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일 미사일 연합부대에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그가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전술미사일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둔 김정은의 일련의 행보는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에 '방위산업 세일즈'를 겨냥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북한이 재래식무기와 전술핵무기 생산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동에 자신들의 무기 양산·공급능력을 의도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한·미를 자극하는 상투적인 '미제'나 '남조선'같은 발언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김정은이 연일 군수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는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이어 11∼12일에는 총, 탄약, 포탄, 방사포 같은 재래식 무기를 생산하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방문, 현지지도에 나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하기도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현지시간) 이틀간 시진핑 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러 양국의 밀착을 과시하는 행보로 최근 무기거래 등 북·러 관계 강화를 위한 푸틴의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5 12:30:40[파이낸셜뉴스]북한 관영 대외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포병 전투력 강화를 지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이 생산 현장에서 신형 240㎜ 방사포를 방사포를 탑재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직접 시운전하며 올해 생산 계획과 현재까지의 생산 실적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효율성과 믿음성이 높은 우리 식의 방사포차들을 '꽝꽝' 만들어내기 위하여서는 생산 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는 사업을 근기 있게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차들의 성능을 부단히 향상시키는 데 중심을 두고 생산 공정 현대화 목표를 갱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방사포 차의 자동화 체계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됐다.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효과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원칙에서 포차를 질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 "과학기술력의 제고와 부단한 혁신으로써 생산성과를 더욱 확대하여 우리 군대의 포병 전투력 강화를 힘있게 가속화"하라고도 했다. 그는 또 주요 저격무기들을 생산하는 기업소를 찾아 신형 저격수보총에 관심을 보이며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0일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여러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 전쟁과 이-하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의 기로에 선 상황을 발판 삼아 군수산업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보려는 의도로 무기 체계 전력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김정은이 직접 신형 현지지도에 나선 것은 '작전배치'를 앞두고 최총적인 전력화를 평가하는 단계로 우리에게 현실화된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40mm 방사포에 유도기능 장착으로 수도권과 백령도, 연평도를 표적으로 정밀타격 도발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 경각심을 높이고, 서해 NLL 인근 경비함정에 대한 공격을 위해 고도화된 해안포 개념으로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 거론되는 무기체계다.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 포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3 09:21:3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한 발언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에서 "우리는 트럼프의 한국 대통령 김정은(South Korean President Kim Jong Un)을 위한 러브레터나 푸틴에 대한 존경심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인 김 위원장과 교류하고 살갑게 지낸 것을 지적하려다가 말실수 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발언문에도 해당 내용이 정정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말실수가 잦아 구설에 올랐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그의 말실수를 공격 해왔다. 그는 지난 3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자지구를 우크라이나로 헷갈려 말실수를 했다. 올해 초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혼동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1 16:44:10[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찬양 가요 '친근한 어버이' 영상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차단 조치에 나선다. 국정원이 직접 북한의 선전 가요를 차단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친근한 어버이 영상에 대한 국내 접속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해당 영상이 정보통신망법 제44조 7(불법 정보의 유통 금지 등)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젊은 여성 등을 내세워 북한 체제를 선전해온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지난해 접속 차단을 요청한 바 있다. 친근한 어버이는 북한이 지난달 17일 공개했다. 틱톡 등 SNS 채널에서 해당 영상의 음원을 이용한 영상이 게시되면서 화제가 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1 13:57:4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취임에 맞춰 두 차례 잇달아 축전을 보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79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오늘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 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 나가고 있다”며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했다. 지난 7일에는 김 위원장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로씨야련방(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뿌찐(푸틴) 동지를 다시 한 번 열렬히 축하하시고 로씨야 국가와 인민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훌륭한 성과가 있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지난 3월 푸틴 대통령 5선 확정 직후에도 김 위원장은 신홍철 대사를 통해 러시아 외무성에 축전을 발송한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맺고 불법적인 무기와 유류 등을 거래해오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안을 거부해 대북제재를 약화시켰다.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축전을 보낸 건 이 같은 북러 밀착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러 밀착을 크게 과시하는 대미를 장식하는 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러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응했고, 북러 고위급 인사들이 양국을 오가며 협의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9 08:48:02[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의 한 하원의원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비판하면서 '개고기 식용'을 언급해 한국에 대한 편견 논란에 휩싸이자 "농담이었다"며 사과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재러드 모스코위츠(플로리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노엄 주지사의 CBS 인터뷰를 두고 "왜 나는 그가 (북한)김정은과 개고기를 먹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는가?"라고 썼다. 노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거물 여성 정치인이다. 그는 최근 강아지를 죽인 사실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자신의 회고록에 과거 14개월 된 강아지가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또 회고록에서는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도 적었는데, 이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노엄 주지사는 CBS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한)그 일화는 책이 넣지 말아야 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모스코위츠 의원의 게시글을 두고 김정은과 개식용을 연결시켜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같은 당에서도 제기됐다. 한국계인 민주당의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우리 동료가 공화당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에는 감사하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해로운 고정관념을 영속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폴리티코도 해당 게시글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광범위한 인종적 고정관념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모스코위츠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크리스티 노엄과 북한의 독재자에 대한 농담이었다"며 "게시글이 잘못 해석돼 많은 커뮤니티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원치 않아 게시글을 삭제했다. 나는 그런 고정관념에 결코 편승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9:48:2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년 25명의 처녀들을 '기쁨조(Pleasure Squad)'로 선발해 자신을 접대하도록 한다는 탈북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영국 미러, 데일리스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인 박연미(30) 씨는 자신이 두 번이나 기쁨조 후보로 영입됐지만 가족의 지위 때문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러는 탈북여성 박연미 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박 씨는 기쁨조가 언제 등장했고 어떤 여성들을 선발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박 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 관계자들은 예쁜 소녀들을 찾기 위해 모든 교실과 운동장을 방문한다. 예쁜 소녀를 발견하면 그들의 가족 상황, 즉 정치적 지위를 확인하고, 북한을 탈출한 가족이 있거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친척이 있는 소녀는 제외시킨다고 한다. 박 씨는 기쁨조 아이디어는 김정일이 1970년대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예쁜 여자를 몇 명 골라 아버지인 김일성이 가던 휴양지에 데려다준 게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은 1983년에는 자신을 위해 두 번째 기쁨조를 창설했다고 박 씨는 주장했다. 그는 “세 남자의 선호 여성 취향이 달라 팀 구성이 달라졌다”며 “김정일은 키가 작아 160cm 이상이지만 너무 크지 않은 여성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날씬하고 서구적인 여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생활에 대한 설명이 과장됐다고 지적받기도 한 박 씨는 김씨 일가에 대해 “신으로 숭배받기를 기대하는 소아성애자”라고 주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7 06:26:54[파이낸셜뉴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전국 콘서트 투어에 나선 가수 나훈아가 무대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진보지지자들은 나훈아를 향해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28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라며 "모든 걸 혼자서 결정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김정은이) 싫다고 하면 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연 도중 전광판에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나훈아는 "내가 노래하는 동안 대통령이 11번 바뀌었다"며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 (노래) 하고 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제 전쟁도 돈이 필요한 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는 데 하루 1조를 써서 99%를 막았다고 한다.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일부 진보 지지자들은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가며 나훈아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비겁하다 가만있는 김정은을 욕하냐. 정은이가 만만해보이냐. 정은이가 마음 먹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날릴 수 있다. 조심해라. 까불지말고", "가수가 노래나 열심히 하자", "북한이 주적인 것은 맞지만 동시에 화해의 대상이기도 하다" 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나훈아의 발언을 지지하는 이들은 "적을 욕하는데 왜 불편한지 모르겠네. 불편하면 북으로 가야지", "소신이 아니라 팩트다", "히틀러 욕한다고 뭐라 안한다. 김정은 두둔하는 놈들이 간첩이다", "저게 왜 정치얘기냐, 안보를 말하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13:39:4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 행렬 가운데 일본 도요타(한국 법인명은 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새로 목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북한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전날 김 위원장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방문 영상을 분석한 결과, 18대의 차량 행렬 중에 브랜드 로고가 제거되고 경광등이 부착된 6대의 도요타 랜드크루저 300이 있었다고 전했다. NK뉴스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운송수단의 대북 이전을 금지한 유엔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설명했다. 랜드크루저는 2021년부터 생산된 도요타 J300 시리즈의 하나로, 대당 가격이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들 도요타 차량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김일정군사종합대학을 방문할 때 경호원들을 수송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행렬에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GLS 600 SUV 2대, 렉서스 LX SUV 2대, 미국 포드의 트랜짓 밴 2대, 구형 메르세데스 세단 5대 등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차량 '아우루스'를 선물 받았다. NK뉴스는 이들 외제 차를 어떻게 수입했는지 불분명하지만 김 위원장은 대북 제재를 회피해 대형 품목을 수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무기와 관련 생산 장비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1:13:40[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선전 매체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하에 초대형 방사포병이 참가하는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핵방아쇠'라 부르는 이번 훈련이 전날 진행된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내에서 초대형방사포를 운용하는 훈련이었다며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전했다.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이 훈련을 지휘했다. ■초대형 방사포에 핵탄두 탑재, 핵 반격 '핵방아쇠' 훈련 주장 신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국가 최대 핵 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체계 발령 시 부대들을 핵 반격 태세에로 이행시키는 절차와 공정에 숙달시키기 위한 실동 훈련과 핵 반격 지휘체계 가동 연습, 그리고 핵 반격 임무가 부과된 구분대를 임무 수행 공정과 질서에 숙련시키고, 핵 모의 전투부(탄두)를 탑재한 초대형 방사포탄 사격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이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만족하게 평가한다며 "초대형 방사포들의 높은 명중 정확성에 대하여 마치 저격수 보총사격을 본 것만 같다"며 "오늘 초대형 방사포병까지 인입된 핵 반격 가상 종합 전술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전술핵 공격의 운용 공간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 중앙의 핵 무력 건설 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훈련 실시한 배경에 대해 한미가 진행 중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중 지난 18일 진행한 연합공중침투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후 3시 1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여러 발을 발사 후 즉각 포착했으며 이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본격화된 핵무기 겁박, 도발 나선 김정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날 노동신문이 보도한 초대형방사포 활용 핵반격 연습은 핵인질로 모든 이슈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김정은의 셈법이 녹아 있다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핵무기를 운용 연습에 나서며 핵무기로 한국과 한미 군당국을 위협하는 '핵강압'이라고 진단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구체적으로는 트럼프 재등장에 대비해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본격화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초대형방사포는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데 이와 같은 전술무기에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능력을 현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 센터장은 "핵반격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처럼 포장하면서, 유사시 그 수위를 끌어올려 공격용으로 운용할 수 하겠다는 옵션을 여지로 남겨두어 핵전략의 확장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방식의 전술핵무기 운용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단순 억제용을 넘어 실전에 사용할 수 있음을 현시하고 있다는 것이 반 센터장의 견해다. 반 센터장은 "김정은이 핵도발 옵션을 만지작거리면서 한미의 핵협의그룹(NCG) 제도화 및 작전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칫 NCG 제도화·작전화가 늦어져 ‘공포의 불균형’ 상황이 발생하면 자체 핵무장 등 다른 옵션의 불가피성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히 NCG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도로 정착시켜 최소한의 ‘공포의 균형’이라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3 08: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