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F&I(키움에프앤아이)가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주요주주 다우기술의 권면보증을 통해서다. 운영자금 및 NPL(부실채권) 투자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F&I는 주관사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월 400억원을 발행금리 3.68%, 3월 100억원을 발행금리 4.13%에 발행이다. 다우기술 민평금리에 55bp(1bp=0.01%) 가산 수준이다. 만기는 3년 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다우기술이 키움F&I에 500억원 규모 보증한도 제공으로 이뤄졌다. 키움F&I가 이자지급기일 및 원리금 상환기일까지 원리금을 지급 못하는 경우 다우기술이 원리금을 입금해야한다. 키움F&I는 2020년 10월 설립됐다. 2020년 4·4분기 은행권 NPL 참여, 채권원금인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1424억원 규모 채권 매입에 성공키도 했다. 단숨에 시장 3위로 올라섰고, 낙찰가액 기준으론 시장 2위 사업자가 된 바 있다. 주주로는 키움증권 98%, 다우기술 2% 순이다. 키움F&I는 송호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직전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2016년부터 대체투자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재직 당시 수탁고를 2015년 말 2조5700억원에서 2020년 10월 7조원까지 늘리는 성과를 냈다. 송 대표는 그간 삼성투신운용, 금융감독원, 골드만삭스자산운용(옛 맥쿼리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우리선물, 키움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자본시장 전문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4-08 09:41:20[파이낸셜뉴스] 동원F&B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는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동원F&B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1년 정규 시즌 공식 후원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동한 동원F&B 건강식품사업부장과 허홍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원F&B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GNC의 종합비타민, 유청단백질, 글루코사민, 아쿠아셀 오메가3, 밀크씨슬 등 선수별 맞춤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는 등 선수단의 영양공급과 건강관리를 지원하게 됐다. 또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본부석 하단 LED 전광판에 GNC 브랜드 광고를 게시하고, 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와 GNC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선수 사인볼 증정 행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한 동원F&B 건강식품사업부장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히어로즈 구단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4-09 09:07:37키움증권은 4일 동원F&B에 대해 원어투입 단가 하락 전환과 주력 제품의 판가 인상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33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주 글로벌 1위 참치캔 제조업체인 타이 유니언(Thai Union)의 올해 5월 가다랑어 매입 단가가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매년 3분기 조업 금지 구간을 앞두고 2분기는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성수기"라며 "매입단가 하락은 당사의 참치어가의 구조적 하락 전망을 지지하는 근거로 판단되며, 동원F&B의 하반기의 실적 가시성과 수익성 개선 폭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 제품의 판매가 인상도 수익성 증대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동원F&B는 최근 캔햄과 냉동만두의 판가를 평균 7% 정도 인상했다. 증권사는 해당 품목이 동원F&B 별도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0% 수준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주력 제품의 판가 인상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난 해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실적의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증익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8-06-04 08:52:08[파이낸셜뉴스]키움증권은 8일 기준 연금ETF·연금펀드 온라인 잔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1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로 언택트에 대한 관심이 온라인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고 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연금 ETF와 연금펀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ETF·연금펀드 온라인 잔고 1000억원 중 올 한해 50% 이상인 약 550억원이 증가했다. 연금계좌 또한 2019년말 7000계좌 대비 140%가 증가한 1만7000계좌에 달하면서 앞으로도 온라인에서의 연금ETF·연금펀드 거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향후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에도 진출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내년 3월 오픈할 계획이다. 주식시장 시장점유율 1위의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은 12월 31일까지 ‘연말정산 준비 연금ETF·연금펀드’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연금저축계좌에서 연금펀드 및 TIGER ETF, KODEX ETF를 최초로 매수한 고객에게 펀드 쿠폰(1만원권 1매), 통합 모바일 상품권(최대 2만원) 총 3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순증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최대 7만원)을 지급한다. 또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관련 이벤트 대상 TIGER ETF를 10만원 이상 첫 거래 시 선착순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추가로 제공한다. 키움증권관계자는 “연금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타 금융회사에서 보유중인 연금을 이전하려는 고객들이라면 이번 이벤트 혜택을 받으며 거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키움증권에서는 현재 판매중인 Ae클래스 펀드에 대해 선취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어 같은 펀드를 가입하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400만원 납입 시 최대 66만원까지(만 50세 이상 연간 600만원 불입시 최대 99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절세통장으로 키움증권에서는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연금펀드와 연금ETF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2-10 10:24:03하나에프앤아이(F&I)가 '절대 강자'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제치고 부실채권(NPL) 투자 1위에 올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최근 채권원금에 해당하는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약 3873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 NPL 매입에 성공했다. 올해 누적 8038억원으로, 유암코(7375억원)를 제쳤다. 하나F&I의 산업은행 NPL 실제 투자액은 약 1500억원으로, 담보가치를 초과하는 자산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채권이 대부분이지만 업사이드(추가 이익)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보고 공략했다는 평가다. 올해 NPL 매입 규모는 하나F&I, 유암코에 이어 대신F&I(3080억원), 우리금융F&I(2067억원), 키움F&I(1147억원) 순이다. NPL은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하나F&I는 2020년 상반기 은행권 NPL 매각에서 약 7000억원어치를 매입,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7111억원어치 가운데 4981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시장점유율로 치면 70.04%에 해당한다. 2023년 연간 1조53억원어치를 매입, 창사 이래 처음으로 'NPL 1조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23년 말 투자자산 규모는 2조2317억원으로 2022년(1조1606억원) 대비 92.29% 늘었다. 올해는 운용자산 3조원이 목표다. 한편 하나F&I가 올해 2월 실시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8930억원이 몰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9 18:20:27[파이낸셜뉴스] 하나에프앤아이(F&I)가 '절대 강자'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제치고 부실채권(NPL) 투자 1위에 올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최근 채권원금에 해당하는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약 3873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 NPL 매입에 성공했다. 올해 누적 8038억원으로, 유암코(7375억원)를 제쳤다. 하나F&I의 산업은행 NPL 실제 투자액은 약 1500억원으로, 담보가치를 초과하는 자산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채권이 대부분이지만 업사이드(추가 이익)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보고 공략했다는 평가다. 올해 NPL 매입 규모는 하나F&I, 유암코에 이어 대신F&I(3080억원), 우리금융F&I(2067억원), 키움F&I(1147억원) 순이다. NPL은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하나F&I는 2020년 상반기 은행권 NPL 매각에서 약 7000억원어치를 매입,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7111억원어치 가운데 4981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시장점유율로 치면 70.04%에 해당한다. 2023년 연간 1조53억원어치를 매입, 창사 이래 처음으로 'NPL 1조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23년 말 투자자산 규모는 2조2317억원으로 2022년(1조1606억원) 대비 92.29% 늘었다. 올해는 운용자산 3조원이 목표다. 한편 하나F&I가 올해 2월 실시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8930억원이 몰렸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하나F&I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A 등급에서 A+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9 06:17:53국내 부실채권(NPL) 투자 전업사들의 호텔 투자가 성공을 거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움F&I는 최근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에 투자한 138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을 상환받았다. 순내부수익률(IRR)은 12% 수준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안젤로 고든(Angelo Gordon)이 2282억원에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8일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보유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중도금 1592억원을 지급했다. 3년 6개월 뒤 잔금(690억원)도 납부한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티마크그랜드호텔의 대출채권을 자산양수도(P&A) 등을 통해 NPL 전업사에 매각했다. 하나F&I(630억원), 유암코(450억원), 키움F&I(300억원)가 투자에 나섰다. NPL 투자 전업사들의 경쟁은 금융업계에서도 유명하다. 하지만 과거 론스타가 스타타워빌딩이라는 '알짜' 자산을 헐값에 인수, 막대한 이익을 냈던 경험이 이번 협력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토종 NPL 자본이 수천억원대 딜(거래)에서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2016년 7월 설정한 펀드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132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펀드의 만기(2021년 7월) 이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러 차례 무산됐다. 호텔 운영이 중단됐고,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대출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결국 해당 펀드는 2022년 9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4 18:11:46[파이낸셜뉴스] 국내 부실채권(NPL) 투자 전업사들의 호텔 투자가 성공을 거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움F&I는 최근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에 투자한 138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을 상환받았다. 순내부수익률(IRR)은 12% 수준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안젤로 고든(Angelo Gordon)이 2282억원에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8일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보유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중도금 1592억원을 지급했다. 3년 6개월 뒤 잔금(690억원)도 납부한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티마크그랜드호텔의 대출채권을 자산양수도(P&A) 등을 통해 NPL 전업사에 매각했다. 하나F&I(630억원), 유암코(450억원), 키움F&I(300억원)가 투자에 나섰다. NPL 투자 전업사들의 경쟁은 금융업계에서도 유명하다. 하지만 과거 론스타가 스타타워빌딩이라는 '알짜' 자산을 헐값에 인수, 막대한 이익을 냈던 경험이 이번 협력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토종 NPL 자본이 수천억원대 딜(거래)에서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2016년 7월 설정한 펀드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132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펀드의 만기(2021년 7월) 이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러 차례 무산됐다. 호텔 운영이 중단됐고,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대출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결국 해당 펀드는 2022년 9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4 08:13:35[파이낸셜뉴스]고금리에 경기회복 부진으로 부실채권(NPL)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NPL 매·상각에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실채권이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이 늘어나는 만큼 NPL전문투자회사의 담보부 NPL 선호현상을 완화해 비은행권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43조7000억원으로 2022년말 대비 은행과 비은행에서 모두 증가했다. 은행의 부실채권은 2022년말 10조1000억원에서 2023년말 12조5000억원으로 23.8% 늘어난 가운데, 비은행은 같은 기간 18조원에서 31조2000억원으로 73.4% 급증했다. 비은행업권 중 상호금융(17조3000억원, 55.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저축은행(8조원, 25.6%)과 여전사(5조9000억원, 18.9%)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은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를 2022년 13조4000원에서 2023년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금융기관은 부실채권을 매·상각할 경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출 수 있어, 주기적(통상 분기말)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매·상각을 실시한다. 2023년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는 9조1000억원, 비은행권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3.6%, 74.4% 증가하였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도 지난해에 신규 부실채권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상각 규모도 늘어났다. 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상각뿐 아니라 NPL 시장을 통한 부실채권 매각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은행의 NPL전문투자회사(연합자산관리, 대신F&I, 하나F&I, 키움F&I, 우리금융F&I의 등 5개사)) 등을 통한 부실채권 매각은 4.9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 늘었다. 이에 부실채권 대비 매각비율이 2020~2022년 평균 13.8%에서 지난해 22.8%로 큰 폭 상승했다. 통상 금융기관은 담보 여부, 회수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부실채권의 매각 또는 상각 여부를 결정하는데, 매각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적절한 시장가격으로 부실채권을 처분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금융기관은 지난해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상각을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는 등 자산건전성을 제고했다.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을 매·상각하면 동 채권이 재무상태표에서 제외되면서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가 개선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매·상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0.35%p(상각 -0.16%p, 매각 -0.19%p) 정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기관은 사전에 부실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채권 매·상각이 당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부실채권매입기관도 담보가치, 회수율 등을 바탕으로 매입가격을 책정함으로써 부실채권 매입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특히 연합자산관리 등 대형 NPL전문투자회사의 경우 부실채권 매입 이후 3년 이상에 걸쳐 관련 채무를 회수하고 있으며, 누적 회수율은 4년차 이후부터 대체로 100%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부실채권 매각이 이루어지는 NPL 시장에서 NPL전문투자회사들이 은행권의 선순위 우량담보부 대출채권을 선호하고 있는 점은 비은행 부실채권 매각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은행 부실채권은 주로 캠코, 대부업체(매입추심 대부업),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매매된다. 지난해 NPL전문투자회사는 은행 담보부 부실채권 위주로 5조2000억원을 매입(미상환원금잔액 기준)했다. 이 과정에서 NPL전문투자회사의 레버리지배율은 2022년말 2.52배에서 지난해 9월말 3.44배로 높아지며 여타 비은행권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여력이 축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최근 금융기관 전반의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이 늘어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NPL전문투자회사는 담보부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한은은 금융기관이 증가세를 보이는 부실채권에 대한 관리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함께 NPL 시장이 적절히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기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을 통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과도하게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NPL전문투자회사의 담보부 부실채권 선호현상을 완화해 신용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에서도 비은행을 포함한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금융회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한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캠코의 ‘개인 연체채권 매입펀드‘ 외에도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유동화전문회사에 매각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우리금융F&I는 12개 저축은행의 92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다만 한은은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 연체자에 대한 과도한 추심을 유발하지 않도록 소비자보호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유연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연체차주에 대한 과잉추심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차주 상생을 위한 저축은행 연체채권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8 08:25:07#OBJECT0#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올해 은행권 부실채권(NPL) 매입 1위 중이다. 채권원금에 해당하는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전체 매각 물량 1조8022억원의 40.9%에 달한다. 유암코는 2019년 이후 2023년 NPL 매입 '2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올해 7375억원어치 NPL을 매입했다. 시장점유율 40.9%로 압도적 1위다. NPL은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유암코는 은행권 기준 NPL을 2017년 1조7700억원, 2018년 2조1000억원, 2019년 2조원, 2020년 1조3700억원, 2021년 1조1664억원, 2022년 1조2485억원, 2023년 2조1267억원어치 매입했다. 하나F&I는 이번 분기 4165억원(23.1%)어치 매입해 2위다. 하나F&I는 연내 운용자산을 2조5000억~3조원까지 늘릴 계획인 만큼 남은 기간 내 매수 움직임이 기대된다. 이어 대신F&I(3080억원, 17.1%), 우리금융F&I(2067억원, 11.5%), 키움F&I(1147억원, 6.4%) 순이다. 유진자산운용은 하나은행C풀, 광주은행 NPL 매각에 참여했지만 낙찰받지 못했다. 188억원 규모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종합금융 및 우리금융캐피탈의 NPL은 유찰됐다. 이에 이번 분기 실제 낙찰 물량은 1조7834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7110억원의 2.5배나 되는 물량이다. 당초 매각 초기에는 2조543억원 규모 물량이 나올려고 한 바 있다. NPL 물량은 물론 환매차주가 급증하는 것도 문제다. 은행들이 연체한지 얼마 안된 자산들을 매각하는 것이다. 건전성을 높이는 차원이지만, 차주를 빠르게 부실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암코가 하나은행과 수의계약한 D풀은 430억원 규모 NPL이다. 보증서채권으로 차주만 1118명에 달한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의 차주수도 급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급으로 많은 NPL 물량이 나왔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가 많아지고, 시중은행은 상업용 비중이 높아졌다"며 "차주의 채권을 빠르게 NPL화한다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가계와 자영업이 빠르게 부실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1 05: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