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A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로서 관심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진행된 메리츠금융지주의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는 김용범 부회장은 회사를 둘러싼 여러 현안에 대해 답변을 내놨다. 이날 컨퍼런스콜이 이전과 달랐던 것은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만 질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주주들의 궁금증에 경영진이 직접 답을 내놨다는 점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일반주주들의 질문을 취합했고, 이날 가장 많은 주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김 부회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일반주주들이 참여하는 이 같은 ‘열린 기업설명회(IR)’는 국내 금융사 중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향후 인수·합병(M&A) 계획을 묻자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규모의 경제는 중요하다”면서 “M&A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로서 관심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후 별다른 M&A 실적이 없었던 것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 중 기존산업 확장이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고, M&A 가격이 너무 높아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융시장이 여러 터뷸런스(turbulence)를 거치면서 아이엠투자증권과 같은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저희는 프라이싱(Pricing) 능력을 더 예리하게 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5~10년 이상의 성장계획에 대해서는 “메리츠는 금융시장의 빠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장기적 청사진 대신 3년 중기계획을 매년 수정하며 전체 모습을 잡아간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10년 후 모습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은행지주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주주환원규모를 결정하는 변수와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내놨다. 그는 “주주환원규모를 결정하는 변수는 3가지”라며 “주주환원 하지 않고 내부투자 했을 때 주주의 가치 증가를 만들어내는 세후 한계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fPER의 역수), 현금 배당의 수익률인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의 요구수익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3가지 변수 간 비교를 통해 주주환원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는 “2025 회계연도까지는 내부투자수익률을 제외한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과 현금 배당 수익률간의 경합을 통해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2026 회계연도부터는 정해진 주주환원비율이 없으며, 3가지 변수 순위에 따라 주주환원규모와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14 19:46:16[파이낸셜뉴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5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 5638억원과 770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3조 104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4.8%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1·4분기에는 자사주 4000억원을 소각 완료한데 이어 5000억원 규모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4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2020년 1·4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에 집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57억원과 12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4분기부터 25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한 수익 창출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올해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라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14일 오후 4시에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콜부터는 ‘열린 기업설명회(IR)’ 방식이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된다.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 주주들의 질의사항에 대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14 15:40:38[파이낸셜뉴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4분기 경영실적 발표부터 일반주주들이 참여하는 ‘열린 기업설명회(IR)' 형식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주주들의 궁금증을 사전에 취합해 경영진이 직접 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국내 금융사 중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6일부터 5월 6일까지 메리츠금융지주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일반주주들의 질문을 취합한 뒤 오는 5월 14일에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많은 주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할 예정이다. 이는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하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그동안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컨퍼런스콜을 일반주주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4월 ‘원 메리츠’ 전환 이후 실시한 IR에서 김용범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그룹 내 주요 CEO가 기관투자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을 내놨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단 한주의 주식을 가진 일반주주의 궁금증에도 경영진이 책임감 있는 설명을 하기 위해 금융업계 최초로 ‘열린 기업설명회’에 나선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대표적인 ‘밸류업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의 핵심은 배당이나 단순한 자사주 매입 보다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에 방점이 있었다. 실제로 현재까지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한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올해 모두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지난해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김용범 부회장은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은 메리츠가 기존에 실행하고 있는 방향과 같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열린 기업설명회' 도입은 주주 친화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이번 IR을 계기로 주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진정한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26 10:27:25[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5일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자사주 매입 규모가 추정을 크게 상회하면서다. 박혜진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2023년 발표한 자사주 매입 체결 기한이 39일 종료되는 만큼 4월 1일 추가 공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는 4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며 "예상보다 시기도 상당히 빨랐고 규모도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2일 5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오는 2025년 3월 21일까지다. 22일 종가 기준 매입 예상 주식수는 590만주다. 유통주식의 3.1% 수준이다. 2023년 12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총 유통주식수는 1만8990만주다. 대주주 지분 48.06%를 제외한 주식수는 9200만주다. 실질 유통주식수로 따지면 6.4%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실적 개선에 따라 2024년 메리츠금융지주의 순이익을 2조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자사주 취득금액 한도 확대, 실적개선에 따라 올해 연간 매입 자사주 규모는 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5 05:28:52[파이낸셜뉴스]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3000억원 규모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지원한다. MBK파트너스의 우군을 자청하는 셈이다. 홈플러스로서도 유통 업황 악화로 자금 조달 위기에 빠져 단비가 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관련 약 1조3000억원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리파이낸싱 지원은 계열사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전체 인수금액 중 4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한 바 있다. 이번에 메리츠금융그룹이 리파이낸싱을 지원하는 인수금융은 그 일부로 오는 6월 말 만기 예정인 메리츠증권으로부터의 차입금 300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전환상환우선주 및 보통주 규모가 3조원이 넘는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출보다 후순위로 분류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MBK파트너스는 점포를 매각해 재임대하는 '점포 유동화' 방식 등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여왔다. 유통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쳐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홈플러스 인수 후 9년째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 편중됐던 기존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유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다. 지난해 초에도 메리츠증권은 당시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롯데건설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투자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90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대출에 나섰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2 08:05:11[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3일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높였다.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경쟁사의 소극적인 태도와 대조적으로 현금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비중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올해 총 환원금은 1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박혜진 연구원은 "2023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조500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매입 자사주 총액은 6400억원, 현금배당 총액 4320억원으로 2023년 총 환원율 51%를 달성했다"며 "2024년 배당가능이익이 2조1500억원으로 늘어난 것과 더불어 메리츠화재 실적 개선, 메리츠증권 이익 정상화 등으로 순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측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는 변함없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주가 수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3 04:08:29▲ 정창영(예비역 육군중령)씨 별세· 우창자씨 남편상· 정우현(기초과학연구원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 연구위원) 인현씨(전 메리츠금융그룹 상무) 부친상· 고유미 김명숙씨 시부상· 정윤서씨 조부상=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6시20분. (02)2072-2020
2024-02-11 13:26:07[파이낸셜뉴스] 메리츠금융지주가 통합 1년 여 만에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05%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77% 증가한 2조9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2022년 11월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약 1년 3개월 만에 '2조 클럽'을 달성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2% 증가한 1조5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1186억원으로 82.5%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8%, 19.3% 줄어든 5899억원, 8813억원으로 집계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2-07 21:02:15"주주환원 대표기업, 미국에 애플이 있다면 한국엔 메리츠금융지주가 있다." 최근 금융당국 안팎에서 자기주식(자사주) 강제 소각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월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602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며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2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최소 3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핵심은 배당이나 단순한 자사주 매입보다 '매입 후 소각'이었다. 자사주 소각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량이 줄면서 주당순이익(EPS)을 높인다. 자사주 소각 덕분에 메리츠금융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2021년 1월 29일 주당 9540원에 머물렀지만 2022년 1월 28일 4만3500원을 거쳐 지난 29일에는 6만4300원까지 상승했다. 3년 간의 주가 상승률이 574%에 달한다. 특히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된 지난해 4월 말(4만5600원)과 비교해도 41% 올랐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섰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선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배경에는 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조 회장은 2011년 회장에 오른 뒤 전문경영인에 전권을 일임,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대주주 지분율 50% 이하'를 감수하면서도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거꾸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조 회장은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고,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 경영 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보자"라고 '원-메리츠'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평소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가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조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대주주나 개인 투자자 모두 한 주의 주식에서 같은 이득을 누려야 한다는 철학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31 18:12:09[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30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2023년 3분기 말 기준 그룹 전체의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14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박혜진 연구원은 "이 PF 익스포저는 선순위가 98%다. 평균 LTV(담보대출비율)는 41%, 누적 충당금 3294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2.3% 수준이다. 연체율은 2.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해외부동산 총 익스포저는 4조4000억원으로 상업용은 3조원, 선순위는 50% 이상으로 추정됐다. 메리츠금융그룹측은 그룹 전체의 부동산 투자 관련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순이익은 2조10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이지만 2024년은 메리츠증권 실적 정상화 및 메리츠화재 실적 개선에 따라 17% 증가한 2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입 자사주 금액 증가도 기대된다. 2022년 상법상 배당가능이익한도가 8000억원에 불과, 2023년 자사주 매입 금액이 6400억원에 그쳤다. 이 한도가 2조1000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2024년 실적 개선, 매입 자사주 금액 증가가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7000억원, 현금배당액은 446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총 주주환원액은 1조1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로 판단되면 자사주 매입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감독당국이 국내 부동산 PF에 대해 강도 높은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는 점이 리스크(위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30 05: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