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발(發) 규제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저조한 가운데 반감기 등 주요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시세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13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6~12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4.69% 하락한 1만3433.13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6.13% 내린 7246.05이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UBMI, UBA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87% 오른 6만14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4.33% 가량 떨어졌다. 국내 원화마켓에서 8600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한국프리미엄도 2.38%(업비트 기준)에 머물러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01% 오른 292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새 8%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약세 요인은 미국 규제 동향과 맞물려 있다. 쟁글 리서치팀은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의 매파적인 발언과 바이든 정부가 제도권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에 규제를 적용하는 법안인 ‘SAB121’ 무효화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조정을 받았다”며 “매크로 환경과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은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2년 3월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에 관한 회계 지침인 SAB121을 발표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SAB121은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플랫폼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하고 공정가치로 평가해야 하며 재무제표상 주요 공시들을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은행이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할 경우 해당 지침은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관련 요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요건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한편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캐리프로토콜이다. 일주일 사이 15.28% 올랐다. 테마 인덱스별로 보면 ‘콘텐츠 생산 및 중개’가 UBMI 대비 6.42% 증가하면서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평균 약 41을 기록하며 ‘중립’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에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골렘이다. 골렘은 일주일 새 13.68% 하락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13 16:31:5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결정을 3주 앞두고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만 전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레이스케일, 선물 ETF 철회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SEC에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신탁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는 오는 30일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9월 19일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19b-4(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서류)를 처음 제출했다. 이 ETF가 승인되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이에 이더리움의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1.35% 하락한 3019 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그레이스케일이 현시점에서 신청을 철회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신청서는 본질적인 트로이 목마 전략으로, 그레이스케일이 GBTC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동일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로이 목마는 기원전 1250년경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에서 트로이군이 그리스 정예병력이 숨어있는 대형 목마를 성안에 끌어들였다가 기습을 당해 전쟁에서 패한 데서 유래했다. 트로이 목마 전략은 열세를 만회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위장·기만 전략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현물 ETF 이슈는 여전히 살아있다. 일각에서는 미 SEC가 법원의 압력을 받는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블록웍스는 복수의 법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의 SEC 상대 소송 결과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전문 변호사 리즈 보이슨은 "SEC가 이더리움의 현물 ETF의 심사 기한을 연장하거나 부당하게 거부하는 경우 신청사 중 한 명이 SEC를 고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소재 로펌 브라운 러드닉의 임원을 맡고 있는 헤일리 레논도 "SEC는 집행 조치를 통해서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해 왔고, 법원에 대한 압력을 받기 전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지 않아 왔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과 이에 따른 압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EC는 오는 23일 반에크 이더리움 ETF 신청서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에릭 발추나스 ETF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23일에 승인될 확률을 25%로 전망해 왔다. 지난 1월 70%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지갑 사용성 개선·가스비 지원도"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는 외부 소유 계정(EOA·개인 지갑) 강화를 위한 '이더리움 개선 제안-7702(EIP-7702)' 초안을 공개했다. EOA는 기업이 사용자 각각에 대한 이더리움 지갑을 생성하게 되고 개인이 가진 개인 키로 관리하는 계정이다. 버전 관리 플랫폼 깃허브를 통해 발표된 이 제안은 트랜잭션(거래) 중 일시적으로 EOA를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으로 전환해 준다. EIP-7702는 트랜잭션 일괄 처리, 타 계정에서 지불하는 후원 성격의 거래 등을 허용해 EOA에 향상된 사용성 및 보안성을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앞서 코인니스는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이 EOA 사용성을 개선하는 EIP-3074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메타마스크·코인베이스 월렛 등 EOA에서 트랜잭션 발생 시 한 번만 서명해도 되도록 해 사용성을 개선하고, 제3자가 가스비를 지원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게 골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8 09:18:1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오는 10일까지 SK텔레콤(이하 SKT) T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5월 ‘티데이(T 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SKT T멤버십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 기간 T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내 T D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해 코빗 거래소 앱에 등록하면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특히 코빗의 신규 가입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도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쿠폰 등록 고객 전원은 6000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즉시 받을 수 있다. 또한 최대 5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지급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에도 자동으로 응모된다. 럭키드로우 당첨자 1등(1명)에게는 500만원 상당 ETH, 2등(5명)에게는 100만 원 상당 ETH를 지급한다 코빗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로그인, 고객확인제도(KYC)를 완료하고 고객 본인 명의의 신한은행 계좌를 연동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코빗 계정의 마케팅 수신 동의까지 모두 완료하면 모든 이벤트 응모가 완료된다. 당첨 결과는 이달 22일 코빗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럭키드로우 당첨금도 이달 말 지급 예정이다. 코빗 김일권 사업개발실장은 “코빗의 이번 T Day 이벤트는 홍콩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에 맞춰서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 럭키드로우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코빗은 SKT 관계사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6 14:16:47[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피고인의 범죄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가상자산(코인)을 보관하는 '개인지갑'을 복구해 76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압류했다. 개인지갑 내 코인을 압류한 첫 사례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김영미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법(사기·배임·횡령) 등 혐의를 받는 A씨(50)가 숨겨둔 범죄수익금인 이더리움 1796개를 지난 1일 압류했다고 6일 밝혔다. 프로그래머인 A씨는 B 회사가 코인거래소 운영을 위해 구입한 이더리움 1796개를 보관하던 중 2019년 6월 자신의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한 혐의(배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다만 전자지갑을 복구하기 위한 비밀복구구문(니모닉코드)를 분실했다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해당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A씨가 전자지갑의 비밀복구구문을 은닉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전부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비밀복구구문을 확보하지 못해 이더리움을 몰수할 수 없다고 보고 판결 당시 시가를 반영해 53억여원 추징을 선고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A씨의 재산으로는 수십억원의 추징이 어렵다고 보고 압수물 및 기록을 재검토했다. 수사 당시 복구를 시도한 소프트웨어 대신 다른 소프트웨어로 다시 복구를 시도했으나 자동 복구가 안되자 수동으로 계정을 복구해 8번째 전자지갑에 숨겨진 이더리움을 발견했다. 검찰은 은닉이 용이하고 시세 변동이 큰 가상자산의 특징을 고려해 전국 최초로 개인지갑에 보관 중인 이더리움을 동부지검 명의 지갑계정으로 이전받아 압류하고, 대법원에도 몰수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사기 범행의 피해자인 투자자 156명에게 이더리움을 환부해 피해를 회복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를 통해 취득한 가상자산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환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06 08:55:01[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반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홍콩은 이달 말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장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가 요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오는 5월 23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외신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 등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SC)도 관련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관측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논의 과정과 대조적이란 분석이다. 특히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단일 상품만을 구성종목으로 하는 비트코인에 한정된다”면서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투자계약(증권)이며 연방증권법이 적용된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당시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한 만큼, ‘하위 테스트(Howey Test)’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 1946년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 비롯된 하위 테스트는 투자 자산이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증권성 판단은 △돈이 투자되고 △그 돈이 공동 사업에 쓰이고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익은 타인 노력으로 발생될 경우에 증권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테이킹 등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 충족시킨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SEC가 이더리움 증권성 부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거절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는 물론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홍콩증권거래소인 HKEX와 연계를 통해 이달 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홍콩 승인을 계기로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비롯해 아시아 다른 국가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물론 알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더리움 증권성 논란도 증폭될 전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6 16:13:17[파이낸셜뉴스] 홍콩 금융당국이 이르면 오늘(15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은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을 발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유력한 곳은 중국 자산운용사 하베스트 펀드 매니지먼트와 보세라 자산운용사로 홍콩의 첫 번째 규제화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해시키 그룹의 합작 기관이다. 텐센트뉴스 등 현지언론은 SFC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SFC가 1차로 4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계획"이라며 "SFC의 승인 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SF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두 번째 BTC 현물 ETF 승인 및 거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상위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자산(AUM)은 약 570억달러(약 78조원) 규모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5 08:49:11[파이낸셜뉴스] 1등 비트코인과 경쟁자 솔라나 때문에 위아래로 압박을 받던 이더리움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달 진행된 업그레이드 이후 신규 사용자가 대거 유입되고 신규 투자자들도 이더리움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확장성 늘어나며 신규 유입 증가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30분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59% 오른 3648달러(약 494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이 1.6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반등세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51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랠리장에서 소외받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가격이 160%가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9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떠오른 플랫폼 코인 솔라나는 같은 기간 110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상하이 업그레이드와 지난 달 덴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레이어2 생태계가 활성화되며 신규 사용자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플립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이더리움(ETH) 체인에 134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된 레이어2 폴리곤 체인에는 123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플립사이드는 "올해 디파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레이어2 플랫폼에 예치된 자금도 지난 달 덴쿤 업그레이드 직전에 보여줬던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 관련 데이터 플랫폼 L2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2에 예치된 총액(TVL)은 432억달러(약 58조원)로, 전주 대비 7.21% 올랐고 지난 달 13일 기록했던 최대치(439억달러)에 근접했다. 예치금이 가장 많은 아비트럼도 전주 대비 6.10% 늘었고, 코인베이스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베이스(BASE) 예치금액은 한 달 새 4배 가까이 폭증한 44억달러(약 6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이 늘어나면서 신규 투자자도 대거 늘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더리움의 신규 주소수가 지난달 366만개 생성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FTX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이다. 여기에 고래(거액 투자자)들도 이더리움을 매집하며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은 "일부 고래 주소들이 이더리움 매집에 나섰다"며 "특정 2개의 주소가 3511만달러(약 475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으로 1만322개의 이더리움을 매수했다"라고 전했다. ■"저평가 구간" vs "비트코인의 헷지 수단"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치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가 계산한 예치된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는 9412달러였다. 강동현 연구원은 "추후 금리 인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으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나타날 때는 1만5686달러까지 높아진다"라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절되는 등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해도 이더리움의 적정가치는 3809달러로 현재 가격보다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더리움에 확실한 투자 모멘텀이 생기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수급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비트코인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도미넌스)은 19% 수준이었지만,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50%를 넘기면서 이달에는 15%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업체 매트릭스포트도 "이더리움을 비트코인 롱포지션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하며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도미넌스는 19%에서 16%로 하락한 것에 반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9 16:27:13업그레이드 이후 6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던 이더리움(ETH) 가격이 오히려 주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이더리움만 떨어졌다 18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8.62% 하락한 3616달러(약 482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전일 대비 1.41% 하락, 일주일 전 대비 8.05% 떨어진 5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BTC)도 3.52% 하락했지만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이 컸다. 코인마켓캡 기준 일주일 새 이더리움보다 가격 하락이 큰 시총 10위권 가상자산은 '밈(인터넷 유행) 코인'으로 치부되는 도지코인(DOGE·-13.91%) 뿐이다. 이더리움의 대체자를 자처하는 솔라나(SOL)는 일주일 동안 37.51%, 아발란체(AVAX)는 42.81% 급등했다. 지난주 이더리움은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업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그럼에도 가격은 업그레이드가 시작한 지난 13일에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 온 뉴스(Sell on News·뉴스에 팔아라)' 때문에 생긴 조정세라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쟁글의 김지혜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도 업그레이드 직후에는 가격 변동성이 높았다. 실질적으로 펀더멘털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블록체인으로서 이더리움이 본연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더리움 자체가 초기 모델인 만큼 기능적 한계를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한 처리 용량의 확장과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다"며 "업그레이드 발표도 획기적 기술적 진보라기보다는 마케팅적 요소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INF크립토랩 오태완 대표는 "모바일 게임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구글 '크롬'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듯이 이더리움 역시 정해진 로드맵대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덴쿤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직후 실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레이어2 체인들의 개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데이트로 레이어2 생태계가 확장되고, 다시 이더리움에 긍정적 영향을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물 ETF 승인설'도 약해져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5월 말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 될까'라는 질문에 28%가 '그렇다'는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폴리마켓에서 같은 설문이 기록한 승인 예상(74%)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현재까지 블랙록,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들이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수차례 연기한 바 있다. ETF 전문가인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도 "1월 이더리움 ETF승인 가능성을 70%로 점쳤지만 현재는 30%로 낮게 보고 있다"며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채굴증명(POW) 방식인데 비해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방식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비해 월등히 증권성이 훨씬 크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유사한 메인넷 코인들의 ETF 역시 승인해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짚었다. 오 대표는 "증권성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비트코인 대비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하지만 결국엔 되지 않을까 싶다. 5월부터 계속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센터장은 "아직 증권성 이슈에 대한 판단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승인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도 수십번의 도전 끝에 성공을 한 사례가 있는 만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종국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18 19:22:44[파이낸셜뉴스] 업그레이드 이후 6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던 이더리움(ETH) 가격이 오히려 주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이더리움만 떨어졌다 18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8.62% 하락한 3616달러(약 482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전일 대비 1.41% 하락, 일주일 전 대비 8.05% 떨어진 5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BTC)도 3.52% 하락했지만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이 컸다. 코인마켓캡 기준 일주일 새 이더리움보다 가격 하락이 큰 시총 10위권 가상자산은 '밈(인터넷 유행) 코인'으로 치부되는 도지코인(DOGE·-13.91%) 뿐이다. 이더리움의 대체자를 자처하는 솔라나(SOL)는 일주일 동안 37.51%, 아발란체(AVAX)는 42.81% 급등했다. 지난주 이더리움은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업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그럼에도 가격은 업그레이드가 시작한 지난 13일에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 온 뉴스(Sell on News·뉴스에 팔아라)' 때문에 생긴 조정세라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쟁글의 김지혜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도 업그레이드 직후에는 가격 변동성이 높았다. 실질적으로 펀더멘털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블록체인으로서 이더리움이 본연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더리움 자체가 초기 모델인 만큼 기능적 한계를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한 처리 용량의 확장과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다"며 "업그레이드 발표도 획기적 기술적 진보라기보다는 마케팅적 요소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INF크립토랩 오태완 대표는 "모바일 게임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구글 '크롬'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듯이 이더리움 역시 정해진 로드맵대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덴쿤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직후 실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레이어2 체인들의 개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데이트로 레이어2 생태계가 확장되고, 다시 이더리움에 긍정적 영향을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물 ETF 승인설'도 약해져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5월 말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 될까'라는 질문에 28%가 '그렇다'는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폴리마켓에서 같은 설문이 기록한 승인 예상(74%)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현재까지 블랙록,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들이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수차례 연기한 바 있다. ETF 전문가인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도 "1월 이더리움 ETF승인 가능성을 70%로 점쳤지만 현재는 30%로 낮게 보고 있다"며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채굴증명(POW) 방식인데 비해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방식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비해 월등히 증권성이 훨씬 크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유사한 메인넷 코인들의 ETF 역시 승인해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짚었다. 오 대표는 "증권성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비트코인 대비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하지만 결국엔 되지 않을까 싶다. 5월부터 계속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센터장은 "아직 증권성 이슈에 대한 판단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승인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도 수십번의 도전 끝에 성공을 한 사례가 있는 만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종국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18 16:51:09[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1대 1로 투자하면 수익률이 어떻게 될까.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12일 가상자산지수서비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에 새로운 ‘BTC-ETH 듀오 전략 지수(인덱스)’를 선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BTC)과 2위인 이더리움(ETH)으로 구성된 전략지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월 1대 1 비중으로 조정하는 동일가중 방식을 적용한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두나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전략 지수를 설계했다. 투자자는 해당 지수를 보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할 때의 수익률을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BTC-ETH 듀오 지수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업비트 시장지수(UBMI) 수익률이 55%인 것과 비교하면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수익률을 3%포인트 상회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으로 비트코인이 미국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의 관심을 빠르게 파악해 수요에 맞는 지수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나무는 가상자산 원화마켓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 국내 거래소 최초로 가상자산지수서비스(UBCI)를 개발한 바 있다. UBCI는 △시장 전체 트렌드를 보여주는 ‘시장 지수’ △이더리움그룹, 디파이(Defi) 등 특정 테마를 모은 ‘테마 지수’ △과거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거나 반등을 노리는 가상자산을 추려낸 ‘전략 지수’ 등을 제공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12 10: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