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오는 2027년까지 독자적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 향후 다가올 팬데믹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종료됐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다른 글로벌 팬데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엔데믹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며 "전통적 방식보다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백신 기술 보유 여부가 향후 미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가능성 높은 기술을 가진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과 생산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의 과감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지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등 선진국의 혁신적 개발 지원 시스템을 참고해 기술적・제도적 지원과 규제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미래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mRNA 기술을 확보한다면,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하반기 중점과제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고, 말라리아 재퇴치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오는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고 국방부 및 주요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범부처 통합 대응을 위해 대책위원회 참여 부처를 확대하고 증가하는 해외여행에 대비해 입국 시 뎅기열 무료검사를 13개 전체 검역소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의료기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병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감소전략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올해에도 질병청의 보건정책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전세계적 공중보건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WHO 협력센터 지정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등 국제기구와 소통도 이어나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4 11:46:1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오는 2027년까지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한 ‘미래 팬데믹 대비 mRNA백신 주권 확보 방안’에 대해 제약업체, 관련 협회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질병관리청은 오는 2027년까지 mRNA백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하고, 기업별 백신 개발 추진 현황 및 애로사항 등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른 시행계획을 수립해 다가올 팬데믹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순위 감염병을 선정(백신 9종)했고, 민·관이 협력해 다음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에 대한 백신의 시제품과 mRNA 등 신속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종 감염병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니파, 라싸, 뎅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쿤구니아, 신증후군유행성출혈열(한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다.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을 운영해 mRNA 구조체 및 전달체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 개발과 임상시험 진입을 위해 (비)임상 과제를 지원한 바 있다. 질병청은 지난 4월 mRNA 백신 국산화를 위한 ‘미래 팬데믹 대비 mRNA백신 주권 확보 방안’을 마련, 관계부처와 국산 mRNA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 및 행정 지원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산 코로나19 mRNA백신을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으로 개발기업 및 관련 기관과 소통하고 협의해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mRNA 등 백신 핵심 기술은 신종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기술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내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세계 수출시장도 개척해 국가 경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번 간담회가 개발 과정에서의 다양한 어려움을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개발 기업과 협회 등과 협력해 mRNA백신이 신속히 국내에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13 15:10:3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던 50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이후 약 1조5000억달러(약 2047조원)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으로 봉쇄됐던 경제가 다시 회복하고, 일상생활이 재개되면서 이들이 누렸던 특수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총 3분의1 넘게 사라져 2020년 시가총액이 100억달러를 넘으면서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시가총액이 이후 급격히 쪼그라든 것으로 확인됐다. FT는 2020년 말 이후 이들 팬데믹 초기 승자들의 시가총액이 3분의1이 넘는 1조5000억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승자 가운데 하나였던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커뮤니케이션스 주가는 2020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붐에 힘입어 주가 상승률이 765%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말 이후 주가는 약 80% 폭락했다. 사라진 시총 규모는 770억달러가 넘는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 업체 링센트럴 역시 팬데믹 봉쇄 기간 재택근무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했지만 이후 기업가치는 약 90% 사라졌다. 봉쇄 속에 체육관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도 팬데믹이 끝나자 몰락하고 있다. 주가는 2020년 말 이후 97% 넘게 폭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는 약 430억달러에 이른다. 펠로톤은 8일 배리 매카시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고 직원 15%를 감원하기로 했다. 테슬라, 시총 109조원 날려 주가 상승률로 2020년 증시의 최고 승자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고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0년 주가가 787% 폭등해 그 해 말 시가총액이 669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지금은 5890억달러 규모로 줄었다. 당시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의 인터넷 업체 시(SEA) 역시 팬데믹 당시 시가총액이 190억달러에서 1020억달러로 폭증했지만 이후 시총을 60% 넘게 까먹었다. 게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등 시의 3개 사업 부문 성장세 둔화가 주가 폭락을 불렀다. 팬데믹 봉쇄로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 덕에 붐을 탔던 쇼피파이, 징둥닷컴(JD닷컴), 츄이 등 온라인 쇼핑 업체들 역시 초기 붐을 뒤로하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백신업체 화이자, 시총 상승분 모두 까먹어 인류를 팬데믹에서 구해 낸 백신 업체들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모더나, 화이자,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은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지만 지금은 고전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0~2021년 주가 상승분을 지금은 모두 까먹었다. 팬데믹 기간 주가 상승률 상위 50대 기업 가운데 2020년 말 이후에도 주가가 오른 업체는 단 7개에 불과하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곳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가 된 중국 비야디(BYD),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등은 주가가 이후에도 올랐다. 또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업체 더 트레이드데스크, 데이터도그, 통신업체 T모바일, 중남미 온라인 쇼핑 업체 메르카도 리브레 등도 같은 길을 밟았다. 팬데믹 기간 스타들이 몰락한 가운데 당시 주가 상승률 54위와 100위를 기록한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이들보다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020년 말 이후 시가총액이 1조90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9 03:37:30우리나라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크게 우울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8년 5.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엔 이보다 1.46배나 증가한 7.3%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소 경향을 보이던 우울감 경험률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겹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회복 이후에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우울감 경험률 현황 발표에서 나왔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경험한 성인의 분율로 정의하며 면접조사한 자료로 집계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 8.9%보다 2.0%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 8.2%보다 1.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활동 실천이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나타나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 7.1%보다 5.0%p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 역시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 6.6%보다 3.2%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느끼는 고립감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황변수에 따라 우울감 경험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500만원 이상인 경우에 비해 1.6배)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5.7배) 등에 우울감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전후를 비교해보면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5.5%에 비해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3년 7.3%로 1.8%p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해,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이 유일했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늘어났다. 세종, 대전, 울산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우울감 경험률이 각각 3.9%, 3.7%, 3.2%p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가장 먼지 꾸준한 운동이 우울감 해소에 크게 도움 된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면서 긍정적인 사고가 생기고 안정감, 행복감이 느껴진다. 다만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해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5월부터 코로나 단계가 하향 조정됨으로써 실내외 생활이 자유로워진 만큼 그동안 자제해왔던 각종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울감 해소엔 햇볕 쬐기도 중요하다. 햇볕을 쬐면 역시 세로토닌 양이 증가하고 안정감, 행복감이 들게 된다. 또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도 증가해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늦잠을 자거나 낮에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 피로감이 쌓이고 무력해지면서 우울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면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고,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것도 자연스레 자신의 고민을 나누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대면접촉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 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2 18:58:37[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크게 우울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8년 5.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엔 이보다 1.46배나 증가한 7.3%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소 경향을 보이던 우울감 경험률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겹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우울감 경험률 현황 발표에서 나왔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경험한 성인의 분율로 정의하며 면접조사를 통해 설문한 자료로 집계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 8.9%보다 2.0%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 8.2%보다 1.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활동 실천이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나타나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 7.1%보다 5.0%포인트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 역시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 6.6%보다 3.2%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느끼는 고립감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황변수에 따라 우울감 경험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 비해 1.6배)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5.7배) 등에 우울감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전후를 비교해보면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5.5%에 비해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3년 7.3%로 1.8%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해,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이 유일했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늘어났다. 세종, 대전, 울산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우울감 경험률이 각각 3.9%, 3.7%, 3.2%포인트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가장 먼지 꾸준한 운동이 우울감 해소에 크게 도움 된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면서 긍정적인 사고가 생기고 안정감, 행복감이 느껴진다. 다만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해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5월부터 코로나 단계가 하향 조정됨으로써 실내외 생활이 자유로워진 만큼 그동안 자제해왔던 각종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울감 해소엔 햇볕 쬐기도 중요하다. 햇볕을 쬐면 역시 세로토닌 양이 증가하고 안정감, 행복감이 들게 된다. 또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도 증가해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늦잠을 자거나 낮에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 피로감이 쌓이고 무력해지면서 우울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면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고,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것도 자연스레 자신의 고민을 나누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대면접촉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 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2 09:21:29[파이낸셜뉴스] 약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곧 금리 결정에 나서는 가운데 앞으로는 '초저금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경제 환경이 변했다며 연준이 미래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팬데믹 이전 같은 0% 수준의 금리를 바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립금리' 올라, 인하 기준 달라져중립금리는 경제학에서 등장하는 이론적인 금리다. 한 국가의 경제가 과열되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초래하거나, 침체되어 물가하락(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잠재적인 성장률을 달성하게 만들어 주는 적정 수준의 금리다. 중립금리는 현실 경제에서 측정할 수 없으며 전문가마다 제각기 추정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낮춰 저축을 억제하고 대출, 소비를 부추긴다. 반대로 경기를 억제하는 상황에서는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높인다. 연준은 지난 2018년 말에 기준 금리를 2.25~2.5% 구간으로 조정한 뒤 물가상승 및 경제성장이 둔화되자 미국의 중립금리가 해당 구간 언저리거나 그 보다 낮다고 판단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중립금리가 팬데믹 이전보다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미 연준은 분기별로 장기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며, 시장에서는 해당 수치가 연준이 추정한 중립금리라고 본다. 연준의 중립금리 중간값은 2012년 4.25%에서 2019년 2.5%로 내려갔다. WSJ는 해당 수치에서 당시 물가상승률(2%)를 제외한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가 0.5%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달 해당 수치의 중간값을 0.6%로 높여 잡았다. 같은 달 FOMC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은 미국의 실질 중립금리가 0.5%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실질 중립금리가 0.5% 초과라고 추정한 FOMC 위원은 2명에 불과했다. 연준 산하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과거 수년 동안 중립금리가 2.5%라고 주장했으나 지난달에는 이를 3%로 상향했다. WSJ는 중립금리가 올라간 이유로 정부 재정적자 급증, 청정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강력한 투자 수요 등을 지목했다. 또한 AI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장기 경제 성장률과 중립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부터 금리를 동결중인 연준은 기록적인 고금리에도 미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보며 중립금리가 올라갔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 헤지펀드 DE쇼의 크리스 도시 경제 조사 대표는 "도출 가능한 하나의 결론은 중립금리가 더 높다는 것이며, 다른 결론은 경제가 금리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투자자문사 뱅가드의 조 데이비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고금리를) 유난히 잘 견뎌내고 있다"면서 10년 전이라면 예상하지 못했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 분기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더 높은 중립금리에 대한 확신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3~4%에서 안정 전망...더 오를 수도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정책 정상화를 원하지만 정상이 어디를 의미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5.25~5.5% 구간인 미 기준금리에 대해 "5%대에 머무르지 않겠지만 2.5%로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3∼4%에서 유지할 지 여부도 미정이다"이라고 밝혔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거래인의 약 49.2%는 2025년 9월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4.75% 사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연준은 5월 1일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5월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은 97.2%에 달했다. 이달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올라 3개월 연속으로 시장 전망치를 넘겼다. 연준이 CPI보다 신뢰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3월에 전년 대비 2.7% 올라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다. 미 경제지 포천은 2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연준이 금리 동결을 넘어 인상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투자자 보고서에서 5월 1일 FOMC 회의 이후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기자단이 파월을 그렇게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그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월은 금리인상이 기본적 시나리오가 아니라 자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배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파월이 이번 회의 이후 금리인하 전망을 축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올해 금리인하 배제 가능성이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 상무부는 25일 발표에서 올해 1·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간 기준 1.6%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4분기(3.4%)나 시장 전망치(2.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더 올린다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물가상승까지 감안하면 '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은 관련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계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며 올해 12월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9 12:39:1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연임이 확정됐다.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인 그는 오는 2029년까지 5년 더 IMF를 이끌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IMF 이사회가 "게오르기에바 총재 임기 동안 일련의 주요 글로벌 충격을 극복한 강력하고 민첩한 리더십을 칭찬했다"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사회가 자신에게 보여준 신뢰와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봄 IMF 총재에 취임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총재 선임 과정에서 단독 후보로 나서 연임이 유력하기는 했지만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지난달 유럽 지도자들은 게오르기에바 총재 지지 신호를 보냈으며, 후보 지명이 확정됐다. 전통적으로 IMF는 유럽에서, 세계은행(WB)은 미국에서 총재를 배출하는 것이 암묵적 합의사항이다. 두 세계 금융기구를 좌우하는 미국과 유럽이 서로 '짬짬이'를 한 결과다. 게오르기에바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자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금융위기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째가 되던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에 156억달러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전쟁 중인 나라에 IMF가 구제금융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송경재 기자
2024-04-14 18:34:33파묘(포스터)가 지난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가운데 올 3월 극장가의 월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월 매출액 평균치를 넘어서며 극장가도 팬데믹 후유증을 떨어낸 듯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4년 3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을 살펴보면 월간 전체 매출액은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전 3개연도(2017~2019년) 3월 평균 월간 매출액(1143억원)의 102% 수준으로 팬데믹 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이었다. 무려 월간 매출의 70%에 가까운 8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월 한국영화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 3개연도 3월 한국영화 평균 월 매출액(505억원)의 159.0%이며,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274.1%(588억원) 성장했다. 3월 한국영화 월간 관객 수는 829만명으로 이 또한 팬데믹 직전 3개연도 월평균(618만명)을 훌쩍 넘어선 134.0%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42.2%(641만명) 성장했다. 역대 3월 월간 한국영화 관객 수로 보면 2위 기록이다. 반면 외국영화는 '듄:파트2' 외에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어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되레 관객 수가 줄어들며 부진했다. 이달 외국영화 관객 수는 341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3개연도 월평균(759만명)의 44.9%에 그쳤으며 전년 동월보다 39.1%(219만명) 줄었다. 외국영화 월 매출액은 363억원을 기록, 팬데믹 직전 3개연도 월평균(638억원)의 56.9%였다. 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매출 또한 38.0%(223억원) 감소했다. 독립·예술영화 또한 올해 들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 누적 매출액 30억5257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1·4분기 독립·예술영화 흥행기록 1위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보다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번 극장가 실적은 '파묘'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만 관객 영화'로 등극한 파묘는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 관객 수 726만명을 기록하며 2위 '듄:파트2'(191억원·162만명)와 압도적인 차이로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파묘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매출액 1000억원과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5번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작품들은 △범죄도시2(2022) △아바타:물의 길(2022) △범죄도시3(2023) △서울의 봄(2023) 등이다. 한편 1·4분기 극장가 실적은 팬데믹 이전 시기의 3분의 2 수준으로 회복세를 끌어올렸다. 올 1~3월 누적 매출액은 3018억원으로 팬데믹 직전 3개연도 평균치(4345억원)의 69.5%까지 올라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9 18:19:18[파이낸셜뉴스] 파묘가 지난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가운데 올 3월 극장가의 월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월 매출액 평균치를 넘어서며 극장가도 팬데믹 후유증을 털어낸 듯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4년 3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을 살펴보면 월간 전체 매출액은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전 3개년도(2017~2019년) 3월 평균 월간 매출액(1143억원)의 102% 수준으로 팬데믹 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이었다. 무려 월간 매출의 70%에 가까운 8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월 한국영화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 3개년도 3월 한국영화 평균 월 매출액(505억원)의 159.0% 수준이며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274.1%(588억원) 성장했다. 3월 한국영화 월간 관객 수는 829만명으로 이 또한 팬데믹 직전 3개년도 월 평균(618만명)을 훌쩍 넘어선 134.0%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42.2%(641만명) 성장했다. 역대 3월 월간 한국영화 관객 수로 보면 2위 기록이다. 반면 외국영화는 ‘듄 : 파트 2’ 외에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어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되레 관객 수가 줄어들며 부진했다. 이달 외국영화 관객 수는 341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3개년도 월평균(759만명)의 44.9%에 그쳤으며 전년 동월보다 39.1%(219만명) 줄었다. 외국영화 월 매출액은 363억원을 기록, 팬데믹 직전 3개년도 월평균(638억원)의 56.9% 수준이었다. 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매출 또한 38.0%(223억원) 감소했다. 독립·예술영화 또한 올해 들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누적 매출액 30억 5257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독립·예술영화 흥행기록 ‘1위’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보다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번 극장가 실적은 ‘파묘’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만 관객 영화’로 등극한 파묘는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 관객 수 726만명을 기록하며 2위 ‘듄 : 파트2’(191억원, 162만명)와 압도적인 차이로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파묘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매출액 1000억원과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5번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작품들은 △범죄도시2(2022) △아바타 : 물의 길(2022) △범죄도시3(2023) △서울의 봄(2023) 등이다. 한편 1분기 극장가 실적은 팬데믹 이전 시기의 3분의 2 수준으로 회복세를 끌어올렸다. 올 1~3월 누적 매출액은 3018억원으로 팬데믹 직전 3개년도 평균치(4345억원)의 69.5%까지 올라왔다. 1분기 누적 관객 수는 3091만명으로 팬데믹 직전 3개년도 평균치(5289만명)의 58.4%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2.9%(576만명) 성장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9 10:15:18[파이낸셜뉴스] 극장가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을 털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지난달 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 극장가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2024년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올 2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60.1%, 78.4% 증가했다. 지난 2월은 오컬트(파묘), 뮤지컬(웡카), 코미디(시민덕희), 다큐멘터리(건국전쟁) 등 여러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극장가에 활력이 돈 시기로 평가받는다. 2월 전체 매출액은 1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5억원 증가했다. 또 관객 수는 1146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04만명이 늘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3개년도 2월 평균 매출액의(1458억) 75.8% 및 3개년도 평균 관객 수의(1767만명) 64.8%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2월 월간 전체 흥행 1위작은 ‘파묘’로 매출액 351억원과 관객 수 370만명을 동원했다. 이어 ‘웡카’가 매출액 286억원, 관객 수 294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올 2월은 한국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662억원,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392%(527억), 447.7%(569만명) 증가했다. 월간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9.8%, 관객 수 점유율은 60.8%를 찍으며 4년 만에 매출·관객 비중 모두 과반을 기록, 외국 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웡카’가 월간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그 외에 흥행작이 없어 작년 2월에 비해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모두 줄었다. 외국 영화 월 매출액은 444억원, 관객 수는 44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20.2%(112억), 12.8%(66만명) 줄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19 15: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