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채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서울 강남 한 아파트 단지에 가짜 KS 마크를 단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GS건설이 2021년 6월 준공한 서울 서초구 A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장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유리는 세대 난간은 무론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들에 설치됐다.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장소에 성능이 불분명한 중국산 제품이 포함된 것. 해당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하다가 증거를 확보, 경찰에 고발하면서 밝혀졌다. 이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아파트 시공 총책임자인 GS건설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파트 단지의 유리공사를 D사에 하청을 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산 위조 유리들이 대거 반입, GS건설은 이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은 인정했다. 이미 설치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해 주기로 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유리 파손으로 추락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문제의 유리가 시공된 장소에 주민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9 10:29:31[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에서도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커다란 문턱을 넘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공항 등 중국 내 전략 핵심지역에서 그동안 운행·정차에 제약을 받아온 테슬라 등 스마트 자동차들도 이제 제약없이 운행·정차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28일 밤 "스마트 자동차(컨넥티드 카)를 대상으로 한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테슬라가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모두 중국의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 등이 이날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에서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인 모델3과 모델Y이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 이번 중국 당국의 검사 통과 판정을 받은 업체는 테슬라를 비롯해, BYD(비야디)와 리오토(리샹), 로터스, 호존(Hozon·허중), 니오 등 6개사 76개 차종이다. 이에 따라 원론적으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 테슬라는 이미 4년 전에 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아직 이를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검사 통과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미국 이전 등과 관련된 협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사실상 타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선 중국에서 수집한 지형, 지리 등의 주행 중 얻은 관련 데이터를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의 데이터 반출 승인을 모색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중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에 답변하면서 "테슬라가 곧 중국 고객도 F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밝혀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 임을 시사한 바 있다. 머스크, X에 "중국 고객도 FSD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 머스크 CEO가 28일 자가용 비행기로 중국을 전격 방문해 리창 총리를 만난 것도 이에 대한 협의를 위해서 였던 것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일주일 전 인도 방문 및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떠오르는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한 인도 총리와의 협의를 미루면서까지 중국 내 FSD 상용화를 위한 협의가 더 절실했던 셈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도 "매우 무거운 테슬라의 책무로 인도 방문이 연기될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 안에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X에 글을 올렸다. 머스크 CEO의 전격 방중과 리창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진 날, 중국 당국이 테슬라 모델3과 모델Y의 검사 통과를 발표한 것은 양측이 일련의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에 대한 제약을 풀어주는 대신, 테슬라의 대중국 투자 확대 등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1년 이래 중국 규정에 따라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중국 현지에 저장한 채 어떤 것도 미국으로 전송하지 않고 있다. 제약 풀린 테슬라, 중국 시장 실적 회복 및 투자 확대 등 예상 등 중국과 윈윈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FSD를 상용화하고, 여러 운행에 대한 제약이 풀리면, 현재 판매 부진에 빠진 실적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가격 경쟁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상관신문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FSD를 추진하는 데 일정한 기반에 올라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상하이를 비롯한 각지에서 테슬라에 대한 사용 제한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음을 테슬라 측이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신랑과학기술은 한 업계 인사의 말을 인용, "테슬라가 국가 차량 데이터 안전에 관한 권위 있는 기준과 요구를 통과한 것은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테슬라 등 스마트 자동차에 대해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데 유리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검사에서 중국 당국이 설정한 네 가지 요건은 ▲ 차량 밖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 운전석 데이터 불수집 ▲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FSD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중국중앙TV(CCTV)는 머스크가 28일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리창, 머스크에서 더 좋은 경영 환경 제공하겠다 약속 리 총리는 만남에서 "중국의 초대규모 시장은 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렸고 중국은 말로 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라며 "시장 진입 확대와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외자기업에 더 좋은 경영 환경을 제공하며 각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고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라며 "테슬라는 중국과 함께 협력을 심화하고 더 많은 호혜적 성과를 얻을 용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고 CCTV는 전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17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상하이 공장은 이 회사의 최대 생산 기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9 10:20:43[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은 맥도날드에서 1+1세트 먹기" "수요일엔 도미노피자 30% 할인" "금요일은 버거킹 반값 햄버거 먹기"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거지 메뉴’로 불리는 저가 음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메뉴를 추구하면서 중국에서 '총구이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총구이’는 ‘거지’ ‘가난뱅이’라는 뜻으로, 최근 중국에서는 적은 돈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 메뉴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중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총구이 세트’가 유행하면서,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메뉴를 선보이는 추세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1+1세트'가 대표적이다. 원하는 2가지 메뉴를 13.9위안(약 2600원)의 고정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물가가 치솟던 지난해 말 맥도날드차이나는 모든 제품 가격을 3% 인상했지만 1+1세트 가격은 건드리지 못했다. 가격 인상 소식에 1+1세트 가격은 놔두라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가난뱅이 식사 팁'을 공유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맥도날드에서 무료 맥너겟 먹기, 수요일에는 30% 할인하는 도미노피자 구입, 목요일은 KFC에서 크레이지 목요일 할인 받기, 금요일에는 버거킹 반값 햄버거 먹기" 등이다. 최근 이케아는 일부 메뉴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고, 음식의 양은 그대로 유지하는 '크레이지 프라이데이(Crazy Friday)'를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두 가지 메뉴를 13.9위안(약 2630원)에 먹을 수 있는 '1+1세트'를, 한식업체인 미춘은 3위안(약 560원)만 내면 쌀밥을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중국 베이징에만 100개 넘는 매장을 둔 체인 요식업체 난청샹도 죽, 후라탕, 두부, 우유 등 7가지 메뉴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는 조식 뷔페 상품을 3위안(약 560원)에 출시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은 약 136만 개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자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주요 요식업체 또한 저가 메뉴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전문가들은 “경제 환경의 변화와 소비 심리 등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비용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총구이 식사’는 다양한 브랜드의 메뉴를 시도할 수 있어 즐거움과 만족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9:59:21[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친중적인 대만 제1야당 국민당 대표단에게 선물을 안기면서 다음달 출범하는 민진당의 라이칭더 정부를 견제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28일 대만 관광 부분 허가를, 대만 세관측은 금지해온 대만산 일부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 재개를 각각 중국을 방문중인 대만 대표단에게 통보했다. 푸쿤치 입법원(국회) 원내총소집인(원내대표)와 입법위원(국회의원) 등 17명으로 구성된 이들 대표단은 지난 26일 중국에 왔다. 2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의 라오취안 차관은 이날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푸젠성 주민의 대만 관광을 다시 허가한다고 통보했다. 라오 차관은 우선 대만을 마주하고 있는 푸젠성 주민의 (대만) 마쭈 관광과 푸젠성 푸저우 핑탄현에서 대만으로 가는 해상 직항로를 복원해 푸젠성 주민의 대만 단체 관광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7월, 푸젠성을 포함한 중국 대륙 거주자의 대만 개인 여행을 중지시켰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과의 통일에 반대'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웬 정권이 2016년에 발족하면서 양안 관계가 악화되자 이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한 것이다. 푸젠성은 대만을 마주보고 있다. 그는 "문화관광부는 일관되게 (중대) 양안 각계각층의 교류·협력을 지지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동포들이 대륙을 방문해 발전의 성과를 나누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20일 친미적인 민진당 정권의 재출범을 앞두고 국민당과의 관계 강화 및 새로 출범하는 라이칭더 정권 흔들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의 제1야당 국민당이 더 밀착하고 있다. 앞서 27일 중국 권력 서열 4위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사로 알려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푸쿤치 원내총소집인 등 국민당 입법위원 등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왕 정협 주석은 "우리는 모두 중국인으로 중화민족에 속하는 '양안은 한 가족'"이라며 "가족끼리 서로 자주 왕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푸 원내총소집인도 "2016년 이전의 양안 관계의 회복 및 양안의 대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국민당 입법위원이 17명이나 방중한 것은 지난 2001년 1월 허즈후이 국민당 입법원 서기장 등 30명이 방중한 이후 최대 인원이다. 중국은 2016년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 정부와 접촉을 중단해왔다. 올해 1월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이 3연속 집권에 성공한 뒤로는 마 전 총통을 비롯, 친중 국민당 인사들과만 교류 중이다. 중국 당국이 국민당 대표단에게 대만산 농·수산품 수입 재개와 단체 관광 복원 등 경제 교류 확대 의사를 잇달아 밝힌 것은 앞으로도 국민당만을 대화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자오쩡롄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부서장은 이날 국민당 대표단을 만나 "92합의'견지와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국민당 및 대만의 관련 당사자와 함께 유자 등 대만 농·수산품 수입 회복에 관해 소통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92 합의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는 중국과 대만 국민당의 1992년 구두 합의이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는 중국의 관광 일부 복원 방침이 '상호 개방' 원칙에 어긋난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전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륙은 오늘 양안 관광 단체의 쌍방향 교류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는 대만 건의에 조건을 다는 방식으로 응답했고, 개방 대상을 극도로 축소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측의 언급이 푸젠성 주민의 대만 마쭈 단체 관광에만 한정됐고 진먼이나 펑후 등 다른 관광지는 빠져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9 00:03:17[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중국을 전격 방문해 리창 총리를 만났다. 이번 방문은 인도 방문 및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회담을 취소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뤄졌다. 그의 전격적인 방중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방문과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가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풀려해 왔다는 보도들이 나왔었다. 그의 중국 방문은 이날 저녁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공개됐으며, 그전까지 비밀에 붙여져 왔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머스크 CEO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 리창 총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리 총리는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은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만하다"며 "평등 협력과 호혜만이 양국의 근본 이익에 들어맞는다는 것을 사실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초대규모 시장은 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렸고 중국은 말로 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며 "시장 진입 확대와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외자기업에 더 좋은 경영 환경을 제공하며 각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고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라며 "테슬라는 중국과 함께 협력을 심화하고 더 많은 호혜적 성과를 얻을 용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머스크 CEO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 데 대한 승인을 획득하려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021년 이래 중국 규정에 따라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중국 현지에 저장했고 어떤 것도 미국으로 전송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를 4년 전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달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에 답변하면서 "테슬라가 곧 중국 고객도 F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지도 모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테슬라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을 공개적으로 알리지는 않았고 이에 관한 언급 요청에도 즉각 답변하지 않았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17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상하이 공장은 이 회사의 최대 생산 기지다. 머스크의 방문은 최근 개막한 세계 최대규모 수준의 자동차전람회인 베이징 모터쇼 기간 이뤄졌다. 테슬라는 올해도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여기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것은 2021년이다. 리 총리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문을 연 2019년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 부진과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인력 10%를 감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가격 인하 전쟁 속에서 테슬라도 판매 부진에 빠져있다. 머스크는 "매우 무거운 테슬라의 책무로 인도 방문이 연기될 수밖에 없지만 올해 안에 찾아오길 기대한다"라고 X에 글을 올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8 22:47:1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하이브리드의 반격, 일본 양대 차 메이커와 중국 정보통신(IT) 업체들의 전략적 제휴.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일본의 양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와 니산이 중국의 정보통신(IT) 공룡기업인 텐센트, 바이두와 각각 전략적인 제휴를 발표하면서 중국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EV보다 먼 항속거리와 싼 가격 등을 강조하면서 전기자동차(EV)가 주춤거리는 틈새를 집중 공략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중국 샤오펑 자동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상용화를 대비해 구매자를 미리 모집했다. 지난 25일 개막해 진행되고 있는 제18회 베이징모터쇼(베이징국제자동차전람회)에서 돋보이는 모습들이다. 중국 정부, 노후차 교체에 최대 190만원 보조금 지급 발표 모터쇼는 28일 일반인 공개 이틀째를 맞았다. 이날 실수요자들과 바이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중국 정부가 노후차 교체에 최대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주겠다고 발표해 매장에서는 차량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질문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전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업체 등 1500여개사가 참가, 140개의 신차가 공개된 이번 모터쇼는 25·26일 언론과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이어 주말인 27일부터 오는 5월 4일까지 8일 동안 일반인 및 바이어 대상의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연휴에 들어간다. 상무부 등 중국 정부 7개 부처들은 이에 맞춰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보조금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자동차를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바꿀 경우 최대 1만 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2000㏄ 이하 내연기관 차량으로 갈아타도 7000위안(약 133만원)을 지원받는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EV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정부가 소비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런 지원 정책에 힘입어서인지 베이징의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과 차오양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발디딜틈 없는 인산인해였다. 일반인들은 전시돼 있는 차량들을 시승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해당 자동차업체 직원들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번 충전과 주유로 2000㎞ 주파 선전에 소비자 솔깃 이번 행사에서는 신에너지차가 전체 전시 차량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했고 중국산 차량이 70% 정도라고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EV가 항속거리의 한계, 과잉 생산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거리는 사이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내연 기관차에 강한 상하이자동차는 2전시실 3개 부스에 MG·막스무스·로웨이 시리즈 등을 전시하는 중이었다. EV와 하이브리드로의 전환이 어떤 수준인지를 잘 살펴볼 수 있었다. 로웨이 시리즈에서는 하이브리드의 강점을 강조하며 한번 충전과 주유로 1962㎞를 주행했다는 사실을 선전하고 있었다. 로웨이 부스에서 만난 베이징시민 류진저는 "가격도 싸고, 한번에 멀리 갈 수 있어 EV보다 하이브리드를 살 생각으로 차들을 비교하러 나왔다"라고 말했다. 건너편 부스의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쉐보레의 대형 하이브리드 SUV들은 대략 15만~20만 위안(약2845만~3794만원) 아래로 가격 파괴를 하고 있었다. 신형 하이브리드 '탐계자 플러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쉐보레 궈생점 판매고문인 류엔웨는 "연비와 성능에서 다른 외국차들보다 뛰어나다"면서 가성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EV의 항속거리가 200~500㎞로 비교적 짧다 보니,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보다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었다. 지리 자동차, 하이브리드를 중장기 주력 제품으로 EV의 선두주자 비야디(BYD)도 신형 EV와 함께 신형 하이브리드 2개 차종을 발표, EV와 하이브리드를 함께 진행해 나갈 것임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로는 세단 진 L DM-i와 하이바오 06 DM-i 를 선보이면서, 6월까지 시판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국 대표적인 차 메이커 지리자동차도 충전이나 주유 없이 최대 2000㎞를 달릴 수 있는 모델들을 이번 모터쇼에 선보였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는 EV에 비해, 전지 용량이 작아, 차체 가격을 EV보다 싸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V의 숙제인 항속 거리의 한계와 가격이란 두 가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EV차량은 겨울이나 추운 곳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항속 거리가 짧아지는 단점도 있다. 지리 자동차 그룹의 왕루이핑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차가 장기적으로 주력 제품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회사의 전략을 설명했다. 지리자동차는 EV 시프트 가운데서도 2017년 저장성 닝보에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 전용 시설을 설립했다. 도요타는 텐센트, 닛산은 바이두 짝짓기로 생존 모색 하이브리드 차량의 반격과 함께, 도요타와 닛산 일본의 양대 차 메이커 회사들은 중국 IT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중국 시장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도요타는 텐센트와의 제휴를, 닛산 자동차는 중국의 구글인 바이두와 제휴를 발표했다. 자동차의 스마트 경쟁속에 인공 지능(AI)이나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을 상정하고 있다. 바이두는 생성 AI 개발을 통해 한단계 높아진 차량 지능화에 도전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1년 이내에 출시할 EV 2개 차종 등을 발표한 행사장에서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와의 제휴를 밝혔다. 차량의 스마트화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차량 통제와 편리성 제고는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차량 안에서 가정의 전자 제품을 통제하는 홈오토메이션 기능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차량을 하나의 스마트 폰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업체 화웨이, 스마트폰의 샤오미, EV의 주역으로 샤오펑 자동차는 자동차 상단에 프로펠러를 접어서 수납하다가 이륙 지점에서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를 분리해 비행하는 모델을 전시했다. 올해 중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임을 발표했지만, 상용화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EV 신형차 OCEAN-M의 선 보였다. 7~9월에 발매 예정으로, 가격은 15만~20만위안(약2845만~3794만원)수준.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베이징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텔라토(STELATO)를 선보였다. 이 신형 차에는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이 탑재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8 17:49:5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우주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유인우주선 '선저우 18호' 우주인 3명이 25일 중국 자체 운영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에 무사히 진입했다. 26일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5시4분(중국시간) ‘톈궁의 문’이 열리면서 선저우 18호 우주인 3명이 우주정거장에 진입해 선저우 17호 우주인 3명과 합류했다고 전했다. 우주인 6명이 톈궁에서 서로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상통제센터로 전달되기도 했다. 선저우 18호는 25일 오후 10시께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체 '창정-2F 야오'에 선저우 18호를 실어 우주로 발사됐다. 이후 약 6시30분 동안의 도킹을 거쳐 선저우 18호와 톈궁이 연결됐다. 선저우 18호 우주인은 예광푸(44), 리충(35), 리광쑤(37) 3명이다. 지령장(팀장 격)인 예광푸는 2021년 10월~2022년 4월 선저우 13호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 임무를 맡았다. 리충과 리광쑤는 첫 우주 비행이다. 이들은 선저우 17호 우주인들과 교대작업을 마친 뒤 6개월 가량 머물면서 우주 과학·응용 실험, 선외 활동(2, 3차례) 등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특히 중국 최초로 우주궤도에서 수생생물 관련 실험을 진행한다. 신화통신은 "이번에 주어진 임무는 '수족관'을 만들어 무중력 상태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것"이라면서 "우주 환경이 성장과 시스템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에서 척추동물을 배양하는데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저우 17호 우주인은 오는 30일, 선저우 18호 우주인은 10월 말 지구로 귀환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6 10:48:1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이 유럽연합(EU)과 이르면 다음 달에 중국을 염두에 두고 탈탄소 분야 지원책과 물품 공공 조달에 관한 공통 규범을 만드는 데 합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6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EU는 각료급 합의 문서 초안에 지속가능성, 투명성, 신뢰성이라는 공통 원칙에 기초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협력 대상에는 전기차, 해상 풍력발전, 반도체 등 탈탄소와 관련된 제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중국제 저가 태양광 패널 등에 과도하게 의존해 탈탄소 보조금이 국내, 역내 산업 지원에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일본과 EU는 탈탄소 관련 보조금과 공공 조달 등 지원책에 관한 기초 조건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차 전체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가 가능한 반보조금 조사를, 중국의 일부 태양광 패널과 풍력터빈 업체에 대해서는 공공 입찰 참여에서 배제하기 위한 역외 보조금 규정 조사를 각각 진행 중이다. 신문은 "가격 이외 요소도 고려해 공정한 경쟁 조건을 갖출 것"이라며 "부당하게 저렴한 제품이 일본과 EU에 들어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합의가) 일본, 미국, 유럽이 탈탄소 전략에서 공조해 나간다는 목적도 있다"며 "합의 문서 초안에는 미국 등 뜻을 같이하는 나라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6 07:04:32[파이낸셜뉴스] 전 삼성전자 부장 등이 자사의 반도체 기술 관련 엔지니어들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중국에 법인을 세우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직원을 이직시킨 후 이들이 근무하던 회사의 반도체 제작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빼돌린 기술은 국내 서버에 저장한 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중국에서 내려받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검찰은 수조원대의 관련 산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이춘 부장검사)는 25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직 삼성전자 기술팀 부장 김모씨(56) 등 5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중국현지에 설립한 법인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함께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술팀 부장 출신 김씨는 중국에 반도체 D램 제조의 핵심 장비 원자층 증착(ALD) 장비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없다는 상황을 인지하고 중국에 새로운 반도체 장비업체인 A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김씨는 2022년 2~9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증착장비 설계기술자료를 몰래 별도 서버에 전송하고 급여와 A법인 주식 배분을 보장하겠다며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 직원 3명을 A법인으로 이직시켰다. 직장을 그만둔 이들도 이직 전 취급하고 있던 핵심 기술자료를 외부로 빼돌려 이후 ALD 제작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에 별도 서버를 구축해 저장하고 중국에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내려받았다. 이들은 또 중국 내 위장 회사와 고용계약을 맺고 영문 가명으로 활동했다. 검찰은 기술자료 개발비용이 총 736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생산 경쟁력이 약화돼 반도체 산업 전반에 발생하는 피해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지난해 2월경 도면을 그리고 4개월 후인 6월에 실제 장비 제작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순수 자체 기술을 개발해 장비를 제작할 경우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무런 기술적 기반이 없는 신생 회사가 불과 4개월 만에 설계도면을 작성해 장비 제작에 들어간 것은 피해회사들의 기술을 부정 사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국내 협력업체를 섭외해 증착장비를 각 모듈별로 제작한 뒤 중국에서 조립을 완성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국내 업체에서 제작 중이던 모듈을 압수해 유출정보를 이용한 제작 장비가 중국에서 유통되는 것을 차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복잡한 공정으로) 중국 내에서 장비를 제작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인 대표 등이 국내에 입국하면 곧바로 수사할 수 있도록 조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A법인 중국인 대표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인 대표가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으며 중국에 체류 중이라 국내 입국시 즉시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삼성전자의 기술자료를 대량 유출해 별도 서버에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5 14:57: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국제농업박람회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남도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과 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중국 바이어 초청 농수축산 가공식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250만 달러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 국제농업박람회'에서 비파와인, 유자식품 등 지역 특화 우수 농산품 수출 계약을 한 중국 바이어와 전남의 농식품기업, 수출업체 등을 초청해 농수축산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진행됐다. 수출상담회에는 중국 비료 생산 기업 중 하나인 산둥성 타이창생물과기유한공사와 건강식품 판매기업인 광저우 샹궈메이지엔 그룹 등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칭다오 등 구매력이 큰 7개사 1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전남에선 보성, 완도, 고흥, 순천, 강진 등 25개 업체가 참여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중국 인플루언서의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동시에 진행해 전남 농식품을 중국 전역으로 방송·판매했다. 참가 업체 중 순천모링가협동조합의 모링가워터와 신제품 모링가in유자제품의 수출 계약을 했다. 순천모링가협동조합의 모링가워터는 지난해 수출 이후 반응이 좋아 이번 현장에서 20피트 컨테이너 물량의 2차 수출 계약이 이뤄졌고, 추후 3년간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까지 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25일 중국 바이어 사절단이 순천시를 방문해 수출 계약이 이뤄진 모링가 가공식품 수출 상차식도 가졌다. 중국 샹궈메이지엔 그룹 바이어와 칭다오 하이린생물과기공사는 품질이 뛰어난 전남산 원재료를 사용해 중국 시장에 맞는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바이어들이 곡물당, 다이어트 젤리, 제로곤약젤리 등 체중조절용 식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중국 시장조사에 따라 수출 품목 발굴과 상품 개발을 위해 완도, 고흥, 순천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홍재 국제농업박람회 대표이사는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바이어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남 특산품의 현지 맞춤형 수출 전략을 국제농업박람회와 함께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5 14:5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