 유예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예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예상수익에 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또는 낮아진 투자매력에 따른 자금이동으로 매도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셀 코리아'에 증시 다시 약세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팔자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318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의 매도에 국내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일 2479.84에 마감했던 코스피는 2~8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300 선에 머물고 있다. '셀 코리아'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자금이동,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 등이 꼽힌다. 최근 고용지표와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해 시장에서 긴축에 대한 공포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들어올 때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완화 기대감이 형성될 때"라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매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을 떠나 국내 증시로 들어왔던 외국인들이 중국의 방역정책이 완화된다는 소식에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에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선 돈을 빼는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2-11 18:39:57금·은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각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근거로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금·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10달러(1.0%) 오른 2069.4달러에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은 가격도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1달러(5.62%) 오른 28.38달러를 기록해 한 달 동안 50%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 은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주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귀금속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며 "현재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가 단기에 개선되기 어렵다고 예상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동안 금 가격은 온스당 최고 2200달러까지, 은 가격은 30달러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도의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은 등 귀금속 섹터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며 "투자자들은 증시 변동성을 경계하면서 포트폴리오 내에 안전자산을 보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금·은 가격 상승에 무게를 두는 근거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화는 약세를 띠고 달러 표시 자산인 금 가치는 강세를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해 현재의 제로금리(0~0.25%)를 유지하기로 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8-09 16:36:55【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안전자산인 금이 지난해 글로벌 증시 랠리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일반적으로 금은 위험자산인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자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 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2017년 한해 13% 전진, 연간 기준 2년 연속 상승했다. 금 상장지수펀드의 보유고, 그리고 헤지펀드 및 다른 대형 투기세력들의 금 순 롱 포지션도 2년 연속 늘어나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달러 하락이 대체자산인 금 수요 확대로 이어졌으며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세제개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우려는 증시 랠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서 비롯되는 영향을 흡수했다. 금이 18개월간 지속된 장기 랠리를 발판으로 지난주 100일 이동평균을 돌파함에 따라 일부 차트 분석가들은 2018년 금의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TJM 인베스트먼트의 시장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 마티 맥과이어는 지난주 "내년(2018년)에 금은 2017년 만큼 달러 약세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이 선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은 2017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0.9% 오른 온스(31.1g)당 1309.30달러에 마감됐다. jdsmh@fnnews.com
2017-12-31 16:34:33【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안전자산인 금이 지난해 글로벌 증시 랠리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일반적으로 금은 위험자산인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자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 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2017년 한해 13% 전진, 연간 기준 2년 연속 상승했다. 금 상장지수펀드의 보유고, 그리고 헤지펀드 및 다른 대형 투기세력들의 금 순 롱 포지션도 2년 연속 늘어나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달러 하락이 대체자산인 금 수요 확대로 이어졌으며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세제개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우려는 증시 랠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서 비롯되는 영향을 흡수했다. 금이 18개월간 지속된 장기 랠리를 발판으로 지난주 100일 이동평균을 돌파함에 따라 일부 차트 분석가들은 2018년 금의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TJM 인베스트먼트의 시장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 마티 맥과이어는 지난주 "내년(2018년)에 금은 2017년 만큼 달러 약세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이 선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은 2017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0.9% 오른 온스당 1309.30달러에 마감됐다. jdsmh@fnnews.com
2017-12-31 10:03:27【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국제 금값이 올 들어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13년간 지속돼 온 금 랠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마켓워치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이어 일각에선 금값이 내년에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내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현재 국제 금값은 올 들어 무려 29%나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인 팩셋의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베이스로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며, 낙폭은 1984년 이후 가장 크다. 글로벌 부의 증가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징 수단으로 금이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 금값은 7차례에 걸쳐 사상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대규모로 금 현물을 사들임으로써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올 들어 글로벌 경제가 안정을 찾게 되자 금값은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투자회사인 H C 웨인라이트의 제프리 라이트 전무는 "금은 올 들어 투자수단으로서의 빛을 상실했다"며 "지난 13년간의 기나긴 강세행진이 막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850억달러(약 90조원)에서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약 80조원)로 하향 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경제성장 속도로 미뤄볼 때 이르면 내년 말에 가선 양적완화조치가 모두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마감 직후에 나온 이 발언으로 전자거래소에서는 금 선물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고 이튿날인 19일엔 3% 이상 빠지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31.1g(온스)당 1200달러 선(약 127만원)이 무너졌다. 리베르타스 자산관리그룹의 애담 쿠스 대표는 "돈을 덜 발행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달러의 수량을 줄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게 된다"며 "이는 논리적으로 볼 때 금시세엔 불리한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술적 분석으로 볼 때 금가격의 바닥권을 파악하기 힘들며 현재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견조한 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금값 하락세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19일 보도했다. 인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IBS)의 수석 귀금속 거래자인 프랭크 맥기는 "금속에서 미 주식으로 투자선이 바뀌는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s@fnnews.com
2013-12-22 16:56:46【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국제 금값이 올들어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13년간 지속돼 온 금 랠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마켓워치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이어 일각에선 금값이 내년에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내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현재 국제 금값은 올들어 무려 29%나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인 팩셋의 데이타에 따르면 연간 베이스로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며, 낙폭은 1984년 이후 가장 크다. 글로벌 부의 증가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징 수단으로 금이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 금값은 7차례에 걸쳐 사상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대규모로 금 현물을 사들임으로써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올들어 글로벌 경제가 안정을 찾게 되자 금값은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투자회사인 H.C. 웨인라이트의 제프리 라이트 전무는 "금은 올들어 투자수단으로서의 빛을 상실했다"며 "지난 13년간의 기나 긴 강세행진이 막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자산매입규모를 현재의 850억 달러(약 90조원)에서 750억 달러(약 80조원)로 하향 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경제성장 속도로 미뤄볼 때 이르면 내년 말에 가선 양적완화조치가 모두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마감 직후에 나온 이 발언으로 전자거래소에서는 금 선물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고 이튿날인 19일엔 3% 이상 빠지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31.1g(온스)당 1200달러선(약 127만원)이 무너졌다. 리베르타스 자산관리그룹의 애담 쿠스 대표는 "돈을 덜 발행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달러의 수량을 줄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게 된다"며 "이는 논리적으로 볼 때 금시세엔 불리한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술적 분석으로 볼때 금가격의 바닥권을 파악하기 힘들며 현재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견조한 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금값 하락세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19일 보도했다. 인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IBS)의 수석 귀금속 거래자인 프랭크 맥기는 "금속에서 미 주식으로 투자선이 바뀌는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중반에 가선 금값이 현 수준보다 24% 더 떨어진 온스당 900달러(약 95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is@fnnews.com
2013-12-22 12:39:52【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금의 랠리는 끝났나? 국제 금값이 지난달 폭락한 이후 꾸준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헤지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들의 금 매도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아직 금이 오를 것이란 견해도 있지만 금의 랠리가 끝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최근 미 감독기관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지난 수년간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 펀드를 매입해 온 세계적인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말 이 펀드의 55%를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투자자들의 자금동향을 추적하는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헤지펀드와 대형 투자자들은 금 펀드에서 87억달러(약 9조6800억원)를 환매했다. 최대 금 ETF인 SPDR는 지난달 146t의 금을 매도함으로써 전체 금 보유량의 12%를 축소했다. 시카고 모닝스타의 ETF 전략가인 새뮤얼 리는 자신이 관리하는 금 포트폴리오 중 대부분은 정리하고 현재는 5% 정도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금은 50~100년간에 걸친 초장기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PFR 리서치센터의 캐머런 브랜트 소장은 "모든 돈이 금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요즘 가장 인기있는 것은 부동산펀드나 정크본드(투자등급 이하의 채권), 이머징 마켓 채권, 배당금이 많은 대형주식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가장 명확한 추세는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낮은 안전자산에서 돈을 인출해 수익률이 높은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귀금속 브로커 회사인 유로 퍼시픽의 피터 쉬프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회생을 위해 인플레 용인 정책을 지속함으로써 금값이 다시 31.1g(온스)당 2000달러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리티지 웨스트 파이낸셜의 랠프 프레스톤 시장 분석가는 시리아 사태가 악화되거나 북한이 주변국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금값이 31.1g당 1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kis@fnnews.com
2013-05-13 18:01:32【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금의 랠리는 끝났나? 국제 금값이 지난달 폭락한 이후 꾸준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헤지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들의 금 매도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아직 금이 오를 것이란 견해도 있지만 금의 랠리가 끝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최근 미 감독기관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지난 수년간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 펀드를 매입해 온 세계적인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말 이 펀드의 55%를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투자자들의 자금동향을 추적하는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헤지펀드와 대형 투자자들은 금 펀드에서 87억 달러(약 9조6800억원)를 환매했다. 최대 금 ETF인 SPDR은 지난달 146t의 금을 매도함으로써 전체 금 보유량의 12%를 축소했다. 시카고 모닝스타의 ETF 전략가인 새뮤얼 리는 자신이 관리하는 금 포트폴리오 중 대부분은 정리하고 현재는 5% 정도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금은 50~100년간에 걸친 초장기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PFR 리서치센터의 캐머런 브랜트 소장은 "모든 돈이 금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부동산펀드나 정크본드(투자등급 이하의 채권), 이머징 마켓 채권, 배당금이 많은 대형주식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가장 명확한 추세는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낮은 안전자산에서 돈을 인출해 수익률이 높은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귀금속 브로커 회사인 유로 퍼시픽의 피터 쉬프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회생을 위해 인플레 용인 정책을 지속함으로써 금값이 다시 31.1g(온스)당 2000달러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리티지 웨스트 파이낸셜의 랄프 프레스톤 시장 분석가는 시리아 사태가 악화되거나 북한이 주변국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kis@fnnews.com
2013-05-13 14: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