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에서 천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사찰 여행 떠나요." 광양시가 다가오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5월 15일)을 맞아 천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광양 사찰 여행을 추천했다.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에는 성불사, 중흥사, 옥룡사지, 운암사 등 수려한 풍광을 즐기며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사와 절터가 많다. 특히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주석하고 입적한 옥룡사지를 비롯해 광양 대부분의 사찰은 도선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지난 2022년 전통사찰로 지정된 성불사도 도선국사 창건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돼 터만 남았던 것을 1965년 무현선사가 초암 3칸을 지어 수행 정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2㎞에 달하는 성불계곡을 거슬러 만날 수 있는 성불사는 대웅전, 관음전, 극락전, 오층석탑, 범종각 등의 전각이 있으며, 그윽한 풍경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 화엄사 말사인 중흥사는 도선이 운암사로 창건했는데, 둘레 4㎞에 이르는 중흥산성 안에 위치하면서 중흥사로 불리게 됐다. 중흥사는 쌍사자석등(국보 제103호), 삼층석탑(보물 제112호), 석조지장보살반가상(전남도유형문화재 제142호) 등 위대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고찰이다. 특히 쌍사자석등은 서로 가슴을 맞댄 암수 두 마리 사자가 앞발과 입으로 무거운 석등 불집을 받들고 있는 형상으로 역동적인 조형성과 균형감을 자랑한다. 쌍사자석등은 일제강점기 반출된 이후 경복궁, 경무대,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전전하다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광양시는 석등이 제자리를 찾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을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선정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몇 개의 주춧돌로 남은 옥룡사지도 부처님 오신 날에 찾아볼 만한 곳이다. 옥룡사는 선각국사 도선이 중수해 35년간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으로, 지금은 터만 남아 빽빽한 동백나무와 함께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옥룡사 동백나무숲 오솔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운암사는 창건의 기록도 없이 소실된 것을 1993년 종견스님이 다시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절 마당에는 40m에 달하는 황동약사여래입상이 웅장하게 서서 신비한 아우라를 자아낸다. 이 밖에 전통사찰로 지정된 대한불교 조계종 백운사, 보광사 등도 부처님 오신 날에 찾기 좋은 사찰들이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깊은 산속에 있는 사찰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철학적 길이며, 종교를 초월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라면서 "부처님 오신 날에 연출되는 형형색색의 연등 행렬과 수려한 풍광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광양 사찰 여행을 통해 일상에 지친 내면을 치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1 09:16:06[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조계종과 손잡고 사찰식 신제품을 선보인다. 10일 CJ제일제당은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팥죽', '꽈리고추 식물성 장조림'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 지난해 도반HC와 맺은 사찰음식 공동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사찰식 왕교자'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사찰식 팥죽은 일반적인 팥죽과 다르게 오곡(팥·현미·수수·찰보리쌀·차좁쌀)을 담은 사찰식 죽이다. 불교에서 복을 부르고 액운을 물리치는 팥의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아 곡물 본연의 고소한 맛과 팥의 향, 다채로운 식감까지 살렸다고 소개했다. 꽈리고추 식물성 장조림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콩고기 장조림으로, 불교의 생명 존중 정신을 담아 CJ제일제당의 독자 개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일 조계사 일대에서 '사찰식 팥죽' 론칭 행사를 마련하고 시식 및 현장 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CJ제일제당 공식몰인 CJ더마켓과 승소몰 등에서 신제품 기획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아 2년여의 연구 끝에 탄생한 '사찰식 왕교자'는 사찰음식 원형에 충실한 조리법과 맛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죽, 다과 제품 등을 선물세트형으로 선보이며 사찰식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불교의 공양 문화 및 템플스테이의 굿즈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채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찰식 제품을 선보여 한국의 대표 채식 문화인 사찰음식과 문화를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10 09:13:31롯데백화점은 편집숍 시시호시에서 K-향수 '취'의 론칭 팝업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시시호시'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편집숍으로, K-굿즈의 인기에 많은 외국인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향을 가미한 룸 스프레이 등 다양한 향수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시시호시는 뷰티 브랜드 '취(CHI)'와 손잡고, 취의 '향수' 론칭 팝업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취'는 한국의 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핸드 케어, 디퓨저 등 차별화된 향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로, 향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9일까지 롯데월드몰 1층에서 팝업 행사를 연다. 팝업의 인테리어, 상품 구성, 포토존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시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첫 출시하는 '취 오 드 퍼퓸(50ml)'은 대나무, 사찰, 쑥, 화원, 수묵 총 5종으로 한국 고유의 향을 가미해 향수를 제조했다. 조선시대 부의 상징이던 '가마'의 모양을 본 따 향수 캡을 만들었다. 박지영 기자
2024-05-09 18:13:04[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5월 15일인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전통사찰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94건으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주요 화재 원인은 가연물 방치,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82건(42.3%)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이번 대책 기간에 대구 동화사 대웅전 등 목조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 87개소를 포함해 전국의 982개 전통 사찰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할 계획이다.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옥외소화전 설비 및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 관련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소방관서장이 관내 사찰을 직접 방문해 현장 안전 컨설팅을 하고, 소방시설 및 방수총 작동 훈련을 진행해 사찰 관계자들에게 초기화재 대처 방법을 안내한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전통 사찰은 대부분 목조건축이라 화재 발생 시 불이 빨리 번지고, 대부분 산림과 인접해 작은 불씨로도 대형 산불이 될 수 있다"며 "사찰 관계자는 물론 사찰을 찾는 국민도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18 14:20:09[파이낸셜뉴스] 사찰에 염주를 납품한다고 속여 6000여만 원을 편취한 60대 역술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강영기 판사)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모 씨(69·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최 씨는 지난 2016년 서울 은평구의 식당에서 피해자 A 씨에게 "중국에서 자재를 들여와 가공한 뒤 염주 등을 만들어 사찰에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하면서 "사찰에서 받을 외상이 많지만 자재 살 돈이 부족하다"며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최 씨는 며칠 안으로 갚겠다고 A 씨에게서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A 씨뿐 아니라 B 씨에게서도 현금 400만 원을 받는 등 2017년 9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664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 처벌 전력이 있는 피고인이 또다시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고인이 일부 변제를 했지만 회복되지 않은 피해가 상당하고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5 11:22:41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5일 22대 국회에서 야당과 검찰의 디지털수사망(디넷·D-NET)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도구 ‘디넷의 민낯이 드러났다”라며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뜻을 같이하는 야당과 함께 검찰의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민간인 불법 사찰 행위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예규를 만들어 공공연하게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 공화국’을 만들 준비를 미리미리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3-25 15:02:12[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도구 ‘디넷’(D-net)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뜻을 같이하는 야당과 함께 ‘검찰의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조직적인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범위를 벗어난 압수수색으로 얻은 민감한 개인 정보를, 폐기해야 하는 사생활 정보를 보관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의 ‘압수수색 대상이 아닌 개인 정보와 사생활이 담긴 휴대 전화 정보를 검찰이 불법적으로 수집·관리·활용해 왔다’는 취지의 보도를 인용한 주장이다. 조 대표는 “아무리 수사 대상자라고 하더라도 영장에서 허용하지 않은 디지털 기기에 담긴 SNS 대화, 문자 메시지, 녹음 자료, 이메일, 동영상 등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은 민간인 사찰이나 다름없다”며 “디지털 기술 발전에 발맞춰 진화한 신종 디지털 범죄”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검찰 캐비닛은 그 자체로 공포다. 그런데 이제 검찰이 철제 캐비닛이 아니라 디넷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캐비닛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구체적인 범죄 행위는 공수처 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곧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주 윤석열·김오수·이원석 등 전·현직 검찰총장과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등 특수부 검사들을 직권남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대검 디넷 피해자 신고센터도 개설했다. 조 대표는 “검찰의 불법적인 디지털 캐비닛에 의해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우려되는 시민들은 조국혁신당 홈페이지 안에 ‘검찰 전자 캐비닛 신고센터’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센터장은 판사 출신으로 법제처장을 역임한 김형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맡았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3-25 09:47:5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수사권을 남용해 조직적으로 불법 사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해당 의혹의 진위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사실이라면 어떤 목적으로, 언제부터, 누구의 지시로 불법 사찰을 이어왔는지 국민 앞에 해명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검찰이 참고인·피의자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압수수색 대상이 아닌 정보까지 복제해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책위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범위 밖의 개인 사생활 정보와 민감 정보 등이 담긴 전자 정보를 조직적으로 수집·관리·활용해 온 것으로 보도됐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책위는 "불법사찰 행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2021년 1월에 내부 지침까지 만들면서 지금까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법치를 수호해야 할 검찰이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않는다'는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검찰독재정권 들어 무차별 압수수색이 일상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직적 불법사찰'이 정치적 정적을 제거하고 언론을 통제해 검찰독재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지 모른다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대책위는 검찰독재정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검찰의 조직적 불법 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3 10:51: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전통문화·불교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전통사찰 기능 회복, 불교문화유산 지원사업 강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진행했다. 전통문화·불교특위 위원장에는 김영배 의원이, 부위원장엔 김병주 의원이 임명됐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조계종단 기획실장 스님 등이 방문해 정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전통문화하면 떠오르는 게 불교 문화다. 우리 역사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권과 정부가 전통문화를 유지·보존·발전하는데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불교 여러분들을 대표해서 조계종단 기획실장 스님께서 직접 저희들에게 정책 제안을 주셨다"며 "조만간 특위에서 적절한 답변과 당의 비전을 담아 조계종 총무를 방문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확실하게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앞장서겠다. 여러 행정적 필요와 오해 때문에 규제가 많다"며 "이 부분도 과감히 없애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선대위 정책본부와 협의를 통해 이날 발표한 공약은 △전통사찰 기능 회복을 위한 토지이용 제한 등 규제 완화 △불교문화유산 지원사업 강화 △사찰림의 공익적 가치 보전 등 세 가지다. 김영배 위원장은 "전통사찰 경내 건축물들이 용도에 맞게 활용되고, 재난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와 관련해 민주당 주도로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함께 추가적인 법 개정과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화재관람료 감면 및 전기요금 감면 제도 개선을 통해 불교유산의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찰림에 대한 지원과 제도개선을 통해 생태·문화적 가치 보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기능 극대화, 사찰림 내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사찰림을 불교계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김 위원장은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 바꾸고 체계적 관리를 국가가 하게 된 시점에서 불교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민주당이 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선 자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주 부위원장도 "21대 국회부터 민주당에서는 전통문화와 불교 계승, 여건 보장에 앞장서왔다"며 "22대 국회서도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불교의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0 09:54:35문화재청은 17~18세기 세워진 8개 사찰 산문인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등에 대해 보물 지정 예고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외에도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과,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 보물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8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건립되거나 중창된 건물들이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은 문헌기록과 사천왕상 조성연대가 1649년임을 감안하면 1649년 이전에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광사에서 17세기에 건립돼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종루 형태가 비슷해 건립 연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금강문에서 천왕문까지 직선축선상에 배치된 사찰 가람 배치는 임진왜란 후의 시대적 특징을 보여준다. 일반 사찰 산문이 주심포나 익공계 맞배지붕인 것과 달리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독창적이다. 보은 법주사 천왕문은 정유재란 후 법주사 재건이 이뤄진 17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천왕문 기둥과 사천왕상에 대한 연륜 연대 분석 결과, 1620년경에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양산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 화재로 소실되고 다음해인 1714년에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어 사찰 산문 중 건립 시기를 규명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례다.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이다. 점차 간략화되는 익공 양식적 변천과정과 포작의 시대별 특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또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지만, 상량문과 사천왕문 해체보수 과정에서 확인된 상량묵서를 통해 1612년 중창된 것이 확인돼 역사적 가치가 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16 11: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