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란제리를 입고 열매를 파는 대만의 '빈랑미녀'를 촬영한 뉴욕의 한 사진 작가의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빈랑은 주로 인도나 중국,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여러 사람들이 씹는 열매로 각성 효과와 중독성이 있고 구강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CNN은 사진작가 콘스탄체 한이 지난달 발표한 사진 작품 시리즈 '빈랑 서시(Bing Lang Xi Shi·빈랑 미녀)을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빈랑을 판매하는 노점상에서 여성 판매원들이 신체 노출이 있는 복장을 차려 입는 문화가 정착됐다. 빈랑 열매는 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자나 고령층에서 인기가 높고, 노점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빈랑 미녀'을 고용하는 것이다. 빈랑 가게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은 1960년대부터다. 대만 일부 빈랑 가게에서 손님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여성 판매원을 고용했고 이러한 문화가 정착하게 된 것이다. 한씨의 사진에 등장한 몽슈안씨는 CNN에 "16세부터 ‘빈랑 미녀’로 일했다"라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외모"라고 말했다. 몽슈안은 빈랑 판매로 한 달에 약 670달러(한화 약 92만원)을 번다. 대만 대졸자 초봉이 월 135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CNN은 유리 부스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은 매춘 업소와 비슷할 수 있지만, 빈랑 판매가 대만의 매춘업과 연관돼 있지는 않다고 보도 했다. 5개월간 빈랑을 팔고 있다는 24살 여성 몰리는 "‘빈랑 미녀’들은 성매매는 하지 않는다"라며 "빈랑을 운전자에게 팔 때를 제외하고 거의 부스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사진작가 콘스탄체 한은 지난달 11일 패션·문화 전문 매체 '데이즈드'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작가가 되었을 때 마음 속에서 '빈랑 미녀'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대만 특유의 느낌을 담고 싶어 지난 여름 대만에 돌아갔을 때 빈랑의 아름다움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지방 정부는 2002년 여성 빈랑 판매원의 복장 규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타오위안현에서는 빈랑 판매자는 가슴과 엉덩이, 배를 가리는 복장을 입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22:35:33코리아나화장품이 한방 천연물 주름개선 기능성원료인 ‘빈랑자 추출물’을 개발, 대통령상을 받아 화제다. 이 회사 상품전략팀장 이건국 박사(41)는 최근 열린 ‘제36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빈랑자 추출물을 개발, 국내 화장품 연구와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박사가 개발한 원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빈랑 열매 등 천연 한방물질에서 주름 예방 효과와 주름 복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성분만을 추출했다. 이에 따라 콜라겐의 생합성을 촉진시켜 주름을 완화시켜주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파괴되는 것을 억제함과 동시에 높은 항산화 효과를 가져 주름이나 탄력 저하 현상을 개선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세계 6개국에 국제특허와 국내특허 5건을 출원한 바 있다. 이 추출물은 현재 코리아나화장품의 대표적 시판 브랜드인 ‘엔시아 인텐시브’ 라인에 2품목, 직판 스페셜 케어 제품인 ‘럭셔리 프로그램 앰플’과 백화점 전문 브랜드인 ‘한방 단액진 크림’ 등 모두 4품목에 적용,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을을 얻고 있다. 이박사는 “빈랑자 추출물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주름개선 기능성 원료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특히 세계 유수 화장품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제품화된 엔시아 인텐시브 링클제로 등은 일본 및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빈랑 열매는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해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등 따뜻한 지방에서 서식하는 야자과 식물로 본초강목이나 동의보감 등과 같은 한의학 고서에 우수한 효과로 옛부터 한방 제재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2003-04-29 09: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