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입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라는 대형 변수가 있는 데다가 아직 정확한 증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수험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는 'N수생' 유입과 2년 차가 된 '킬러문항' 배제 수능도 수험생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업계 "합격선 변화 있을 것"4월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입의 가장 큰 변수로는 의대 증원이 꼽힌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대학별 여건에 따라 증원분의 50~100%를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하면서 최소 1500명 안팎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별 정확한 증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만약 의대 모집 정원이 1500명 증가한다면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 학생 3명 중 2명은 의대 지원권에 들어간다는 학원가 관측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SKY 대학 이공계 학생 45.4%가 의대 지원권이지만, 1500명 증원 시에는 67.7%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환산점수 기준으로 합격선은 2.91점 하락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입시 변화에 따라 합격선에 분명한 변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보다 면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9월부터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매우 빡빡한 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소장은 "학생들이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차분하게 전략을 짜서 수능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답답한 상황이 계속돼서 혼란스럽겠지만 지금 집중한다면 다른 학생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N수생 역대급 전망, 영향 얼마나?매년 N수생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대입을 재도전하는 수험생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재수·반수 등 졸업생 응시자가 15만9742명으로 전체 지원자 중 31.7%를 차지했다. 이는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N수생의 유입이 고3 수험생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 진학사의 정시합격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N수생과 고3 재학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성적 격차는 2023학년도 9.69점에서 2024학년도 8.39점으로 좁혀졌다. 이는 N수생들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졸업생 비율이 높아졌음에도 졸업생의 평균 점수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N수생 유입이 무조건 위협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N수생은 지난해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수능은 킬러문항 배제로 N수생과 재학생에게 모두 낯설었는데, 올해 N수생은 킬러문항 배제 수능의 경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에는 갑작스럽게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N수생과 재학생의 유불리가 적어진 경향이 있다"며 "올해 N수생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수능 패턴을 비교적 익숙하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선 '불수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최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 대신 중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전 영역 만점자가 단 1명에 그쳤다. 남 소장은 "수능이라는 시험은 결국 상대평가로 학생들을 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수능도 킬러문항이 배제된 상황에서 지난해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30 19:29:09[파이낸셜뉴스] 최근 교사 인기가 줄면서 교원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입시에선 수능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교대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종로학원이 최근 각 학교 홈페이지에 정시 합격선을 공개한 전국 9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청주교대·부산교대) 합격선을 대학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공주 교대의 경우 올해 일반전형 입시에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최저 6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의 과목에서 최저 6등급을 받고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는 의미로, 같은 학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공주 교대 최종 등록자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평균 등급은 전년 2.6등급에서 올해 3.1등급으로 0.5등급 낮아졌다. 공주 교대에서 최저 점수 합격자가 받은 과목별 수능 평균은 3.88등급이었다. 자체 환산점수를 공개한 대학 중 전주 교대는 738.3→666.0점, 진주 교대 689.9점→641.7점, 춘천 교대 466.2→460.6점 등으로 모두 점수가 하락했다.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을 공개한 대학 중 청주교대는 2.5→3.2등급, 진주교대 2.7→3.2등급, 춘천교대 2.8→2.9등급 등으로 모두 등급이 떨어졌다. 9개 교대의 합격선이 일제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많아져 수시 이월이 대량 발생,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대 모집정원 축소되지만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수능 합격자 평균 등급이 4등급대까지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국수탐 일부과목에서 6등급도 합격하는 것은 과거와 매우 달라진 양상"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8 11:19:11[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11일 오후 시교육청 별관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수송 등에 힘을 보탠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부산지부 회원 19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표창장 수여는 수능 당일 교통 정리와 학생 수송 등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한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부산지부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회원 339명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장 등 140곳에서 현장 자원봉사에 나서는 한편, 비상 수송 차량 67대로 구성된 수송봉사대를 운영했다. 또 이들은 도시철도역과 교차로 등 주요 지점에서 교통 정리 등 봉사활동에 나섰고, 지각생과 거동이 불편한 학생들의 수송을 돕는 등 수능시험의 안정적 운영에 힘썼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11 15:34:01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왼쪽 첫번째)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는 11월 14일에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출제된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는 게 출제당국의 설명이다. 수능 출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수능 출제 직전까지 모든 사설 모의고사를 확보해 유사성을 검토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를 배제한다. "공교육 내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이 배제된다. 평가원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항을 풀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킬러문항 배제에도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돼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까지 겹쳐 'N수생'이 증가하는 등 예년보다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오 원장은 "지난해 수능은 일부 영역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원은 해당 평가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번 수능에서는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단지 문항의 난이도만 가지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원장은 "사교육이 유입되지 않도록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것이 공정 수능의 핵심 키포인트"라며 "너무 사교육에 의존하는 문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오 원장은 현 수능 체제의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과 관련해 "아무리 난이도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그 해 응시 집단의 특성과 성향이 다른 점을 저희들이 면밀히 봐야 될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수능이나 향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등을 살펴서 과목 간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능·사교육 문항 유사성 검증 강화교육부는 이날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영어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역에서 그대로 출제되는 등 수능 공정성 논란이 일자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방안은 오는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와 주요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을 제출 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 받아 공식 구매한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활용해 철저히 검증한다. 수능 출제 인력풀은 확충하고 검증과 관리를 체계화한다.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은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에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한다. 최종 출제위원은 이 인력풀에서 전산으로 무작위 선정한다. 수능·모의고사 이의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이의심사 절차를 보완한다. 그동안 이의심사는 문항의 오류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는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심사기준에 포함한다. 최종적으로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2:35:12[파이낸셜뉴스] 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검증을 강화한다. 수능 출제 직전까지 사설 모의고사를 확보해 유사성을 검토하고, 출제진을 선정할 때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를 배제한다. 수능 직후 실시했던 이의심사에는 '사교육 연관성'도 심사 기준에 넣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오는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감사원 발표를 통해 확인된 사교육 카르텔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앞선 발표에선 사교육업체가 수능 출제·검토에 참여한 교원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사는 등 비위가 광범위하게 드러났다. 특히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영어 지문은 두달 뒤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 그대로 출제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먼저 수능 출제 인력풀을 확충하고 검증과 관리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은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사교육업체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고접수는 강화한다. 출제자의 출제 참여경력을 노출해 홍보하는 사안이 적발된 경우 해당 출제자를 인력풀에서 배제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에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한다. 또한 검증된 인력풀에서 출제진을 무작위 산정하는 시스템을 전산화해 출제진 선정 과정이 공정하도록 한다.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도 체계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와 주요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을 제출 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 받아 공식 구매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수능 출제본부 입소 전과 입소 후 발간된 자료도 수능 문항과 유사성 검증 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활용해 철저히 검증한다. 수능·모의고사 이의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이의심사 절차를 보완한다. 그동안 이의심사는 문항의 오류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는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심사기준에 포함한다. 사교육 문항과 유사성이 제기된 문항에 대해서는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평가자문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 공정성 저해 여부를 자문한다. 최종적으로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제도 개선을 통해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 간 카르텔을 근절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공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공정수능' 원칙을 유지해 수능의 신뢰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1:22:18[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 14일에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출제된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는 게 출제당국의 설명이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이 배제된다. 평가원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항을 풀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킬러문항 배제에도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돼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까지 겹쳐 예년보다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매년 새로 들어오는 재학생의 6월·9월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학생의 성적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졸업생이 유입되는 현황과 학력 수준을 파악한 다음 이에 맞춰 적정 난이도를 출제할 예정.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올해도 지난해 같이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올해 수능 시행 세부계획은 7월 1일에 공고된다. 응시원서 교부·접수기간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이며, 성적은 12월 6일에 통지된다. 평가원은 올해도 수험생에게 학업능력 진단 기회를 주고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두 차례 모평를 시행한다. 6월 모평은 6월 4일, 9월 모평은 9월 4일에 실시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1:04:00[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문항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수능 대비 맞춤형 모의고사를 제공하는 모킹버드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모킹버드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수능 콘텐츠 제작과 문항 추천 알고리즘 연구를 위한 인력의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킹버드의 구성원은 유명 사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강남대성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거나 문항 제작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백승우 대표는 5년째 출판 중인 전과목 수능 기출분석서인 ‘기출의 파급효과(기파급)’ 시리즈의 저자다. 전국 최대 규모 독학재수학원인 잇올 스파르타와 '이감 수학'을 출판하는 CSM17과 제휴를 통해 콘텐츠 및 채점 데이터를 확보했다. 주연우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심사역은 "모킹버드는 직접 수능 기출분석서를 출간한 경험이 있는 대표를 포함해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자체 생성할 수 있는 역량과 실행력을 가진 팀"이라며 "콘텐츠와 기술로 사교육 시장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 대표는 “좋은 수능 콘텐츠 제공뿐만 아니라 AI를 통해 개인화된 학습으로 수능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2 07:26:32[파이낸셜뉴스] 입시학원과 유착한 현직 교사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는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혐의가 확인된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의혹' 사실로 수사 요청 대상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 논란 관련자들이 포함됐다. 해당 논란은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나온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에 그대로 출제되면서 불거졌다. 감사원이 파악한 경위를 보면, 2023년 1월 출간될 예정인 EBS 수능 연계 교재에 한 고교 교사가 2022년 3월 ‘Too Much Information’(TMI)라는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돼 있었다. 대학교수 A씨는 2022년 8월 해당 EBS 교재 감수에 참여하며 TMI 지문을 알게 됐고, 이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위촉돼 TMI 지문을 수능 23번 문항으로 출제했다. 평소 교원에게 문항을 사서 모의고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 B씨는 TMI 지문의 원 출제자와 친분이 있는 다른 교원 C씨를 통해 TMI 지문으로 만든 문항을 받아 9월 말 모의고사로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문항을 확정하기 전 사설 모의고사와의 중복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평가원 영어팀은 B씨가 발간한 모의고사를 2020년과 2021년에 구매했지만 2022년에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구매하지 않아 검증 대상에서 누락된 것이다. 당시 평가원은 사교육업체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한데도 개인 수강생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이어서 인지하지 못했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 또 중복 출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 들어왔는데도, 평가원 담당자 4명은 공모해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축소하려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피라미드식 조직' 굴리며 거액 챙긴 교사들 수능 출제 또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에 참여한 다수 교사가 입시학원과 문항을 거래한 것도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교원과 입시학원 간 문항 거래는 수능 경향에 맞춘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항 거래는 수능이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 경력, EBS 수능 연계 집필 경력이 있는 교원을 중간 매개로 삼아 ‘피라미드식’ 조직적 형태로 전개됐다.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고교 교사가 다른 교사 8명과 함께 ‘문항공급조직’을 꾸린 뒤, 4년여에 걸쳐 문제 2천여 개를 만들어 사교육업체,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팔아 6억6000만원을 챙긴 사안도 드러났다. 또, 교사가 배우자와 공모해 출판업체를 차려 현직 교사 35명으로 문항 제작팀을 구성한 뒤 입시업체와 유명 학원강사에게 문항을 팔아넘겨 수억원을 챙긴 교사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들 외에도 문항 거래를 통해 금품을 받았다고 확인되는 다수 교원에 대해 감사위원회 의결 이후 엄중한 책임 문책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1 20:26:30[파이낸셜뉴스] 서울대 법대 장학생 출신의 한 남성 변호사가 의료사고라는 가정사를 계기로 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사연이 알려졌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의 한 남성 변호사의 사연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변호사가 지난 2월 7일 유튜브 채널 ‘나는 사장님’에 출연한 영상이 한 달 만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 남성은 서울대 법대에 상위 5%로 입학한 장학생 출신의 13년차 변호사다. 영상에서 이 변호사는 사무실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어느 대학교를 나오셨냐’는 질문에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제가 생각해도 그땐 공부를 잘했던 것 같다”며 “고향이 울산인데 과외는 받아본 적이 없고 혼자 공부를 많이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할머니 의료사고…제대로 된 보상도 못 받아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집중력이 좋았다. 예를 들어 30분 집중해서 하고 10분 쉬는 루틴으로 몇 세트를 하며 집중하는 연습을 했다”며 “다른 사람보다 목표가 뚜렷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변호사가 되려는 목표가 있었다”고 했다.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는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친할머니께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중학교 때 얘기 들었는데, 할머니가 병원에 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쇼크사로 돌아가셨다”며 “진짜 그 사람들이 나빴던 게 죄송하다고 하면 되는데, 할머니 시신에 돌을 매달아서 은폐하려 저수지에다 유기했다”고 했다. 이어 “비가 많이 와 시신이 떠오르면서 발견이 돼 나중에 처벌받긴 했는데, 감옥에 들어가서 정말 짧게 살다가 나왔다”며 “업무상 과실치사에 사체유기까지 하면 징역을 매우 오래 살아야 한다. 민사 소송으로 위자료 지급도 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경제적인 부분도 전혀 못 받으셨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당시 농사짓는 분이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서민이셨다”며 “집안에 변호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함부로 그렇게 못했을 건데 분통이 터졌다”고 했다. 그렇게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울산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를 만나 변호사의 꿈을 키웠고, 서울대 법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서울법대 장학생으로 입학 '상위 30%' 이 변호사는 결국 서울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수능을 좀 잘 봤다. 서울대 법대 정원이 200명이고, 수시가 100명정도여서 전국 문과 20만명 중에 100등 안에 들어야 했다”며 “입학 상위 5~10%에 들어야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들어가 보니 지역 1등 수준의 학생들이 있더라. 저보다 잘하는 사람만 모아놔서 주눅도 들고 스트레스는 받았지만, 열심히 공부해 상위 30%에 들었다”며 “사법시험 합격한 게 스물다섯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봉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의 경우 세후 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업해서 잘 되는 대형 로펌의 대표급이 된다면 세후 1~2억원을 받는다고 한다”고 했다. 또 ‘전문직이 되면 탄탄대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예전에야 1년에 뽑는 수가 많아 봐야 200~300명이었지만, 요즘에는 1000~1500명을 뽑다 보니 전문직 타이틀로만 탄탄대로가 열리는 시대는 지나갔다”라며 “내가 경쟁력을 갖춰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자기만의 브랜드나 철학, 전문분야가 있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8 05:48:55【파이낸셜뉴스 군포=장충식 기자】 경기도 군포시는 인터넷 수능방송국 '군포 스마트 에듀스터디'의 2024년 이용 희망자를 학교를 통해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 청소년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군포 스마트 에듀스터디'는 올해도 시와 인터넷 수능방송국을 운영하는 강남구청간 협약을 통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의 강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 5만원 중 자부담은 연간 2만원 이며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은 무료다. 수강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각 학교 교무실이나 시 교육체육과에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하은호 시장은 "군포시는 청소년교육특구이자 평생학습 선도 도시로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3 13: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