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2일 600㎜ 초대형 방사포(SRBM) 여러 발 발사 이후 25일 만이자, 탄도미사일로는 올해 들어 이번이 5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7일 오후 3시 10분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전날 우리 공군의 F-35A '프리덤 나이트' 스텔스 전투기 2대와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가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실시한 근접 공중전투기동 등 기본전투기동 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관측된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면서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북한이 개발 및 생산 중인 무기 체계들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7 16:16: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도발은 지난달 22일 초대형 방사포(SRBM) 여러발 발사 이후 25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7일 오후 3시 13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전날 우리 공군의 F-35A '프리덤 나이트' 스텔스 전투기 2대와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가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실시한 근접 공중전투기동 등 기본전투기동 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관측된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면서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북한이 개발 및 생산 중인 무기 체계들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7 15:37:01【도쿄=김경민 특파원】 25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는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이 '기시다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질의하자 "지적한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3-25 13:51:0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들었던 명품 추정 가방의 진품 여부 규명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하 디올)이 서신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하 패널)이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여정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찾았을 당시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과 관련해 제재위와 디올이 지난해 10월과 11월 서한을 주고받았다. 당시 북한 매체가 배포한 사진상으로는 김 부부장이 들고 있던 가방이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대북 제재위는 지난해 10월16일 디올 측에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사치품 대북 수출 금지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디올은 지난해 11월16일자로 제재위에 보낸 회신에서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데,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어 "사진상으로 그 백은 'Sac Lady Dior Large cuir de veau cannage ultramatte noir'로 보인다"면서 "이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시 판매 컬렉션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덧붙였다. 디올은 디올 제품의 대북 공급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위의 질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디올은 "디올은 사치품의 대북 판매·이전 등의 금지 규정을 준수한다"면서도 "공급 네트워크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다"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1 13:35:58[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승용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에게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은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승용차 '아우루스'(Aurus)를 소개한 바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이 차량을 선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차량 브랜드로 김 위원장은 당시 푸틴 대롱령과 함께 뒷좌석에 앉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승용차 선물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승용차 선물은 안보리 대북 제재에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제재결의 2397호는 운송수단의 북한에 대한 직·간접적 공급과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0 07:24:57[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이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이런 입장에 대해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은 후 "우리 국가지도부는 조일(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일본을 향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면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이 직접 나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일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5 20:44:31[파이낸셜뉴스] [속보] 김여정 "日기시다 총리, 악습 버리면 평양 올 수도"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5 20:21:4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핵 고도화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담화를 냈다. 이에 정부는 3일 궤변이라고 일축하며 “당황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 “김여정 담화는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 당국자가 우리 국가원수와 정부에 대해 현 상황을 왜곡하고 폄훼함으로써 무력 적화통일 의지를 은폐하고 남북관계 긴장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려는 잔꾀”라며 “우리 정부의 원칙 있는 남북관계 정상화 및 안보 강화에 대해 북한이 당황한 모습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이어 김 부부장도 통일 불가 입장을 재차 낸 데 대해 “북한은 당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우리를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한 번도 이를 진심으로 추진한 적은 없었다”며 “그들의 대남 통일전선전술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를 흔들려는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런 기만적 술책에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부부장이 윤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비하는 대목도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은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남북대화를 통해 무력증강의 시간을 허비했다고 거짓 논리를 전개하고 있으나,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결코 멈춘 적이 없으며 그 결과를 지금 우리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다”며 “9·19남북군사합의도 재래식 무기 및 정찰 부문 열세인 북측의 희망을 문재인 정부가 수용한 결과물”이라고 꼬집었다. 국방부도 대변인실 입장문을 통해 “범죄자가 오히려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랐다고 핑계를 대는, 말도 안 되는 억지주장이며 궤변”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 제하 담화를 내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1일 발표한 이른바 신년사라는 것을 보면서 내가 이 은사를 깜빡 놓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 다시 부여해줬다”고 강변했다. 이어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 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면서 자신들의 핵 위협 책임을 떠넘겼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03 13:36:4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3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비난 담화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며 궤변"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국방부는 "김여정의 담화는 범죄자가 오히려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핑계를 대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며 궤변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접경지 일대에서의 군사활동 증가를 시사한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여정은 지난 2일 자로 발표한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 다시 부여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또 "9·19북남(남북) 군사분야 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 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라며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게 되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고 힐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3 09:52:2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핵전력을 고도화시킬 정당성을 부여한 ‘은인’이라며 비꼬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비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2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 제하 담화를 내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1일 발표한 이른바 신년사라는 것을 보면서 내가 이 은사를 깜빡 놓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 다시 부여해줬다”고 강변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한국·미국·일본 협력과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통한 핵 기반 군사동맹을 거론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새해에도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 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 있는 기여를 하겠다는 데 대해 쌍수 들어 크게 환영하는 바”라며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 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면서 자신들의 핵 위협 책임을 떠넘겼다. 그는 그러면서 “안보를 통째로 말아먹은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그쪽 세상에서는 장차 더해질 것이 뻔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위적이며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단단히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게 되어있다”고 했다. 특히 “9·19 북남 군사 분야 합의(9·19 남북군사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 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며 “자기의 행동, 내뱉는 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지조차 아무런 걱정이 없는 용감한 대통령이 출현한 것은 우리에게는 더없는 호기”라고 비아냥거렸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강행에 맞대응해 9·19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고 대북 감시·정찰을 강화했다. 그러자 북측은 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하며 DMZ(비무장지대) GP(감시초소)는 물론 판문점까지 무장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북정권과 군대는 ‘소멸해야 할 주적’으로 규정하고 떠들어주었기에 우리는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백히 하고 대적관을 서리찬 총창처럼 더더욱 벼릴 수 있게 됐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의 통일을 염불처럼 떠들어주었기에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통일과 같은 환상에 우리 사람들의 눈이 흐려지지 않게 각성시킬 수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밝힌 ‘통일 불가’ 주장을 거듭했다.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 결론발언에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 기회만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며 “대한민국과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게 노동당이 내린 결론”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그동안에는 우리나라를 적대하면서도 ‘우리 민족끼리’라는 기치 하에 민족 기반 접근법을 고수해왔는데, 이를 전격 철회하고 교전국이라고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선희 외무상 주도로 대남사업 부문 기구들 개편에 돌입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문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 문재인의 평화 의지에 발목이 잡혀 우리가 전력 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못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것은 큰 손실이었다”며 “우리에겐 핵과 미사일 발사 시험 금지를 간청하고 돌아서서는 미국산 F-35A를 수십대씩 반입하고 여러 척의 잠수함들을 취역시켰으며 상전에게 들러붙어 미사일 사거리 제한 조치의 완전 철폐를 실현시키는 등 할 짓은 다 한 것이 바로 문재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2의 문재인이 집권하였더라면 우리로서는 큰 일일 것”이라며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고 비꼬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03 06: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