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상승하던 미국 물가가 다소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보먼 이사가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은행협회 행사에 참석해 가진 연설에서 미국 물가가 계속해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재개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로 전월 보다 0.1%p 떨어졌으나 3개월만에 첫 하락이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전월 보다 0.2%p 떨어진 3.6%를 기록했다. 미국 CPI는 지난 2022년 봄부터 치솟으며 9.1%에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연준의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해 5.25~5.5%까지 끌어올려놨다. 보먼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앞으로 나오는 물가 지표가 하락세를 멈췄거나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다면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먼은 “지난해에는 두드러진 물가 하락을 봤지만 올해 추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나는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면서 물가가 떨어질 수 있었다며 최근의 재화와 서비스 품목 반등은 지난해 하반기의 인플레 완화가 일시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 시장에 대해 “구인 규모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높은 점과 4% 이하 실업률은 탄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지속되는 한 금리 수준이 높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미국 물가가 2%로 향해 떨어지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1개 분기 어치의 데이터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CPI 발표 3회를 더 지켜본후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예고했다. 따라서 금리 인하는 빨라야 9회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올해초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6회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 0.25%p씩 두차례 내리는 것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9 11:39:161년 만에 새로운 리츠가 주식시장 상장에 나서는 등 리츠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연기금의 투자 확대,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장 리츠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상장을 위해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리츠는 부동산이나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간접투자기구다. 리츠가 증시 상장을 신청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해 4월 삼성FN리츠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이후 발길이 끊겼었다. 이번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국내 최초 글로벌 부동산 펀드 리츠로, 공모시장에서 최대 900억원가량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리츠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이달 들어 'KRX 리츠 TOP10 지수'는 4.40% 오르면서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리츠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인프라 종목까지 포함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3.47% 뛰었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다. 두 종목은 이달에만 각각 6.25%, 6.87% 오르며 7%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넓히면 상승률이 각각 20.93%, 15.80%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68%)을 크게 웃돈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리츠가 반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연기금의 투자 증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지난 3~4월 두 달 연속으로 기관의 국내 상장 리츠 순매수가 이어졌다"며 "올해 공식적으로 출범한 국민연금의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그 배경으로 추정되는데 그간의 주가 부진을 기회로 삼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변곡점을 앞둔 현재 상황도 리츠 투자에 적기라는 평가다. 오는 10월 이후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리츠는 개선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주식이나 실물자산보다 빠르게 금리에 반응하는 리츠 주가의 특성을 고려하면 금리의 변곡점에서는 리츠는 우선적인 투자 고려 대상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6 18:22:45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2.2%에서 2.6%로 상향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제시한 전망치와 같다. 글로벌 교역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점차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6일 KDI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에서 0.4%p 올린 것이다. 올 1·4분기 실질 GDP가 1.3% 깜짝 증가한 지표가 나온 후여서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조정한 사실은 새삼스럽지는 않다. 국내외 기관, 투자은행(IB) 등도 이미 상향조정했다. OECD가 2.6%, JP모건이 2.8%로 올려 잡았다. KDI는 "우리 경제가 점차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 경제상황을 요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도 상당히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우리 경제의 물가, 경기 흐름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점진적 경기회복 예상 국면에선 추가적 경기부양 필요성은 자연스럽게 축소된다"는 재정정책 제언도 했다. ■소비부진 여전…물가 둔화흐름KDI는 현 경제상황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경기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교역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게 근거다. 이 같은 경기진단은 이날 발표된 수정경제전망 지표에서 드러난다. 지난 2월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에서는 2024년 총수출(물량기준)을 4.7% 증가로 잡았지만 이날 수정전망에서는 5.6% 증가로 상향했다. KDI 김지연 연구위원은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이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 교역량 부진이 완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올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703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흐름 전반을 짓누르던 물가상승률 또한 근원물가 하향안정세를 근거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2.5%)보다 높은 2.6%로 잡았지만 근원물가는 기존 2.3%로 같았다. 다만 민간소비,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내놓은 올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기존(1.7%)보다 다소 높았다. 건설투자는 -1.4%로 기존 전망치와 같았다. 다만 내년에도 -1.1%로 전망했다. ■금리인하 필요성 시사…부양책 'No'수출이 개선되고 물가는 둔화되지만 소비는 여전히 우려된다는 경기인식에 근거, KDI는 재정·통화·금융정책에 대한 정책제언을 내놨다. 우선 통화정책(당국)은 '물가부담 완화 속에 소비둔화 지속'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2%대 물가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가) 내수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긴축 기조의 점진적 조정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미국보다 빠른 금리인하로 양국 간 금리차를 확대시키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본 유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미국을 너무 따라갈 필요 없이 우리나라의 경기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정책도 현재보다 재정투입을 줄이는 형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실장은 "재정정책도 지금 다소 확장적인 기조라고 평가하는데 경제가 정상적인 궤도로 간다면 재정적자 폭도 줄면서 재정정책도 정상적인 궤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보미 기자
2024-05-16 18:09:18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공모펀드에 채권을 대거 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모 자산운용사가 순매수한 국내 채권 규모는 모두 66조1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4조5940억원)과 비교해 21.1% 늘어난 수치다. 채권 유형별로 따지면 은행채 순매수 금액이 23조3627억원으로 가장 크고, 국채(22조3699억원), 기타금융채(12조6355억원), 특수채(5조22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과 회사채는 각각 3315억원, 2902억원을 담는데 그쳤고 지방채(-891억원)는 오히려 팔았다. 월별로 따져도 순매수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11조8621억원에서 2월에 10조5728억원으로 주춤했으나 3월(14조7063억원), 4월(21조4275억원)에는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크다. 실제 피봇(통화정책 전환)은 가까워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그 시점을 오는 9월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 및 경기 흐름은 연내 최소 2차례 금리인하 경로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며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BEI)는 다시 2.3%대로 하락하면서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대상이 다양하지 않아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넘어온 것도 이유로 꼽힌다. 건설경기 부진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체투자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고, 그렇다고 주식 비중을 높일 수도 없는 형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35개 국내채권형 펀드에는 최근 6개월 새 9조5196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머니마켓펀드(MMF)로도 24조2568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채권형 펀드는 신규설정 자금의 60%를 채권 매입에 투입해야 한다. 가령 100억원 규모로 처음 설정된 후 10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면 총 110억원에 대해 채권 66억원어치는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운용사들은 해당 수치를 80~90%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코레이트자산운용 이재헌 채권운용본부장(상무)은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자금이 채권형 펀드나 MMF 등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운용사들도 필수 채권 편입비중을 맞추는 과정에서 순매수를 한 것"이라며 "대체투자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자금이 일부 이동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6 18:05:24[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 국면이 종료된 이후 1년 동안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자본시장 분석서비스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한 지난해 7월 이후 국태 스타일 지수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저변동성(16.5%)' 종목이었다. 고배당(12.8%), 가치주(11.7%), 디버레비지(10.1%)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 수익률은 -8.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성장주(-1.4%), 레버리지(-0.8%) 종목들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가치주 강세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었다. 연초 이후의 수익률에서도 저변동성(7.1%), 고배당(7.0%)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 시작하며 되며 실적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라며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기록하는 반면 중국 및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유동성 및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0위 종목을 추려 구성한 ‘WMI500 지수'는 이달에도 1.4%의 상승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3%)을 상회했다. WMI500 지수에는 현대차, 기아,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KB금융, LG화학,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지 않아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이 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이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구성한 와이즈 로우볼(Wise Low Vol) 지수도 이달 1.2%의 수익을 내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수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포함돼 있다. 김중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KB금융(47.1%), 하나금융지주(41.5%), 삼성생명(34.6) 등 금융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며 "특히, WMI500 가치주와 와이즈 로우볼 지수의 내재 할인율은 각각 11.0%, 9.8%로 5년 평균안 10.0%, 8.9% 대비 높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도 "일본 사례를 참고했을 때, 밸류업 관련 지수 출시 직후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주주환원율, 총주주수익률(TSR)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밸류업 프로그램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배당 시즌에도 밸류업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배당절차가 개선되며 배당주 및 가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듬해 주주총회 기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6 17:01:48[파이낸셜뉴스]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17일부터 내려간다. 4월 기준 변동금리 대출금리 산정에 사용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5%p 떨어졌다.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 등에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코픽스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3.59%)보다 0.05%포인트(p) 하락한 3.54%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코픽스는 12월 이후 돌아선 뒤 5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8%에서 3.76%로 0.02%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은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코픽스가 오르거나 내리면 주담대나 전담대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떨어지는 배경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지난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같은 3.19%에서 3.17%로 0.02%p 떨어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 반영된다.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는 물론 예금금리도 떨어졌다"면서 "코픽스 인하로 변동형 상품으로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16 16:05:38[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1%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2753.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상승한 2770.27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2750선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2억원, 59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96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가 확대된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3.4%)에 부합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물가 둔화가 확인되고,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며 "이에 코스피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현물 2000억원, 선물 3000계약이 넘는 순매수를 보여줬다"며 "물가 경계가 불식된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6% 올랐으며,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22% 상승했다. 이외에도 KB금융(1.76%), 기아(0.70%), LG화학(0.37%), 현대차(0.20%)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3%, 1.0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7.40%), 전기장비(5.24%), 생명보험(2.22%), 출판(2.17%)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해운(-6.96%), 문구(-4.59%), 증권(-1.1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 오른 870.37에 장을 마쳤다. 872.31에 장을 연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 7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6 15:57:26[파이낸셜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2.2%에서 2.6%로 상향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제시한 전망치와 같다. 글로벌 교역 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 상승세 지속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점차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6일 KDI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올해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에서 0.4%포인트(p) 올린 것이다. 올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3% '깜짝' 증가한 지표가 나온 후여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원(KDI)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조정한 사실은 새삼스럽지는 않다. 국내외 기관, 투자은행(IB) 등도 이미 상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 JP모건이 2.8%로 올려잡았다. KDI는 "우리 경제가 점차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 경제상황을 요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도 상당히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경기인식을 기반으로 통화정책 전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우리 경제의 물가, 경기 흐름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점진적 경기회복 예상 국면에선 추가적 경기부양 필요성은 자연스럽게 축소된다"는 재정정책 제언도 했다. '금리인하 필요, 민생지원금 불필요'가 KDI의 입장임을 우회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부진 여전…물가, 둔화흐름 KDI는 현 경제상황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경기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교역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경기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게 근거다. 이같은 경기진단은 이날 발표된 수정경제전망 지표에서 드러난다. 지난 2월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에서는 2024년 총수출(물량기준)을 4.7% 증가로 잡았지만 이날 수정전망에서는 5.6% 증가로 상향했다. KDI 김지연 연구위원은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이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교역량 부진이 완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올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703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당시의 올 경상수지 흑자전망치는 562억달러였다. 경기흐름을 전반을 짓누르던 물가상승률 또한 근원물가 하향안정세를 근거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2.5%) 보다 높은 2.6%로 잡았지만 근원물가는 기존 2.3%로 같았다. KDI는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근원물가상승률은 점차 둔화되고있다고 분석했다. 2%대라는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민간소비,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내놓은 올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기존(1.7%)보다 다소 높았다. 건설투자는 -1.4%로 기존 전망치와 같았다. 다만 내년에도 -1.1%로 전망했다.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건설투자 보완을 위한 정책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금리인하 필요성 시사…부양책 'No' 수출이 개선되고 물가는 둔화되지만 소비는 여전히 우려된다는 경기인식에 근거, KDI는 재정·통화·금융정책책에 대한 정책제언을 내놨다. 우선 통화정책(당국)은 '물가부담 완화 속에 소비 둔화 지속'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2%대 물가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가) 내수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긴축 기조의 점진적 조정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미국보다 빠른 금리인하로 양국간 금리차를 확대시키게 되면 외국인투자자본 유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미국을 너무 따라갈 필요없이 우리나라의 경기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정책도 현재보다 재정투입을 줄이는 형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실장은 "재정정책도 지금 다소 확장적인 기조라고 평가하는데 경제가 정상적인 궤도로 간다면 재정 적자 폭도 줄면서 재정정책도 정상적인 궤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정책적으론 반대한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지출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복지재정 수요 확대를 고려해 지출구조조정과 세입기반 확충을 통해 국가채무의 급증세를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론 고령층의 건강 상태 개선을 반영한 노인연령 상향조정,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감소를 반영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방식 개편을 고려할 수 있다고 꼽았다. 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개혁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제언도 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보미 기자
2024-05-16 13:40:20[파이낸셜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벤처시장에 지난해 대비 30% 증액한 15조4000억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김 위원장은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고금리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벤처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4월, 벤처투자 혹한기에 대응해 마련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 등 정책금융지원의 효과를 점검하고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속에 벤처업계의 자금상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M&A를 통한 사업확장기업, 지방소재기업, 해외 진출과 해외투자유치 기업이 참석해 애로사항 해소에 도움이 됐던 정책 지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글로벌 벤처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국내 벤처투자는 정책금융의 적극적인 역할 등으로 일부 회복신호가 나타나며 해외 시장 대비 양호한 상황"이라며 "침체기의 완전한 극복에는 최소 2∼3년이 소요될 수 있어, 지속적인 정책당국의 지원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업계에 대한 자금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올해 벤처 지원을 밝혔다. 우선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15조4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해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 초기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IBK벤처투자를 통해 향후 3년 내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IPO중심의 회수시장 개선을 위해 산은·기은의 세컨더리 펀드(1조2000억원 규모)가 조성돼 금년 5월부터 본격적인 투자집행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연말에 개설한 IBK M&A센터를 통해 M&A 기업정보플랫폼 기능을 강화해 중개·주선과 자문을 제공하면서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도 신속히 집행한다. 벤처펀드의 구주매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재 샌드박스로 지정해 운영중인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의 제도화 방안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투자유치 기회가 적은 지방소재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 육성 플랫폼을 부산과 광주에 연내 추가로 개소하고, 지역기반 창업기업에 대한 우대상품 마련과 보증연계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해외투자유치를 통해 사업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거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한 지원도 확대한다. 산은 넥스트 라운드 등 대규모 IR 행사의 해외투자자 초청과 해외 현지 개최를 늘려가고, IBK창공(미국 실리콘밸리, 독일 잘란트) 등 해외거점을 활용한 비금융 지원(사무공간, IR, 해외기업 연결, 컨설팅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벤처기업육성과 벤처투자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6 10:15:54[파이낸셜뉴스] 미국 4월 유통판매량이 예상 밖으로 전월과 같은 증가율을 기록해 소비 속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미 상무부의 센서스국이 발표한 유통판매량 0% 증가는 높은 물가로 인해 미국내 소비가 탄력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예상했었다. 미 유통판매는 지난 3월에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유통판매량은 3%로 이것 또한 3월의 3.8%에 비해 떨어졌다. 4월 유통판매 부진은 3월에 일찍 온 부활절 특수와 아마존이 실시한 판매 행사 당시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도 기여했다. 프린시플 애넷 메니지넘트의 글로벌 전략 이사 시마 샤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비 열기가 식는 것은 좋으나 더 깊게 부진해진다면 시장에서는 반기지 않는 경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4월에 저소득층의 소비 증가율이 고소득자들을 앞질렀다며 고용시장의 둔화 움직임이 우려되며 부동산 보험료 상승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개월만에 상승세가 멈추면서 0.1%p 떨어진 전년 동기비 3.4%를 기록해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리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는 보고서에서 높은 금리와 고용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소비가 천천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려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경제 회복력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방향을 결정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더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 데이터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개선되면서 9월부터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6 09: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