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및 웹3(Web3.0) 페스티벌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가 오는 9월 1일 개막한다. 9월 첫째주(1~7일)에 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를 비롯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W의 메인 컨퍼런스 IMPACT는 올해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문을 연다. IMPACT는 웹3 창업자 및 투자자를 위한 세션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행사다. 주요 연사와 티켓예매 절차 등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IMPACT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생겨나는 과정을 다룬 6개 핵심 테마로 구성된다. 주요 키워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인프라 개발 △분산검증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스택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프로젝트 등 문화적 참여 △웹2와 웹3 사업모델을 비교 분석하는 웹3 비즈니스 인사이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 블록체인 기반 송금·결제 솔루션과 소비자의 접점 △실물연계자산(RWA) 등 기관 유입이다. 특히 기관 유입과 관련해 기존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 결합, 금융기업과 대기업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 및 미래 전망이 다뤄진다. 또 기존 웹2에서 웹3로 전환을 고민하는 창업자와 투자자를 위한 세션을 비롯해 학문적 연구, 리서치, 컨설팅 분야에서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 팩트블록이 설립 및 주최하고,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지난해 KBW 기간에는 모두 3만여명의 참석자가 몰렸으며, 그 중 6000여명의 참가자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IMPACT를 함께 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화상으로 기조강연을 진행했으며, 폴리곤랩스 공동창업자인 샌디프 네일월을 비롯해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비트맥스 공동창립자 아서 헤이즈, 트러스트 머신스 마케팅 고문 댄 헬드, 렛져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고티어, 체인링크 공동설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 등이 주요 연사로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팩트블록 전선익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는 불가피한 혁신의 길목에 서 있다"며 "올해 KBW는 블록체인의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이룩해 온 발전을 되짚어봄으로써 이 혁신의 길을 한국에서 어떻게 선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KBW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테크 컨퍼런스 중 하나로 성장, 앞으로도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서양의 웹3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KBW는 기술·문화·비즈니스 등을 비롯해 블록체인 산업의 다양한 영역을 조명하고, 디지털 자산의 본격적인 확산기와 맞물려 다가오는 기회와 위기를 논의할 수 있는 주제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2024-02-12 18:07:34"웹3는 금융이자 인프라다. 전 세계 커뮤니티(팬덤)를 확보할 수 있는 웹3를 활용하면 웹툰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마블'이 될 수 있다."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임팩트(IMPACT)'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자신이 창업한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약 5000억원(4억4000만달러) 가치로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웹3 생태계로 진입해 스토리프로토콜을 창업한 이 대표는 a16z와 해시드 등으로부터 5400만달러(약 720억원)를 초기에 투자받았다. 이 대표는 "래디쉬를 매각한 이후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네트워크 효과를 생각했다"며 "콘텐츠에서 창출된 이윤을 창작자에게 배분할 때 창작자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 커뮤니티(팬덤)에 알리고 소통 및 확장하는 방안으로 웹3를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IP 깃허브'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협력하는 깃허브처럼 IP도 라이선스 모듈을 설정해 글로벌 협력을 이룰 수 있다"면서 "해리포터 원작자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캐릭터 등 IP를 활용해 제2, 제3의 스토리텔링 등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6 18:35:35"가상자산 월렛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소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월렛에 가상자산을 보관하며 투자자들은 소유 권한을 처음 경험해 볼 수 있고, 웹3.0 세계에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에오윈 첸 트러스트 월렛 대표(CEO)는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2023) '임팩트(IMPACT)' 패널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널 세션에는 파스칼 고티어 렛저 CEO와 누 다오 루빅 벤처스 공동창업자도 함께했다. 첸 CEO는 월렛이 블록체인과 웹3.0 대중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웹 3.0은 소수의 플랫폼에 정보와 권력이 집중되는 현재의 웹2.0을 넘어 탈중앙화를 추구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웹 3.0을 구축하는 데 기반이 된다. 가상자산을 중앙기관이 아닌 각자의 월렛에 보관하면서 투자자들이 웹3.0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접 경험해 봐야 블록체인과 웹3.0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월렛은 그 통로다. 트러스트 월렛은 월렛을 통해 사람들이 소유 권한을 경험해 보게 하면서 웹3.0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티어 CEO는 "지난 6년간 월렛과 이용자 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많은 업데이트를 거쳤다"며 "아직 더 많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현재 수준으로도 충분히 월렛 이용이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첸 CEO는 "사용자들이 이 맥락에서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어떤 점을 중요하게 인식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6 18:35:31"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사회는 좌우로 분리돼 있다. 코로나19 이후 어떤 감염병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대중은 나쁜 소식을 더 클릭하고 이로 인해 수입이 발생한다. 이것이 중앙화된 현재 사회다." 마리에케 플라멘트 니어재단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회적 문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선 웹3 기반의 '오픈웹'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웹3 활성화 방안으로는 수십억명 이용자 기반을 가진 웹2에서의 자연스러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모든 장부가 기록되는 블록체인의 강점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방 안된 플랫폼 소수가 통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에서 만난 플라멘트 CEO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방되지 않은 플랫폼은 소수 인원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조작될 수 있지만 탈중앙화·개방된 플랫폼에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니어재단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위스 기반의 비영리 재단이다. 플라멘트 CEO는 LVMH,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호텔스닷컴, 서클 등을 거쳐 2021년 니어재단 CEO에 올랐다. 플라멘트 CEO는 "현재 웹은 중앙화돼 있고, 현재의 인센티브 체계 또한 오히려 중앙화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좀 더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니어재단이 강조한 오픈웹은 개방된 자원(오픈소스)을 바탕으로 이용자 기반의 웹을 만드는 것이다. 그를 위해선 결국 웹2에서 웹3로 연결시키는 연결고리를 실용화해야 한다"고 했다. 웹2는 대개 이용자가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을 가리킨다. SNS가 대표적인 예다. 웹3는 정보의 소유와 통제가 플랫폼에 속한다. 웹3는 이와 다르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소유권과 보상이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의미한다. 플라멘트 CEO는 "웹3를 처음부터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웹2가 함께해야 가능하다. 하향식 방법까지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어재단은 궁극적으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10억 MAU 달성을 중장기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韓 매력적인 시장, 협력 확대" 그는 "다양한 곳과 제휴를 맺는 게 중요한데, 최근 들어 제휴를 맺은 곳에서 결실을 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넷마블의 마블렉스, 미래에셋과 협력을 맺고 있는 니어재단은 향후 국내 협력 분야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플라멘트 CEO는 "웹3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데, 한국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며 "아울러 한국에서 만나는 파트너들의 역량이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규제적 관점에서도 선도 지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와 관련해선 블록체인이 AI의 약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선 모든 장부가 기록되기 때문에 환각, 조작 등 AI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또한 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주로 소수의 인원이 수기로 작업하는 데이터 레이벨링이 필요한데, 이들에 대한 '마이크로 페이먼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지속가능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필요성도 강조했다. 플라멘트 CEO는 "블록체인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술로도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기상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외에도 "기술을 개발할 때 사람의 편입견이 주입된다"며 "블록체인은 중요한 기술인 만큼 개발할 때 다양한 사람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성평등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6 18:35:22국내외 웹3 관계자 6000여명이 참가한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에서는 블록체인 업계 최대 난제인 '매스 어답션(대중적 수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제레미 알레어 서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오는 2025년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대다수 가상자산이 법적 기반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스 어답션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W 2023 임팩트 행사 이틀째인 6일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강연자는 알레어 CEO였다. 알레어 CEO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탈중앙화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화폐의 HTTP'라는 주제로 발표한 기조연설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경제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 거래를 가능케 하는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 역할을 강조했다. 알레어 CEO는 "오는 2025년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대다수 가상자산이 법적 기반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스 어답션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석환 그립랩스 대표(예스24부회장)와 아키 라비샹카 코그니 CEO 대담에서도 웹3 대중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디어와 금융 등 기존 웹2(중앙화된 플랫폼) 이용자를 블록체인·가상자산 기반 웹3로 유인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이용자 친화형 서비스와 제도권 진입을 제시했다. 그립랩스는 웹3 기반 미디어 플랫폼 '뉴밍'을 운영하고 있다. 코그니는 전통금융은 물론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에 활용될 수 있는 웹3 기반 디지털뱅킹을 지향하고 있다. 양사는 특히 웹3 핵심기조인 이용자 데이터 소유권 중심 경제시스템을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예스24 등은 블록체인을 활용, 각종 티켓의 온라인 암표거래에서 발생된 차액을 해당 아티스트에게 돌려주거나 기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웹3 기반 커뮤니티를 만든 뉴스 콘텐츠 제공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존 뉴스포털의 독점구조를 분산시키는 한편 생성형 AI 기반 여론조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웹3 커뮤니티빌더 팩트블록이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와 공동으로 5~6일 이틀간 개최한 임팩트에 연인원 6000여명이 방문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6 18:35:18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폴리곤랩스가 한국의 웹3 생태계에 주목하며 향후 한국 기업들이 웹3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폴리곤랩스 산딥 나일월 공동창업자, 마이클 블랭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임팩트(IMPACT)' 패널 세션에서 "한국 경영 지도부는 혁신DNA를 갖고 있고, 웹3에도 이런 상황이 통용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리곤랩스는 지난 2018년 인도에서 설립된 블록체인 플랫폼기업으로, 다수의 이더리움 기반 메인넷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웹3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SKT, 카카오, 넥슨, 롯데그룹 등을 언급한 나일월 공동창업자는 "한국은 게임산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나라로,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웹3 채택에 열려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게임과 엔터프라이즈뿐 아니라 대체불가토큰(NFT), K팝 콘텐츠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활용 사례가 많고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블랭크 COO도 "한국은 말 그대로 웹3 경험에 모든 면면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국 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파트너들은 차세대 게임경험 등 인터넷의 미래를 블록체인에 부분적으로 의존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웹3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개인정보보호(프라이버시), 투명성, 개방성 등 3가지 핵심가치도 강조했다.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서 이용자가 신뢰 가능하면서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웹3 전환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나일월 공동창업자는 "폴리곤랩스는 프라이버시, 투명성, 개방성 등 웹3 정신과 가치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폴리곤랩스의 역할은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웹3 전환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억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달성 게임장르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게임 개발·서비스 역량을 갖춘 국내기업이 블록체인 게임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블랭크 COO는 "MAU와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높은 게임들이 많은 한국이 그 첫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6 18:30:23"지난 2년간 블록체인 업계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거래가 많이 줄었다.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저비용, 투명성, 유동성, 즉각적인 결제 등을 강조해 금전적인 이익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시드 파월 메이플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임팩트(IMPACT)' 패널 세션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널 세션에는 스티븐 리처드슨 파이어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켈빈 고 스파르탄그룹 공동창업자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함께했다. 리처드슨 대표는 "업계에 대한 줄었던 관심을 다시 끌기 위해서는 금융거래에서 온체인의 역할과 투명성, 자산보호 등 장점을 설명하고 사용자가 온·오프라인 체인을 잘 넘나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업계로 들어오기 위해 파편화된 인프라가 여전히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디지털 자산의 경우 세금, 거래소, 정산 등 외부요소들이 모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전통금융(은행)과 비교해 더 복잡하고 파편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리처드슨 대표는 "업계 인프라를 살펴보면 기관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디지털 자산은 직접 거래소를 찾아 연결하고, 세금을 내야 하는 등 외부요소가 매우 많지만, 전통금융은 모든 것을 한 번에 처리해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량의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음새 없는 방식으로 각 외부요인들을 통합하고, 사용자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CEO는 "인프라에 대한 통합과 관리는 명료하게 필요한 부분이고, 꼭 해야 하는 요소임에도 기존 기관들이 이해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단순히 이해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이윤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 관심을 보이는 새로운 기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FO) 등 소규모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파월 CEO는 "최근 소규모 헤지펀드와 패밀리 오피스 등 소형 기관들이 일부 토큰을 사서 거래하는 등의 활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헤지펀드의 경우 고객자산 보호 의무가 상대적으로 낮고, 유연해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패밀리 오피스의 경우 수익률을 내려는 수요가 나타났다"고 답했다. 국가별 규제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켈빈 고 CIO는 "유럽은 미카(MiCa)를 발표했고, 홍콩과 한국도 규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CEO는 "현재 규제는 여러 가지가 섞여 국가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등 혼재된 모습"이라며 "미국의 경우 입법·행정·사법기구가 각기 다르게 접근하면서 균형을 잡으려는 것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입법·사법기구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행정기구는 반대하는 상황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훌륭한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6 18:30:18"가상자산이 수용되고 사용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제가 필요하다. 오는 2025년에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자산 산업이 규제를 받을 것이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의 화폐나 실물자산과 연동해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가상자산이다. USDC는 미국 달러에 일대일로 연동돼 가격은 '1USDC=1달러'로 일정하다. 전체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21%를 차지해 67%의 점유율을 가진 테더의 USDT에 이어 두 번째로 유통량이 많다. ■"법적근거 마련돼야 금융 등 이용" 알레어 CEO는 가상자산의 '매스 어답션'(Mass Adoption·대중적 수용)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명확해야 금융기관, 일반 소비자 등 여러 곳에서 대대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USDC가 널리 이용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규제를 준수하고 투명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가상자산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법적인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관련 규제가 나온 후에 서클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화폐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만큼 기존의 금융시스템과 통합될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레어 CEO는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칙과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때문에 2013년 3월 미국에서 첫 관련 규제가 나왔을 때 회사를 설립했고, 2019년에 규제를 준수하는 USDC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25년에 모든 가상자산 산업에 규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亞에서 USDC 활발히 이용될 것" 알레어 CEO는 "최근 1년 동안 규제 측면의 발전은 지난 9년 동안의 발전보다 더 빠르게 이뤄졌다"며 "싱가포르, 일본, 영국, 유럽 등은 규제를 준비하고 있고 미국 의회에서도 법안이 계류돼 있는 등 각국마다 프로세스는 다르나 규칙은 현재 마련되고 있다"고 짚었다. 규제가 마련될수록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알레어 CEO는 아시아에서 USDC가 활발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북미 밖에서 사용되는 USDC 비중은 70%를 웃돈다. 그는 "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투명한 '디지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USDC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거래'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소비자 중심의 산업들은 디지털 친화적인 특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디지털 토큰을 필수요소로 본다는 설명이다. 알레어 CEO는 "소비자 중심 기업들은 웹3.0을 본인들의 상품과 거래에서 가능하게 하길 원한다"며 "소비자 대상의 상거래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클은 USDC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 'CCTP'가 대표적이다. CCTP는 다른 체인 간의 전송을 원활하게 해 스테이블코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알레어 CEO는 "디지털 달러에 대한 사용자경험을 간단하고 쉽게 만들고자 한다"며 "이 모든 걸 개발 플랫폼에서 제공해 소비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활용하게끔 하는 게 웹3.0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미희 김준혁 이주미 기자
2023-09-06 18:30:10"현재 이더리움이 당면한 도전과제 중 하나는 노드(Node·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탈중앙화다. 그러나 탈중앙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노드가 저장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기술적 문제를 덜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더리움의 도전과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 증가로 노드 운영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탈중앙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드를 쉽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드의 운용을 더 쉽게 만들어 지속적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자와 개발자들도 이더리움의 탈중앙화를 이뤄 이더리움이 약속한 기술적으로 안전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에서는 가상자산 시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비트맥스 공동창업자인 아서 헤이즈 말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이 가상자산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이 금리가 올라가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다는 기본적 논리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헤이즈 CIO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는 상황, 통화정책이 원치 않는 경제를 전개하는 상황에서 고정된 공급량, 비허가형, 금융 주권을 제공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팩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동향과 글로벌 규제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부터 아시아까지 규제 환경(Regulatory Landscape from US to Asia)'을 주제로 이어진 토론에서 캐롤하우스 테라넷 벤처스 임원은 "미국은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규제 프레임워크가 오랫동안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크립토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자세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초 통과된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관련법 '미카(MiCA)'에 대한 의견도 공유됐다. 업계에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24:43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에서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 웹3 요소를 게임 콘텐츠에 접목해 이용자에게 소유권을 부여하고, 각각의 블록체인을 상호 연결해 초거대 생태계를 이루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나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게임, 웹3 생태계서 가장 경쟁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KBW 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에서 '위믹스 메가 에코 시스템: 게임을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장 대표는 "지난 1년간 '크립토 윈터'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제 이용사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게임이 웹3 생태계에서 가장 큰 '쓸모'가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고, 게임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매주 1~2개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메가 에코 시스템(초거대 생태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4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선보일 '나이트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도 위믹스 외에 다른 메인넷 이용자까지 즐길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8개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위믹스의 새로운 프로젝트 '우나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장 대표는 "위믹스 메인넷이 메가 에코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블록체인에 있는 유저(이용자), 홀더, 에셋(자산)을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NFT 중심 다양한 유무형 가치 창출 패널토론에서는 게임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의 디렉터를 지낸 황선영 넥슨 그룹장이 업계 인사들과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넥슨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다. 해당 생태계는 NFT가 중심이 돼 다양한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로 꾸려질 예정이다. 황 그룹장은 이날 게임경험의 범주를 '게임 밖 창작물과 커뮤니티 파생활동까지 포함하는 총체적인 체험'으로 정의했다. 또 생태계 참여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생산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혁신적인 체계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도 체계적인 기여도 판별시스템을 통해 생태계 기여자에게 아이템 발행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목표다. 황 그룹장은 "아이템 발행자격을 탈중앙화시켜 커뮤니티 기여자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개발진이 단독으로 생태계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와 부합하는 차세대 게임 생태계를 선보이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운영하는 컴투스홀딩스도 KBW 현장을 빛냈다. XPLA는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컴투스홀딩스는 XPLA에 주요 IP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포함, '미니게임천국' 등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하며 성장하고 있다. KBW 오후 세션 패널토론에도 참여한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같은 퀄리티의 게임이라면 중앙화된 서버에서 작동되는 게임과 디지털 에셋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게임, 둘 중 어떤 것을 이용자들이 선택할지가 자명하다"며 "XPLA에 연간 10~15개 게임을 출시하는 게 목표인데 현재까지 9종을 출시했고,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