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서비스 클레바(KLEVA)의 클레바 토큰이 18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에 상장된다. 지갑은 이날 오픈되며, 거래는 오는 19일부터 가능하다. 클레바 프로토콜은 클레이튼 생태계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로, 암호화 자산을 예치하고 이자와 함께 클레바 토큰을 보상받는 디파이 서비스다. 클레바는 올해 1·4분기에 위믹스3.0 메인넷의 네이티브 서비스로 전환되고 2·4분기에 클레바 옴니로 런칭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클레이튼 네트워크 상의 클레바 토큰 발행은 중단되며, 위믹스3.0의 네이티브 토큰 발행이 시작된다. 기존 토큰은 위믹스3.0 네트워크로 마이그레이션된다. 클레바가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클레바 팀은 클레바의 거래가 더욱 원활해지도록 계속 힘쓸 계획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18 16:29:00[파이낸셜뉴스] 2023년 1년 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장 많이 오른 테마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금융) 지수(704%)’로 나타났다. 디파이 지수는 △솔라나 △에이브 △카바 △1인치네트워크 △저스트 △카이버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솔라나(SOL) 가격이 지난해 984% 오르면서 디파이 지수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솔라나, 디파이 지수 상승 견인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업비트 시장대표지수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가 지난해 1월 3748에서 12월 9435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UBMI는 업비트 원화마켓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다.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한국거래소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와 유사하다. UBMI는 2017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1000부터 시작한다. UBMI가 9000을 돌파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 5년 동안 9배 넘게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두나무는 디파이를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스마트콘트랙트 등 18개 테마 지수도 제공하고 있다. 디파이에 이어 상승률 2위 테마는 '데이터저장 서비스’이다. 이 지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관련 가상자산인 시아코인과 스토리지로 구성됐다. ■비트코인, 지난해만 170% 상승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를 깬 것은 비트코인(BTC)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2100만원에서 시작해 연말인 12월 5700만원까지 오르며 170% 상승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가상자산 시황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게 두나무 설명이다. 두나무 측은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참고해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만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0~50% 수준”이라며 “UBMI를 활용하면 더 넓고 정확하게 시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리플) 간 판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 미만 상승했지만 리플(XRP) 등의 가격이 반영된 UBMI는 4% 이상 올랐다. 두나무는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지수서비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를 운영하고 있다. UBMI와 테마 지수 등이 UBCI의 대표적인 지수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UBCI는 가상자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테마의 가상자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 볼 수 있어 전략적 투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에 따르면 2023년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으로 가장 큰 탐욕 상태를 나타낸 날은 12월 5일(80.8)이다. 공포탐욕지수는 업비트 내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을 종합해 0에서 100까지 수치화 시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당시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600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04 09:22:01[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등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들이 오는 9월 5일 열리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및 웹 3.0 컨퍼런스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3'에 참석한다. 올해 KBW는 블록체인 업계 핵심인사들이 모여 블록체인과 웹3.0,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이슈를 놓고 토론하는 글로벌 컨퍼런스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 한자리에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6회 차를 맞이하는 KBW는 9월 5~10일 서울신라호텔,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등 수도권 곳곳에서 개최된다. KBW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빌더인 팩트블록과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KBW 2023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선두 주자들이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행사를 통해 공유되는 콘텐츠가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참가자들에게 유익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인 행사인 'KBW 2023: 임팩트(IMPACT)'는 5~6일 양일간 진행된다. 블록체인 업계 핵심인사들이 모여 블록체인과 웹3.0, 게임,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정책 등 분야에서 최신 이슈를 놓고 토론하는 글로벌 컨퍼런스의 장이 될 예정이다. 우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5일 화상으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 이더리움 생태계의 최근 동향에 대한 강연을 펼친다. 샌디프 네일월 폴리곤 공동설립자, 마이크 벨시 비트고 최고경영자(CEO), 아서 헤이즈 말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도 참여를 확정했다. 이외에도 IMPACT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댄 헬드 트러스트 머신스 마케팅 고문 △김우석 핀시아 디렉터 △ 파스칼 고티어 렛져 CEO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설립자 △에드 펠튼 오프체인랩스 창업자(아비트럼) △에민 귄 시러 아발란체 공동창업자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 △모 샤이크 앱토스 공동창업자 등 저명 인사들이 연사로 나선다. 엡 3.0 이벤트 '더 게이트웨이'도 이번 KBW 기간 동안에는 'IMPACT' 외에도 세계적인 웹 3.0 이벤트인 '더 게이트웨이: 코리아'와 기술 융합 전자댄스음악(EDM) 축제 '2023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 서울바운드'가 각각 9월 7~8일, 9일~10일에 개최된다. '더 게이트웨이: 코리아'에서는 웹3.0 산업 리더의 기조연설과 대담을 비롯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3대 경매회사 '크리스티즈'와 아디다스 '쓰리 스트라입스 스튜디오', LG전자, 블록체인 프로젝트 폴카닷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로 함께한다. 기조 연설자엔 크리스티즈에서 '비플' 작품 경매와 NFT 경매 플랫폼 크리스티즈3.0을 주도한 니콜 세일즈 시니어 부사장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아디다스의 웹3.0 활동을 총괄하는 '쓰리 스트라입스 스튜디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액티베이션 총괄 책임자 스테이시 킹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KBW2023 폐막식 '2023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 서울바운드'는 세계적 수준의 DJ 및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몰입형 음악 경험을 제공한다. 기술 융합 EDM 페스티벌인 서울바운드에서는 초대형 사이즈의 무대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및 확장현실(XR), 홀로그램 등 뛰어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팩트블록 측은 "서울바운드2023은 KBW 컨퍼런스의 미래 지향적 사고 정신을 요약할 뿐만 아니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넓히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8-28 13:31:39[파이낸셜뉴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총예치 금액(TVL)이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25일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의 TVL이 이달 24일 기준 378억달러(약 50조3146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20일(499억달러) 400억달러대로 주저 앉은 이후 4개월 만에 400억달러선까지 무너진 것이다. 디파이는 새로운 금융을 제시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2021년 말 디파이의 TVL은 177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 급락과 함께 디파이도 급락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들의 TVL이 크게 감소했다. 옵티미즘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 벨로드롬은 TVL 가치가 58% 감소했다. 유동성 프로토콜 중 하나인 밸런서(Balancer)의 TVL은 35% 하락하면서 6억 4100만 달러로 떨어졌다. 통상 비트코인(BTC)과 같은 대형 암호화폐 자산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디파이 자산과 같은 투기성 자산에서 유동성을 줄인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대비 77% 하락하고 일부 알트코인이 95% 이상 급락했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긴축의 장기화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디파이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달 17일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파이 TVL이 4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달 18일부터이다. 탈중앙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운영사 메이커다오 두(Doo) 아시아 리드는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더 높은 리스크를 가진 디파이 수익률은 낮은 보상을 준다”며 "수익률이 8%로 상승했을 때 우리는 DSR 예금이 4배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25 08:44:07[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의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 & NFT 플랫폼 나일(NILE)이 ‘NFTFi 서비스’를 전격 공개했다. 나일은 NFTFi를 통해 NFT의 금융자산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NFTFi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개인 대 개인(Peer to Peer)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다. NFT를 활용한 대출과 대여 기능을 제공한 뒤, 향후 스왑(Swap)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NFTFi는 지난 3월 선보인 ‘네이트 스테이션’의 네이트 NFT를 비롯 나일의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되는 모든 NFT를 지원한다. 대출과 대여는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출자는 NFT를 담보로 위믹스(WEMIX) 또는 위믹스달러(WEMIX$)를 대출할 수 있다. 보유 중인 위믹스와 위믹스달러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길 원하는 대여자는 대출 신청 리스트에서 상품의 상세 대출 조건 등을 확인해 응찰할 수 있다. 대출신청기간 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응찰자에게 최종 낙찰되는 동시에 자동으로 계약이 체결된다. 담보물로 설정된 NFT는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기 전까지 락업되며, 상환하지 못한 경우 대여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위메이드 측은 “NFTFi에서 가장 핵심은 NFT 가치”라며 “이용자는 NFTFi에서 여러 데이터를 활용한 NFT 가치 평가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6-22 09:56:17[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 ‘KBW 2022 : IMPACT’가 8일과 9일 이틀 간 열린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핵심 관계자들과 업계 선구자들이 모여 블록체인, 가상자산,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웹3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매트 소그 솔라나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드 공동창업자 △샌디프 네일월 폴리곤 공동창업자 △케빈 세크니키 아바랩스(아발란체) 공동창업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엑시 인피니티) 공동설립자 △알렉스 스바네빅 난센 공동설립자 △이규창 컴투스USA 법인장 △김민수 NFT 뱅크 대표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등 100여 명이 KBW 2022 : IMPACT 연사로 참여한다. 블록체인 커뮤니티빌더인 팩트블록은 블록체인 산업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함으로써 산업의 건전성을 키우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한국 시장을 연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국내에 소개하고 검증된 국내 프로젝트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팩트블록은 2018년부터 매년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KBW를 개최하여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술의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8-08 08:00:24[파이낸셜뉴스] 네오위즈 계열 블록체인 기업 네오핀이 글로벌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시장에 진출한다. 네오핀은 올 하반기에 △웹3(Web3) △멀티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런치패드에 주력한다고 4일 밝혔다. 네오핀은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를 적용해 신뢰와 안전성을 강화한 디파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 네오핀 웹 서비스는 다양한 환경에서 접근할 수 있는 ‘월렛 커넥트’ 방식을 도입해 개인이 열쇠(프라이빗 키)를 관리하는 네오핀 지갑과 연동했다. 아울러 네오핀은 멀티체인, NFT 거래소, 런치패드 지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을 비롯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코스모스, 폴리곤 등 다수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1인 혹은 대형 게임 개발사들의 가상자산 발행 및 교환, 지갑과 NFT 거래소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와 P2E(게임을 하면서 가상자산 획득하는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등 런치패드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네오핀 관계자는 “기존 신뢰도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웹3, 멀티체인, NFT, 런치패드 등 4대 전략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100조 규모 글로벌 디파이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2022-08-04 16:27:07[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인 '크립토 윈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등 분야도 급격히 규모가 줄고 있다. 가상자신 시세 하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앞으로 시장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디파이 예치금 8개월만에 70%↓ 11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디파이 총 예치금은 지난 해 11월 2540억달러(약 332조원)에 이르렀으나 현재 750억달러(약 98조원) 수준으로 8개월만에 70% 이상 감소했다. 지난 5월까지만해도 2000억달러(약 260조원) 이상을 유지하던 디파이 TVL은 같은 달 발생한 '루나-테라 사태'로 인해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1100억달러(약 140조원) 선으로 급감했다. 6월 들어선 디파이 관련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추가로 한 때 700억달러(약 90조원) 선까지 줄었다가 현재 소폭 회복한 상태다. 디파이 시장의 붕괴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 신뢰의 하락에서 비롯됐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달러 같은 법정통화와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은 시세가 급변하기 때문에 대출 등 금융서비스에 알맞지 않아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서비스에 널리 사용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데 루나-테라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제도적 결함이 드러난 것이다. 당시 스테이블코인이던 테라USD(UST)의 시세가 폭락하고, 테더(USDT)가 일시적으로 시세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금융서비스인 디파이 시장에 대한 신뢰도 감소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보유해 유동성을 관리하던 디파이 업체들이 가상자산 시세 하락에 따라 잇따라 곤경에 처했다. 앞으로 약세장이 지속될 경우 디파이 시장이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디파이 프로젝트를 위한 리스크 관리 플랫폼 아포스트로(Apostro)의 팀 이스밀리에프(Tim Ismiliaev)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트코이니티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디파이 프로토콜은 다양한 공격과 조작에 흔들렸고, 이는 약세장에서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약세장에 따른 유동성 위기는 시장 조작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NFT 거래량 1년만에 최저 NFT 시장도 급격히 냉각됐다.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달 NFT 판매량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조금 웃돌았다. 6억4800만달러(약 8460억원)였던 지난 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NFT 판매량은 지난 1월 126억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가 급속히 감소했다. 6월 말 현재 올해 NFT 판매량은 420억달러(약 54조8000억원)로 이미 지난해 400억달러(약 52조원)를 넘겼다. 그러나 올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은 1~2월이 차지했다. 체이널리시스 에단 맥마혼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와 연관됐다"며 "이러한 시기에는 필연적으로 관련 서비스가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해 한 때 3조달러(약 3900조원)를 넘겼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현재 1조달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였을 때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가 올린 첫 트윗이 NFT 형태로 경매돼 290만달러(약 38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또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 작품은 6900만달러(약 900억원)에 팔렸다. 코카콜라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입을 수 있는 재킷 등 디지털 아이템을 NFT로 판매해 57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전문가들은 과열됐던 시장 분위기가 안정을 찾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유망한 NFT들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게임 분석업체 디앱레이더(DappRadar)의 페드로 헤레라(Pedro Herrera) 연구책임자는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에서 가장 저렴한 NFT는 9만달러(약 1억2000만원)로 최근 한 달 간 1% 하락에 그쳤다"며 "우량 NFT 콜렉션들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7-11 18:12:50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한화생명과 함께 운영하는 실전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 프로그램 '프로토콜 캠프(Protocol Camp)' 2기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프로토콜 캠프는 해시드와 한화생명이 함께 출범시킨 합숙형 실전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1기는 지난 2월 출범해 3개월 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기 개발 주제는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 블록체인 게임, 탈중앙자율조직(다오, DAO) 등이다. 참가자들에게 실전 멘토링, 현직자 강연, 파트너사 견학 등의 기회와 함께 연남동 드림하우스에서 3개월 간의 숙식을 제공한다. 프로토콜 캠프는 참가자와 주최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개발자 6명과 디자이너 2명으로 구성된 프로토콜 캠프 2기는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NFT와 디파이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주간 해시드의 자회사 언오픈드에서 진행하는 실전 개발 멘토링 과정과 카카오 자회사이자 프로토콜 캠프 파트너사인 크러스트에서 준비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폴리곤 체인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인 원플래닛, 소득공유계약 교육 시스템 운영사 코드스테이츠, NFT 금융 및 자산관리 플랫폼인 NFT뱅크 등에서 참가자들을 위한 오피스 견학 및 Q&A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플레이어형 블록체인 게임인 리그오브킹덤즈, 고스트 프로젝트 등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오프라이브, 기관들을 위한 가상자산 운용사 하이퍼리즘, 블록체인 게임 및 메타버스를 제작 및 운영하는 더샌드박스도 참가자들을 위한 웹3.0 강연을 준비 중이다. 또 프로토콜 캠프 1기 참가자들이 드림하우스에 방문해 2기 참가자들에게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프로젝트 진행 중 필요한 노하우 등을 전달하고 함께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이번 2기 프로그램에도 많은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들이 교육 파트너로 참여해주셔서 기대가 크다"며 "프로토콜 캠프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2022-07-06 18:14:03[파이낸셜뉴스]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인출중단 사태 등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투자자 피해 사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규제당국이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당적 가상자산 규제법안을 마련한 미국 의회는 청문회를 열어 규제당국과 업계의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입법 작업에 가속을 붙이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업권법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美 하원, CFTC 가상자산 규제 적절성 놓고 청문회 개최 26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상품교환, 에너지, 신용소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관련 청문회 '디지털 자산 규제의 미래'를 개최했다. 청문회에서는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현물시장 규제의 타당성에 대해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등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조지타운 법대교수인 크리스 브루머는 "CFTC에 적절한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카르다노(ADA) 공동설립자인 찰스 호스킨스는 청문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산업에 투명성 제공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유연한 원칙에 기반한 규제(Principles-based regulation)는 이제 막 시작한 산업을 옥죄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의 초기 발전에 함께 적응하며 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문회는 증권거래위원회(SEC)보다 CFTC에 더 많은 가상자산 시장 관할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가상자산 규제법안을 둘러싼 논의가 급진전되면서 규제기관 사이의 협업을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TF)와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거래가 안전하고 투명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CFTC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SEC는 증권으로 간주되는 가상자산이 상장된 플랫폼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있으며, SEC가 관리하는 플랫폼에 증권이 아닌 가상자산이 상장될 경우 관련 정보를 CFTC에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서도 디지털자산위·10월 업권법 도입 논의 본격화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규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 가상자산 규제법안이 마련된 것과 연관이 있다. 미국 상원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와 신시아 럼미스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증권보다는 상품에 유사하다는 가정하에 CFTC의 권한을 확대하는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로스틴 베남 CFTC 의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상품 자격을 갖춘 가상자산이 수천개는 아니더라도 수십개는 될 것"이라며 "(CFTC가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규제 도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가상자산을 감독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디지털자산위원회' 설립 추진을 논의했다. 가상자산 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이 '가상자산 시장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강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한 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당정간담회에서 나왔던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제정방향을 설명하고 정부와 민간, 사무국, 감독부서 등으로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도 최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규제 도입과 발맞춰 우리 정부도 오는 10월 이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가상자산 발행과 상장을 직접 규제해 이른바 '불량코인'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각 주요 부처는 이르면 10월부터 가상자산과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경을 넘어 단일한 가상자산이 거래되는 특성상 미국의 보고서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10월 바이든 행정부 보고서 이후 본격 입법에 나설 경우 2023년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2024년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6-26 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