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 국면이 종료된 이후 1년 동안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자본시장 분석서비스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한 지난해 7월 이후 국태 스타일 지수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저변동성(16.5%)' 종목이었다. 고배당(12.8%), 가치주(11.7%), 디버레비지(10.1%)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 수익률은 -8.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성장주(-1.4%), 레버리지(-0.8%) 종목들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가치주 강세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었다. 연초 이후의 수익률에서도 저변동성(7.1%), 고배당(7.0%)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 시작하며 되며 실적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라며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기록하는 반면 중국 및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유동성 및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0위 종목을 추려 구성한 ‘WMI500 지수'는 이달에도 1.4%의 상승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3%)을 상회했다. WMI500 지수에는 현대차, 기아,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KB금융, LG화학,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지 않아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이 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이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구성한 와이즈 로우볼(Wise Low Vol) 지수도 이달 1.2%의 수익을 내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수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포함돼 있다. 김중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KB금융(47.1%), 하나금융지주(41.5%), 삼성생명(34.6) 등 금융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며 "특히, WMI500 가치주와 와이즈 로우볼 지수의 내재 할인율은 각각 11.0%, 9.8%로 5년 평균안 10.0%, 8.9% 대비 높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도 "일본 사례를 참고했을 때, 밸류업 관련 지수 출시 직후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주주환원율, 총주주수익률(TSR)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밸류업 프로그램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배당 시즌에도 밸류업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배당절차가 개선되며 배당주 및 가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듬해 주주총회 기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6 17:01:48[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인상 재개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미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2024 밀켄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인 실시 예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윌리엄스는 미국 소비자 물가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으나 그렇다고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음 FOMC 회의는 6월 11~12일 열린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FOMC 회의에서 금리 5.25~5.5%를 동결하면서 물가가 목표인 2%로 떨어지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보일때까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2.5% 성장했다. 이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도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으며 탄탄한 고용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로터리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더 균형이 잡히고 있으며 “아무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처럼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바킨 또한 연준이 물가가 목표 2%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기다리면서 금리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바킨은 미국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발생한다면 연준은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반대로 뚜렷하게 둔화되어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며 2008년 같은 수준의 침체는 없고 실직자 규모도 적을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신규 고용 축소, 재고 관리와 투자 계획 연기를 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바킨은 4월 고용 시장이 기대보다 부진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며 높은 금리로 인해 미국 경제는 결국 성장이 둔화됧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수요 규모를 떨어뜨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으로 낙관했다. CME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6%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최소한 두차례는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7 13:42:5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강한 노동 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현재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보는 데이터를 보면 일부 데이터는 조금 더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나는 방금 고용 데이터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인플레이션은 미국 기업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공급망을 회복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은 (외국에서) 사람들이 일하러 오기에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에 인구 구조가 미국을 돕고 있다"면서 "대규모 이민이 계속되면 재정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이런 재정 부담은 향후 필요한 지출을 위축시키게 되므로 이런 식으로 영원히 갈 수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경제에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달러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많은 신흥국이 현명하게 외환보유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전보다는 훨씬 더 큰 회복력을 갖게 됐다"며 "이들은 현재의 극적인 변화를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성장률은 3% 안팎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기술 등에 힘입어 사회를 더 생산적으로 변모시키고(transform) 있으며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등의 기술 발달에 따라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일부 국가의 경제는 변모하고, 일부는 정체되며, 일부는 계속되는 난기류 속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7 08:09:46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고금리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아울러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 보유 국채를 매각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 동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목표치인 2%를 향한 '개선이 결여'돼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위원들이 요구했다면서 아직 그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한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6월 금리인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게 만들 요인은 어떤 것들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반등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으로 돌아서려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설득력 높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비록 올 1·4분기 반등하기는 했지만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큰 그림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경기는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네이션, 성장정체)도 (인)플레이션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시장 예상치 2.2%를 크게 밑돈 반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2.7% 상승, 예상보다 0.1%p 높았던 점을 근거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해왔다. 연준이 이날 강경 전환 예상을 차단하면서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3일 발표되는 4월 고용동향으로 이동하게 됐다. 고용동향이 앞으로 연준 통화정책 향배를 좌우할 핵심요인으로 다시 부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케이론은 이제 무게중심이 다시 고용지표로 이동하게 됐다면서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서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2월을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로 점치고 있지만 고용둔화세가 자리를 잡으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글로벌전략가(CGS)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QT 규모를 6월부터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한 것은 연내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는 행보라고 해석했다. 켈리는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면서 결국 연내 금리인상 대신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2 18:25:02[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고금리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아울러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 보유 국채를 매각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 동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목표치인 2%를 향한 '개선이 결여'돼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은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위원들이 요구했다면서 아직 그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한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월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6월 금리 인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게 만들 요인은 어떤 것들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반등을 꼽았다. 파월은 금리 인상으로 돌아서려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설득력 높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비록 올 1·4분기 반등하기는 했지만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큰 그림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경기는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파월은 "스태그(네이션, 성장 정체)도 (인)플레이션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시장 예상치 2.2%를 크게 밑돈 반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2.7% 상승해 예상보다 0.1%p 높았던 점을 근거로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해왔다. 연준이 이날 강경 전환 예상을 차단하면서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3일 발표되는 4월 고용동향으로 이동하게 됐다. 고용동향이 앞으로 연준 통화정책 향배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다시 부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짐 케이론은 이제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지표로 이동하게 됐다면서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서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2월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로 점치고 있지만 고용 둔화세가 자리를 잡으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글로벌전략가(CGS)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양적긴축(QT) 규모를 6월부터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한 것은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높이는 행보라고 해석했다. 켈리는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면서 결국 연내 금리 인상 대신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2 04:27:1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5~26일 진행하는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리가 최근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번 내놨고 달러당 엔화가 155엔을 넘어서면서 3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을 종합하면 24일 미국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5.37엔까지 상승했다. 최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 개입과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의 공동성명문 발표 등에도 엔화 추락 현상이 추세적으로 꺾이지 않았다. 달러를 사고 엔화는 파는 흐름이 뚜렷해진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후퇴가 꼽힌다. 연준이 이르면 6월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소멸하자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를 의식한 외환 투자자들이 엔화를 대거 팔아 치웠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상승해 나가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상승하게 되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타이밍에서, 어떤 폭에서라는 것은 현재 예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34년 만의 엔화 약세가 물가를 계속 끌어올리는 가운데 우에다 총재는 "물가·경제 전망이나 리스크가 변화하면 그것도 정책 변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 미국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 대부분은 이번엔 동결을 예상하지만, 깜짝 인상이 나올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5 06:27:55[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20%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전 연준 부의장을 지낸 리처드 클러리다 핌코 고문 등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는 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는 꺾이지 않으면서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옵션시장에서 앞으로 12개월 안에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20%로 상승했다면서 시장의 기대가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만해도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6~7회 금리 인하를 단행, 금리를 1.75%p 가량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2022년 봄 미국 물가가 오르자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하며 5.25~5.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3월에도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금리 인하 대신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FT는 "3개월째 예상보다 높은 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며 옵션 시장의 투자자들이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제기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머스는 이달 초 "연준의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라며 "올해 다시 올릴 가능성이 15%"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금리 인상 전망 근거로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와 여전히 높은 미국 물가, 특히 주택과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다. 서머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모두 기대치를 상회하며 높게 나오자 "6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연준에게는 위험하고 큰 실수가 될 것"이며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리는 것이 이번 인상 주기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클러리다 핌코 고문은 "데이터가 계속 실망스러우면 연준이 다시 인상 검토를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러리다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3%가 넘을 경우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1월과 2월 근원PCE물가지수는 각각 2.884%와 2.784%로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26일 발표되는 3월 지수가 2.7%를 전망하고 있다. 자산운용업체인 PGIM의 그레그 피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의 고위 관리들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를 볼 때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며 "경제 지표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리킨다면 분명히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내 가장 강한 '매파'로 알려진 미셸 보먼 이사도 인플레이션 하락이 멈출 경우 금리 인상에 찬성한다고 말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을 검토할 수 있으며 인상 재개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벤슨 더럼 자산배분 및 글로벌 정책 이사는 "분석 결과 앞으로 12개월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25%"라면서 "자산운용사 PGIM이 옵션 데이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29%"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럼 이사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내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연준이 앞으로 12개월내 0.25%p씩 최대 8회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3 13:43:1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초 금리인하 시점이 올해 3월에서 6월로 밀렸고 금리인하 횟수도 7차례에서 3차례로 줄었고 최근에는 올해는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것과 다른 전망이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잠재적 요인들이 상당하다면서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성급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먼은 "비록 금리인상이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지 않거나 역전되면(상승하면) 향후 FOMC에서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리를 지나치게 앞서, 또는 지나치게 빨리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반등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먼은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장기적으로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먼은 1년씩 돌아가며 FOMC 표결권을 갖는 지역연방은행 총재들과 달리 영구적인 표결권이 있는 연준 이사다. FOMC에서 직접 표를 던져 자신의 의사를 나타낼 수 있는 자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20일 FOMC 당시와 미묘하게 다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파월 의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도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하강을 가리키는 더 많은 증거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는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올해 FOMC 표결권이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연말께 한 차례만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하다"라며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6 16:32:51[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 창립 62주년을 기념해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고 연 최고 4.5%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개인고객 대상 비대면 전용상품인 ‘헤이(Hey)적금’은 선착순 3만좌 한도로, 금리우대 조건(자동이체납입·마케팅 동의) 충족시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MZ(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헤이(Hey)정기예금’ 상품도 판매액을 증대해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없이 연 최고 3.65%로 제공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금액별로 금리를 최고 3%까지 차등 적용하는 파킹통장 ‘Sh매일받는통장’도 판매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4월 1일 수협중앙회 창립 62주년을 기념하고 금리변동기를 맞아 선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드리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수협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고객님들께 감사드리며, 판매분량이 소진되기 전에 가입해 높은 금리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2 15:17:15【도쿄=김경민 특파원】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가 34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일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엔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엔·달러 환율은 2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 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1.5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151.7엔대로 급등했고, 이어 2022년 10월에 기록했던 151.94엔을 넘어섰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사실상 돈 풀기 정책을 중단한 조치로 엔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반적인 시장 예상과 달리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통상 해당 화폐 가치가 상승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완화적' 금융 환경에 방점을 둔데다 지난 20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엔 매도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인 엔화 약세에 최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을 견제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조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며 "엔화 매도에 대한 안심감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또 "일본은행 내에서 금융 완화 축소에 적극적인 편으로 분류되는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정책 변경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입 움직임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무라 심의위원은 한 강연에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례적인 대규모 금융완화를 능숙하게 해 나가려면 앞으로 통화정책의 고삐를 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022년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도 '단호한 조치'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에도 정부가 엔화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일본 환율 당국은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9조2000억엔(약 81조7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높였어도 여전히 절대적 금리 수준이 낮아 미국처럼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오는 6월로 점쳐지는 가운데 그보다 앞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엔화가 달러 당 152엔을 돌파하면 엔화 하락폭이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달러-엔 매도 포지션을 커버하려면 추가 엔화 매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기존 -0.1%로 설정됐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올렸다. 또한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또 다른 축인 장단기금리조작(YCC)을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3-27 15: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