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로 우리나라가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가(RQFII) 자격을 얻게 됨에 따라 중국 알짜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이 서울에서 위안화를 조달해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만큼 중국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에 국내 부동자금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일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중국 본토 A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량 중국 본토 A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中 본토주 상품 대거 등장 예상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 결과물인 RQFII 자격과 위안화 직거래 시장 신설로 인해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투자가 위안화로 이뤄지게 된다.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어 거래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또한 외국계 홍콩 운용사나 홍콩법인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했던 불편함도 사라진다. 특히 코스피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본토 증시가 열리면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중국 본토주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 증시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중국 증시 시황과 업종별 명암에 대해 알아야 한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유동성 확대로 상하이 증시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반기의 성장 정체 영향으로 당장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산업별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부양정책과 전통적인 수요 사이클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주인 대형 경기민감주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성장주인 태양광 등 에너지주와 정보기술(IT).소비재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장기 전략 나눠야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는 중국 최대 철강업체 중 하나인 바오산철강이 손꼽힌다. 상하이 A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는 바오산철강은 1.4분기 철강업황의 부진에도 21억2000만위안(약 34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 철강 업계가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바오산철강에 긍정적이다. 내륙의 3~4선 도시가 급성장하며 자동차 대중화가 일어나는 것은 상하이자동차, 둥펑, 장성기차 등 자동차 업계에 호재다. 이 중 장성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은 SUV와 준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로 장성기차는 이에 힘입어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재에서는 화장품 제조사인 상하이자화, 의류업체 썬마 등이 눈에 띈다. 중국 최대의 화장품 업체인 상하이자화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만한 업체로 손꼽힌다. 매년 10%가량 성장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리우션, 바이차오지, 메이자징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올해도 1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썬마도 캐주얼 의류와 아동복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역에 753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00억위안으로 의류 섹터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중국의 의류 소비가 2010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썬마도 매장 수를 1만5000개까지 늘리는 등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이 살아나며 정보기술(IT),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헬스케어, 여행 등 소비재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경기부양, 환경보호 등 정책의 수혜를 볼 증권, 전력, 도시인프라 등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박세인 기자
2014-07-03 17:17:16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형 철강업체 바오산스틸이 9월 열연과 냉연코일 톤당가격을 각각 150위안, 120위안씩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우한철강과 안산철강이 가격을 인상했고 바오산스틸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격인상을 공시했다. 올 상반기 중국 경기둔화와 산업생산 부진, '신국5조' 등 부동산규제로 철강 유통업체들의 재고량은 21주째 감소했고 3월 이후 봉형강과 편형강 재고감소비율은 각각 40%, 10%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지만 7월부터 철강가격이 다시 상승했는데 주로는 중국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 등 경기방어책이 점차 발효했기 때문이다. 이번 바오산스틸의 가격인상에는 산업생산 지표개선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심리 호전과 '금구은십' 소비성수기 진입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철강연구기관인 마이스틸은 향후 부동산건축용 철강, 자동차생산용 철강, 가전생산용 철강 수요가 모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 정부채무 청산을 배경으로 지방정부의 자금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며 철강산업 업황 개선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3-08-16 07:59:22[파이낸셜뉴스] 미국 상무부가 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캐나다, 독일 양철제품에 덤핑 판정을 내렸다. 주로 중국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양철제품에는 122.52% 반덤핑관세를 물린다. 한국 양철제품 반덤핑관세율은 2.69%이다. TCC스틸이 2.69% 반덤핑관세를 물게 됐다. 반면 KG동부제출은 반덤핑관세율 적용에서 제외됐다. 한국에 물리는 반덤핑 관세율은 이날 덤핑 판정을 받은 4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한국은 앞서 지난해 8월 예비판정에서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최종 판정에서 TCC스틸에 2.69% 관세가 책정됐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뒤 기업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한국업체 한 곳이 수정된 자료를 제출해 산정법이 달라졌다면서 새 산정결과에 따라 덤핑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아르셀러미탈 도파스코 GP에 5.27%, 독일은 티센크루프 라셀스타인에 6.88% 반덤핑관세가 적용된다. 네덜란드, 대만, 튀르키예, 영국은 반덤핑 관세 적용에서 제외됐다.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 외에도 대규모 정부 보조금 혜택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에 상계관세를 대거 물리기로 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에는 649.98% 상계관세를 물리고, 나머지 중국 업체들에는 331.88% 상계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상무부가 관세율을 발표했지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미국내 산업피해 여부를 조사해 관세부과 대상 외국 기업들의 덤핑으로 미 철강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그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뒤에야 실제로 물리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6 07:28:46#OBJECT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철강 감산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철강주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어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16% 오른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지주는 강관 제조 및 판매업체인 세아제강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달 들어 25.07% 올랐다. 철강 업종 주가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제철(8.84%), 동국제강(18.95%) 등이 강세+2.를 보이면서 철강주 20개를 모아놓은 KRX 철강지수도 이달 들어 2.0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2% 내렸다. 올해 상반기 철강주 주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철강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내수 경기 악화로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중국 철강 업체들이 생산을 늘려 초과 생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철강주가 다시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철강 감산 계획 소식이 들려오면서부터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바오산강철이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 이하로 유지하라는 정부 방침이 있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혀 연말까지 중국 철강 공급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평균 7700만톤 수준을 웃도는 생산이 규제될 전망이며, 이는 올 상반기 중국 월평균 생산량(8950만톤) 대비 13.6% 적은 수준으로, 연말로 갈수록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할 경우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해결을 위해 무주택자 주택 구매 적용 금리 인하 등 지난달부터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6%, 산업생산은 4.5% 늘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 및 위안화 부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철강 시장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 노력대로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강 업종을 영위하는 포스코그룹주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도금강판 제품과 컬러강판 제품 생산 사업을 하는 포스코스틸리온 주가는 일주일 새 48.04% 올랐다. 포스코스틸리온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도 최근 한 주간 5.06% 올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이제는 본연의 철강사업 가치 상승이 필요한 때”라며 “아직 시황 개선을 지표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4·4분기 중국 감산 가능성이 커진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9-21 16:10:2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미국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 수입품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를 유지할 것인지 조사에 들어가자, 미국은 통조림캔 재료로 쓰이는 중국 생산 양철에 고율의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명시적으로 '보복'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조치 2~3일 만에 미국 대응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산 통조림캔 관세 122.5%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통조림캔 재료로 쓰이는 중국과 독일, 캐나다산 양철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적용된 관세 세율은 중국산 122.5%, 독일산 7.02%, 캐나다산 5.29% 등이다. 중국 등과 함께 상무부의 조사를 받았던 한국과 대만, 영국, 네덜란드, 터키는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반덤핑 관세는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중국에 대해서는 12월 말쯤,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내년 초쯤에 최종 결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ITC 조사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가 철회되면 납부한 임시 관세는 환급된다. 상무부의 조사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클리블랜드 클립스 제철소의 청원에 따른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립스는 당초 청원에서 한국산 양철에 대해 최고 110.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무부는 중국산 양철의 미국 수출 가격이 중국 내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중국 업체들이 조사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공산당과 관계없다는 점도 증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지난 6월에도 중국 최대 업체인 바오산 철강의 양철에 대해 543%의 임시 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산 부틸 고무에 관셰 75.5% 공교롭게 앞서 중국 상무부도 지난 16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싱가포르에서 생산된 할로겐화 부틸 고무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계속 부과할 것인지 조사하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홈페이지에 냈다. 조사는 1년 동안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반덤핑 관세는 유지된다.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슨모빌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에게 부과한 반덤핑 관세의 세율은 75.5%다. EU(영국 포함) 기업은 27.4%~71.9%, 싱가포르 기업은 23.1%~45.2%가 각각 적용된다. 중국 역시 자국 기업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인 것인데, 반덤핑 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할로겐화 부틸 고무는 부틸 고무와 할로겐화제의 반응 생성물이며, 일반 부틸 고무의 개량품이다. 주로 내열성 타이어, 내열 호스, 컨베이어 벨트, 약용 병 마개, 충격 방지 패드, 접착제, 밀봉제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지난 2018년 8월 “이들 국가 수입품에 덤핑이 있었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부과 기간은 5년으로 정했다. 따라서 올해 8월이면 반덤핑 관세가 종료된다. 그러나 올해 6월 중순 중국 할로겐화 부틸 고무 산업계를 대신해 저장성 한 기업이 ‘반덤핑 조치 만료 검토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기업은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미국, EU, 영국, 싱가포르에서 생산된 수입 할로겐화 부틸 고무의 덤핑이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면서 중국 내 산업의 피해 예방을 위해 반덤핑 관세 조치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EU에서 탈퇴한 영국에도 할로겐화 부틸 고무 산업이 존재하고, 중국에 덤핑 수출을 해왔다면서 검토의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당초 중국이 2018년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리기 직전 미국은 먼저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최대 11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었다. 따라서 중국의 조치는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18 11:09:3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철강그룹의 계열사인 바오산 철강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아람코와 사우디 현지에 전 공정 후판공장을 공동 건설한다. 2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오산 철강을 산하에 두고 있는 바오우철강그룹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저탄소 전 공정 후판 공장을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공장은 바오산 철강이 50%, PIF와 아람코가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직접환원철 250만t, 후판 15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품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석유·가스·조선·해양공사 등 분야에 공급된다. 바오우철강그룹은 “2026년 말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바오산 철강의 해외 첫 전 공정 철강제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찰자망에 “전 공정은 광석 제련, 제철, 제강, 연속 주조, 열간 압연 등의 단계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도로, 교량, 선박, 건설 및 기타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오산 철강의 사우디 파트너인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 업체이자 정제업체 중 하나이며 중국의 중요한 원유 공급 업체로 인식된다. 주요 외신은 사우디와 중국의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자국의 주요 석유 도입처로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우디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고, 사우디도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상당 부분 뺀 상황에서 '안보 공백'을 메울 파트너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바오산 철강은 사우디 공장 건설에 대해 "이 프로젝트가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역점 해외 확장 전략)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장비, 기술, 관리 등 분야에서 연선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키는 중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03 10:49:02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산 철강재의 주문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철강사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내년 1월부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주문가격은 지난 11월 t당 560달러 수준에서 이달 610달러로 50달러 상승했다. 중국 주요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열연 가격을 9개월만에 200위안(약 29달러) 인상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철강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글로벌 철강업황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가격을 따라가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US스틸, 클리블랜드 클리프 등은 최근 열연강판 가격을 t당 60달러 인상했다. 이같은 글로벌 철강가격 인상 흐름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중심의 경기부양과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원료인 철광석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의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110.5달러로 지난 10월 t당 80달러 이하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 두달새 30달러 넘게 뛰었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내년 1월부터 계약하는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 조정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t당 5만~6만원 수준의 인상폭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도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현대제철이 포스코 가격 정책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들이 계속 올라 이번에 인상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가격 결정 시점이나 인상폭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세계적 철강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열연강판의 경우 자동차 등의 산업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상황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2-21 18:07:1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산 철강재의 주문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철강사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내년 1월부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주문가격은 지난 11월 t당 560달러 수준에서 이달 610달러로 50달러 상승했다. 중국 주요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열연 가격을 9개월만에 200위안(약 29달러) 인상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철강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글로벌 철강업황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가격을 따라가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US스틸, 클리블랜드 클리프 등은 최근 열연강판 가격을 t당 60달러 인상했다. 이같은 글로벌 철강가격 인상 흐름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중심의 경기부양과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원료인 철광석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의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110.5달러로 지난 10월 t당 80달러 이하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 두달새 30달러 넘게 뛰었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내년 1월부터 계약하는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 조정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t당 5만~6만원 수준의 인상폭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도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현대제철이 포스코 가격 정책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들이 계속 올라 이번에 인상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가격 결정 시점이나 인상폭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세계적 철강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열연강판의 경우 자동차 등의 산업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상황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2-21 15:17:53【도쿄=조은효 특파원】 "가솔린차에서 전기차(EV)로의 조류 변화가 수 십년 간 지속해 온 '철의 결속'을 깨뜨렸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맏형'격인 도요타와 철강업계의 '자존심' 일본제철이 2000억원대 소송전에 돌입한 것을 놓고, 일본 현지에서는 이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건이 표면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 달 14일 일본제철이 주거래처인 도요타와 중국의 경쟁 철강사인 바오산 강철을 상대로, 하이브리드자동차(HV)등 전동차 모터에 사용되는 특수강재의 특허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각각 200억엔씩, 총 400억엔대(약 42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하면서부터다. 일본제철은 문제의 특수강재를 사용하는 도요타 전기차의 제조·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일본제철이 특허침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전(全) 방향으로 강력한 자기를 띠는 '무방향성 전자강판'이다. 친환경 탈탄소 흐름에 맞춰, HV, 전기차 판매 증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일본제철은 세계 최대 철강그룹 바오우의 자회사인 바오산이 이 특허를 침해했으며, 도요타가 문제의 바오산의 제품을 수입해 전기차를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와 철강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도요타를 상대로 일본 제철이 이런 소송을 벌인 것에 대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맹우관계'로 불릴 정도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소송을 당한 도요타 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나가타 준 도요타 집행임원은 "(양사의)오랜 협력관계를 생각할 때 톱 레벨(최고경영자)에서는 한 마디 정도는 해줄 수는 있었던 것 아니냐"며 협의, 조정없이 곧바로 소송으로 들어간 일본제철 경영진에 불만을 터뜨렸다. 도요타 측은 바오산 측의 특허침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제철 측은 "몰랐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면서 도요타 측이 입증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일본 산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전이 자동차 산업 격변기, '도요타의 배신'에 일본제철이 격렬하게 반응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수년간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값싸고 현지에서 조달이 손쉬운 바오산 철강의 제품을 대거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도요타와 바오산의 관계를 일시적 거래 관계로 치부했으나,점차 반영구적인 협력관계로 굳어지자 일본제철이 참다 못해 소송을 벌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주수입원이 될 고급강재의 특허침해도 방치할 수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산업의 흐름이 급변하면서, 기존 협력관계 역시, 재조정되는 과정에 놓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한 매체는 전문가는 "가솔린차에서 전기차로 흐름이 바뀌면서, 철강제품 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계와 부품·소재업체간 이런 형태의 소송전이 속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hcho@fnnews.com
2021-11-03 15:23:49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1조달러(약 1156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최근 상원을 통과하면서 글로벌 철강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강 감산 기대감도 덧붙여져 철강주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철강사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기준 미 철강기업 US스틸과 누코가 각각 전주 대비 11.8%, 21% 올랐고 중국 바오산철강, 유럽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 주가도 같은 기간 10.6%, 5.1%씩 상승했다. 미국 상원이 최근 1조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다 미국 철강 수요 급증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산안 통과까진 하원이 남았지만, 하원이 민주당 다수로 구성된 만큼 사실상 통과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프라 예산은 최근 10년간 미국 정부가 추진한 관련안 중 가장 큰 규모로, 도로와 교량 정비 예산에만 약 1100억달러(약 129조원)가 배정될 전망이다. 이외 전력망 사업과 철도 개선 사업에도 각각 730억달러(약 85조원), 660억달러(약 77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예산안은 10년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라 본격적인 미국 철강사들의 수혜 시기를 예상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현재 미국 연간 철강 수요가 1억t 수준이란 점, 누코를 제외한 미국 철강사들의 올해와 내년 철강 증설 규모가 제한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타이트한 미국 철강 수급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강 성수기'를 대비해 각 기업들은 재고 비축에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인프라 법안 통과뿐 아니라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 등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당산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방안'을 발표하며 올해 하반기 허베이성 전체에서 2171만t을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은 하락했지만 철강 생산 마진이 확대돼 제철소들은 정기보수를 마치고 생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9~10월 철강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 비축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에 이번 주 중국 철강 가격은 보합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철강주를 향한 이 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국내 철강주들은 잇단 국내 증시 하락 영향 등으로 전주 대비 대부분 약보합세였다. 현대제철 주가가 1.9% 하락했고 세아베스틸 (-2.0%), 고려아연(-0.4%) 등이 내림세로 마감됐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8-16 18: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