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 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며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고 운을 뗐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 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며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잡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 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는 언제나 아픔에 공감하며 희망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6 09:28:05[파이낸셜뉴스] 서울고등검찰청 외벽에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비난하는 욕설 낙서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후문 벽면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문 전 대통령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거론하며 욕설 문구를 쓰고 유리창에 돌을 던져 금이 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서 '사찰당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목적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11 15:46: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꽃게철을 대비해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점검하면서 전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중국어선 단속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 해양경찰서 서해5도특별경비단을 방문해 불법조업 단속 현장점검 회의를 열고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강력하게 단속하는데, 지난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 쓰느라 제대로 단속을 못해 애꿎은 우리 어민들만 큰 피해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는 우리 수산자원 보호뿐만 아니라 국가안보라는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며 “주변 강대국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어민의 생계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의 존재 의미가 없다. 해경은 어떤 정치적 판단도 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지키는 일에만 힘을 쏟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단속 해경 처우 개선과 중국어선에 직접 승선할 수 있는 ‘단속 전담 함정’ 도입 등 단속장비 현대화를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박철수 경인서부수협 조합장에게 꽃게 조업 현황을 물었고, 박 조합장은 중국어선 단속으로 조업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여수의 한 어민에게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호소를 들은 뒤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강력한 단속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25~31일 특별단속기간을 둬 불법조업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하고 36척을 퇴거·범장망 어구 20틀 철거 등 성과를 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9 19:28: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동구 일산동에 위치한 보성학교 전시관을 찾았다. 보성학교는 항일운동 구심점 역할을 했던 울산 유일의 민족사학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시관을 약 10분가량 둘러본 뒤, 보성학교 설립자인 성세빈 선생 생가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성세빈 선생의 친손자 성낙진씨 등과 만나 성세빈 선생의 서훈 지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외투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은 이 지역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동구 후보도 만나 격려했다. 김태선 후보는 "성세빈 선생이 서훈을 받는 것이 제 개인적이 희망이다"라며 "당선되면 이룰 수 있도록 반드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오늘 (김태선 후보의) 방문 자체가 공약이다"라며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서훈 지정을)책임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저와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들을 찾아가 조용하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선 후보는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이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무너진 조선산업을 되살렸듯이 김태선 후보는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울산 중구에 출마한 같은 당 오상택 후보 역시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며, 전은수 남구갑 후보는 법조 후배라고 밝히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인 국정 현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일산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1시 20분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아 오상택 후보를 격려했다. 이후 오후 2시에는 남구 무거동 궁거랑길을 찾아 울산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02 14:46:1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우리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정부가 정신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에서 이재영 민주당 양산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파란색 점퍼를 입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SBS 기자와 만나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내가 처음 부산 사상에서 처음 국회의원 출마할 때도 사상 낙동강 변의 벚꽃길을 걷고 당선됐다”며 함께한 민주당 경남 양산갑 이재영 후보에게 “벚꽃 길 걸은 기운으로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사상을 ‘깜짝’ 방문해 배재정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파란색 점퍼와 청바지를 입었다. 문 대통령은 1시간 30분 동안 벚꽃길을 걸으며 “배재정 후보를 도우러 왔다”면서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고 배 후보가 전했다. 또 배 후보에게 “오랜 기간 고생 많았다”고 한 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부산 사상은 문 전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이다. 배 후보는 이후 20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낙동강 벨트를 민주당 후보를 개별적으로 후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 3월 7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산 원동 매화 축제와 미나리 축제를 소개하는 글과 함께 이재영 후보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와 함께 양산시의 유기동물보호소와 반려동물지원센터를 찾았다. 지난달 24일에는 다시 이재영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양산갑 최초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돼달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2 05:43:3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27일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 후보와 만나 환담을 주고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남 거제를 방문해 변 후보를 비롯해 당원들과 함께 계룡산을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거제는 대통령을 2명 배출했는데 계룡산이 그 기운의 뿌리"라며 "오늘 변 후보가 좋은 기운을 듬뿍 받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거제는 문 전 대통령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거제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인 500만 원을 전달할 정도로 거제에 대한 애착이 깊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옷도 파란 옷을 입고 왔다"면서 "오랜만에 파란 옷을 찾느라고 옷장을 뒤졌다"며 변 후보에 대한 덕담을 이어갔다. 이날 문 전 대통령과 변 후보는 거제 관광 활성화와 한·아세안국가정원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7 18:05:2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유기동물보호소와 반려동물지원센터를 방문해 유기견 돌봄 활동을 펼쳤다. 문 전 대통령은 22일 '국제 강아지의 날(3월 23일)'을 맞아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근 양산시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반려동물지원센터를 찾았다. 현장에는 4·10 총선에 나선 양산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도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와 함께 유기동물보호소에 있던 유기견을 데리고 산책하고 간식을 직접 주는 등 돌봄 시간을 가졌다. 또 양산시반려견순찰대와 센터 내 실외놀이터에서 환담하고 반려견과 함께 센터를 찾은 시민들과 반갑게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유기견이었다가 입양한 '토리'를 떠난 보낸 후 현재 대형 유기견 한 마리와 유기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며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있다가 제대로 입양되지 못하고 안락사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끝까지 돌보는 마음이 중요하고 애완동물 가게에서 구입할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보호센터를 통해 입양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다 병원에 가면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표준수가가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4 08:09:1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문제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나누었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이런 저런 우려를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민주당 공천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공감'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지금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가 덮이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문 전 대통령께서)나름대로 의사표시를 제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당 같지 않아서 이런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리는 고교야구대회 개막식 시구자로 참석기 위해 내려가는 과정에서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더 큰 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일에 대한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가 또 정부에서 제일 큰 광역지방자치단체이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앞으로 역할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며 "특히 더 큰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 민주당이 유능한 진보 또 수권 정당의 역할, 또 더 나아가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과 또 대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민주당의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에 간접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접 제가 최근에 이 대표랑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말씀을 드렸다"며 "특별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김 지사를 찾아 온 친명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과의 비공개 회담을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로 추측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이 대표에 대한 당내 경선에서 대항마로 김 지사를 꼽는 시각에 대해서도 "그건 지금 그럴 얘기할 계제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면서 거의 1000조원 정도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며 "명백한 관권선거이고 마치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정말 개탄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000조)검토도 안 되어 있고, 도대체 무슨 돈으로 이걸 하겠다는 얘기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1000조 가까운 퍼주기 공약을 전국을 누비면서 하고 있다"며 "이런 거를 제대로 검토 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이렇게 퍼주기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여러 가지 세수 상황이나 재정 여건으로 봤을 적에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8 10:38:21[파이낸셜뉴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에서 하차하게 되자 그 배경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 전 의원은 6일 개인 SNS에 “이번에 전국노래자랑에서 김신영씨가 1년 반 만에 교체된다. 그런데 특정 집단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왜 1년 반 만에 자르냐? 송해는 40년 했다’, ‘시청률이 반토막 났어도 더 기다려줘야 한다’, ‘젊은 여자라서 교체한 것 아닌가’ 등 김신영 하차에 반대하는 글이 KBS 시청자 게시판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심지어 특정 집단은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 자랑해서 잘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진짜 황당하다. 일단 김신영은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다. ‘문재인시계’는 이번에 좌파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 보고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예계와 정치판은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점에서 비슷하다”면서 “인기가 있으면 무대에 오르고, 인기가 없으면 내려오는 것이다. 정치판보다 더 냉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판에서는 공천에서 잘렸으면 무소속으로 나갈 수 있지만 연예계는 그런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도 방송국에서 일해보기도 했고 프리랜서도 하면서 전날 교체 통보받은 적도 있었다”며 “일주일 전 교체 통보는 양반이다”라며 “이것이 프리랜서의 운명인데, 애먼 남희석씨를 ‘골수 우파’ ‘국민의힘하고 관계가 있다’며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남희석하고 방송해 봐 아는데 그는 ‘정치적 언급’ 조차 하지 않는 얄미울 정도로 ‘중간’이다”라며 전국노래자랑 MC 교체를 정치와 연관 짓지 말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6 20:09:00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김 지사는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지사는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더 큰 역할'이라는 의미에 대해 "제게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지사는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것으로 하겠다"며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 정도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김 지사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최근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친명과 친문의 갈등을 두고 김 지사가 SNS를 통해 잇따른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서 "지금이라도 민주당 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민주당 위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과 친문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에게 친문 인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을 역임하며, 국정 운영을 함께해 왔다. 때문에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 지사의 경우 향후 정치를 위해 친문 세력을 대거 통합해 새로운 정치 거점화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에 봉하마을을 먼저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가 대한민국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2030'을 만들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꿈과 미래에 대해서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도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세상 또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데 제가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 다짐을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는 6일에는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리는 파이낸셜뉴스 주최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에서 시구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모교인 덕수상고(현 덕수고)가 개막경기에 나서면서 이번 시구자로 초청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5:4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