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은 ‘2024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선로점검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한 첨단 디지털 철도기술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4 국토교통 기술대전은 국내 교통 전 분야의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회로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 서울 전시장에서 열린다. 코레일은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등 산·학·연 공동으로 연구한 △안전 △서비스 △친환경 등 3개 분야, 7종으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안전 분야에서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선로점검 자율주행 로봇이 돋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 선로의 기울기와 균열 등의 이상 유무, 부품체결 및 자갈 상태 등을 자동 점검한다. 또한 △제어실에서 화차를 조작해 분리·연결(원격입환)하는 무인화물열차 자동연결·분리 시스템 △고속열차를 연결할 때 필요한 ‘연결덮개(해치커버)’ △KTX-이음 제동 디스크와 패드 △KTX-산천 제동 관련 장치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부품도 만날 수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짐 배송 및 길 안내 로봇역무원’, 친환경 분야에서는 방음벽과 태양광 기능을 모두 접목한 ‘양면형 태양광 철도방음벽’ 등을 전시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IT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미래 철도기술을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14 13:23:12애플이 10년간 공들여온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서 손을 뗀 가운데 삼성전자도 자율주행 알고리즘(소프트웨어) 선행연구를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상용화 전망이 불투명한 자율주행 대신 미래 먹거리 기술인 로봇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이날 연구과제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AIT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에 투입했던 개발인력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미래 로보틱스 연구를 진행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도 현재 자율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지 않아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자율주행 관련 연구는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허가를 받았다. 5년 후인 지난해에는 SAIT가 중심이 돼 개발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으로 경기 수원에서 강원 강릉까지 200㎞ 구간을 '운전자 무개입 주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 다른 빅테크들처럼 삼성전자도 최근 전기차 시장의 위축과 기술난도라는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지난달 애플카를 개발해 온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해산을 결정했다.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해 온 애플은 10년 만에 자율주행 관련 R&D를 멈췄다. 그 대신 애플은 AI에 집중할 방침이다. SAIT는 그간 자율주행 연구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로봇 기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재 삼성리서치도 활발히 로봇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SAIT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에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에 시너지가 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산하에 로봇센터를 운영 중인 삼성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로봇 전문가인 권정현 매니저를 상무로 영입했다. 권 상무는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의 로봇 인텔리전스팀을 진두지휘하며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연구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9 18:28:26【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윤홍집 기자】2026년까지 서울시민들이 이용하는 자율주행 버스와 도시 관리용 차량이 10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중 절반은 심야·새벽시간이나 교통 소외지역에서 민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쓰레기 수거, 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를 책임질 자율차량도 1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72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도 상용화시켜 향후 응급의료에 활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미래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은 연례투자회의에는 175개국의 정책결정자, 경제리더 등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오 시장은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AI 및 드론 활용 교통 흐름·안전 개선 등 지향점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합정역~동대문(편도 9.8㎞) 구간에서 운행 중이다. 오는 10월부터 선보이는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편도 25.7㎞) 구간을 달린다.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거나,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진입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 버스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도입해 내후년인 2026년 점진 확대한다. 낮에는 차량 단속, 심야에는 방범 목적으로 쓰이는 시민 안전 자율차량도 10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같은해 UAM 상용화 서비스로 '응급닥터 UAM'도 도입한다. UAM은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활용되고, 2030년에는 응급의료와 긴급구조까지 범위를 넓힌다. 예상 운영 규모는 총 10대이며, 서울 시민이라면 응급상황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오 시장은 "UAM을 응급의료에 접목해 '응급닥터 UAM'을 곧 도입할 계획"이라며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AI와 드론을 통해 교통 흐름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만성적 교통체증이 있는 지역에 대해선 교통흐름을 30%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10% 절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2026년까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성형 AI 기술 기반 교통신호를 최적화한다. 서울시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 위의 통행량을 예측하고, 예측된 통행량을 기반으로 반복 학습을 거치는 생성형 AI 교통신호 기술도 마련한다. 도로의 통행을 어렵게 하는 공사장,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등에는 자동비행 드론이 실시간 모니터링하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예산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30억원이 투입된다. 오 시장은 이날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파라(Mohamed Ali Al Shorafa)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분야에서 교류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2024-05-09 18:26:23애플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이어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연구를 중단하면서 '자율주행 시대'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미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포기한 곳이 잇따라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완전자율주행의 선두에 섰던 테슬라도 기술 과장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 전자 공룡들 '자율주행' 잇단 포기 9일 업계에 따르면 중장기 선행개발을 책임진 삼성전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은 연구 과제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고, 개발 인력을 로봇 분야로 전환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00㎞ 구간 '운전자 무개입 주행'에 성공했고,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디스플레이·센서 등 관련 기술을 선도했던 상황이라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사업성도 크지 않아 글로벌 기업들의 포기가 잇따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월 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를 맡았던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한 것이다. 다만 최근 외신 등에서는 애플이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연구를 접은 것은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완성차 업계도 상용화 가시밭길 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했던 완성차 업계도 최근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율주행 제품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직원 일부를 내보냈다"고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1조2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한 미국 합작사다. 모셔널은 구체적인 연기 계획과 해고한 직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미국 앱티브와 함께 지분율 50%대 50%로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이아그넴마 CEO는 모셔널 블로그에서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에 만족하지만, 상용화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도 현실의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잇단 사고로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 GM도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올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삭감했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포드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포기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에 서있는 테슬라 역시 기술력에 의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연방 검찰로부터 소비자를 오도했을 때 적용되는 '전신 사기'와 증권 투자자들을 속였을 때 적용되는 '증권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함께 추가로 판매 중인 FSD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및 차선 변경 등을 도와주지만,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2년 FSD 출시를 앞두고 "당신이 운전대를 건드리지 않아도 직장과 친구의 집, 식료품 가게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조은효 기자
2024-05-09 18:19:31[파이낸셜뉴스] 애플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이어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연구를 중단하면서 '자율주행 시대'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미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포기한 곳이 잇따라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완전자율주행의 선두에 섰던 테슬라도 기술 과장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전자 공룡들 '자율주행' 잇단 포기9일 업계에 따르면 중장기 선행개발을 책임진 삼성전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은 연구 과제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고, 개발 인력을 로봇 분야로 전환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00㎞ 구간 '운전자 무개입 주행'에 성공했고,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디스플레이·센서 등 관련 기술을 선도했던 상황이라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사업성도 크지 않아 글로벌 기업들의 포기가 잇따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월 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를 맡았던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한 것이다. 다만 최근 외신 등에서는 애플이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연구를 접은 것은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도 상용화 가시밭길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했던 완성차 업계도 최근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율주행 제품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직원 일부를 내보냈다"고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1조2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한 미국 합작사다. 모셔널은 구체적인 연기 계획과 해고한 직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미국 앱티브와 함께 지분율 50%대 50%로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이아그넴마 CEO는 모셔널 블로그에서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에 만족하지만, 상용화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도 현실의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잇단 사고로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 GM도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올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삭감했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포드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포기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에 서있는 테슬라 역시 기술력에 의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연방 검찰로부터 소비자를 오도했을 때 적용되는 '전신 사기'와 증권 투자자들을 속였을 때 적용되는 '증권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함께 추가로 판매 중인 FSD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및 차선 변경 등을 도와주지만,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2년 FSD 출시를 앞두고 "당신이 운전대를 건드리지 않아도 직장과 친구의 집, 식료품 가게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조은효 기자
2024-05-09 16:21:07[파이낸셜뉴스]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서 손을 뗀 가운데 삼성전자도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소프트웨어) 선행 연구를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상용화 전망이 불투명한 자율주행 대신 미래 먹거리 기술인 로봇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이날 연구 과제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AIT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에 투입했던 개발 인력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미래 로보틱스 연구를 진행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도 현재 자율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지 않아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자율주행 관련 연구는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신청 이유를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인공지능·딥러닝이 결합된 차세대 센서 지능형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자율주행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5년 후인 지난해에는 SAIT가 중심이 돼 개발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200㎞ 구간을 '운전자 무개입 주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악천후 등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필요한 선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센서에 더해 자율주행차용 '두뇌'까지 개발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며 전장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 다른 빅테크들처럼 삼성전자도 최근 전기차 시장의 위축과 기술 난도라는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지난달 애플카를 개발해 온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해산을 결정했다.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진행해 온 애플은 10년 만에 자율주행 관련 R&D를 멈췄다. 대신 애플은 인공지능(AI)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AIT는 그간 자율주행 연구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로봇 기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재 삼성리서치도 활발히 로봇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SAIT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에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에 시너지가 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산하에 로봇센터를 운영 중인 삼성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로봇 전문가인 권정현 매니저를 상무로 영입했다. 권 상무는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의 로봇 인텔리전스팀을 진두지휘하며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 연구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9 16:01:31【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윤홍집 기자】2026년까지 서울시민들이 이용하는 자율주행 버스와 도시 관리용 차량이 10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중 절반은 심야·새벽시간이나 교통 소외지역에서 민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쓰레기 수거, 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를 책임질 자율차량도 1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72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도 상용화시켜 향후 응급의료에 활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미래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은 연례투자회의에는 175개국의 정책결정자, 경제리더 등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오 시장은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AI 및 드론 활용 교통 흐름·안전 개선 등 지향점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합정역~동대문(편도 9.8km) 구간에서 운행 중이다. 오는 10월부터 선보이는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편도 25.7km) 구간을 달린다.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거나,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진입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 버스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도입해 내후년인 2026년 점진 확대한다. 낮에는 차량 단속, 심야에는 방범 목적으로 쓰이는 시민 안전 자율차량도 10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같은해 UAM 상용화 서비스로 '응급닥터 UAM'도 도입한다. UAM은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활용되고, 2030년에는 응급의료와 긴급구조까지 범위를 넓힌다. 예상 운영 규모는 총 10대이며, 서울 시민이라면 응급상황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오 시장은 "UAM을 응급의료에 접목해 ’응급닥터 UAM’을 곧 도입할 계획"이라며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AI와 드론을 통해 교통 흐름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만성적 교통체증이 있는 지역에 대해선 교통흐름을 30%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10% 절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2026년까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성형 AI 기술 기반 교통신호를 최적화한다. 서울시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 위의 통행량을 예측하고, 예측된 통행량을 기반으로 반복 학습을 거치는 생성형 AI 교통신호 기술도 마련한다. 도로의 통행을 어렵게 하는 공사장,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등에는 자동비행 드론이 실시간 모니터링하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예산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30억원이 투입된다. 오 시장은 이날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파라(Mohamed Ali Al Shorafa)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분야에서 교류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5-09 03:15:17[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건물종합관리 기업 KB아주,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로봇 상용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B아주에서 관리하는 공동 주택에 SK쉴더스와 뉴빌리티가 공동 개발한 순찰로봇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주택용 순찰로봇은 24시간 자율주행 기능으로 심야∙경비원 휴게시간 등에도 보안 공백없이 입주민의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또 정해진 지역을 지속 순찰하며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순찰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AI) CCTV는 사람과 자동차 등 다양한 객체를 정확히 구분해 인식한다. 이를 통해 순찰 중 수상한 사람이나 긴급 상황을 감지하면 현장에서 경고 방송을 하거나 관제센터와 연계해 신속히 대응한다. 3사는 올 3·4분기 내 서비스 구축 및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로봇 도입을 시작으로 미래 주거 보안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포부다. 장웅준 SK쉴더스 물리보안사업부장은 “축적된 당사 순찰로봇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공동주택 맞춤형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공동주택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07 14:24:31[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 유망 사업 분야 혁신 기술 228개 개발을 프로그램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형 사업은 산업별 환경 변화와 현장 연구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예산심사 시 규모만 확정하고 연구과제는 부처가 자율적으로 기획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지난 1∼3월 1차 공고를 통해 전기차용 초고전압 질화갈륨(GaN) 전력 반도체 등 총 700여개 과제를 R&D 사업으로 공고해 과제 수행 기관을 선정한 바 있다. 산업부는 이달 중 모빌리티, 반도체, 바이오, 로봇, 에너지 등 분야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과제 총 228개를 공고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2차 과제는 비·안개 등 악천후에서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자율주행 센서와 카메라, 전기차용 고용량·고안정성 하이니켈계 이차전지, 메탄올 추진선 엔진 핵심부품 등이다. 탠덤 차세대 태양전지와 먹는 암 치료 항체의약품, 스몰 학습데이터 기반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AI) 품질 검사 최적화 기술 등도 포함됐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 환경의 변화와 기업 수요에 대응한 기술 개발로 투자의 적시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 목표 정부가 제시해 R&D 파급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01 16:02:29[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경찰청이 교육제도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경찰청은 30일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와 함께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제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내년 3월 20일부터 자율주행 시험운전자는 의무적으로 의무 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에 산업계에 법률 개정 취지를 공유하고, 산업계 목소리를 청취해 세부 교육제도를 만들기 위해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실제 자율주행차 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거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 에스유엠(SUM) 등 30여개 업체가 참석했다. 경찰청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제도와 세부 하위 법령을 정비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30 16: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