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의 귀국길은 초라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운영방안과 항간에 돌고 있는 'A대표팀 감독 현지 면접설'에 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전날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데 1~3위 팀이 직행권을 따고,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을 결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마감하게 됐다. 황 감독을 팬들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 감독은 "장기적인 플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맞지 않는다.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서 감독의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고, 곧바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올림픽 준비 기간이 몇 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구조로는 우리가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하게 제압하기 어렵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도네시아전 패배에 대해서는 수비쪽 문제를 지적했다. 황 감독은 "부상 등 중앙수비 쪽에 문제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현재 자원으로는 스리백이 가장 좋겠다고 해서 내린 결정이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가하려고 했는데 원활치 않았다. 전적으로 제가 내린 판단이지만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이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 황 감독은 "이영준은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고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다. 그런 증상은 너무 많이 뛰었을 때 나온다. 이영준이 K리그1에서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한 경기에서 60분 이상 소화하면 또 다른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이영준은 65분 정도 뛰는 게 최대치다"라고 말했다. 항간에 돌고 있는 카타르 현지에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A대표팀 사령탑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는 그런 행동은 절대 안 한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A대표팀 감독을 잠시 겸직한 게 악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외부가 아닌 저에게 있다. 마음이 아주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A대표팀 감독 문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금 많이 지쳐있다. 조금 쉬고 싶다"라고 말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8 18:21:02[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사람이 없어서 이 꼴이 되었나?”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나?”라고 적었다. 이어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 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고 했다. 또 “먹튀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고”라며 “프로 축구 구단주하는사람으로서 한마디 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장으로서 프로축구 K리그1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다. 이런 가운데 홍 시장은 지난 24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자매 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를 방문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월 9일 방송인터뷰를 통해서도 축구협회와 정 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당시 "클린스만을 보내고 국내 축구인 중 감독을 선임하라. 감독으로서는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은 프로이기에 성적 나쁘고 무능하면 자르는 건 당연하다. 감독에게 임기는 무의미하고 잘못하면 자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위약금이 있다면 축구협회 돈이 아니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비로 물어내야 한다"고 했다. 또 홍 시장은 국가대표팀 내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에도 수차례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11일 청년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을 통해 “같은 축구 금수저 출신인 손흥민 선수를 보라”면서 “나는 잘못된 심성의 금수저는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팀당 12번째 키커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11로 졌다. 8강에서 멈춰 선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이상 팀들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 기회를 놓쳤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6 13:33:53[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연장 혈투 끝에 개최국 카타르를 넘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일본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카타르를 4-2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B조에서 우리나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경쟁한 일본은 조 2위로 8강에 올랐고, 홈팀 카타르를 따돌리고 파리 올림픽 본선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일본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윙어 야마다 후키가 선제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A조 1위로 8강에 오른 카타르 역시 전반 24분 아흐메드 알라위의 동점 골로 반격했다. 유수프 압둘 발리아데 골키퍼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도중 상대 스트라이커 호소야 마오의 복부를 발로 차는 장면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확인돼 전반 41분 퇴장당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카타르는 수적 열세에도 전반 추가 시간 세트피스를 활용해 2-1 역전을 이뤘다. 프리킥 상황에서 자셈 가베르의 헤딩 골이 나왔다. 일본도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무라 세이지의 헤딩 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체력적으로 우위에 선 일본은 연장전에서만 2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일본은 이라크-베트남 경기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일본이 이번에 올림픽 진출에 성공하면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6 06:11:4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인도네시아에게 패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파리 올림픽에서는 황선홍호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한국은 전반 15분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7분 이강희의 그림같은 중거리슛이 VAR로 인해 노골로 번복된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을 바탕으로 상대 자책골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1분 이영준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영준이 상대 발목을 거칠게 밟은 것이 이유였다. 처음에는 경고가 선언되었으나, VAR 이후 퇴장이 선언되었다. 여기에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그때 이후 대한민국은 계속 수세였다. 하지만 후반 38분 정상빈의 그림같은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은 팽팽했다. 한국은 강상윤을 제외하고는 멤버 전원이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9-9 상황을 만들었다. 골키퍼 백종범 마저도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11번째 김민우가 승부차기에 성공하고 맞이한 12번째 키커는 이강희. 하지만 이강희가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고, 곧바로 인도네시아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승부는 끝이 났다. 한국은 U-23 연령별 대표 전적에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게 패했다. 이전까지는 5전 5승을달리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최소 플레이오프를 확보하면서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6 06:05:19서울시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최고 권위 대회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전기차 모범도시상(E-Visionary Awards)'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 전시관에서 선보인 '오토차징 결제서비스'를 이달 말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오토차징 결제서비스는 충전커넥터를 충전구에 꽂기만 하면 인증-충전-결제까지 되는 자동 결제서비스다. 최근 3년간 서울시에 보급된 전기차는 이전 10년간 보급된 전기차 수의 2배, 충전기는 6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현재 서울 시내에 전기차 충전기는 총 5만4753대가 설치돼있다.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1.3대로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서울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극대화하기 위해 버스·택시, 택배화물차 등 상용차를 전기차로 집중 교체하고 있다.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주거·업무시설에 완속, 주요 교통거점에는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수요 맞춤형 생활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현재 약 20%가 전기버스로 전환돼 운영 중이며 연차별로 전면 교체 해나가고 있다. 화물차량에 대해선 대로변 가로등형, 집중형 충전기 등 다양한 유형의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시민 편의도 향상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위치정보 표준을 마련하고 충전소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손쉽게 찾아가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울러 QR결제를 통한 간편결제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공공기관 최초 '오토차징 결제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오토차징 결제를 이용하면 전기차 충전을 위해 충전기에 별도 화면을 조작할 필요가 없어지고, 회원카드나 신용카드를 태그하지 않아도 돼 충전 결제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5 18:30:55서울시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최고 권위 대회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전기차 모범도시 상(E-Visionary Awards)'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 전시관에서 선보인 '오토차징 결제서비스'를 이달 말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오토차징 결제서비스는 충전커넥터를 충전구에 꽂기만 하면 인증-충전-결제까지 되는 자동 결제서비스다. 최근 3년간 서울시에 보급된 전기차는 이전 10년간 보급된 전기차 수의 2배, 충전기는 6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현재 서울 시내에 전기차 충전기는 총 5만4753대가 설치돼있다.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1.3대로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서울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극대화하기 위해 버스·택시, 택배화물차 등 상용차를 전기차로 집중 교체하고 있다.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주거·업무시설에 완속, 주요 교통거점에는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수요 맞춤형 생활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현재 약 20%가 전기버스로 전환돼 운영 중이며 연차별로 전면 교체 해나가고 있다. 화물차량에 대해선 대로변 가로등형, 집중형 충전기 등 다양한 유형의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시민 편의도 향상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위치정보 표준을 마련하고 충전소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손쉽게 찾아가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울러 카드 없이 휴대전화만으로 바로 결제되는 QR결제를 통한 간편결제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공공기관 최초 '오토차징 결제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오토차징 결제를 이용하면 전기차 충전을 위해 충전기에 별도 화면을 조작할 필요가 없어지고, 회원카드나 신용카드를 태그하지 않아도 돼 충전 결제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서울에너지공사-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주차요금-충전요금 원포인트 결제' 방식도 상반기 중 개발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가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충전인프라 확충에 꾸준히 노력해 온 성과를 이번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거점형 집중충전소.초급속 충전기 확충 등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신기술도 다각적으로 적용, 전기차 이용 및 충전 편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5 10:47:44[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파리 올림픽 등 국제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열리면서 정체된 글로벌 TV 시장이 살아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초대형·초고화질 TV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7월 파리올림픽 등 하반기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가전업계는 초대형·초고화질 TV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프리미엄 TV 소비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옴디아 추산)은 2억504만대로, 전년(2억135만대) 대비 1.8% 증가가 예상되는데,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에 힘입어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5%를 돌파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도 역대 최대인 13.3%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70% 이상 급성장했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쥔 삼성전자와 LG전자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TV 제조사들은 2024년형 TV 신제품을 나란히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바꿔주는 98형 크기의 초대형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 등을 출시했다. LG전자도 기존 대비 4배 향상된 AI 딥러닝 성능을 갖춘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한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TV 제조사에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스포츠 특수를 앞두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팹(공장) 가동률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2·4분기 들어 상승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팹 가동률은 올해 1·4분기 75%에서 2·4분기 83%로 8%p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DSCC는 "패널 업계가 TV 및 정보기술(IT)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하반기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TV 소비 확대와 더불어 AI PC 출시 등에 따른 PC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3 16:17:30[파이낸셜뉴스] LG그룹 계열사들이 '전기차 올림픽'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리더십을 뽐낸다. 전기차 배터리부터 파워트레인, 실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장 부품 등 모빌리티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위한 연구성과를 공유하며 LG 모빌리티의 연구개발(R&D) 역량도 입증한다. LG그룹은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 전기차 행사인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EVS37은 세계 60여 개국 1500여 명의 전기차 전문가와 글로벌 200여개사의 모빌리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9년만이다. LG그룹은 이번 EVS37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전기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자율주행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LiDAR)' △차량 내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된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사장)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다. LG 연구진들은 학술대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성능저하와 고장진단 분석',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위한 주요 기술' 등을 주제로 연구성과를 공유해 LG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알린다. LG 관계자는 "이번 전시 참가는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LG 계열사들이 전기차 분야에서 LG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서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계열사들도 특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다양한 전장제품과 솔루션으로 전기차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LG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로부터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더 가벼우면서도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셀투팩'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보조석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프리미엄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자유로운 형식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고화질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등을, LG이노텍은 전기차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싱 솔루션과 라이팅·파워 솔루션을 소개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23 13:21:08[파이낸셜뉴스] 삼성SDI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EVS는 지난 1969년부터 시작한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겸 전시회로 글로벌 전기차 업계 및 학계의 연구진이 한 데 모여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2002년 부산, 2015년 경기도 고양 개최 이후 올해 3번째로 열린다. 2015년에 이어 2번째로 참가하는 삼성SDI는 지난 전시보다 규모를 2배 확대한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와 9분 초급속 충전, 20년 이상 초장수명 특성 등을 대거 전시하고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를 부스 전면에 내세우고 무음극 기술과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 등 특징을 소개한다. 삼성SDI는 양산 로드맵을 전시해 전고체 배터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초급속 충전과 초장수명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2026년, 20년 동안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을 2029년 양산 목표로 개발해 전기차 시대로의 신속한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SDI는 46파이(지름 46㎜) 배터리 등 신규 제품 라인업과 열확산 방지 솔루션,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비용은 줄인 셀투팩 배터리 기술도 공개한다. 열확산 방지 솔루션은 충격이나 화재로 인해 고열과 가스 발생시 각형 배터리의 배출구로 빠르게 배출, 배터리 간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3 09:11:35이번 아시안컵 최고의 팀은 현재까지만 보면 인도네시아다. 단순히 8강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 인도네시아는 파리 올림픽을 노린다. 딱 2번만 더 이기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한국인 축구 지도자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제는 베트남이 아닌 인도네시아 전성시대다.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축구의 최강자로 우뚝서는 모양새다. 최근 드러난 가시적인 성과가 엄청나다. 베트남 축구를 진일보시킨 장본인이 박항서라면 인도네시아 축구는 신태용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아시안컵 16강진출에 이어서 U-23 대회에서 또 다시 신화를 썼다. 신태용 감독의 인니는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비록 호주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쾌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시아의 용 호주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요르단까지 4-1로 완파하며 U-23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간 인도네시아는 전반 40분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 골이 터지며 전반을 2-0으로 압도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5분 선제골의 주인공 페르디난이 멀티 골을 완성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비록 자책골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후반 41분 롱 스로인 패스를 받은 코망 테구의 쐐기 골이 터지며 4-1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 획을 그었다. 인도네시아가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호주를 떨어뜨렸다는 것 자체가 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완파했다. 전반 2골, 후반 2골씩을 기록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장을 찾은 인니 팬들은 신태용 감독을 연호하며 축제를 만끽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인도네시아와의 재계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한편, 신태용 감독과 한국이 얄궂은 운명으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만일,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8강 상대로 인도네시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만일, 오늘 밤 10시에 펼쳐지는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한국은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반대로 일본이 한국을 꺾으면 한국은 카타르를,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카타르보다는 인도네시아가 훨씬 쉬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기에 양팀은 오늘 경기 8강 상대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한국은 8강전보다는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올해 6월 계약이 종료된다. 그런데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신태용 감독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며 아우성이다. 호들갑이 어느 정도 포함된 것이겠지만, 논조만 보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네시아에서 재계약 조건으로 내걸었던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 U-23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건을 모두 이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의 재계약은 말을 아끼고 있다. 최고의 대우가 아니라면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이제는 신태용 감독을 호시탐탐 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2 08: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