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우던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불은 19일 아침 8시 2분쯤 전남 무안군 삼향읍의 한 농장 인근 컨테이너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약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나, 컨테이너 내부에서 A씨(64·남)와 강아지 10여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해당 컨테이너를 주거 용도로 사용하면서 강아지들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터에서 이웃 주민에게 화재 소식을 전해 들은 A씨가 강아지를 구하겠다며 컨테이너 안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에도 강아지 10여마리와 성견 10여마리 등 20여마리를 각별히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9 17:45:53[파이낸셜뉴스] 예멘 후티반군이 26일(이하 현지시간) 홍해 수역 아덴만에서 유조선 한 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유조선은 불길에 휩싸이면서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반군은 이날 상품중개업체 트라피구라의 석유제품을 운송하던 유조선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공격을 받은 유조선 '마를린 루안다'호는 후티반군 공격뒤 불이 붙었다. 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에 대한 2차 공습 이후 첫번째로 공격 받은 상선이다. 후티반군은 이날 유조선 공격에 앞서 미 군함 카니호에 대함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카니가 이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지만 곧이어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 후티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마를린루안다가 마셜제도 선적이지만 '영국 유조선'이라면서 영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유조선 피습은 지난해 11월 이후 후티반군의 30여차례 상선 공격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경미한 피해만 일으키고 신속히 진화됐지만 이번에는 배가 불길에 휩싸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가 있는 트라피구라는 마를린루안다가 "미사일에 맞았다"면서 "대응을 위해 배에 장착된 진화장비들이 전개됐고, 우현 석유저장 탱크 화재가 진압됐다"고 밝혔다. 트라피구라는 "현재 피해 선박과 계속 접촉 중"이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라피구라는 아울러 "근처에 있는 군함들이 피해 선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해사당국인 UKMTO에 따르면 마를린루안다는 피습 5시간 뒤에도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유조선 피습 사건으로 홍해 해상 석유수송과 컨테이너 운항 차질이 심화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7 07:59:09[파이낸셜뉴스] 인천의 18층짜리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1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며, 인력 140명과 장비 49대가 투입됐다. 불은 1시간 29분 뒤인 오후 10시 30분쯤 완전히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화재 현장이 촬영된 영상에는 불이 난 호텔 건물 옥상에서 바로 옆 건물 옥상으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긴박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옥상에 서 있던 시민들은 거센 불길을 등진 채 건물 가장자리를 천천히 걸어 이동한 뒤 바로 옆에 있는 건물 옥상으로 차례로 뛰어내렸다.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떨어질 것 같아. 어떡해 저 사람” “뒤에 사람 또 있다. 웬일이야”라며 인명 피해를 우려하는 촬영자의 목소리가 담겼다. 현장의 한 목격자는 “호텔 건물 창문에서 손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오후 11시30분 기준으로 4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보령도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 주차장 천정에서 발생한 불이 건물 외부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및 재산 피해 등을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8 00:18:01[파이낸셜뉴스] 건물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인 택시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70대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은 이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오후 9시4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교차로 내리막을 달리던 전기차 택시가 건물을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였다. 불은 5초여만에 차량 내부와 건물까지 옮겨붙었다. 언제든 더 큰 사고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70대 택시 운전사는 문이 열렸지만 안전벨트가 풀리질 않아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사고 현장 인근에는 전기업체 직원인 유세림(34)씨도 있었다. 유씨가 굉음소리에 사고가 난 현장을 돌아본 순간 택시에서 거센 불길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곧 운전석의 문이 열리고 운전사가 왼발을 도로에 내딛었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운전사는 오른발을 마저 빼내지 못했다. 유씨는 “(운전사를) 무조건 빨리 꺼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유씨는 약 20m 거리를 뛰어가 택시 속으로 몸을 집어넣은 뒤 운전사의 손을 잡아 밖으로 빠져나오게끔 했다. 화재 현장에 접근했을 땐 이미 택시 운전사의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불이 붙은 상태였다. 유 씨의 구조가 없었다면 더욱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유씨는 “황급히 구출하려 했지만 안전벨트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며 “안전벨트가 운전사 몸에 한 차례 걸렸고, 운전사를 한 번 더 택시 밖으로 끌어당기고서야 빼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사이 유씨 옷에도 불이 옮겨 붙어 손에 화상도 입었다. 유씨는 연합뉴스에 “눈 앞에 사람이 불타고 있는데 그냥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지금 꺼내지 않으면 죽거나 심각한 장애가 남을 듯해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불 붙은 택시로) 뛰어들게 됐다. 불에 탄 옷은 나중에 바꿔 입으면 된다”며 “원래 모든 일이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오히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했다. 택시 운전사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용감하게 구조에 뛰어든 유씨에게 오는 30일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불은 택시와 건물 일부를 태워 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후 50여분만에 진화됐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4 07:07:02#OBJECT0# [파이낸셜뉴스] 건설사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인한 불길이 안잡히고 있다. 15개 주요 건설사의 PF 우발채무가 28조원으로 약 6년 새 최대 수준이다. 분양경기 부진으로 브릿지론(토지매입 등 사업초기 소요되는 단기 차입금)의 본PF 전환, 착공 및 분양이 지연되면서 기존 우발채무를 해소하지 못한 영향이다. 시공사가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5개 건설사의 합산(도급+정비사업) PF 보증 규모는 2017년 14조6000억원에서 2023년 9월 28조원으로 약 6년 새 2배가 늘어났다. 기간별로 2018년 14조7000억원, 2019년 15조5000억원, 2020년 16조1000억원, 2021년 21조9000억원, 2022년 26조원 순으로 급증세다. 대상 건설사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태영건설(별도),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한양, 아이에스동서, DL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신세계건설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022년 이후 불거진 PF 차환리스크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재무부담과 실적 부진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로 2023년 9월 말 기준 15개 건설사의 합산 순차입금은 10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순차입금/EBITDA도 3배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PF보증은 착공 및 분양이 지연되고 시공사의 추가적인 신용보강 제공 등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의 PF차입금 및 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은 올해 초 정부의 각종 유동성 지원책에 힘입어 다소 완화됐다. 업황 전반의 부진과 더불어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하반기 이후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PF보증규모가 과중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사의 PF 보증 축소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 때문이다. 최근 들어 PF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PF 보증 규모가 과중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사들은 차환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차입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중견 이하 건설사의 유동성 대응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공사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미분양으로 인한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건설사들의 현금흐름이 저하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재무구조나 자본시장 접근성이 취약한 중견 이하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중견 이하 건설사들은 상위권 건설사 대비 지방 주택사업장, 오피스텔, 물류센터와 같이 최근 분양위험이 커진 사업장의 비중이 크다. 공사대금 미회수 및 PF우발채무 현실화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중견 이하 건설사의 경우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P-CBO)과 같은 국책기관의 지원이나 자산 담보 없이는 회사채 발행 등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BBB급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10% 내외에 달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기업어음 정기평가 과정에서 주요 건설사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11~12월에 예정된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정기평가 과정에서 건설사 전반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분양실적 부진으로 인한 사업변동성 증가, 공사원가 상승 및 미분양 사업장 관련 손실에 따른 영업적자 기조와 재무부담 확대를 반영해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전 연구위원은 "금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일부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PF우발채무 대응 부담과 수익성 및 현금 흐름 저하 수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BBB급 이하 건설사와 더불어 A급 건설사들의 사업 및 재무적 대응력 변화 수준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20 05:41:35[파이낸셜뉴스] 고속고로에서 달리던 차에 불이 나자 이를 목격한 군인들이 현장으로 달려와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벌이는 등 화재 진압에 큰 공을 세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해당 군인들과 소속 부대를 수소문하고 있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47분쯤 경기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에서 SUV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군 장병을 태우고 이곳을 지나던 군인 버스 한 대가 화재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로에 차를 멈춰 세웠다. 이어 군인 여러 명이 버스에서 내려 화재 차량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는 등 초동 조처를 했다. 불길이 거세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지는 못했지만, 군인들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끝까지 현장을 지키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을 안전하게 유도하는 등 현장을 통제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인명피해도 없었다. 군인들은 진화 작업이 완료되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스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속·이름은 알 수 없지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1 06:44:20[파이낸셜뉴스] 불길 속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김진홍씨 등 9명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LG복지재단은 6일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김진홍씨를 비롯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신윤곤·이동욱·임범식씨, 김익수 소방교, 김종민 경장, 박철수 경사 등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LG 유플러스 직원인 강충석·김진홍 책임은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땐 처마 밑 장작더미의 불이 집안으로 옮겨붙고 있었다. 김 책임이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병상 침대에 70대 여성이 누워있었지만, 침대 주변에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환자만 업고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김 책임은 남편과 침대를 통째로 들고나왔고, 강 책임은 119 화재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일을 도왔다. 강 책임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라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7명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동욱씨, 임범식씨는 지난 8월 24일 강원도 강릉시 순긋해변에서 조류로 인해 조업을 나가지 않고 인근에서 식사를 하다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현장을 목격했다. 이씨는 서프보드, 임씨는 튜브 2개를 들고 여러 차례 물어 뛰어들어 물에 빠진 학생 모두를 구했다. 의식을 잃은 학생에게는 심폐소생술을 펼치기도 했다. 학생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민우씨는 지난 8월 21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화암항에서 휴일을 맞아 야영을 하던 중 항구 방파제 인근에서 파도에 휩쓸린 초등학생 여러 명을 구했다. 김종민 경장과 신윤곤씨는 지난 8월 26일 경북 포항시 용한해변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조개를 캐다 물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박철수 경사는 지난 9월 10일 자정 무렵 부산시 기장군 오랑대 앞에서 실족해 물에 빠진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왕복 400m 넘게 헤엄쳐 구조 뒤 탈진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김익수 소방교는 지난 7월 29일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14명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06 09:22:12[파이낸셜뉴스]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외국인이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할머니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YTN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6시 45분께 경남 양산시 북부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식당은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화재 당시 식당엔 69살 최모 할머니 혼자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할아버지가 근처에 있는 집에 간 사이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할아버지는 폭발 소리를 듣고 가게로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폭발과 함께 쓰러졌지만, 그때 한 외국인이 가게로 뛰어들어가 다른 시민과 함께 할머니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 사는 40살 우즈베키스탄인 A씨였다. 한 목격자는 YTN에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가게 유리창이 박살 나고 5분쯤 뒤에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면서 “그분이 구하지 않았으면 할머니는 못 빠져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불구덩이에서는 탈출했지만, 할머니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를 구한 A씨와 할아버지도 유리에 팔 등을 다쳤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식당 건물 전체와 주변 차 석 대를 태워 소방서 추산 8천만원어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9 08:13:07[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도로로 번져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버스 뒷부분에서 전기와 관련된 문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안전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버스 뒷부분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돼 검은 연기가 치솟자 승객들이 황급히 버스에서 탈출하는 장면이 담겼다. 버스에서 누출된 연료를 따라 불길이 5차선 도로를 횡단하며 번졌고, 이로 인해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버스는 전소됐다. 다만 버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1 08:58:41[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운전 중이던 소방관이 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즉각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께 경기 의왕시 청계 3터널 성남방향 도로를 달리던 K7 차량에 불이 났다. 당시 차 보닛에서 시작한 불은 운전석으로 번지고 있었는데 차량 정체까지 심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여행을 마치고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남양주소방서 소속 박호정 소방사가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인근에 차를 주차한 후 약 30m를 달려 화재가 난 차량으로 달려갔다. 신고자인 차주는 다행히 탈출해 다치지는 않았지만, 불타는 차를 앞에 두고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박 소방사는 터널 안에 있는 옥내 소화전에서 호스를 끌어와 불붙은 차량을 향해 물을 뿌렸고 약 2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 박 소방사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완전히 진압됐다. 그는 "불이 난 차가 보여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바로 뛰어들었던 것 같다"라며 "어떻게 보면 제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몸이 자동적으로 나갔다. 그래도 큰 화재로 번지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어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19 13: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