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5세대 제품인 HBM3E를 기존 로드맵보다 1년 앞당겨 올 3·4분기 고객사에 공급하는 등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메모리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턴키(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종합 반도체 생산능력을 앞세워 HBM 주도권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차세대 HBM 양산 로드맵 앞당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사장)는 2일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개최된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HBM 로드맵을 1년 앞당기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2012년 SK하이닉스가 출범한 이래로 대표이사 주재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곽 사장은 "시장 리더십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 세계 최고성능 HBM3E 12단 제품의 샘플을 5월에 제공하고, 3·4분기 양산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은 올해 3·4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에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1년가량 앞당겨졌다. 이 밖에도 6세대인 HBM4의 경우 12단 제품을 기존 계획(2026년)보다 앞당겨 2025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BM4 16단 제품은 2026년 양산 목표다. 곽 사장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 생산할 HBM도 대부분 솔드 아웃(품절)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 나오는 HBM 과잉공급 우려에 대해 곽 사장은 "HBM은 기존 상품과는 다르다"면서 "HBM4 이후가 되면 커스터마이징(고객맞춤형) 니즈가 증가하면서 수주형 비즈니스로 변하면서 과잉공급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서버 확대 등에 따라 HBM 시장도 성장을 지속해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60% 정도의 수요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곽 사장은 예측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사장)도 "지난해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5%였다"면서 "2028년이 되면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수요 폭증에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캐파)도 대폭 확충한다. 청주 M15X를 비롯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건설로 HBM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생산거점으로 점찍었던 M15X를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 생산기지로 삼으면서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부사장)은 "M15X의 경우 지난달 공사가 시작됐다"면서 "내년 11월 클린룸을 오픈하고 2026년 3·4분기 HB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곽 사장은 HBM 매출 규모에 대해 "2016~2024년 누적매출이 130억~170억달러(약 17조9010억~23조40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 누적 매출 100억달러 돌파"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자사 HBM 누적 매출이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2·4분기 HBM3E(HBM 5세대) 12단 양산에 나서는 등 향후 고객사 제품별 맞춤형 HBM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김경륜 상무는 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2024년 하반기는 HBM 공급 개선으로 AI 서버 확산이 가속화될 뿐 아니라 일반(컨벤셔널)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HBM3E 8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36GB 용량 HBM3E 12단 제품도 2·4분기 내 양산할 예정이다. 램프업(생산량 확대)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HBM 제품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HBM 시장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김 상무는 "최근 HBM에는 맞춤형 HBM이라는 표현이 붙기 시작했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가 더 이상 범용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HBM 개발 및 공급을 위한 비즈니스 계획에서부터 D램 셀 개발, 로직 설계, 패키징 및 품질 검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 및 최적화가 주요 경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장민권 기자
2024-05-02 18:22:1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글로벌모터스는 최근 노조가 생기고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조직 형태를 바꾸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드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해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상생의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상생과 협력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최고 품질의 경쟁력을 확보해 오는 7월 15일 캐스퍼 전기차 양산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따르면 캐스퍼 전기차는 해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한 단계 더 도약을 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로, 회사의 미래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재 시험 생산 중인 캐스퍼 전기차 성공을 자신하면서 내년 생산량 증가와 시장 확대, 2교대 확대 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아울러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의 기자회견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주장한 내용과 노조에서 사내 유인물을 제작 배포하며 주장한 내용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먼저, '젊은 노동자에게 미래가 없다. 현장직 초봉이 2940만원이다'라는 주장과 관련해 "기술직 1년 차 초봉은 주거지원비와 격려금 등을 포함하면 3748만원 수준으로, 노조의 주장과는 800여만원의 차이가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3년 차 기술직 사원 A 씨의 경우 연간 임금과 사회적 임금인 주거지원비, 회사에서 지급하는 특별 격려금 등을 포함해 4017만원 정도이며, 4년 차 B 씨는 4900여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광주광역시에서 지원하는 주거지원비의 경우 매달 27만2000원씩 지급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30만원으로 늘어난다. 특별 격려금은 연 390만원씩 전 사원에게 지급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노조에서 주장한 초봉 주장이 실제 임금과 차이가 너무나 커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하게 일부 임금 내역을 공개했다"라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또 '휴대폰을 강제로 수거하는 등 현장 통제가 만연하다'라는 주장에 대해선 "작업장에 지게차 이동이나 물품 운반 등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작업 중에는 휴대폰을 일정 장소에 놓아두고 일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당노동행위'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를 준수하고 있으며, 부당노동행위는 절대 없었다"라고 말했다. '회사가 기업노조의 간담회 요청과 단체교섭 상견례를 회피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를 지키며 적법하게 응해왔다"라고 밝혔다. '청년들이 떠나는 등 이직률이 높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2023년 기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퇴사율은 7.9%로, 대기업 8.6% 보다 낮았다. 전체 기업 평균은 13.8%며 중소기업은 14.9%다. 퇴사 직원의 이직 기업은 대기업(61%)과 공공기관(7%), 중소기업(32%)이다"라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최근 회사에 노조가 생기고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주주들이나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회사는 교섭 요구가 있으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탄생한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다. 따라서 여기서 합의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는 회사 설립의 근거이자 존속의 기반이며 미래다"라고 강조했다. 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상생발전 협정서를 철저히 지키고 준수하면서 오는 7월 캐스퍼 전기차 양산을 성공시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시민이 믿고 신뢰하는 상생형 일자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2 15:44:5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30일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제품 사업화는 고객사의 타임라인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8단 제품은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4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HBM3E 12단 샘플은 현재 공급 중으로, 2·4분기 중 양산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30 10:45:26[파이낸셜뉴스] 삼성SDI는 30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46파이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본격적인 양산 준비는 올해 내로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다수의 고객들에게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기존의 원형 전지 표준 규격인 21700을 사용해왔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고객들과는 2025년부터 시작되는 양산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30 10:29:0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투나노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용 확대 소식에 강세다. SK하이닉스로부터 HBM용 프로브카드 납품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29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마이크로투나노는 전 거래일 대비 12.09% 오른 1만9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D램용 프로브카드 최종 품질 테스트를 끝내고 양산 라인 적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브레인이 HBM용, 티에스이(TSE)가 범용 D램용 프로브카드 신뢰성 평가를 통과했다. 마이크로투나노도 SK하이닉스로부터 HBM용 프로브카드 납품 승인을 받았다. 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D램용 프로브카드를 미국 폼팩터와 일본 마이크로닉스재팬(MJC)에서 조달했다는 사실에 착안해 기술 장벽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높은 외산 의존에서 벗어나 D램용 프로브카드 가격 통제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양산 라인 적용은 프로브카드 업체들이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오는 3·4분기부터 제품 공급에 따른 적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9 11:36:17[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용으로 전환해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 북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 공급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LFP 매출 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ESS 시장 내 LFP 수요 증가에 대비해서 2025년 하반기 중국 남경 LFP 롱셀 양산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는 미국 애리조나에 약 17기가와트시(GWh) 규모 생산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 시장에서 성장의 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5 10:57:23[파이낸셜뉴스] 'BTS 작전'으로 명명된 국내 최초의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가 발사와 교신에 모두 성공했다. 이번 네온샛 1호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인공위성의 대량 양산체제 구축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1452조원에 달하는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 진출하는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총 11기의 네온샛을 운영해 준 실시간으로 한반도 주변을 정밀 감시함으로써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력을 높일수 있게 됐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한국시간)에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센터에서 발사체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로켓랩 측은 SNS에 이번 네온샛 1호 발사의 작전명을 'BTS'라고 밝혔다. 이는 네온샛 1호가 향후 총 11기까지 발사될 위성의 시제기임을 감안해 '군집의 시작(Beginning Of The Swarm)'이라는 작전명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BTS'라고 공개했다. 발사후 약 50분 만인 오전 8시 22분경에 정상적으로 발사체와 분리됐으며, 오전 11시 57분경에는 위성의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등 위성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을 통해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오후 14시 13분 및 15시44분경에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네온샛이 정상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네온샛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경제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산업이 2020년 3850억달러(약 480조원) 규모에서 2030년 5900억달러(약 735조원),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37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쎄트렉아이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이 4%에 달해 2022년 18억 달러에서 2032년 2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네온샛의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은 한반도 주변을 넓고 신속하게 촬영 가능하며, 10기의 군집위성 운영 기준으로 70만㎢에 이르는 대용량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공공분야에서 요구되는 위성영상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켜 불필요한 해외 영상 구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게됐다. 또한 국내 우주시스템 개발의 대량 양산체계 공정 구축 등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 생태계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초소형 위성을 미국 국제 무기거래규정(ITAR)에 저촉되지 않는 부품으로 만들어 누리호와 다양한 국내외 발사체에 실어 발사할 수 있게 됐다. 네온샛에 들어간 초소형위성용 고해상도 카메라 개발, 군집운영을 위한 관제기술 및 군집운영 지상국 개발 등 새로운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4 16:06:03김동일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지난 22일 양산상공회의소 초청 세정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상공인들로부터 납세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세정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세정간담회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내수부진이 점차 심화되는 등 지역 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상공인과 세무당국 간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창현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려운 지역경제 현황을 설명하고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세정지원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 통합고용세액공제 사후관리 요건 완화, 중소기업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개선, ESG 경영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지역 상공인들의 다양한 애로·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김동일 청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성실납세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경영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양산상공회의소와 지역 상공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납세자 목소리를 세정에 적극 반영, 양산 지역의 경제활력 회복을 돕는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납부기한 직권연장 등 유동성 지원정책과 가업승계 컨설팅 제도, R&D 세액공제 사전심사제도,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제도 등 주요 세정지원 정책을 안내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3 19:35:11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콘텐츠에 최적화해 주사율과 해상도를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신개념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선보이면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를 변환할 수 있는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패널은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480㎐)와 고해상도 모드(UHD·240㎐)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주사율은 1초당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는 이미지의 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전환하는 화면을 부드럽고 선명하게 표시한다. 해상도는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의 수를 의미하며, 해상도가 높을수록 영상 및 이미지를 정밀하게 표현한다. 사용자가 고주사율 모드를 선택하면 현존 OLED 모니터 중 가장 높은 480㎐ 주사율로 1인칭 슈팅 게임(FPS)이나 레이싱 등 속도감 있는 게임을 끊김없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고해상도 모드를 선택하면 4K UHD(3840X2160)화질을 구현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색과 밝기를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영상 처리 속도를 조정해 주사율과 해상도 중 사용자가 우선 순위를 선택할 수 있는 독자 개발 신기술인 '다이내믹 주사율&해상도(DFR)'를 통해 기존 패널의 한계를 극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3 18:49:22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3차원(D) 낸드 수직 적층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역전하며 차세대 낸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9세대 V낸드가 업계 최소 크기 셀, 최소 몰드 두께를 구현해 1Tb TLC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다고 23일 밝혔다.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다.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9세대 V낸드는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이다. 9세대 V낸드 단수는 290단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전자 주력은 236단 8세대 V낸드 제품이다. SK하이닉스의 주력은 238단이다. 9세대 V낸드는 적층 공정 혁신을 이뤄냈다.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홀을 만드는 '채널 홀 에칭' 기술을 적용하면서다. V낸드의 원가 경쟁력은 최소한의 공정으로 단수를 쌓아올리는 것이 핵심인데, 삼성전자는 이 기술로 단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어내며 생산성을 높였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토글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초당 3.2기가비트(Gb)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구현했다.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환경 경영을 강화하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쿼드레벨셀(QLC)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고용량 낸드 개발에 속도를 내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 매출은 2023년 387억달러(약 53조3000억원)에서 2028년 1148억달러로 연 평균 2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낸드 공급 과잉이 점차 해소되며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지난 1·4분기 낸드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3~28% 상승했고, 2·4분기도 13~1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허성회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3 18:4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