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와 국내 부동산금융시장 공동 투자를 확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TPG 안젤로고든과 부동산 특수상황 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특수상황 투자는 자산 본연의 가치나 경쟁력과 별개로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저평가 받거나 어려워진 자산에 투자한다. 양사는 특히 글로벌 관점에서 저평가 돼있는 국내 개발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부실채권(NPL) 등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 변동성에도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 역량과 TPG 안젤로고든 자금력을 합쳐 부동산 금융 시장 유동성 부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TPG 안젤로고든은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과 공동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해 국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02 10:15:11[파이낸셜뉴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안젤로고든(Angelo Gordon)이 2282억원에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한다. 고진감래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7월 설정한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2132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펀드 만기(2021년 7월) 이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여러 차례 무산됐다. 호텔 운영이 중단되고,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대출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던 자산여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282억원에 티마크그랜드호텔을 그래비티자산운용-안젤로고든에 매각한다. 8일 딜(거래) 1차 클로징(종료)이 예상된다. 중도금 1592억원 납부를 통해서다. 3월 8일로부터 42개월이 되는 날에 잔금 690억원도 납부한다. 이 잔금 납부가 이뤄지면 펀드는 청산을 하게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23년 12월 16일 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기한이익상실(EOD) 상황 발생으로 대주의 담보권 실행(경매) 위험이 있었다. 매각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유예되고 있었다. 경매 실행 시 펀드의 투자 원금은 대부분 손실이 가능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매각과 관련 "잔금 유예 기간이 최대 60개월 소요된다. 다른 매수의향자 매각 조건 및 경매 상황 대비 수익자 이익 보호에 유리하다고 판단, 이번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부동산 및 대내외 경기변동, 거래 상대방 리스크로 인해 잔금 회수 지연 및 손실 발생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F&I,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움F&I는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의 대주단이 투자한 1380억원 규모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한 바 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설정한 대출채권 펀드를 통해서다. 하나F&I가 630억원, 유암코가 450억원, 키움F&I가 300억원을 각각 투자다. 대출채권의 금리는 약 12%다. 펀드 만기는 1년였다. 기존 대주단은 KDB산업은행,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등이다. 대주단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채권양수도를 통해 펀드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딜(거래)이 진행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7월 설정한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인수했다. 공모펀드 690억원, 부동산담보대출 1380억원 등 2132억원 규모로 매입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09년 '코크렙 15호'를 통해 인송빌딩(현 티마크그랜드호텔)을 121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1979년 준공돼 2016년 리모델링을 한 호텔이다. 연면적 기준 호텔 2만7174.04㎡, 주차장 2993.20㎡ 규모다. 지하2층~19층 건물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07 19:57: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에 이어 또 하나의 대규모 복합관광단지가 조성된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미국 부동산 펀드 투자사인 안젤로고든의 한국투자본부인 천안래시던셜과 국내 사업 진행사인 골든퍼시픽, 토지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인천도시공사(iH)와 복합관광단지 조성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안젤로고든과 골든퍼시픽은 영종하늘도시 특별계획구역 7만9000㎡(약 2만3927평)에 1조487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까지 문화·레저·휴양 시설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안젤로고든과 골든퍼시픽은 특별계획구역이 지하 2층, 지상 49층 2개동을 건립하고 이곳에 메리어트호텔(5성급) 276실, 생활형 숙박시설 1374실(장기체류 1091실, 단기 283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젤로고든과 골든퍼시픽은 해외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해 짧으면 2박3일, 길면 1∼2개월을 쉴 수 있는 휠링·관광 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1년 내 안젤로고든·골든퍼시픽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안젤로고든과 골든퍼시픽은 국내 투자사를 지분 투자 형식으로 사업에 참여시켜 사업비 일부를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사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도에 복합리조트가 추가 건립됨으로써 휠링·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9 14:15:29[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종합 서비스 업체 젠스타메이트의 리서치센터는 2024년 콘래드 서울, 신라스테이 광화문 등의 거래로 2023년 대비 거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18일 예상했다. 젠스타메이트는 신라스테이 광화문(광화문 G타워)은 올해 1분기 첫 거래 종결 사례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2차 입찰을 진행한 끝에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콘래드 서울, 그래비티자산운용과 안젤로고든이 함께 인수한 티마크그랜드 호텔 등도 꼽았다. 호텔 투자 시장이 점차 개선되면서 2024년 거래 규모 증가를 예상했다. 젠스타메이트는 서울 호텔 시장 추가 거래 가능 매물로 최근 공매가 취소된 명동 호텔 스카이파크 명동2호점 및 센트럴명동점, 나인트리 명동, 신라스테이 서대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권역 이외의 경우 베스트웨스턴 제주 등을 예상했다. 앞서 2023년 거래된 서울 소재 호텔은 10개 동 총 4036억원 규모다. 일부 지분만 거래된 ‘호텔 더디자이너스 홍대’ 등을 제외한 수치로, 일부 지분 거래 포함 시 거래규모 4120억원 수준이다. 젠스타메이트는 "용도 변경 가능 물량의 소진으로 거래는 감소했지만 2023년은 투자 및 운영 유지 목적의 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호텔 투자 시장의 흐름이 다소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투어리츠는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을 캡스톤투자자산운용에 3.3㎡당 2049만원에 매각했다. 매수 투자자인 플레니튜드는 신규 싱가폴계 호텔 전문업체로 호텔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밸류애드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트리프리미어 명동Ⅱ, 아벤트리호텔 종로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호텔들은 투자 및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거래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공급의 경우 글로벌 체인 브랜드가 서울과 제주를 중심으로 예정돼 있다. 강남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을 리모델링한 하얏트 계열의 ‘디 언바운드 컬렉션 바이 하얏트’가 2024년 2분기, 마곡지구 준공과 함께 CP1블록의 마곡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과 제주 반얀트리 카시아가 2024년 4분기 공급 예정을 앞두고 있다. 국내 호텔 브랜드의 경우 관광지와 지방의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비 서울 권역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호텔신라의 경우 2024년 내 신라스테이 브랜드를 제주 이호테우 (상반기), 전주, 세종(하반기)에 오픈 예정이며, 호텔롯데의 경우 부산 해운대 L7을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18 09:07:54국내 부실채권(NPL) 투자 전업사들의 호텔 투자가 성공을 거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움F&I는 최근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에 투자한 138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을 상환받았다. 순내부수익률(IRR)은 12% 수준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안젤로 고든(Angelo Gordon)이 2282억원에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8일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보유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중도금 1592억원을 지급했다. 3년 6개월 뒤 잔금(690억원)도 납부한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티마크그랜드호텔의 대출채권을 자산양수도(P&A) 등을 통해 NPL 전업사에 매각했다. 하나F&I(630억원), 유암코(450억원), 키움F&I(300억원)가 투자에 나섰다. NPL 투자 전업사들의 경쟁은 금융업계에서도 유명하다. 하지만 과거 론스타가 스타타워빌딩이라는 '알짜' 자산을 헐값에 인수, 막대한 이익을 냈던 경험이 이번 협력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토종 NPL 자본이 수천억원대 딜(거래)에서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2016년 7월 설정한 펀드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132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펀드의 만기(2021년 7월) 이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러 차례 무산됐다. 호텔 운영이 중단됐고,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대출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결국 해당 펀드는 2022년 9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4 18:11:46[파이낸셜뉴스] 국내 부실채권(NPL) 투자 전업사들의 호텔 투자가 성공을 거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움F&I는 최근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에 투자한 138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을 상환받았다. 순내부수익률(IRR)은 12% 수준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안젤로 고든(Angelo Gordon)이 2282억원에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8일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보유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중도금 1592억원을 지급했다. 3년 6개월 뒤 잔금(690억원)도 납부한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티마크그랜드호텔의 대출채권을 자산양수도(P&A) 등을 통해 NPL 전업사에 매각했다. 하나F&I(630억원), 유암코(450억원), 키움F&I(300억원)가 투자에 나섰다. NPL 투자 전업사들의 경쟁은 금융업계에서도 유명하다. 하지만 과거 론스타가 스타타워빌딩이라는 '알짜' 자산을 헐값에 인수, 막대한 이익을 냈던 경험이 이번 협력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토종 NPL 자본이 수천억원대 딜(거래)에서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2016년 7월 설정한 펀드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132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펀드의 만기(2021년 7월) 이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러 차례 무산됐다. 호텔 운영이 중단됐고,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대출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결국 해당 펀드는 2022년 9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4 08:13:35[파이낸셜뉴스]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 한솔빌딩)가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된다. 블랙스톤이 2014년 한국 사무소 철수 후 2016년에 사들인 후 7년 여만에 매각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으로 GBD(강남권역)의 핵심 프라임 오피스다. 한솔그룹이 1998년 완공시킨 옛 본사로도 유명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 아크플레이스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은 우선협상대상자에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약 7500억원 제시다. 아크플레이스는 역삼역 3번 출구 인근이다. 대지면적 4171.7m², 연면적 6만2725.31m²다.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다. 건폐율 53.17%, 용적률 980.53%다. 임대율 100%다. 한솔그룹은 1998년 아크플레이스를 세워 13년간 줄곧 머물렀다. 본사 건물 완공과 동시에 밀어닥친 외환위기로 한솔그룹은 2003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투자 전문회사인 프라메리카에 1800억원에 매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이 자산을 4300억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4500억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이자 세계 최대 대체투자자산운용사다. 블랙스톤은 한국에서 다수의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스타필드하남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2016년 IFC 인수전, 2018년 센트로폴리스 매각 입찰 등에선 실패했다. 블랙스톤의 한국법인 부동산부문 대표는 안젤로고든 출신 김태래씨가 맡고 있다. 김태래 대표는 안젤로고든 재직 당시 이든자산운용과 함께 남산스퀘어(옛 극동빌딩)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에 패배, 고배를 마신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19 19:04:25[파이낸셜뉴스]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 한솔빌딩)가 매물로 나왔다. 블랙스톤이 2014년 한국 사무소 철수 후 2016년에 사들인 후 7년 여만에 매각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으로 GBD(강남권역)의 핵심 프라임 오피스다. 한솔그룹이 1998년 완공시킨 옛 본사로도 유명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는 소유한 아크플레이스의 매각 타당성 검토 및 매각 주관 업무 용역을 맡길 매각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조만간 제안을 받아 프리젠테이션(PT)를 거쳐 블랙스톤이 결정하게 된다. 아크플레이스는 역삼역 3번 출구 인근이다. 대지면적 4171.7m², 연면적 6만2725.31m²다.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다. 건폐율 53.17%, 용적률 980.53%다. 임대율 100%다. 한솔그룹은 1998년 아크플레이스를 세워 13년간 줄곧 머물렀다. 본사 건물 완공과 동시에 밀어닥친 외환위기로 한솔그룹은 2003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투자 전문회사인 프라메리카에 1800억원에 매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이 자산을 4300억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4500억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이자 세계 최대 대체투자자산운용사다. 블랙스톤은 한국에서 다수의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스타필드하남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2016년 IFC 인수전, 2018년 센트로폴리스 매각 입찰 등에선 실패했다. 블랙스톤의 한국법인 부동산부문 대표는 안젤로고든 출신 김태래씨가 맡고 있다. 김태래 대표는 안젤로고든 재직 당시 이든자산운용과 함께 남산스퀘어(옛 극동빌딩)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에 패배, 고배를 마신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7-14 06:16:58[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혼돈에 빠지고 있다. 금리상승에 따른 급격한 자산 가치 하락으로 매도자들이 싼 값에 못팔겠다며 딜(거래)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매도자-매수자간 밸류에이션(가치) 갭(차이)이 역대 최고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커지는 매도자-매수자 시각 괴리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와 판교 알파돔타워 매각주관사 존스랑라살(JLL)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매각 입찰에는 삼성SRA자산운용을 포함해 캐피탈랜드, 코람코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IKR(이지스투자파트너스-KKR 합작법인), ANW 등 6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알파돔타워 매각 측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입찰이 들어오지 않아서다. 이에 일단 적격예비후보를 선정, 2차 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2차 입찰을 진행해도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입찰이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현재 캡레이트(자본환원율) 4%대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갭'에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온도 차이가 극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눈독을 들였던 타워8은 우선협상을 진행하던 이지스자산운용의 포기로 딜(거래) 프로세스가 난감해진 상황이다. 당초 이지스자산운용은 3.3㎡당 3800만원을 제시하며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추가 협의를 통해 매각측인 DWS자산운용에서 3.3㎡당 3500만원이라는 가격 재조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은 재차 내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투자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 와중에 블랙스톤은 타워8 거래 가격으로 3.3㎡당 335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DWS자산운용은 타워8 관련 대출 만기가 내년이고, 에쿼티(지분)는 폐쇄형인 것으로 안다"며 "자산이 우량한 만큼 급하게 매각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2년 7월 지알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매입한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는 매각 측은 3.3㎡당 3500만원 이상을 고수했고 원매자는 3.3㎡당 3000만원 초반을 제시해 매각이 무산됐다. 스타로드자산운용이 공동투자자 안젤로고든과 함께 인수한 서울 강남대로 363강남타워(옛 덕흥빌딩)도 매각을 철회했다. KB스타오피스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 제3-1호의 KDB생명타워(서울 동자동) 수익증권 450억좌도 원매자들의 관심에도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M&G리얼에스테이트와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보유한 서울 역삼동 소재 '아이콘 역삼'은 원매자와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다. 교보자산신탁도 강남구 삼성로 512 소재 삼성동 빌딩 매각을 잠정 연기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앞서 존스랑라살(JLL)코리아-신영에셋 컨소시엄, 세빌스코리아, 교보리얼코, CBRE-컬리어스 컨소시엄,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에비슨영, 에이커트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등 8곳이 삼성동 빌딩 매각주관사가 되기 위해 문을 두드린 바 있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협상도 결렬, 소송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낸 2000억원 규모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했다. 인수자금 및 부대비용 4조3000억원으로 예상된 빅 딜의 무산이다. 2022년 오피스 거래 7년 만에 감소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판교의 오피스 거래 규모는 총 13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2021년(14조9000억원)보다 10% 감소했다. 2015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7년 만이다. 국내외 금리 상승,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유동성 위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도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프라임 오피스의 캡레이트는 2022년 4·4분기 기준 4%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5년물 국고채 평균 수익률(3.9%)과의 스프레드는 50bp(1bp=0.01%)다. 스프레드가 300bp를 넘나들던 호황기에 비하면 오피스 투자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오피스 투자는 위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 금리 인상 속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고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캡레이트는 오르되 자산 가격의 조정이 이루어지고 거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JLL코리아는 "저금리 때 자산을 매입해 올해 만기가 도래한 투자자들은 고금리로 인한 리파이낸싱 이슈를 더 크게 겪을 것"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펀드나 리츠 지분을 매각하거나 다소 낮은 가격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전체 거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거래가 지연되거나 무산되면서 종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폐기물 업체와 같은 특수 인프라 자산도 매도자-매수자간 괴리가 큰 상황이다. 약 20%에 달하는 가격 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축폐기물, 소각 등 폐기물 업체는 2021년 상반기까지 좋은 가격을 받기 원한다"며 "현재 자산 가치 조정에 따른 새로운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30 07:17:30[파이낸셜뉴스] '알짜' 상업용 부동산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딩 매각이 철회됐다. 매각주관사 경쟁만 8곳에 달했지만 최근 냉각된 투자심리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부동산 매각주관사 선정에 참여한 곳들을 대상으로 강남구 삼성로 512 소재 삼성동 빌딩 매각을 잠정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존스랑라살(JLL)코리아-신영에셋 컨소시엄, 세빌스코리아, 교보리얼코, CBRE-컬리어스 컨소시엄,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에비슨영, 에이커트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등 8곳이 삼성동 빌딩 매각주관사가 되기 위해 문을 두드린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동 빌딩은 교보자산신탁이 지분 6.6%를 보유하고 관리하는 '생보12호리츠'가 2019년 삼성SRA자산운용으로부터 2332억원에 매입했다"며 "인근 에이플러스에셋타워(3.3㎡당 4752만원), 멀티캠퍼스빌딩(3.3㎡당 4012만원)과 등 3.3㎡당 4000만원 이상에 매각된 사례에 근거해 매각을 타진했지만 최근 원매자들의 낮아진 눈 높이에 매각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동 빌딩은 대지면적 2193.7㎡, 연면적 3만675.55㎡다.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의 오피스다. 인터파크가 본사로 쓰는 것은 물론 코오롱인더스트리,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임차 중이다. 앞서 올해 7월 지알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매입한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 매각이 가장 먼저 무산됐다. 스타로드자산운용이 공동투자자 안젤로고든과 함께 인수한 서울 강남대로 363강남타워(옛 덕흥빌딩)도 매각을 철회했다. KB스타오피스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 제3-1호의 KDB생명타워(서울 동자동) 수익증권 450억좌도 원매자들의 관심에도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서울 수서동 로즈데일빌딩의 매각 철회를 결정했다. M&G리얼에스테이트와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보유한 서울 역삼동 소재 '아이콘 역삼'은 원매자와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협상도 결렬, 소송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낸 2000억원 규모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했다. 인수자금 및 부대비용 4조3000억원으로 예상된 빅 딜의 무산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2-06 06: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