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당뇨약으로 개발된 다이어트약 '오젬픽'을 맞고 임신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긴 어렵고 체중 감소로 몸이 회복되면서 임신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번 임신 시도 실패한 여성 "오젬픽 주사 맞고 임신"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젬픽을 투여하고 임신에 성공했다는 난임 여성들의 후기가 연달아 전해졌다. 틱톡,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젬픽으로 임신했다'는 그룹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오젬픽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다.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약으로도 널리 쓰인다. 그런데 최근 오젬픽 주사를 맞은 후 임신을 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여성 올리비아는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약혼한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이를 얻었다. 오는 10월에 태어날 예정이다"라며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지금껏 6번의 임신 시도를 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수정에 실패한 난임 여성이다. 올리비아는 "지금까지 수정이 되지 않거나, 사산(임신 20주 후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을 겪어 왔다"라며 "다행히 이번에 임신한 아기는 매우 건강하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여성도 "과거 2번의 유산과 사산을 겪고 임신이 어려웠는데 3개월간 오젬픽을 투여했더니 임신했다"며 "현재 임신 3개월로 태아는 무사하다"고 했다. 4년간 난임이었던 여성도 오젬픽을 맞은 뒤 임신에 성공해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관련성 확인 안되지만.. 체중 감소가 영향 미쳤을수도 오젬픽에 포함된 성분이 임신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가 없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확인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체중 감소로 배란 기능이 개선되는 등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 여성이 임신 능력을 회복하게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약물의 성분이 피임약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호주 모내시 대학의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부 카린 함마르베르그 연구원은 학술 관련 블로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쓴 글에서 "비만은 월경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며 "체질량지수(BMI)가 27을 넘는 여성은 정상 체중 범위의 여성보다 배란 가능성이 작아 임신을 못 하게 될 가능성이 3배 더 높다"고 지적했다. 카린 연구원은 "체중 감량은 월경 불순 등 호르몬 불균형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난임 여성의 임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라며 "(다이어트약 복용으로 인한)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으로 임신에 성공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젬픽의 약 성분이 태아에게 위험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히 증명된 바가 없다. 다만 임신기간엔 모든 약물에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복용을 중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의사들도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13:55:19[파이낸셜뉴스] 매년 다이어트의 트렌드가 변화하며,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한다. 과거 몸에 무리가 가는 극단적인 형태의 금식부터 원푸드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저탄고지)가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건강을 바탕으로 하는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의료진들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변화’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하는 방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식사 순서 바꾸고 다이어트 성공 당이나 탄수화물과 같은 고혈당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다이어트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고,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은 지방이 연소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섬유질-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CGM으로 혈당 낮은 음식 찾아 섭취 MZ세대를 중심으로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달고 자신의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기기로, 센서가 달린 기기를 팔에 부착해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 당뇨병이 없는 MZ세대 사이에서도 본인에게 혈당이 크게 오르는 음식과 오르지 않는 음식을 찾아가며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CGM 기기가 관심을 끈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장)는 “최근 대한비만학회에서는 비만 관리 목적으로 연속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며 “비만 관리를 위해 CGM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애사비·땅콩버터' 혈당 조절 식품 다이어트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애플사이다비네거(사과발효식초) 다이어트가 소개되면서 '애사비' 섭취를 통한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다. 사과는 자연 발효를 거치며 ‘아세트산’이라는 물질이 생겨나는데, 이러한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소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당 상승을 방지 한다는 원리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식초에 들어있는 산이 혈당 조절 및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일부 도움을 줄 수는 있다"며 "식초는 산 성분으로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공복에 먹거나 원액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사비와 더불어, 땅콩버터 또한 식욕조절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해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땅콩버터는 칼로리가 높기로 유명한 고칼로리 음식이다. 하지만 단백질, 지방 함유량이 많아 오랫동안 포만감 유지할 수 있게 돕고, 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땅콩에 있는 불포화 지방이 혈당의 급격 상승을 방지해 혈당 수치 상승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강 교수는 “약간의 땅콩버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열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많아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며 “설탕, 소금, 보존제 등 첨가물들이 적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7 11:05:35[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이른 더위에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닭가슴살 간편식 시리즈를 앞당겨 출시한다. 16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이번 닭가슴살 시리즈는 '맛있게 즐기는 닭가슴살'이라는 취지에 맞춰 김밥, 샌드위치, 버거에 닭가슴살을 결합한 간편식이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표 닭가슴살에 다양한 재료를 한데 모아 퍽퍽한 식감 대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오는 26일에는 세븐셀렉트 촉촉닭안심바 오리지널도 출시한다. 지난 1월 출시한 인기 프로틴 상품인 세븐셀렉트 촉촉 닭안심바 바질의 2탄 격으로, 안심 부위를 활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앞서 출시된 바질맛은 출시 3개월 만에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닭가슴살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세븐셀렉트 촉촉 닭안심바 1개 구매 시 1개를 더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4월 한 달간 오전 7~11시 세븐카페 핫 레귤러와 담백한닭가슴살김밥을 함께 구매하면 500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도 한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예년보다 기온이 빨리 무더워진 만큼 속도를 내 다이어트 관련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16 14:42:29[파이낸셜뉴스] 9개월만에 몸무게 39kg을 감량한 아이 둘 엄마의 다이어트 비법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크리스텔 새터데이(40)는 몇 가지 간단한 생활 습관을 바꾼 덕분에 9개월 만에 38.5kg을 감량했고, 자신의 SNS에 그 과정을 올려 7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새터데이는 "습관 바꾸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라며 "야식을 끊고, 일주일 동안 24~48km를 빠른 걸음으로 걷고, 16시간 공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체중 감량의 기본은 야식을 중단하는 것이었다. 저녁 식사와 취침 시간 사이에 4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남편과 두아들과 함께 오후 5시 30분이나 6시에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던 것. 사실 상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16시간 단식을 유지 할 수 있었다. 새터데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7시 30분에 정도에 커피를 마셨다. 오전 10시 30분이 돼야 아침으로 음식다운 음식을 먹었다. 배가 고프면 물을 마시고 특별한 날에는 금식을 깨기도 하지만, 이제는 이런 습관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새터데이는 "그냥 체중이 늘어난 채로 남은 인생을 살겠지 하며 지내온 어느날 내 자신이 끊임없이 현재의 나에 대해 변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체중의 절반에 해당는 물을 마실 것을 권장했다. 체중이 90.7kg인 경우 하루에 약 3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하루에 한 잔을 제외하고는 물 이외의 음료는 식단에서 제외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커피는 마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말한 '식끊기' '빨리걷기' '공복시간유지' 등 3가지 비법은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야식'은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주범이다. 야식을 먹으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식욕이 강해지며 살이 찌기 쉽기 때문이다.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야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야식을 먹은 참가자들은 야식을 먹지 않은 그룹보다 24시간 동안 식욕 억제 호르몬 수치가 평균 약 6% 낮았으며, 식욕 증진 호르몬 수치는 약 12% 높았다. 습관화된 야식을 마음대로 끊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빨리걷기'는 하체 근육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늘린다. 기초대사량은 체온 유지, 호흡 등 신진대사에 쓰이는 에너지양을 말한다. 가만히 있어도 기초대사량만큼의 에너지가 소모돼 기초대사량이 높을수록 살이 덜 찌고 운동 효과가 크다. 마지막으로 '공복시간'이 길수록 인슐린 수치가 떨어지고 지방 연소가 잘 되는 상태로 몸이 변한다. 보통 단식 후 12시간이 지나야 지방 연소가 시작된다.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사이 12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지방 연소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더 길게 단식해야 한다. 일주일에 1~2회 16~24시간 짧은 단식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06:00:30[파이낸셜뉴스] 최근 20~30대 여성들은 다이어트 위주 운동 보다 크로스핏, 클라이밍 등 다양한 도전을 추구하는 운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15일 20~30대 여성들의 운동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를 분석한 ‘피지컬 트렌드(Physical Trend)’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전하는 여성’이란 부제로 기획한 이 보고서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홈트레이닝’, ‘파워워킹’, ‘발레’, ‘요가’ 등의 단어 언급은 감소하고, ‘팔뚝운동’, ‘어깨운동’, ‘풋살’, ‘크로스핏’, ‘클라이밍’, ‘러닝크루’ 등의 단어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이 과거 다이어트나 몸매관리를 위한 운동에서 벗어나 득근, 재미, 성취 등 자신만의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는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 원동력의 키워드는 △자존감 △성취감 △유대감으로 정리할 수 있다” 며 “자존감은 꾸준히 운동하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은 운동을 스스로 시작하는 모습에서, 유대감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 응원하는 과정에서 생긴 활력소가 여성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15 10:02:00[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세찬 봄비가 내리고, 흡사 초여름을 연상시킬만큼 따스한 날씨가 시작되었다. 달력을 보니 어느덧 4월, 아직 아침저녁으로 조금 쌀쌀하지만 이제 완연한 봄날이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클리닉에 오는 환자들의 유형도 조금씩 바뀐다. 옷이 얇아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 몸만큼 미운게 없다고들 하는, 다이어트 고민자들이 늘어나는 시즌이다. 지난 칼럼에서 다이어트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비유한 적이 있다. 개중 첫 번째였던 환경(Environment)에서 좀더 깊이 들어가보자. 대사량 등 환자의 건강 전반에 걸쳐 밸런스가 이뤄져야 하는 점은 당연하지만, 근본적으로 비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를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비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장 건강'에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긴 기관이니만큼 여러 기능요소들을 갖추고 있고, 흔히들 아는 '소화기능'은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장의 기능에 관련한 2가지 별칭도 있다. 첫째는 '제 2의 뇌'이다. 실제로 장에는 뇌 다음으로 많은 신경세포들이 있다. 특히 인간의 3대 욕구인 식욕, 수면욕, 성욕에 모두 관여한다는 호르몬 '세로토닌'의 대부분이 분비된다. 장의 건강상태가 곧 우리의 기분과 행동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아무리 머리로는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 순간 아이스크림 통에 숟가락을 꽂고 있는 상황은 뇌보다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강했던 것이다. 두번째는 '내 몸의 금고'다. 섭취한 영양소가 흡수되고 사용(대사)되는 곳이기에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면역력에 있어서도 금고와도 같다. 장에는 우리 체내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한다. 이런 거대한 면역기관이 안전하게 운영되어야 건강한 다이어트 역시 가능한 셈이다. 그렇다면, 장 상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생리현상에서부터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과민성 대장을 필두로, 가스(방귀)가 잦은 상황, 소화불량과 변비 등 평소 우리가 겪는 많은 상황들은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며 장 점막과 면역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신호다. 신호가 오면, 어김없이 후속타가 온다. 쉽게 피로해지는데 체중도 잘 늘어나고, 염증현상으로 여기저기가 아파진다. '피곤해서 몸살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의외로 장 내 염증이 많아지며 이런 현상이 많다. 장에는 어떤 처방이 필요할까. 손상된 장 점막을 고치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는데에는 글루타민 등의 아미노산이, 이미 자리잡은 염증들을 제거하는 항산화 영양소들이 필요하다. 물론 처방으로 완치되는 건 아니다. 소위 '급한 불을 끈' 이후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안정된 장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누구나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시즌이지만, 정작 문제가 무엇에서 시작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내 몸에서 가장 큰 기관, 장부터 챙기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다이어트의 시작이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12 16:00:29[파이낸셜뉴스] 8개월 동안 24kg을 감량한 20대 호주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8개월간 무려 24kg을 감량한 딜스 리(28)의 사연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딜스는 "최고 몸무게인 87kg에 도달한 후 몸이 아프고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며 "단지 멋져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편과 건강하게 최대한 오래 살고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딜스는 6개월 동안 16kg을 감량했으나 정체기가 찾아와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정체기는 체중이 더 이상 감량되지 않고 사실상 멈춰 있는 시기를 말한다. 이와 관련해 딜스는 "정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저탄수화물·고단백 식단을 했고 HIT 운동(High Intensity Training·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진행하면, 부작용 위험이 있다. 먼저 탈모 우려가 있다. 과도한 식단 조절로 특정 영양분이 결핍하면 해당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식단을 다이어트 전으로 되돌리면 모발 상태도 대부분 회복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관절 통증 우려가 있다. 갑작스런 고강도 운동 때문에 빈발하는 부작용이다. 관절은 회복 후 재발률이 매우 높고, 부상 전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여기에 불면증까지 과도한 식단 조절 혹은 운동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다이어트 부작용 중 하나다. 이를 방치하면 불면증과 함께, 과식 위험이 높아지는 등의 추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1 21:33:53[파이낸셜뉴스] 푸드나무의 2030 여성을 위한 식단 큐레이션 플랫폼 ‘피키다이어트’가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봄 맞춤 식단 할인 기획전을 26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피키다이어트는 봄나들이를 할 때 먹기 좋은 간편식과 밀키트, 간식, 음료 등으로 제품을 구성했다. 기획전 기간동안 △1am 알뜰데일리 샐러드 5종 △1am 토핑잇 알뜰 샐러드 7종 등 샐러드 제품을 비롯해 △잇메이트 한끼볼 △1am 저당 귀리 곤약 김밥 △메이트 닭가슴살 그릴 핫바 등 인기 제품을 최대 67%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또한,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키워드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피키다이어트는 ‘행운의 영수증’ 이벤트를 2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봄나들이 식단로드 키워드 쿠폰을 사용만 해도 자동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봄 신상 패키지를 증정한다. 피키다이어트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꽃구경뿐만 아니라 등산, 나들이 등 자연을 즐기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피키다이어트가 추천하는 봄 맞춤 식단들을 통해 봄나들이를 할 때에도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04 15:13:18정부의 '재정준칙' 도입 시도가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정작 올해 발표한 예산 편성지침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정적자를 3% 이내로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것이 골자이지만 실제 정부의 지출전망은 이를 2년 연속 웃돌고 있다. 그간 정부가 내놓은 감세카드와 의무지출 항목이 늘어나며 기껏 '지출 구조조정'을 거친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5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에 따라 내년도 예산 편성에 착수했다. 3년 연속 '건전재정' 기조를 내세운 정부는 내년 예산에도 '재량지출 10% 감축'에 더해 일부 경직성 지출 감액까지 고려하는 지출 다이어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는 5월 말까지 지침에 맞춰 예산 목적과 액수를 확정, 기재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측 예산안을 기재부에서 총괄하는 만큼 '건전재정'에 맞지 않는 예산은 각 부처 선에서 우선적으로 걸러지게 되는 셈이다. 지침에 따르면 정부 중기재정계획상 지출증가율은 4.2%로 내년 총예산 규모는 약 68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8~2022년간 총지출 증가율이 연 7~9%였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 기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그간 크게 손보지 않았던 의무지출까지 구조조정 대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그간 정부는 법정지출과 재량지출 가운데서도 인건비 등 경직성 지출에 대해서는 큰 감축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쉽게 조정이 가능한 130조원 안팎의 예산에서 긴축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의미다. 반면 내년 예산은 지방재정의 교부금뿐 아니라 그간 보완 목적으로만 활용하던 기금의 여유재원까지도 적극적인 활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그럼에도 재정준칙이 요구하는 '3% 이내 적자폭'은 도달하기 어려운 기준이다. 이미 지난 2년간 50조원에 달하는 지출을 줄였지만 스스로 제시한 재정준칙 기준을 맞추는 데는 실패했다. 국회 역시 현시점에 부합하지 않는 기준을 당장 법제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지닐 수밖에 없다. 정부 정책의 방향 역시 재정준칙과 다소 엇나가는 부분을 갖고 있다. 편성지침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혁신·도전형 R&D' 투자 등에 쓰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지출 확대와 더 가까운 부분이 많아서다. 다만 기재부는 여전히 재정준칙 법제화를 '입법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01 18:13:20[파이낸셜뉴스] 무릎 연골이 닳는 무릎연골연화증은 흔히 관절염을 겪는 중장년층에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골절, 탈구와 같이 무릎뼈 연골이 외상을 입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무릎과 넓적다리 관절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무릎뼈 움직임과 안정성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또 근육량이 적은 상태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무리한 운동, 식단조절을 하는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세란병원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오래 앉아서 영화를 보거나, 차를 타고 여행을 할 때처럼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앞쪽이 뻐근함을 느낀다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대개 쉽게 낫지 않고 약 1~3개월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계단이나 비탈길 걷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로 앉기 등을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피하고 가능하다면 무릎을 편 상태로 지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에는 거의 통증이 없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또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에도 통증이 생기며, 무릎 운동시 관절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무릎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소리가 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자각 증상과 신체 검사, X-레이, MRI 검사로 진단한다.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절면의 불규칙한 정도, 퇴행성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진통소염제, 허벅지 근육 스트레칭 등 보존적 요법을 시도한다. 가벼운 무릎연골연화증은 2~3개월 휴식을 취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단련시키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보존적 치료 요법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예방이 중요하다. 무리한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쪼그려 앉는 자세도 좋지 않다. 양반다리 또는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있는 자세, 줄넘기 등 무릎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다. 이를 위해서는 평지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한 운동뿐만 아니라 높은 굽이 있는 신발의 장시간 착용, 무리한 다이어트도 무릎연골연화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번 닳은 연골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퇴행성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센터장은 “운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대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20~30대 여성이 무릎이 시큰거리고 쑤신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무릎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무릎 근육 힘줄에 부하가 걸리면서 무릎 뒤쪽으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8 09:3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