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하이브리드의 반격, 일본 양대 차 메이커와 중국 정보통신(IT) 업체들의 전략적 제휴.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일본의 양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와 니산이 중국의 정보통신(IT) 공룡기업인 텐센트, 바이두와 각각 전략적인 제휴를 발표하면서 중국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EV보다 먼 항속거리와 싼 가격 등을 강조하면서 전기자동차(EV)가 주춤거리는 틈새를 집중 공략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중국 샤오펑 자동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상용화를 대비해 구매자를 미리 모집했다. 지난 25일 개막해 진행되고 있는 제18회 베이징모터쇼(베이징국제자동차전람회)에서 돋보이는 모습들이다. 중국 정부, 노후차 교체에 최대 190만원 보조금 지급 발표 모터쇼는 28일 일반인 공개 이틀째를 맞았다. 이날 실수요자들과 바이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중국 정부가 노후차 교체에 최대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주겠다고 발표해 매장에서는 차량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질문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전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업체 등 1500여개사가 참가, 140개의 신차가 공개된 이번 모터쇼는 25·26일 언론과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이어 주말인 27일부터 오는 5월 4일까지 8일 동안 일반인 및 바이어 대상의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연휴에 들어간다. 상무부 등 중국 정부 7개 부처들은 이에 맞춰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보조금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자동차를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바꿀 경우 최대 1만 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2000㏄ 이하 내연기관 차량으로 갈아타도 7000위안(약 133만원)을 지원받는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EV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정부가 소비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런 지원 정책에 힘입어서인지 베이징의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과 차오양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발디딜틈 없는 인산인해였다. 일반인들은 전시돼 있는 차량들을 시승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해당 자동차업체 직원들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번 충전과 주유로 2000㎞ 주파 선전에 소비자 솔깃 이번 행사에서는 신에너지차가 전체 전시 차량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했고 중국산 차량이 70% 정도라고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EV가 항속거리의 한계, 과잉 생산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거리는 사이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내연 기관차에 강한 상하이자동차는 2전시실 3개 부스에 MG·막스무스·로웨이 시리즈 등을 전시하는 중이었다. EV와 하이브리드로의 전환이 어떤 수준인지를 잘 살펴볼 수 있었다. 로웨이 시리즈에서는 하이브리드의 강점을 강조하며 한번 충전과 주유로 1962㎞를 주행했다는 사실을 선전하고 있었다. 로웨이 부스에서 만난 베이징시민 류진저는 "가격도 싸고, 한번에 멀리 갈 수 있어 EV보다 하이브리드를 살 생각으로 차들을 비교하러 나왔다"라고 말했다. 건너편 부스의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쉐보레의 대형 하이브리드 SUV들은 대략 15만~20만 위안(약2845만~3794만원) 아래로 가격 파괴를 하고 있었다. 신형 하이브리드 '탐계자 플러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쉐보레 궈생점 판매고문인 류엔웨는 "연비와 성능에서 다른 외국차들보다 뛰어나다"면서 가성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EV의 항속거리가 200~500㎞로 비교적 짧다 보니,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보다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었다. 지리 자동차, 하이브리드를 중장기 주력 제품으로 EV의 선두주자 비야디(BYD)도 신형 EV와 함께 신형 하이브리드 2개 차종을 발표, EV와 하이브리드를 함께 진행해 나갈 것임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로는 세단 진 L DM-i와 하이바오 06 DM-i 를 선보이면서, 6월까지 시판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국 대표적인 차 메이커 지리자동차도 충전이나 주유 없이 최대 2000㎞를 달릴 수 있는 모델들을 이번 모터쇼에 선보였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는 EV에 비해, 전지 용량이 작아, 차체 가격을 EV보다 싸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V의 숙제인 항속 거리의 한계와 가격이란 두 가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EV차량은 겨울이나 추운 곳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항속 거리가 짧아지는 단점도 있다. 지리 자동차 그룹의 왕루이핑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차가 장기적으로 주력 제품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회사의 전략을 설명했다. 지리자동차는 EV 시프트 가운데서도 2017년 저장성 닝보에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 전용 시설을 설립했다. 도요타는 텐센트, 닛산은 바이두 짝짓기로 생존 모색 하이브리드 차량의 반격과 함께, 도요타와 닛산 일본의 양대 차 메이커 회사들은 중국 IT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중국 시장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도요타는 텐센트와의 제휴를, 닛산 자동차는 중국의 구글인 바이두와 제휴를 발표했다. 자동차의 스마트 경쟁속에 인공 지능(AI)이나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을 상정하고 있다. 바이두는 생성 AI 개발을 통해 한단계 높아진 차량 지능화에 도전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1년 이내에 출시할 EV 2개 차종 등을 발표한 행사장에서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와의 제휴를 밝혔다. 차량의 스마트화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차량 통제와 편리성 제고는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차량 안에서 가정의 전자 제품을 통제하는 홈오토메이션 기능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차량을 하나의 스마트 폰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업체 화웨이, 스마트폰의 샤오미, EV의 주역으로 샤오펑 자동차는 자동차 상단에 프로펠러를 접어서 수납하다가 이륙 지점에서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를 분리해 비행하는 모델을 전시했다. 올해 중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임을 발표했지만, 상용화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EV 신형차 OCEAN-M의 선 보였다. 7~9월에 발매 예정으로, 가격은 15만~20만위안(약2845만~3794만원)수준.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베이징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텔라토(STELATO)를 선보였다. 이 신형 차에는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이 탑재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8 17:49:5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 간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의견이 외교부 내에서 제기됐다. 여권 없이 내국인 수준으로 양국 간 왕래가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내년에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데 따라 나온 아이디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양국 간 출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여권 없이 왕래한다거나 내국인 같은 기준으로 하자는 공감대가 일본에서도 있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가 제시한 건 이른바 ‘한일판 셍겐조약’이다. 셍겐조약은 유럽에서 조약 가입국 간 국경 검문을 철폐하고 내국인처럼 이동토록 하는 내용이다. 이를 적용한다면 여권 없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만 소지하고 공항에서 내국인 창구를 이용해 입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외교부는 출입국 간소화를 비롯해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계 발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윤덕민 주일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가는 협력관계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한일관계가 후퇴하지 않고 공고한 협력관계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을 때”라며 “한일 간 인적 교류는 1200만~1300만명 시대로 가고 있다. 올해 1000만명의 국민이 일본을 방문하고 230만명의 일본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짚었다. 다만 고민 지점은 일본 정부가 독도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를 비롯해 일본은 매년 2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주장 명칭)의 날 행사, 3월 교과서 검정,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5월 외교청서, 7월 방위백서, 8월 야스쿠니 참배 등 독도·과거사 도발을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직접 ‘도발’이라 규정하기도 하는 등 강력히 경고하고 있지만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지뢰가 나타나 한일관계 운영이 쉽진 않다”면서도 “한일이 역사 문제에 대해 단호히 싸우면서도 전반적인 교류·경제협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내년 수교 60주년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고위관계자는 내년 수교 60주년에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처럼 한일관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만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들어 크게 강화된 한일관계를 공고히 할 만한 새로운 양국 정상 공동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26 18:44:1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일본 관광 업체가 영진전문대의 주문식교육 30주년을 기념, 해외 기업이 우수인재에 화답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영진전문대는 일본 면세점 전문 기업인 ㈜JTC 구철모 대표가 26일 직접 복현캠퍼스를 방문, 호텔항공관광과에 장학금 10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교수회관 회의실에서 가진 장학금 기탁식에는 구 대표, 박종백 부총장과 호텔항공관광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 현지 기업에 맞춘 주문식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한일 산학 교류 증진을 모색하는 협의도 진행됐다. 박 부총장은 "영진전문대가 추진해 온 주문식교육이 올해로 30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았는데 해외 기업이 주문식교육에 보답하는 장학금을 기탁해 와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제 주문식교육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K-에듀'의 새 길을 열고 있다"라고 말했다. JTC는 구 대표가 설립한 일본 내 면세점 전문 기업으로 현재 도쿄를 포함 일본 전국에 19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국내 코스닥에도 상장한 중견 기업이다. 호텔항공관광과는 이 회사와 주문식교육을 추진, 졸업생들을 꾸준히 일본에 진출시켜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만 100여명이 이 회사에 취업했고, 이들 중 다수는 도쿄 내 지점장을 포함 관리자로 성장하는 등 한일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를 창출했다. 구 대표는 "영진전문대로부터 그동안 꾸준하게 일본 현지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를 공급받아 우리 회사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과 포스트코로나를 맞아 보다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며 영진전문대와 더욱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올해 발표된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2022년 졸업자 중 83명을 일본 등 해외 기업에 취업시키는 압도적인 성과로 전국 2∙4제 대학 중 해외취업 전국 1위에 올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26 14:42:3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으로 해외 출장 비용이 급등했지만, 70년 전 정해진 숙박료 탓에 잘 곳이 없어 발을 구르던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이 출장을 갈 때의 일당이나 숙박료의 규칙을 정하는 여비법 개정안이 조만간 통과된다. 최근 급격한 엔저와 고물가 등으로 뉴욕 등 대도시로의 해외 출장을 갈 때 숙박 시세가 규정을 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숙박료는 실비 지급으로 바꿔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시행은 내년 4월이 될 전망이다. 여비법은 1950년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근본적으로 개정된다. 최근의 엔저로 해외 출장의 부담감이 증가한 것이 계기다. 현재는 숙박 비용을 법으로 세세하게 정한다. 예를 들어 뉴욕이나 런던 등으로 출장을 갔을 경우 직위에 따라 1박에 1만6100~2만5700엔을 지급한다. 중견 과장 보좌라면 하룻밤에 1만9300엔꼴이다. 뉴욕에서 표준 비즈니스호텔에서 1박을 하려면 4만~10만엔 정도는 든다. 괴리가 큰 탓에 업무에 충분한 설비가 있는 호텔을 선택할 수 없거나, 직원들이 자비를 보태는 경우가 생겼다. 개정안에서는 국내외 출장으로 드는 숙박료는 실비로 지급한다. 정부령으로 도시별 시세에 따른 상한액을 정하고, 직위에 따른 구분도 간소하게 한다. 일본 국내 출장 교통비 취급도 재검토한다. 철도의 특급 요금의 지급을 편도 100㎞ 이상으로 한정했던 규정을 폐지한다. 택시 등 육로 이동은 1㎞ 당 37엔이라는 규정을 없애 실비 지급으로 한다. 이번 개정으로 여비법의 조문 수는 48개에서 12조로 압축된다. 상세한 것은 정부령으로 규제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6 07:29:32[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13년 동안 세계적 메신저로 키워낸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지분을 가진 회사로,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최대 포털 ‘야후’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11월 라인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의 클라우드(가상 서버)가 해킹을 당하자, 라인야후에서 네이버 측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경영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해킹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이유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라인 메신저 플랫폼을 자국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속내를 의심하며, 한국 정부의 긴밀한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해 발생한 네이버 클라우드 해킹 사건으로 라인 앱 이용자의 정보유출이 우려된다며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소프트뱅크가 주도권을 쥐도록 행정지도로 지분매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인데 납득할 수 없는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해킹 사고에 대해 일본 정부가 원인분석과 재발방지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보완조치나 벌금 등의 페널티가 아닌 지분정리까지 요구한 것은 지나친 압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어 "네이버가 일본 이용자 정보를 불법 활용한 것도 아닌데 정보를 악용한 적대국의 기업에게나 적용할법한 과도한 조치로 압박에 나서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외교적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프트뱅크, 내달 9일 목표로 네이버 보유 라인야후 주식 매입 추진" 전날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후 라인야후 중간 지주사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며 "내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 한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모회사다. 교도통신 보도대로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충분한 수준의 A홀딩스 주식을 인수해 독자적인 대주주가 되면 네이버는 13년 전 출시해 세계적 메신저로 키워낸 라인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 라인 서비스를 출시해 세계적인 메신저로 성장시켰다. 현재 일본 내에서 한 달에 1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 수가 9600만 명에 이르는 등 일본 국민 메신저로 성장했다. 라인은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 등 아시아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자랑해 전세계적으로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 전문가 "정부, 국익 차원 플랫폼에 관심 필요" 학계에서도 해킹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라인 지분 정리를 요구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은 우방국인 한국 기업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성동규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뉴시스에 "일본의 주장은 논리적 근거도 없고 소유권에 대해 부당한 개입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일본과의 여러 경제 조약, 협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외교적 차원에서 재빠르게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 입장에서는 전국민이 쓰는 라인 서비스를 외국 업체가 장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고, 이번 압박은 다분히 정치적 배경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일본과 충분히 신뢰를 쌓을 만한 동맹관계를 어필하면서 대응해나가는 등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앙대 위정현 다빈치가상대학장(한국게임학회장)은 "미국의 중국 틱톡 때리기나 구글코리아 보호 움직임에서 볼 수 있듯 플랫폼은 장기적인 국익 차원의 문제가 됐다"며 "우리 정부도 라인 사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23:48:07소프트캠프가 이달 26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IT 전시회 ‘Japan IT Week Spring’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Japan IT Week 는 일본 IT를 선도하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클라우드 보안과 정보보안 등에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서비스를 소개하고 최신 보안 이슈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섹션에 ‘제로 트러스트 텔레워크 보안 대책’을 주제로 참가한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웹 격리 보안 서비스 실드게이트(SHIELDGate)를 주력 서비스로 내세운다. 실드게이트는 일본 지자체 업무 단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는데 있어 정보보호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보안 조치를 충실히 준수한다. 리모트 브라우저 격리 기술은 내부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안전하게 돕는다. 격리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 편의성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망 분리와 동일한 외부 위협 차단 효과를 제공한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권고하는 텔레워크도 제로 트러스트 기반으로 구현 가능하다.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의 웹회의를 100% 격리된 안전한 환경에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웹 회의 및 채팅에서 발생 가능한 데이터 유출도 원천 차단한다. 이처럼 소프트캠프는 실드게이트를 메인으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 실현으로 업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아울러 제로 트러스트 공급망 보안 솔루션 엑스스캔(XSCAN)도 선보인다. 김형쇠 소프트캠프 일본법인 대표는 “올해 첫 출전한 공급망 보안 모델 및 최근 수주한 일본 야마나시현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겁다”며 “일본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제로 트러스트 기업으로서의 인지도 확산 제고의 기회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25 10:39:39[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이 다음 달 31일까지 5주간 일본 고객 대상의 대형 프로모션 행사인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토어인 로프트(Loft)의 시부야, 이케부쿠로, 긴자 등 전국 10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라네즈, 에스트라, 프리메라, 에스쁘아, 미쟝센에 더해 아직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인 비레디, 롱테이크, 퍼즐우드, 아이오페까지 11개 브랜드가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8일까지 도쿄 시부야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알리는 옥외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25 09:28:44[파이낸셜뉴스]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오는 5월 매주 금요일(3일, 17일, 24일, 31일) 오후 3시부터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리 다쓰야 감독의 '1923년 9월 福田村事件',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 The Voices of the Silenced', 스나이리 히로시 감독의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From Okinawa with Love', 미쓰와카 유사쿠(満若勇咲) 감독의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 私のはなし部落のはなし'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박수남, 박마의 감독은 랜선으로, 모리 다쓰야, 스나이리 히로시, 미쓰와카 유사쿠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대화 시간도 가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서벌턴’은 일본 사회의 주류 집단에 의해 정치·사회·문화적 피지배계급으로서 침묵을 강요당해 온 ‘말할 수 없는’ 약자를 뜻한다. 5월 3일 상영하는 개막작 ‘1923년 9월’에서는 지난해 100주년이었던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의 아픔이 드러난다. 5월 17일에는 재일 코리안 모녀 감독으로 유명한 박수남, 박마의 감독이 ‘되살아나는 목소리’를 통해 조선인 피해자들의 노동과 일상을 복원했다. 이어 24일 상영하는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는 오키나와 출신 사진작가가 담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 흑인 병사와 오키나와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렸다. 박용구 단장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지역은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고 정치-경제적으로도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와 민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서벌턴 문제는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5 09:12:1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5~26일 진행하는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리가 최근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번 내놨고 달러당 엔화가 155엔을 넘어서면서 3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을 종합하면 24일 미국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5.37엔까지 상승했다. 최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 개입과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의 공동성명문 발표 등에도 엔화 추락 현상이 추세적으로 꺾이지 않았다. 달러를 사고 엔화는 파는 흐름이 뚜렷해진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후퇴가 꼽힌다. 연준이 이르면 6월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소멸하자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를 의식한 외환 투자자들이 엔화를 대거 팔아 치웠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상승해 나가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상승하게 되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타이밍에서, 어떤 폭에서라는 것은 현재 예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34년 만의 엔화 약세가 물가를 계속 끌어올리는 가운데 우에다 총재는 "물가·경제 전망이나 리스크가 변화하면 그것도 정책 변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 미국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 대부분은 이번엔 동결을 예상하지만, 깜짝 인상이 나올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5 06:27:55[파이낸셜뉴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의 일본 1호점이 5월 1일 오픈한다. 할리스는 일본이 아시아 최대의 커피 소비 국가이자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일본을 첫 글로벌 진출지로 선정하고 다음달 1일 오사카에 1호점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오사카 난바 마루이 백화점에 위치한 할리스의 일본 1호점은 많은 유동인구와 유명 관광지와 인접해, 일본인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채로운 소비자들을 맞을 수 있는 장소라는 설명이다.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은 교통의 요지 난바역과 연결된 난바 마루이 백화점 1층에 위치해 백화점 고객뿐 아니라, 난바역을 지나는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예정이다. 소파석, 테이블석 등 다채로운 구성의 좌석을 비롯해, 시그니처 레드 컬러를 이용한 인테리어의 한국 할리스 매장을 그대로 적용했다. 할리스의 곰돌이 캐릭터 ‘할리베어’를 활용한 포토존도 구성되어 기념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할리스의 시그니처 메뉴 ‘바닐라 딜라이트’,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는 물론,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고구마라떼’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약과 크림라떼’, ‘행운 쑥 라떼’, ‘한라봉유자스무디’, ‘한라봉감귤주스’ 등 한국의 맛을 담은 일본 스페셜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각양각색의 텀블러, 머그를 비롯해, 할리스와 오사카의 한글 표기를 활용한 일본 한정판 MD 상품도 판매한다. 베이커리 메뉴는 일본 내 업체와 협력을 통해 수급한다. 할리스는 맛, 업력, 시설, 평판 등 다각도 평가를 통해 오사카 내 30여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베이커리 '구우테드아나토루’를 선정했다.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굽는 베이커리를 컨셉으로 하는 구우테드아나토루가 매일매일 선사하는 다채로운 베이커리 메뉴와 할리스의 프리미엄 커피가 환상의 조합을 자랑할 예정이다. 할리스는 일본 진출 및 1호점 오픈을 기념해 특별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오픈일인 5월 1일부터 2일까지 2일에 걸쳐 매일 500명에게 텀블러와 머그 일본 한정판 MD를 선물한다. 또한, 오픈 당일에는 포토존 이용 고객에게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촬영 시 나만의 폴라로이드를 꾸밀 수 있는 할리베어 스티커를 제공한다. 할리스 이종현 대표는 “다가오는 5월 할리스의 일본 1호점인 오사카 난바 마루이점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면서도 설렌다”며 “한국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할리스 매장이면서도, 일본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을 담아 선보이는 이번 오사카 난바 마루이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3 14:3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