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7세 어린이 피해자가 8000여명으로 집계되고 피해 어린이 10명 중 3명은 안전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통안전수칙 준수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일 보험개발원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최근 3년 간 어린이(만 12세 이하)에 대한 자동차보험 사고피해자 현황을 분석하고, 사고 감소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월별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방학 및 휴가철인 8월(5.7%)에 이어 어린이 날 등 가족 나들이가 많은 5월(5.5%)에 높게 나타났다. 연평균 비중은 5.0%로 집계됐다. 또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4.2명은 주말에 발생해 평일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린이날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는 520명으로 평상시 주말(358명)보다도 1.5배 많았다. 평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어린이 피해자의 53.7%는 하교 및 이동이 잦은 오후 3~6시 사이와 등교 시간대(오전 8시)에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간 연평균 어린이 피해자는 8만9070명이었으며 이 중 중상자(사망, 부상 1~7급)는 460명이었다. 코로나19 완화 이후 전면 등교로 전환되면서 피해자가 크게 증가했던 2022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피해자 수가 3.1% 감소했으나, 어린이 인구 1000 명당 피해자 수는 18.4명으로 전년(18.2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인 만 7세 어린이 피해자가 8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했으며, 만 6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도 연령별 평균 6355명 사고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 피해 사고의 중대법규위반 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신호위반 사고가 40.4%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침범(25.5%), 횡단보도 보행자보호의무 위반(14.6%), 음주(9.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횡단보도 위반과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 구성비는 전체 피해자(각 12.7%, 8.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차에 타고 있던 중 다친 어린이 피해자의 23.7%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상 피해 어린이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비율은 39.1%로 훨씬 높았으며, 이는 전체 중상자의 미착용률(30.8%)보다도 8.3%p 높은 수준이다.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으며,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장착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어린이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어린이 자동차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어린이 피해자 감소를 위해 어린이 통행이 많은 시간대와 장소에서 제한속도 등 교통안전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어린이가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에는 안전띠를 착용하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2 16:55:39[파이낸셜뉴스] 어린이 교통사고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과 6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 어린이의 자전거 교통사고의 경우 중상 이상의 피해 발생률이 높았다. 2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위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으로 접수된 어린이(0세~만12세) 교통사고 약 13만6000건을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어린이 피해건수가 약 2만5000건에 달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사고 건수가 연간 약 2만 건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2년부터 다시 10% 증가해 연간 약 2만200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중상 이상(중상, 사망) 피해건수는 2018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2022년 대비 약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 자전거 이용 관련 사고 건수는 5월과 6월에 피해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 시기에는 1~2월 대비 약 2.2배, 연평균 대비 약 1.4배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도 많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초등학생 연령대별로는 저학년보다 고학년 어린이의 자전거 이용이 많아, 고학년의 차대자전거 사고로 인한 피해도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대인 사고는 어린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하는 데 비해, 차대자전거 사고는 점차 증가했다. 차대인 사고는 7세 대비 12세 어린이 사고가 0.6배 수준인 데 반해, 차대자전거 사고는 3.1배 많이 발생했다. 또 차대자전거 사고의 중상 이상 피해는 7세의 경우 1.7%인데 비해, 12세 어린이는 4.4%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고학년 어린이는 자전거에 능숙한 만큼 더 빠른 속도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상해 심각도도 높아지는 것이다. 차대인 사고와 차대자전거 사고의 피해 어린이 성별 비율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 피해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인 사고에서 피해건수는 남자아이 62.2%, 여자아이 37.8%이고, 차대자전거 사고에서는 남자아이 피해 비율이 88.6%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0~12세 주민등록 인구 중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5%가량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외출 시에는 부모님들의 반복적인 주의 당부가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어린이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운전자들도 시가지 도로, 주거지 주변, 노변 주차된 도로,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등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서는 어린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서행 운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02 15:32:34[파이낸셜뉴스] 차량으로 주차장 진입로를 막은 황당 사고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쇼핑몰에서 운전미숙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차장 진입로에 흰색 차량이 뒤집혀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오른쪽 벽 상태를 봐선 경계석에 올라탄 차량이 벽에 부딪히면서 뒤집힌 걸로 추정됐다. 또 선루프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 운전자인 여성은 이곳으로 빠져나온 듯 보였다. 특히 해당 사고로 주차장 입구가 막혀 수 시간 동안 차량 진입이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운전대는 잡지 말자"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은 건가" "경력자도 저렇게 뒤집기는 쉽지 않다"며 운전미숙을 지적했다. 반대로 "초보자가 운전하기 어려운 주차장도 많다"며 애초에 좁게 만들어진 통로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2 07:48:33[파이낸셜뉴스]신한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이 내년 1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내부통제 관리감독 책임이 더 큰 임원들에게 성과를 더 주는 방향의 임금보수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사고 발생시 처벌·제재 부담이 큰 임원들에게 보상을 높이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은행을 비롯해 각 금융지주에서 초안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C레벨 재계약 과정에서 관련 영국 사례를 참고해 보수체계 개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 책무구조도상 내부통제 책임과 연계해 보수체계 개편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모델을 한국에 접목하는 걸 여러 금융사들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벌금형 같은 경우 금액이 꽤 크기 때문에 특정 업무에 부담을 지는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책무구조도는 영국의 책임지도(responsibilities map)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업무 범위와 내용을 명시하는 것이다. 가령 여신·수신을 담당하는 임원은 소관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기준 등을 마련하고, 효과적으로 집행·운영되고 있는지 임직원들의 내부통제기준 준수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문제는 임원마다 내부통제 책임이 서로 다른 데다, 업의 특성에 따라 금융사고 발생 시 제재·처벌 리스크가 특정 임원에 쏠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은행에서는 여신·수신 영업을 담당하는 임원, 준법감시를 담당하는 임원 등이 대규모 대출 횡령·배임사고 발생 시 제재·처벌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감사와 같이 직원 관리만 담당하는 임원들이 있는 반면 대출 영업, 상품·앱 개발을 담당하는 임원도 있어서 임원별로 처벌 수준도 다르다"라며 "위험의 크기가 다른 만큼 인센티브를 달리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사 안팎에서 일부 직책은 책임만 늘고, 권한이나 보수 등은 그대로라면 부당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정 직책의 부담만 더 가중될 시 해당 직책에 대한 기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초안 작성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최고경영자(CEO)나 최고리스크관리자(CRO) 등 현업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단계"라면서 "현업의 입장에서 일의 무게가 더해진 만큼 임금의 추가 인상을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책무구조도가 영국의 고위임원 자격요건·책임지도 사례를 벤치마킹한 만큼 금융사들도 영국의 보수체계 사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책무구조도상 내부통제와 같은 비재무항목의 반영률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바클리스(Barclays), HSBC, 로이드(Lloyds) 등 영국의 은행지주회사들은 △40~100% 성과보수를 주식 또는 주식연계상품으로 지급 △성과보수를 5~7년 이연지급 △최장 7~10년 내 임원 성과보수를 환급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바클리스에서는 임원의 구체적인 성과 지표와 달성 여부를 공시하는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같은 재무항목이 아니라 고객·직원·ESG 등 비재무항목이 연간 보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은행을 비롯해 금융지주는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통해 임원 연봉과 성과급 등을 공시하고 있지만, 임원별 구체적 성과 지표와 재무·비재무 전략 달성 여부는 나와있지 않다. 신한금융과 국민은행 외 하나·우리금융에서는 책무구조도와 보수체계 간 연계를 아직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경영진 성과보수체계에서 징계 발생은 보수 차감의 '당연 사유'"라며 "책임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책무구조도 도입이 보수체계 개편 논의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서도 보수체계 개편은 각 금융사가 자율로 결정하는 사안이며, 감독당국·협회 차원에서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연합회 책무구조도 실무작업반은 은행의 업무를 40여 개로 나눈 '업무 예시'를 금감원에 제출해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은행들은 은행연합회의 40여 개 업무를 바탕으로 각 임원에게 내부통제 업무를 배치해 책무구조도 초안을 완성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4-30 16:00:16[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 피해자의 미성년 자녀 앞으로 생활자금을 대출해 준 뒤 자녀들이 30세 이후 갚도록 하는 정부 제도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옛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18조 1항 2호에 대한 강모씨의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지난 25일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기각했다. 강씨의 부친은 1996년 7월 교통사고로 중증 후유장애를 앓게 됐다. 그는 2000년 3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강씨 형제 명의로 생활자금 대출 총 4450만원을 받았다. 대출 신청 당시 강씨 형제는 9세, 8세였다. 자동차손배법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은 사람의 미성년 자녀(유자녀)에게 학업 유지를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생활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이렇게 빌린 생활자금은 유자녀가 30세가 됐을 때부터 나눠서 갚아야 한다. 30세가 된 강씨 형제는 대출 상환이 시작되자 자신들에게 대출 상환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대출금이 자신들에게 사용된 것도 없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강씨 형제는 자동차손배법이 중증 후유장애인 당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의 피부양가족에게는 보조금을 주면서 유자녀의 생활비는 상환이 필요한 대출로 주는 것이 평등 원칙에 어긋날뿐더러 아동으로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수 재판관(이종석·이영진·문형배·김형두·정형식)은 "심판 대상 조항이 대출의 형태로 유자녀 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하는 것은 유자녀가 소득 활동할 수 있는 30세 이후에는 자금을 회수해 한정된 재원을 가급적 많은 유자녀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씨 형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단이 지원 사업을 지속하려면 재원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유자녀에게는 무이자로 대출해 줌으로써 향후 지원금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반면 이은애·김기영·이미선·정정미 재판관은 "국가가 생계가 어려운 아동의 불확실한 미래 소득을 담보로 대출사업을 하는 셈"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국가 재정 여건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만으로 사회보장제도의 공백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국가는 책임보험료의 징수율을 인상하거나 세금 등의 공적 자원을 투입하는 등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30 09:18:06[파이낸셜뉴스] 부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탑승자가 넘어져 총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7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하철도 동해선 교대역 10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탑승자가 넘어지면서 뒤이어 오던 탑승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해 6명이 차례대로 쓰려졌다. 쓰러진 6명 중 5명은 65세가 넘는 고령자였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경상을 입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29 15:13:16[파이낸셜뉴스] 한 채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서울 강남 한 아파트 단지에 가짜 KS 마크를 단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GS건설이 2021년 6월 준공한 서울 서초구 A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장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유리는 세대 난간은 무론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들에 설치됐다.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장소에 성능이 불분명한 중국산 제품이 포함된 것. 해당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하다가 증거를 확보, 경찰에 고발하면서 밝혀졌다. 이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아파트 시공 총책임자인 GS건설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파트 단지의 유리공사를 D사에 하청을 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산 위조 유리들이 대거 반입, GS건설은 이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은 인정했다. 이미 설치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해 주기로 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유리 파손으로 추락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문제의 유리가 시공된 장소에 주민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9 10:29:31[파이낸셜뉴스] 기안84가 'SNL 코리아'에 출연해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방송사고를 냈다.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흡연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한다는 반론도 있다. 기안84는 지난 27일 공개된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 90년대 인기 있었던 짝짓기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사랑해 스튜디오'라는 코너에서 콩트 연기를 했다. 그는 만화가 역할로 등장해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 오늘 잘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더니, 돌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촬영장에 이내 담배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한 SNL 연기자들은 뛰쳐나와 말렸다. 권혁수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며 놀랐고, 정상훈도 "쟤 진짜 불 붙였어. 아, 담배 냄새"라며 당황했다. 권혁수와 이수지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본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옛날 방송이잖아. 90년대 방송에선 담배를 펴도 됐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기안84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SNL '사랑해 스튜디오'가 90년대 방송 컨셉이고, 과거에 TV 방송 중 출연자가 흡연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허용됐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기안84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SNL연기자들은 기안84가 또 담뱃불을 붙일까 걱정하며 말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방송 중 실제 흡연 장면이 공개된 것에 대해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흡연 장면 규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지나치게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미디어가 흡연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규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또 술 마시는 장면은 자유롭게 방송하면서 흡연 장면만 규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과거 방송 콘셉트를 패러디한 설정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설정이라도 실내 흡연은 과했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기안84는 90년대 분위기 그 자체다", "대본 맞지?" "너무 자연스럽다"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흡연 장면은 방송 금지 대상 아닌가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고받을 수도 있겠다" 등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5:28:16[파이낸셜뉴스] 산업 현장의 안전재해를 막고자 도입된 ‘중대재해처벌법’이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건설 중대재해를 차단하기 위한 강화된 예방책이 나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5일 본사에서 지역 건설사 8개 대표를 초대해 재해예방 간담회를 열고 ‘공모사업 재난 안전 평가지표 대폭 강화’ 등을 알리며 협조를 구했다. 먼저 공사는 지역 건설사 대표들에 재해 예방 대책 설명에 나섰다. 지역 건설사업 사고 감축을 목적으로 현재 시행 중인 건설현장부터 ‘사고재해 감축 목표 관리제’를 도입했음을 알렸다. 이는 시공업체 등 안전 주체별로 ‘사고재해 목표율’을 할당해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한다.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민간참여사업 공모 신청 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보상책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진행되는 민간참여사업 등 공모에서 ‘재난 안전 평가지표’를 대폭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공모 참여 건설업체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 및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학 공사 사장은 대표들에 “그간 성공적 사업 추진과 안전보건에 전력을 다하는 건설업체 대표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며 “사고재해 예방을 위해 각 업체에서는 더 세밀한 관심과 현장에서 철저히 소통해주시기 바란다. 공사 또한 건설업계에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점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건설업체 대표들은 이에 공감을 표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또 ‘공공부문 발주 물량 확대’ ‘부산 건설업체 사업 참여율 상향’ ‘민간참여사업 물가 변동 조정 반영’ 등 개선 요청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건설사는 경동건설, 대성문, 동원개발, 삼미건설, 신화종합건설, 창비건설, 한창이엔씨, 흥우건설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26 10:05:25"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재난안전 분야에 첨단기술들을 적극 도입해 새로운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시에서 재난·안전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성보 재난안전관리실장(사진)은 선제적 재난안전 확보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전세계에서 자연 재난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과밀화된 도시개발과 인구 집중은 안전취약요소의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시설물의 안전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다. 김 실장은 "갈수록 재난 유형이 복잡해지고 시설물의 안전관리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올 1~2월은 전년 대비 강수량과 빈도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해 포트홀 발생량도 크게 늘었는데, 서울시는 이를 신속히 발견하고 복구하는 데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2000대에 AI 기반 영상촬영 장치를 부착, 주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고 자동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을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AI를 통한 선제적 탐지와 사전 조치로 전환해 시민 불편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해 집중 발생하는 지하 공동(空洞)을 사전에 발견하고 침수구간, 지하철역, 노후 상하수관 주변 등 지반침하 우려 구간에서 특별점검도 크게 강화했다"면서 "연평균 250㎞를 특별점검해 공동을 탐사하던 것을 지난해 500㎞로 두 배 확대한 데 이어, 올해에는 10배 확대된 5000㎞에 대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계절과 계기별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각종 안전점검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해빙기 안전점검이 끝난 현재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의 일환으로 6월 21일까지 관내 시설물 2104곳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5월부터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한 위기단계별 종합지원상황실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김 실장은 "지역축제를 비롯해 연말연시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인파밀집 행사에는 AI를 활용한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는 등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며 "인파 밀집도와 위험도를 한눈에 나타내는 '인파 밀집지도'와 인파 사고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정량화한 '인파밀집 안전지수'를 내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안전취약계층 등 약자와 동행하고, 시민들의 일상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정책들도 추진 중이다. 한파나 폭염에 누구나 편의점에 머물며 더위와 추위를 피해갈 수 있도록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월 씨유(CU), 지에스(GS)25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동참 의지를 밝힌 41곳의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김 실장은 "재난안전분야에 혁신적인 민간의 기술을 적극 도입하기 위한 신기술 설명회 등을 상시 개최하는 등 재난예방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25 18: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