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Goldman Sachs Alternatives)가 웨스트 스트리트 리얼 에스테이트 크레딧 파트너스 제4호(West Street Real Estate Credit Partners IV) 펀드 및 관련 집합기구(Vehicle)의 결성을 완료했다. 14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번 펀드의 규모는 70억 달러 이상으로 부동산 크레딧 투자에 쓰인다. 이번 펀드 결성에 한국의 기관투자자(LP)들도 참여했다. 이번 4호 펀드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동일 시리즈 중 최대 규모로 결성됐다. 신규 투자자, 부동산 부문 장기 투자자, 골드만삭스 및 임직원은 물론, 국부펀드, 보험사, 미국 및 해외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밖에 패밀리 오피스, 골드만삭스의 개인자산관리사업부, 제3자 웰스 채널 투자자 등도 출자를 약정했다. 4호 펀드는 동일 모집 시리즈 중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 제8조에 따라 공시가 이루어지는 첫 펀드이기도 하다. 이번 펀드는 세계 부동산 시장의 큰 혼란으로 부동산 크레딧 분야에 거대한 투자 기회가 열린 가운데 결성돼 의미가 크며, 차용자에게 대출 규모와 집행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8개 투자 건에 18억 달러 이상을 약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양한 시장에서 주요 부동산 투자자 및 개발자에게 자금을 대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및 자산에 최적화된 유연한 크레딧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세계 고수익 부동산 크레딧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 성과가 이번 펀드 결성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11개국 19개 도시의 250명 이상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부문이 전사 자원을 활용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실제 투자 집행을 이끌고 있다. 짐 가먼(Jim Garman)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부문 글로벌 대표(global head of Real Estate at Goldman Sachs Alternatives)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시장 사이클에 걸쳐 투자를 한 것과 같이, 골드만삭스의 부동산 플랫폼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동성을 갖도록 설계되었다"면서 "골드만삭스의 대표적인 주식 전략은 섹터와 지역을 막론하고 고객에서 여러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특히 기술, 인구구조 및 지속가능성 트렌드의 혜택을 보는 자산에 집중하는 것은 당사의 제품 구성, 무엇보다 자본시장 혼란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리차드 스펜서(Richard Spencer),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부동산 크레딧 부문 CIO(chief investment officer for Real Estate Credit at Goldman Sachs Alternatives)도 "부동산 크레딧 시장의 특징은 이미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차용자에게 대출 규모와 집행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대안적인 대출 수단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회에 투자할 가장 큰 자본 풀 중 하나가 결성됨에 따라 세계 주요 개발자와 미국, 유럽, 호주 등 양질의 부동산 오너에게 맞춤화한 창의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오랫동안 제공해 온 부동산 크레딧 파스너스 프로그램을 계속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4 11:04:00[파이낸셜뉴스]EG자산평가회사는 지난 2일 채권운용 담당자들에게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EG 크레딧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EG 크레딧 리포트는 AI재무시그널, 재무항목 상대비교, LLM Sentiment Trend 등 3개의 지표로 구성됐다. AI재무시그널은 크레딧 채권 발행회사들의 최근 재무정보를 AI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으로 분석해 크레딧 트렌드의 변화가능성을 분석한다. 재무항목 상대비교는 해당기업의 주요 재무항목들이 동일 신용등급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지 열위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지표로 AI재무시그널을 보완해 주는 기능을 한다. LLM Sentiment Trend는 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해당기업 분석자료의 의미기반 모니터링 결과를 감성지수화해 그래프로 표시한 것이다. 또한 EG자산평가는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경영상황을 분석하는 EG 여전사 리포트도 발간했다. EG 여전사 리포트는 여신기관 특화지표(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만기구조 및 안정성 등)를 중심으로 15개 주요 경영지표들을 동일 신용등급내에서 상대적으로 비교한다. 여전채 역시 'LLM Sentiment Trend'는 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해당기업 분석자료의 의미기반 모니터링 결과를 감성지수화하여 그래프로 보여준다. EG자산평가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리포트는 크레딧 채권 발행회사의 재무정보를 다각도로 분석해서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하거나, 사전적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 채권 펀드 매니저와 트레이더, 크레닛 애널리스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10 09:44:19[파이낸셜뉴스] 사모신용펀드(PCF, Private Credit Fund)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이 국내 출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크레딧 펀드를 국내 최초로 결성했다. 지난해 컨테스트를 통해 앵커출자자(LP)로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을 확보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 모집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반년여만의 성과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크레딧은 4월 말 최소 결성 목표 금액을 크게 상회하는 3000억 원 가까운 금액으로 1호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국내 최초 대출형 사모펀드 결성, 크레딧 펀드로서 최초로 컨테스트를 통한 앵커투자자 확보 등 업계를 선도하는 굵직한 업적을 달성해 온 글랜우드크레딧이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획득해 ‘크레딧 펀드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랜우드크레딧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메자닌(Mezzanine),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등 투자 전략을 통해 설립 이후 1년4개월여만에 GS, SK, 한화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특히 2022년 하반기 금융 시장이 전례 없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6800억 원 규모의 한화첨단소재 투자를 완수, 2023년 기관투자자 과반수가 선정한 ‘최우수 크레딧’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같은 크레딧 펀드 업계 선구자로서의 업력 및 수상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랜우드크레딧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이 실시한 ‘국내 메자닌 위탁운용사 선정 사업’에 지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고금리 기조 등에 따라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장 상황 아래에서 글랜우드크레딧의 펀딩이 원활하게 진행된 비결로 안정성이 담보된 투자를 전제로 저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낸 점이 꼽힌다. 실제로 글랜우드크레딧은 안정적인 투자구조를 설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대기업의 자금 소요를 지원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 소수지분 메자닌 투자 이외에 안정적 현금흐름 중심의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등 신규 크레딧 투자 영역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모펀드, 뱅킹, 컨설팅, 회계 및 세무, 법무 등을 망라하는 투자 전반에 걸친 전문지식을 보유한 완결성 있는 운용 인력 구성 및 기존 바이아웃(Buyout) 시장 내에서 카브아웃 강자로 확고한 위상을 점유하고 있는 글랜우드의 지원 또한 글랜우드크레딧의 강점이다. 이찬우 글랜우드크레딧 대표는 “이번에 결성 완료한 블라인드펀드는 글랜우드크레딧 자체로는 1호 블라인드펀드라는 점에서 값진 성과이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결성된 최초의 블라인드 크레딧 펀드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내 크레딧펀드들이 섹터 블라인드펀드나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사례는 있었으나,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크레딧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가 출범한 것은 글랜우드크레딧의 펀드가 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태동한 한국의 크레딧 펀드 시장은 해외 블라인드 크레딧 펀드 사례를 고려 시 큰 성장이 예상되나, 일부 프로젝트펀드를 제외하면 국내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투자 건이 제한적이었다. 글랜우드크레딧의 블라인드펀드가 국내 기관투자자의 크레딧 투자 영역을 해외 블라인드 펀드에서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글랜우드크레딧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은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프로젝트펀드 결성 난이도가 급상승해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았지만,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대규모 드라이파우더(Dry Powder)를 확보한 글랜우드크레딧은 기업들에게 거래 확실성을 높이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블라인드펀드 결성이 가시화된 이후 인수·합병(M&A) 대금 및 투자자금 확보, 재무구조 안정화를 희망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러브콜이 다수 있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연기금·공제회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올해 사모신용펀드 출자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글랜우드크레딧 또한 기존 보유한 딜 파이프라인 및 블라인드펀드 결성 이후 투자를 제안해 온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이후 약 1년간 추가 펀딩을 통해 보다 큰 규모의 출자 자금을 확보할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2 11:14:49"날로 강화되는 글로벌 기후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국형 자발적 탄소 크레딧(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보다 속도를 내며 성장해야 한다." 국내 자발적 탄소 크레딧 거래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로 꼽히는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46). 그는 국내에 자발적 탄소 크레딧 거래시장이란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지난 2021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황 대표 등 이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자발적 탄소시장 연합회가 출범했다. 유럽에 비하면 20년 늦은 셈이다. 그래서 속도감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7일 황 대표는 "'탄소제국주의'라고 불릴 정도로, 유럽·미국의 기후대응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의 경우 상당수 기후 대응 규제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담당자들이 과도한 업무를 하소연 할 정도로 최근 미국·유럽발 ESG 규제망은 더욱 촘촘하고 강해지고 있다. 황 대표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RE 100(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사용), ESG공시 의무화, EU배터리법, 탄소 공개 프로젝트(CDP)대응, 스코프(Scope)3 배출량 산정, 넷제로 전략수립 등 열거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는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도 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 년 내 탄소저감 목표치에 대한 압박이 일순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탄소배출권 의무시장과 더불어 민간 주도의 자발적 탄소 크레딧 거래시장이 함께 성장해 가야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황 대표는 자발적 거래 시장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2021년 기후 대응 스타트업 그리너리를 설립했다. 그리너리는 '국내 1호'로 플랫폼 기반의 자발적 탄소 크레딧 인증센터, 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탄소감축 사업 기획, 컨설팅도 하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포스텍 홀딩스 등이 주요 투자자들이다. 국내에서 탄소저감 인증센터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그리너리, 단 두 곳 뿐이다. 탄소저감이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 탄소크레딧을 발급, 글로벌 규제 대응이 필요한 곳에 연결해주고 있다. 전 세계 자발적 탄소 크레딧 발행 규모는 2018년 1억6600만t에서 2021년 3억6600만t으로 연평균 30%이상 성장했다. 거래 규모도 2018년 9900만t에서 2021년 2억3900만t으로 연평균 34.1% 증가했다. 최근 그리너리는 신한은행, 기아, 농림축산식품부와 자발적 탄소 크레딧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기업들도 자발적 탄소 크레딧 확보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각종 평가에서 1위를 달리던 석유화학 분야 애널리스트였다. 국내 기후 대응 분야 1호 애널리스트이기도 했다. "기후대응이 장기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그 길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가를 통해, 기후 대응을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한국도 마냥 기후대응 분야의 후발주자에 머물 순 없는 법"이라며 "글로벌 탄소시장을 이끄는 미국, 유럽 등 시장 참여자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행동력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17 18:19:20[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불분명함에도 인하 기조가 조만간 본격화한다는 기대감에 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했다. 4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57.7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올해 1월 초 74.7bp 수준에서 20bp 가까이 축소된 모습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된 것을 뜻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141.7bp를 가리켰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기를 맞았던 2022년 11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180bp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방향이 확실한 만큼 채권시장에 봄기운이 만연하다. 외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1~2월의 60~70bp에 비해서 좁혀진 상태다. KIS 자산평가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연 3.2%대였으나 4월 3일 기준 연 3.3% 수준으로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3.99% 수준에서 연 3.90%로 내려갔다. 채권 개미들이 금리 메리트에 회사채를 대거 투자 바구니에 담으면서 수급을 받쳐주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연홍 연구원은 "국내 크레딧 강세(회사채 가격 상승, 회사채 금리 하락) 요인은 대외 금융환경과 상관관계가 높다"면서 "현재 유동성이 전 세계 위험자산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크레딧 동조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강화됐다"면서 "향후 고용지표에 따라 금리인하 횟수가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인하로의 기조 전환은 지난해보다 선명해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4월 유동성 축소 우려가 상존하지만 크레딧의 추세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고, 리세션(경기 침체)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는 소위 '밀리면 사자'는 수요가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경계감은 가져야겠지만 한국 내수경기를 감안할 때 미국보다 먼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04 14:02:56[파이낸셜뉴스] 국부펀드 KIC가 국내 공공기관 해외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금융시장을 전망하고 채권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 제4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투협은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투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KIC 주도로 설립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연기금·공제회·중앙회 등의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이후 2024년도 금융시장'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마이클 쿠시마(Michael Kushma)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사업부문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지겠지만, 정확한 시기와 인하 폭을 가늠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며 (미 국채 10년물 등) 중장기 국채의 금리 향방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 채권에서 2% 이상의 실질 수익률(real yield)을 기대할 수 있는 현 금리 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과도하게 금리 방향에 베팅하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이자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쿠시마 CIO는 "크레딧(Credit) 단기물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미국 주택담보부증권(RMBS)의 경우 높은 금리 수준과 함께, 미국 주택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담보인정비율(LTV)은 낮다는 것이다. 이어 '올해 금융시장 및 자산군별 전망'에 대해 발표한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개회사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 전망은 고금리 및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우려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에 대한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IC는 국내 기관과 투자 정보 및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며 국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국부펀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IC는 분기마다 해투협을 열어 국내 공공부문 투자기관이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도록 투자 정보·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현재 총 26개 국내 기관투자자가 해투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9 10:47:4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소재의 국부펀드 무바달라투자회사(Mubadala Investment Company, 이하 무바달라)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 사모 크레딧 부문에 공동 투자하는 목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별도운영계정(Separately Managed Account, 이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6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 자금은 골드만삭스대체투자 내 사모 크레딧 부문이 운용 및 관리한다. 사모 크레딧 부문은 전 세계 165명의 크레딧 투자 전문가가 1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조직이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모대출 기회를 발굴하고 심사하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1998년부터 한국을 비롯,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 시장에 투자해 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무바달라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하는 아태지역 크레딧 시장에서 투자활동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양사는 아태지역 우량기업과 스폰서를 발굴해 10억 달러 상당의 장기자본을 토대로 맞춤형 사모 크레딧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투자는 사모 크레딧 분야 전반에 걸쳐지며, 아태지역 내 인도시장이 특히 중점 투자대상이 될 예정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국제 금융센터인 '아부다비글로벌마켓(Abu Dhabi Global Market)'에 신규 지점인 아부다비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곳을 토대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자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마크 나흐만(Marc Nachmann)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글로벌 헤드(대표)는 "무바달라와의 파트너십으로 향후 아태지역 크레딧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골드만삭스는 철저한 심사과정과 현지 전담인력에 의한 투자처 발굴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무바달라와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화브리지오 보키아르디(Fabrizio Bocciardi) 무바달라 크레딧투자부문 대표도 "골드만삭스와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특히 인도는 사모 크레딧 분야의 상당한 기회가 있는 핵심 시장으로 골드만삭스의 큰 비중과 전문성을 갖춘 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바달라의 크레딧투자부문은 2009년부터 다양한 산업에 걸쳐 라지캡과 미들캡 규모의 기업 대상으로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과 사모채권 등의 투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투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급성장하는 아태지역 비중을 늘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6 09:43:20[파이낸셜뉴스] 네이버클라우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의 고민을 덜어줄 ‘생성형 AI 도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거나 비용 부담 없이 하이퍼클로바X를 경험해보고 싶은 기업들을 위해 마련됐다.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기업은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하이퍼스케일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000만원 상당의 크레딧이 제공된다. 크레딧 제공과 더불어 클로바 스튜디오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클로바 스튜디오 활용 사례 및 사용법 교육도 지원된다. 프로모션을 통해 의미 있는 서비스 레퍼런스를 만든 기업을 선정해 네이버클라우드와의 공동 마케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3월 3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기업이 보유한 대량의 전문 데이터셋을 네이버의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AI 개발도구다. 지난 25일에는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실시간·고성능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 익스클루시브’를 오픈하는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현재까지 누적 1500여 개 기업과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무는 "생성형 AI 도입에 관심이 있으나 기술 도입과 운영에 부담을 느꼈던 기업들이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손쉽게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구축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31 09:15:3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디지털자산) 최대 발행량 표기 관련 일부 혼선을 빚고 있는 크레딧코인(CTC) 개발사 글루와는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자산의 최대 발행량은 6억개이며, 메인넷 기반 디지털자산의 최대 발행량은 무제한이라는 사실을 백서를 비롯해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에 동일하게 제공해왔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CTC는 빗썸 상장 당시에는 발행량 무제한으로, 최근 업비트에는 발행량 6억개로 각각 표기돼왔다. 이에 빗썸은 “CTC는 재단에서 투자자 및 거래소에 제출한 발행량 관련 정보의 허위 기재 등 공시 위반 이슈가 있다”며 지난 22일 CTC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글루와는 각 거래소가 두 가지의 CTC 최대 발행량 정보 가운데 이용자에게 제공할 정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루와 측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자산 기준에 맞춰 최대 발행량 정보를 6억개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현재 거래소(업비트)에 상장된 디지털자산이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에서 6억개라는 정보가 더 정확하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29 18:00:20[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크레딧코인이 상장했다. 12일 크레딧코인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원화마켓에서 크레딧코인에 대한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내 거래소 원화마켓 가운데서는 빗썸과 고팍스에 이어 세 번째다. 크레딧코인 개발사 글루와 관계자는 "이번 업비트 상장을 통해 더욱 확장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고, 유동성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하는 크레딧코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된 코인으로 제한된다. 업비트는 공지글을 통해 "BSC 등 타 네트워크를 통한 입금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레딧코인은 대출, 상환, 채권 매입 및 매각 등 각종 거래기록을 블록체인에 남겨 신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실물자산(RWA)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디지털자산이다. 최근 '크레딧코인 2.0+'를 론칭한 이후 네트워크 참가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고, 스테이킹된 크레이딧코의 양이 급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2-12 18: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