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지난해 1월 양성 판성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어제(16일) 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파월 의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코로나 19 확진이 기준금리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6월 11일부터 12일까지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반응도 잠잠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의 확진 소식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19일 조지타운대학교 법대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사전에 녹화한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8 10:15:20[파이낸셜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하강 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낙관이 높아진 덕이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 이날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49.89p(0.88%) 상승한 3만9908.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1.47p(1.17%) 뛴 5308.15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은 4만 돌파를 눈앞에 뒀고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돼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5300 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231.21p(1.40%) 오른 1만6742.39로 마감됐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 넘게 급락하며 12p대로 떨어졌다. 예상 안 넘은 CPI 4월 CPI는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전망을 넘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 비해 3.4% 올라 시장 전망과 부합했고, 3월에 기록한 3.5% 상승률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내리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웃돌았던 CPI가 5개월 만에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은 덕분에 안도하고 있다. 앨라이언스번스타인의 고정수익(채권)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에릭 위노그래드는 "올 들어 첫 번째 안도할 만한 무언가가 나왔다"면서 "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노그래드는 이어 "그러나 이번 데이터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그 어떤 단서도 없다"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9월 금리인하 기대 커져 올 들어 처음으로 CPI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과 부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됐다.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금처럼 5.25~5.5%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하루 전 34.9%에서 이날 24.7%로 뚝 떨어졌다. 대신 5.00~5.25%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은 50.5%에서 52.7%로 높아졌고, 이미 7월에 금리를 내려 4.75~5.00%로 기준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14.1%에서 21.0%로 대폭 늘었다.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기준물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01%p 급락해 4.344%로 떨어졌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도 0.089%p 떨어진 4.73%로 낮아졌다. 그러나 아직은 섣불리 금리 인하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도 4월 CPI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작은 진전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위트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관해) 더 확신을 가졌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려면 앞으로 2~3 개월은 더 하강 흐름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6 03:01:36[파이낸셜뉴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뚜렷한 물가 하락세가 보일때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개최 행사에 참석한 제퍼슨 부의장이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계속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제퍼슨은 질의응답 시간에서 “1·4분기 미국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며 “시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기는 뒤로 밀려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5.25~5.5%를 동결했다.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6월11~12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금리 전망에 대해 동결을 찬성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말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예상 보다 현재 수준의 금리를 오래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물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끌어내릴지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다. 1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의 3.5%에서 0.1~0.2%p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3개월 연속 물가 오름세가 이번에는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낙관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4월 고용 지표가 냉각된 것에 안도하면서 물가 지표 또한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지난해초 전년 동기비 4.9%에서 출발해 12월 2.9%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2.8%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겐나디 골드버그는 이번에 발표되는 CPI 수치에 따라 연내에 금리를 내릴 수 있을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4 10:05:46[파이낸셜뉴스]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진행 중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택 시장이라는 막판 변수로 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크게 오른 주택 임대료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급등한 임대료가 물가를 연준의 목표인 2%로 끌어내릴 마지막 지표이나 지난 1년반 동안 의도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불가능할 것이라는 불안도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대료를 포함한 주택 관련 비용은 연준이 물가 동향을 파악하는데 참고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약 3분의 1,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임대료가 결국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단지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보는 반면 주택 시장의 역학 변화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규 임대비용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폭으로 상승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 낮은 판매용 또는 임대용 주택 재고로 인해 3년전 크게 올랐다. 데이터 분석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1가구용 주택 임대료는 지난 2022년 14% 상승했다가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로 지난 2월에는 3.4%까지 떨어졌다. 연준과 뉴욕 월가 투자자들, 이코노미스트들은 2022년말부터 임대료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느리게 진행돼왔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 소유 업체는 주택 인플레이션이 1년전 8.2% 떨어졌으나 지난 3월에는 기대보다 큰 5.6%으로 줄어드는데 그쳤다고 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 하락세가 둔화된 것도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지적됐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2022년 5.6%까지 상승한 후 떨어지기 시작했으나 지난 3월 2.8%로 12월의 2.9%에 비해 변동폭이 작았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주택 인플레이션이 기대했던 만큼 떨어지지 않았다며 하락하지 않는다면 “물가 목표 2% 달성하는데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봄 급등하기 시작한 미국 CPI는 그해 9.1%까지 올랐다가 연준가 금리를 11회 올리면서 꾸준히 떨어져 지난 3월 3.5%를 기록했다. 저널은 인플레이션 2% 회복을 위해서는 주택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현재 5.8%에서 3.5%로 줄어야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이자로 인해 주택 임차인들이 구매보다는 임대 연장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주택 인플레이션이 꺾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택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데 기대만큼 기여를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과 소득에 민감해 이것이 오를 경우 임대료가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량 증가가 임대료를 안정시키고 있으나 이민자 증가와 탄탄한 고용 시장, 임금 상승으로 인해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오는 15일 4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며 3월의 3.5%보다 0.1~0.2%p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3 09:34:52올해 다시 상승하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금리 인상 재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강조해왔다. 연준 고위 관리들은 다음 통화정책은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3년 중 가장 높은 금리인 5.25~5.5%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10명의 연준 고위 인사들이 연설에 나선 가운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위원은 단 두명에 불과했다. 매파 위원들은 물론 중도로 여겨졌던 위원들도 기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보다는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리인하 시점은 생각보다 더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 언급은 단 두명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낙관하는 '비둘기파'적 전망을 내놨다. 연준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6일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다음 조치는 결국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윌리엄스는 인하 예상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뉴욕연방은행은 12개 연준 지역 연방은행 가운데 연준의 금융시장 창구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은행으로 이 곳 총재는 실질적으로 연준내 서열 2~3위에 맞먹는 지위를 갖고 있다. 보스틱은 올해안에 금리 0.25%p 인하 한차례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그도 다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목표 2%는 내년 후반이나 2026년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파는 여전, 인상 가능성 언급 없어 반면 '매파'들은 현재 높은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와 수전 콜린스(보스턴)는 물가 하락이 우선이라며 계속해서 금리 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시카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에세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효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에 주목하며 연준이 물가를 더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둔화 될때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연준의 기본 통화정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콜린스는 미국 물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물가를 끌어내리게 한 공급망 개선이 올해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수요와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매파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끌어내릴지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다. ■중도파도 동결에 무게 중립성향인 총재들도 금리 동결 지지를 드러냈다.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와 토머스 바킨(리치먼드) 총재도 고용이 탄탄하고 물가가 높다며 2%로 끌어내리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데일리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두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고용 시장 냉각과 함께 물가도 떨어지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난 1~3월처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 둔화 없이는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다. 데일리는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해 높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가 3%대에서 하락을 멈췄다고 말해 사실상 금리 동결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2 18:17:57[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인상 재개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미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2024 밀켄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인 실시 예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윌리엄스는 미국 소비자 물가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으나 그렇다고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음 FOMC 회의는 6월 11~12일 열린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FOMC 회의에서 금리 5.25~5.5%를 동결하면서 물가가 목표인 2%로 떨어지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보일때까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2.5% 성장했다. 이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도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으며 탄탄한 고용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로터리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더 균형이 잡히고 있으며 “아무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처럼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바킨 또한 연준이 물가가 목표 2%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기다리면서 금리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바킨은 미국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발생한다면 연준은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반대로 뚜렷하게 둔화되어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며 2008년 같은 수준의 침체는 없고 실직자 규모도 적을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신규 고용 축소, 재고 관리와 투자 계획 연기를 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바킨은 4월 고용 시장이 기대보다 부진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며 높은 금리로 인해 미국 경제는 결국 성장이 둔화됧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수요 규모를 떨어뜨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으로 낙관했다. CME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6%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최소한 두차례는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7 13:42:54[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것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동결(5.25~5.50%)하면서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시장이 연초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현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발(No-cut) 시나리오' 또는 유가 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금융 시스템 내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위기가 현실화하기 전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및 미·일 금리차로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직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 등에 다른 엔화 및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동반 약세 심화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방식의 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조속히 정리토록 해 수익성 및 건전성을 동반 개선해야 한다는 당부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5월 초에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 발표 등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변화가 가미돼 조금이라도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마련된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02 10:43:01[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지금의 고금리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아울러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 보유 국채를 매각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매파 전환 없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뒤 기자회견에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6월 금리 인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경기는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파월은 "스태그(네이션, 성장 정체)도 (인)플레이션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시장 예상치 2.2%를 크게 밑돈 반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2.7% 상승해 예상보다 0.1%p 높았던 점을 근거로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해왔다. 파월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연내 금리 인하와 관련해 긍정적인 암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금리 추가 인상 얘기는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앉게 됐다. 고금리 계속된다 파월이 추가 금리 인상은 현재 선택지에 없다고 밝히면서 1% 넘는 상승세로 돌아섰던 뉴욕증시는 그러나 막판에 다시 혼조세 흐름으로 바뀌었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3%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상승폭을 0.2%대로 좁혔다. 좀체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혀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우려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 동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목표치인 2%를 향한 '개선이 결여'돼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한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분위기는 비록 막판에 혼조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QT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6월부터 월 국채 매각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 풀리는 국채 물량이 줄면서 국채 수익률이 내리고, 시중에서 연준이 흡수하는 유동성 규모도 줄어들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2 06:50:2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강경 기조 전환은 없었지만 신중한 자세를 지속했다. 연준은 아울러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시중 자금 흡수 속도를 늦추는 조처다. 금리 동결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5.25~5.5%로 동결됐다. 지난해 7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연준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FOMC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QT 속도 완화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아울러 QT 속도 완화를 결정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은 6월부터 QT를 늦추기로 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보유 채권을 시장에 내놓는 속도를 늦추게 된다. QT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고 곧바로 매각하는 정책이다. 연준 보유 채권 물량을 줄인다는 것은 시중에 채권 물량을 늘린다는 것으로 시장 자금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시중에 내다 파는 채권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시중 유동성 흡수 속도가 더뎌지게 된다. 유동성 확대는 아니지만 긴축 속도 완화를 뜻한다. 연준은 2022년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매월 미 국채를 최대 600억달러어치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만기를 연장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에 내다 파는 방식이다. 연준은 6월부터 상한 규모를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하강에 빨간 불 연준은 FOMC 뒤 성명에서 최근 수개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향한 노력이 성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개선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연준은 탄탄한 노동 시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양대 목표 달성을 낙관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낙관 전망을 일단 접었다. 금융시장, 조심스러운 낙관 금융시장 반응은 미지근했지만 신중한 낙관을 시사했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탔던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연준이 국채를 내다 파는 속도를 늦추기로 한데 힘입어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0.054%p 내린 4.63%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2 03:34:27[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침체나 증시 폭락 발생 이전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랙스완’ 투자자로 알려진 마크 스피츠네이글이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투자자산운용사 유니버사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CIO)인 스피츠네이글이 금리 인하가 투자자들에게 좋을 것이 없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경기 침체나 증시 폭락 이후에 단행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안에 금리를 1~2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며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나 뚜렷한 침체 발생 후 다급하게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가정하고 주식 시장과 경제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올해안에 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금리가 가계와 기업들의 재정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스피츠네이글은 “미국 경제는 낮은 금리로 만들어졌다”며 그동안 실시됐던 금리 인상은 지연효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저서 ‘블랙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를 고문으로 두고 있는 스피츠네이글은 미국에서 역사상 최대 부채 거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1929년 이후 가장 큰 증시 폭락을 경고했다. 유니버사는 예측이 힘든 블랙스완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주식이 급락했을 당시 수익률 4144%를 기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30 10: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