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지난해 1월 양성 판성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어제(16일) 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파월 의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코로나 19 확진이 기준금리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6월 11일부터 12일까지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반응도 잠잠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의 확진 소식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19일 조지타운대학교 법대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사전에 녹화한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8 10:15:20[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지금의 고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올 들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강하기는 하겠지만 이전에 비해 확신은 덜하다면서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한다면 언제쯤이 될지는 지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이 좀체 꺾이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뉴욕증시는 별다른 반응 없이 혼조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느슨해지는 곳 찾아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외국은행협회(FBA)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준의 현 정책 기조는 일단 지켜보기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하강하기를 기대했지만 올해 흐름이 순탄하지 않다면서 지금은 이전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디스인플레이션 확신이 덜하다고 밝혔다. 파월은 이 때문에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한다면 언제가 될지에 관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어디서 느슨해지는지를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지금의 고금리 기조를 당분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하강 흐름을 타면셔 올해 초만 해도 연준이 이르면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연준이 1, 2월 인플레이션 하강을 확인하고 3월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기대였다. 그러나 올 들어 3월까지 인플레이션은 다시 뛰면서 이 같은 기대는 사라졌다. 시장에서는 9월이 돼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은 "그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지금의 인플레이션 흐름은 모두의 예상을 웃돌고 있다"면서 "인내를 갖고 지금의 긴축 정책이 제 역할을 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1일 기자회견 내용을 재확인했다. 4월 PPI 상승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PPI는 크게 올라 인플레이션이 끈질기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4월 PPI는 전월비 0.5%, 전년 동월비로는 2.2% 상승했다. 전월비 상승률은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 2.2%는 지난해 4월에 기록한 2.3%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3월에 비해 0.4% 올라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또 지난해 4월에 비하면 3.1% 상승해 당시 상승률 3.4%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 혼조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도 혼조세를 이어갔다. 초반 밈주 열풍 속에 상승세를 탄 것은 전날과 같지만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1% 내린 3만93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6% 밀린 5218을 기록했다. 나스닥만 0.16% 오른 1만6414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28%p 내린 4.453%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2:16:3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고금리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아울러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 보유 국채를 매각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 동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목표치인 2%를 향한 '개선이 결여'돼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위원들이 요구했다면서 아직 그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한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6월 금리인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게 만들 요인은 어떤 것들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반등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으로 돌아서려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설득력 높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비록 올 1·4분기 반등하기는 했지만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큰 그림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경기는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네이션, 성장정체)도 (인)플레이션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시장 예상치 2.2%를 크게 밑돈 반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2.7% 상승, 예상보다 0.1%p 높았던 점을 근거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해왔다. 연준이 이날 강경 전환 예상을 차단하면서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3일 발표되는 4월 고용동향으로 이동하게 됐다. 고용동향이 앞으로 연준 통화정책 향배를 좌우할 핵심요인으로 다시 부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케이론은 이제 무게중심이 다시 고용지표로 이동하게 됐다면서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서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2월을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로 점치고 있지만 고용둔화세가 자리를 잡으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글로벌전략가(CGS)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QT 규모를 6월부터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한 것은 연내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는 행보라고 해석했다. 켈리는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면서 결국 연내 금리인상 대신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2 18:25:02[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모호한 태도에 시장이 다소 가라앉았다. 금리인상에 선을 그으면서도 인하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상승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2683.65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326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시장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등의 영향에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유지해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간 시장이 우려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회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예상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준인 데다 지난 4월에 이미 조정을 겪으며 소화를 했다는 진단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FOMC의 경우 증시 악재 성격이 짙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모호함을 남겨 놓는 태도 등은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다"며 "또 이번 FOMC 자체가 매파적일 가능성을 지난 달에 주가 조정, 달러 강세 등을 겪으면서 시장이 소화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FOMC 결과는 시장의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볼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물가 압력 재확산 및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불안감이 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차후 발표될 경제지표 등을 통해 위험 선호 심리가 자극되면서 강세장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3일에 미국 4월 고용지표, 14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3개월 연속 임금 상승률 둔화가 확인될 경우 물가,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심리 진정에 전환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PPI, CPI를 확인하면서 채권금리, 달러 안정이 위험 선호심리를 다시 자극하고, 코스피의 2차 기술적 반등이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NH투자증권 하재석 연구원은 "미국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견조한 고용시장 여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시장의 눈높이와 지표의 간극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만큼 금리 변동성도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반도체 등 수출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02 16:38:53[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금리 인상이 실시될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방송 진행자는 파월이 연준 의장 취임후 계속해서 일관성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의 말을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BC 방송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파월 의장이 과거에 침체 발생 가능성이 보이자 금리 인상을 중단해 경제에 활기를 불러온 예를 들며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언을 들어볼 가치가 있는 인물은 직언을 잘하는 파월 의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미국 월가의 불안은 누그러졌으나 3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 규모결과에 따라 다시 동요할 수 있다. 크레이머는 4월 고용 수치에 따라 앞으로 미국 경제가 활기를 보일지 아니면 냉각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두려운 시나리오인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가게 했다”며 연준이 국채 매각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것은 ‘비둘기파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파월 의장이 불황 속 물가 상승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조짐이 없다고 안심시킨 것은 잘한 것이라고 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보통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모두 높고 경제성장은 둔화될 때 발생한다. 미국 1·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인 3.4%에서 1.6%로 크게 떨어졌다. 또 소비자 물가는 올해 들어 반등으로 돌아서 1~3월 상승하며 연준 목표인 2%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렇지만 크레이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믿으면서 통화긴축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2 10:38:27[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고금리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아울러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 보유 국채를 매각하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 동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목표치인 2%를 향한 '개선이 결여'돼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은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위원들이 요구했다면서 아직 그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한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월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6월 금리 인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게 만들 요인은 어떤 것들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반등을 꼽았다. 파월은 금리 인상으로 돌아서려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설득력 높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비록 올 1·4분기 반등하기는 했지만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큰 그림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경기는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파월은 "스태그(네이션, 성장 정체)도 (인)플레이션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시장 예상치 2.2%를 크게 밑돈 반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2.7% 상승해 예상보다 0.1%p 높았던 점을 근거로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해왔다. 연준이 이날 강경 전환 예상을 차단하면서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3일 발표되는 4월 고용동향으로 이동하게 됐다. 고용동향이 앞으로 연준 통화정책 향배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다시 부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짐 케이론은 이제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지표로 이동하게 됐다면서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서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2월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로 점치고 있지만 고용 둔화세가 자리를 잡으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글로벌전략가(CGS)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이 양적긴축(QT) 규모를 6월부터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한 것은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높이는 행보라고 해석했다. 켈리는 QT 속도 완화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면서 결국 연내 금리 인상 대신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2 04:27:17이번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 단기 급반등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4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널뛰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80~2700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49% 오른 2656.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1.77% 오른 856.82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던 중동 리스크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지수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총선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밸류업 관련주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 혜택 언급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을 소화하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2600선을 하회하던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2670선까지 회복하면서 극단적인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저점 대비 120포인트 오르며 급반등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과열 양상 속에서 중요한 저항대에 직면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박스권 상단이었던 2650선 안착을 위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5월 FOMC 회의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FOMC와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채권금리의 등락이 좀더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외국인 선물 매매로 연결돼 코스피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 궤적 및 유가 변동성에 대해 어떻게 언급하는 지에 따라 증시가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급하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5월 FOMC에서는 점도표가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28 18:30:0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오는 11월 이후 트럼프의 재집권에 대비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을 길들이기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깎아내고 정부 차원에서 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일했던 공직자들과 새 각료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자들이 최근 모여 약 10쪽짜리 문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에는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정책을 바꾸는 계획이 담겼다. 해당 계획은 극비로 논의되었고, 심지어 트럼프 정부의 전직 경제 관료들조차 해당 논의를 알지 못했다. 비밀리에 작성된 정책 초안에는 연준이 금리 결정 과정에서 반드시 대통령과 상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한 백악관이 재무부의 권한을 재검토하여 재무부의 연준 견제 능력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초안에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임기 종료 전에 쫒아내야 한다는 제안 역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의 임기는 2026년에 끝난다. 트럼프가 해당 초안에 대해 인지했거나 승인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은행이 정부와 입법부로부터 독립을 유지하는 것은 현대 국가에서 매우 보편적인 일이다. 미 역대 대통령들은가급적 연준 정책에 대해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미 임기 당시부터 연준의 금리 정책을 공공연히 비난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 당시 취임한 파월은 과거 10년 가까이 진행됐던 경기부양용 통화 확대정책을 정상수준으로 되돌려 경기 과열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약 1년에 걸쳐 금리를 4차례 올렸다. 반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를 꾀했던 트럼프는 금리 인상으로 갚아야할 이자가 커져 부담이 늘었다. 트럼프는 2018년부터 파월의 금리 인상을 비난했고 2019년부터는 노골적으로 파월을 쫒아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월은 같은해 6월 발표에서 "법에 의하면 내 임기는 분명히 4년이고 나는 완전히 이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에 취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같은해 파월을 다시 임용한다고 밝혔다. 파월은 2022년 2월부터 2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코로나19에 따른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록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바이든 역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적어도 공개 석상에서는 파월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파월을 좋게 보지 않았다. 트럼프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파월이 2026년에 임기를 마치면 재임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와 연준 이야기를 나눴던 일부 인사들은 트럼프가 연준의 금리 결정 기구에 당연직 위원으로 대우받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인사들은 트럼프가 이러한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연준 책임자를 원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만약 트럼프가 연준에 직접 개입할 뜻을 드러낸다면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격렬한 반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은 WSJ를 통해 트럼프를 포함하여 어떤 대통령의 통화 정책 개입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4년이 아니라 50년을 생각해야 한다.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6 17:02:08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예상 시점이 갈수록 늦춰지고 있다. 가뜩이나 끈적한 소비자물가가 중동사태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뛰면서 지속적인 상방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에도 탄탄한 미국 경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마저 피벗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빨라도 4·4분기에나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등 물가 동향에 따라서는 아예 연내 인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7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 현지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아직 금리인하 신호를 준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 유럽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보다 높다. 근원물가는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상당히 끈적끈적(Sticky)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에도 "하반기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3%인데 유가가 더 올라 물가가 전망경로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가 거듭 금리인하 기대감을 희석시킨 이유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치솟은 국제유가가 중동사태로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2.1%), 소비자물가 상승률(2.6%) 전망치가 모두 80달러대의 유가를 가정한 것을 고려할 때 향후 국제유가 상승세에 한은이 올해 물가 전망치를 올리고 경제성장률은 대폭 낮출 경우 금리인하 시점은 밀릴 수밖에 없다. 중동사태 장기화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물가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원화가치가 떨어질수록 같은 수입제품의 원화 환산가격이 높아진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을 터치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갈수록 늦춰지는 것도 한은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윌슨센터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1·4분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탄탄한 상승흐름을 보임에 따라 경기둔화 없이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의 한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눈높이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 물가도 둔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대선(11월 5일)이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금리를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은은 대선 이벤트 확인 이후인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상승 요인인 만큼 피벗을 위해서는 환율이 안정돼야 하는데 대외여건을 봤을 때 단시간에 환율이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송경재 기자
2024-04-17 18:23:09[파이낸셜뉴스] 유럽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낙폭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이날 재확인했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멀어졌다는 비관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워싱턴 윌슨센터 정책포럼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1분기들어 이상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 물가 흐름이 이렇다면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이날 1.5% 하락해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 역시 1.8%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습으로 중동지역 위기가 고조되고, 이에따라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 받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유럽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먼저 장이 끝난 홍콩 항성지수, 한국 코스피지수, 일본 토픽스지수 모두 16일 각각 2% 넘게 급락했고, 중국 CSI300지수는 1.1% 내렸다. 바클레이스의 이매뉴얼 차우 시장전략가는 "이는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이 꿈에서 깨어났다는 뜻"이라면서 "증시는 연준 금리인하가 예전 전망보다 덜 할 것이라는 현실에 마침내 눈을 떴다"고 말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는 파월 발언 이전에 이미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왔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달아 금리인하에서 한 발 뺄 가능성을 시사하자 각국 통화 가치가 하락했고, 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개입했다고 FT는 전했다. 인도 루피화는 달러에 대해 0.2% 하락한 달러당 83.64루피까지 하락해 사상최저치로 가치가 추락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0.3% 내린 달러당 4.79링깃으로 26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한국 원화는 0.9% 밀린 달러당 1400원까지 내려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성명에서 외환시장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급요인을 더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7 07: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