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올해 국내 6개, 해외 2개 등 총 8개 롯데백화점 점포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롯데쇼핑은 소비경기회복의 최대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영업규제로 부진했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또 점진적인 소비경기회복으로 백화점, 홈쇼핑, 편의점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 아웃렛 신규출점에 있어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포춘클럽라운지 ■유통 대표기업 위상 부각 지난해 4·4분기 롯데쇼핑의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1.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주력사업부문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회복이 더딘 데다 금융과 슈퍼, 편의점 등도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국내부문의 영업수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부문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롯데쇼핑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 국내 소비회복에 따른 백화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대형마트의 휴무규제 영향 감소에 따라 점진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해외사업의 부진도 사업확장 속도 조절과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업황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 이외에도 아웃렛 시장 선점을 통해 백화점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했다"며 "대형마트도 규제영향을 벗어나기 시작하고 롯데하이마트와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실적개선추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유통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6개점포 오픈 경쟁사 압도 롯데백화점은 올해 국내에서는 에비뉴엘 잠실점을 비롯한 6개 점포를, 해외에는 2개 점포를 열어 총 8개 점을 신규출점하게 된다. 이는 지난 1979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이 오픈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저성장기 합리적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웃렛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내년 3개의 아웃렛을 새로 연다. 경기 고양(6월), 구리(12월), 광명(12월)에 도시형 아웃렛의 형태로 오픈한다. 이 중 광명 롯데아울렛은 글로벌 가구 전문기업인 '이케아'의 국내 1호점과 함께 복합단지를 구성하게 될 예정이다. 국내에 복합쇼핑몰도 3군데 신규출점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내에 에비뉴엘 잠실점을 5월에 오픈하고, 8월에는 롯데몰 수원역점 내에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오픈한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연면적 80만㎡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에 영업면적 3만㎡의 명품관 및 쇼핑몰, 공연장, 마트 등이 들어서며, 2016년 완공예정인 123층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국내 최대 복합타운을 이루게 된다. 롯데몰 수원역점 백화점과 쇼핑몰, 마트, 시네마가 복합된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에 부산 롯데 복합쇼핑몰을 연다. 이 복합쇼핑몰에는 프리미엄 아웃렛과 함께 쇼핑몰, 마트 등이 들어선다. 해외에서는 중국 동북부 진출의 거점이 될 선양점을 5월에 여는 데 이어, 베트남 1호점인 롯데센터 하노이점을 9월에 오픈한다. 두 점포 모두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서 선양점은 백화점, 마트, 호텔, 테마파크 등이 복합된 중국 최대 규모(단지 연면적 115만㎡)의 상업시설이다. 롯데센터 하노이점은 하노이시의 랜드마크가 될 270m 초고층 빌딩과 함께 백화점, 마트, 오피스, 호텔 등이 함께 오픈하는 베트남 내 최고급 복합단지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4-02-02 16:56:43교보증권이 변화혁신과 사업구조 개선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과 선제적 주주친화정책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순이익 56%↑…주주친화 정책 눈길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3억원, 676억원이다. 전년 대비 36%, 56% 증가했다. 자기자본 2조 미만 증권사 중형사 가운데 연간 실적 1위에 해당한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운용 및 전통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로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상황별 리스크 관리와 함게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일찌감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5년 간의 배당성향을 보면 2019년 16.4%에서 지난해 55.8%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 2018년부터는 차등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이사회에서 소액주주 보통주 1주당 250원, 최대주주 무배당 안건을 결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최대주주 무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에게 할당될 배당금으로 미래 신성장 재원에 활용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자기자본 3조원을 조속히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조기 인가를 목표로 한 경영전략도 추진 중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2500억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1조8772억원으로 늘었다. 증자 자본은 수익성이 높은 기존 핵심 사업부문인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신성장동력인 토큰증권, 탄소배출권, 디지털자산 사업 등에 배분 투자해 미래수익 상향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주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교보증권에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이벤트"며 "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화·혁신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 올해는 조직 효율성 제고 일환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변화혁신지원실 산하 변화혁신PMO파트와 경영관리파트를 신설했다.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DT전략부와 디지털자산BIZ파트도 새로 꾸렸다. 자동화 포트폴리오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디지털프론티어랩파트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VC 투자와 맞물려 DT사업영역으로 디지털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상품과 자산관리(WM) 분야를 개편해 영업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금융상품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총괄하는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를 신설했다. 산하에는 상품설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영업지원까지 전담하는 상품개발부와 상품전략부를 뒀다. WM 영업조직은 기존 총 5권역 체제를 본부장 중심으로 이원화했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이끌도록 한 것이다. 디지털금융센터, WMBiz센터, 디지털마케팅파트도 신설했다. 업계 전반의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리감독 체계도 발전·강화했다. 전사 리스크관리와 투자심사 기능을 분리하는 한편 리스크심사본부를 신설해 전문심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했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선임했다. 내부통제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효과성을 극대화하고자 영업부서 수시 모니터링을 활성화해 위법·위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라며 "별도의 통제 협의체를 구성해 리스크관리 및 감사 업무를 상시 공유, 이슈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고객 신뢰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04 18:40:18NH투자증권에 대해 경쟁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 투자자산의 가치 폭락이라는 위기 속에서 '진주'라는 평가다. 올해도 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당기순이익 3029억→5564억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 IBK투자증권은 1만27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은 2022년 1조3664억원에서 2023년 1조678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14억원에서 725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029억원에서 5564억원으로 확대됐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적은 충당금과 손상차손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의 안정성이 실적으로 확인됐다. 2023년 4·4분기 투자은행(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의 회복도 긍정적이다. 9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9% 증가했다"면서 "2023년은 실적의 안정성을 확인한 해"라고 설명했다. 이에 KB증권은 NH투자증권의 2024년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을 6143억원으로 제시, 종전보다 5.1% 높였다. 충당금 부담이 일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은 NH투자증권의 2024년 순이익이 7.0%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확실성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해외부동산 모두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충당금 우려가 적다"며 "올해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IBK투자증권 우도형 연구원은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별도기준 40%의 배당성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2023년 4·4분기에도 IB 및 기타 손익은 전분기 대비 58.4%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주관사 수행으로 채무보증 수수료가 늘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20%, 83.39% 증가했다. NH농협금융그룹과 시너지 및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한편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이다. 리테일부문은 2023년 누적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 4246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고객자산은 217조원으로 2022년 말(189조원) 대비 28조원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고객 수(HNW)도 16만명에서 21만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IB부문은 주식발행시장(ECM) 인수부문 및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시현, 2023년 4755억원의 수익을 냈다. SK, LG, CJ, HD현대중공업, LS 등 주요 그룹사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또 SK이노베이션, 루닛, 롯데케미칼, 한화오션 등의 유상증자와 알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그린리소스 등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는 운용자산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사 CIO(Chief Investment Officer) 기능을 도입하고, 대표이사 직속기구로 투자자산운용위원회를 설치했다. ■디지털 혁신에 진심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도 NH투자증권의 매력 포인트다. 금융업의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환경을 선도하는 금융투자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의 디지털채널 위탁자산은 2022년 35조7000억원에서 2023년 45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디지털채널의 월이용자수도 200만명으로, 2022년 말(180만명) 대비 20만명 가까이 늘었다. 토큰증권(STO)기반의 조각투자 사업자 지원을 위한 '투자계약증권 올인원(All-in-One)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디지털·IB·신탁·리테일 역량을 바탕으로 조각투자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 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8 18:13:52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12년 만에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한 수주 확보 덕분이다. 올해는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액 4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12년 만에 영업익 1조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지난 2016년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7년 새 12배(매출액 기준) 성장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업계 최초 연 매출 3조원을 넘었고, 지난해 3·4분기에는 분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 1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안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주가도 질주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2.89%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 한때 82만9000원까지 뛰어 오르며 3개월 신고가를 경신했다. ■탄탄한 고객사, 대규모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대규모 장기계약을 통한 수주 확보가 고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및 증액 계약은 누적 기준 3조5009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1조9000억원)보다 80% 많은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일라이릴리, 아스트라 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주요 빅파마와의 첫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수주가 늘면서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을 전부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4공장(15만L)의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도 고성장, 매출 4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내년 5공장 준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5공장을 필두로 '제2 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과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5공장의 예상 가동시기는 2025년 4월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에서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다. 5공장에 이어 제2 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같은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제2 바이오캠퍼스 완공시 생산능력은 72만L(리터)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안정적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액 4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호실적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성을 증명했다. 빅파마향 상업용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도 중단기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10~15%의 매출액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지만 4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는 시점에서 매우 보수적인 수치로 판단한다"며 "올해도 무난하게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가이던스는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중 바이오 안보 갈등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바이오 안보' 법안이 발의됐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30 18:14:22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리테일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하반기에는 투자은행(IB)부문의 성과가 기대된다. 중소형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552% 급증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증가했다.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순항한 덕분이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리테일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 오픈한 온라인 가상지점 '디지털 클럽'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에서 국내외 주식, 금융상품, 신용대출, 연금 및 절세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 프라이빗뱅커(PB)와 영업시간 내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 비대면 고객이 지점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담 및 자산관리 서비스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 주식투자자를 잡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미국 IPO 공모주 청약대행 서비스 당일 매도 개선, 미국주식옵션 실시간 시세 2초 반영 등을 통해 해외투자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덕분에 올해 상반기 거래고객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이상 증가했다"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시간외 환전 서비스 도입 등 해외 투자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WM도 실적 성장을 도운 '효자'다. 특히 시장에서 호평받는 공모주 펀드를 내놓으면서 올해 9월 말 기준 3200억원에 달하는 공모주 펀드 판매를 기록했다. 이 밖에 VIP 특화 점포 GWM센터를 반포로 확장 이전, 최적의 WM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지난달 신설한 GWM금융상품법인영업팀을 통해 법인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형주 IPO 강자로 상반기에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에서 호실적을 거뒀다면 하반기에는 IB로 성장세를 꾀할 계획이다. 하반기 메이저 섹터에 자문 역량을 집중해 테크, 바이오 딜소싱 확대 및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투자 확대를 통해 자본이익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고금리 기조에 따라 부채금융 대신, 주식금융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IB부문 내 기업금융 2팀과 ECM 4팀을 추가 신설하는 등 외형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중형급 IPO 시장에서 대표 주관사를 잇따라 맡았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시지트로닉스, 아이엠티 등의 상장을 주관했고, 상반기 유안타스팩12호·13호에 이어 하반기에 유안타스팩11호·14호를 증시에 입성시키면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시지트로닉스와 아이엠티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IPO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남은 기간 와이바오로직스의 코스닥 상장 등 추가 IPO도 예정돼 있다"며 "IB부문은 상반기 대비 비약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1-01 18:05:58경영 공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KT의 주가가 경영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영 정상화에 주가·실적도 회복세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7월 저점 대비 15% 가량 올라 3만3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KT 주가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올해 초 3만6000원 안팎이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이어지면서 3월 중순에는 2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서 2400선까지 우상향했기에 KT의 주가 부진은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신임 대표 선임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는 코스피지수가 하락 국면이었음에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3만2000원대에 안착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거세다. 외국인은 8월 이후 두 달 동안 KT 주식 18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8~9월 외국인이 KT를 순매도한 것은 단 5거래일에 불과했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했던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 밖에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KT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3·4분기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KT는 지난 2·4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3·4분기에도 5G 보급율 1위, IPTV와 인터넷 가입자 1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 매출 점유율 1위 등 튼튼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3·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8% 증가한 6조6899억원, 영업이익은 9.43% 증가한 4956억원으로 예상된다. 규모나 증가율에서 모두 경쟁사들을 압도할 전망이다. ■"고배당주 유지되고 리스크 없앴다" KT는 6%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고배당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배당 하락을 우려했으나 신임 김영섭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규모 인위적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KT에 대해 배당정책의 변경 가능성을 낮게 보고,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놨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KT는 우수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에 최근까지 보여줬던 배당정책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하고, "KT의 주가 조정을 야기했던 배당정책 축소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을 위한 전략 준비는 마무리됐고, 본격적인 실행을 통해 주가는 다시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KT에 대해 "지배구조 이슈가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 건전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8월에는 이 가운데 1000억원어치를 소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0-04 18:14:06미래에셋생명이 투트랙 전략으로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높였다. 2016년부터 보장성 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이 핵심이다. 고수익 매출 구조가 정착하고, IFRS17(신국제회계기준)와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경쟁력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실질 기업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최고 수준 K-ICS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1·4분기 순이익은 2022년 564억원에서 올해 1007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손익이 386억원에서 938억원으로 급증한 덕분이다. 보험손익도 377억원에서 437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같은 기간 3.0%에서 4.2%로, 영업이익률은 3.06%에서 11.38%로 껑충 뛰었다. 미래에셋생명은 10년납 중심의 저해지 종신, 변액종신 및 '헬스케어 건강생활보험'과 같은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 수익을 지켜냈다. 올해 1·4분기 기준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SM(계약서비스마진)은 2조7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계약 CSM은 572억원이다. 보유 CSM에서 사망, 건강, 변액사망 등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80%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로 읽힌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는 218.4%를 달성,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주된 경영전략 방향으로 K-ICS 비율 타깃을 180~220% 수준으로 관리, IFRS17제도 안정화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IFRS17 기준 첫 실적발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일회성에 가까운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PL) 매매평가이익을 제외해도 분기 500억원대 이익은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배분·혁신으로 '리딩 컴퍼니' 노린다 글로벌 분산투자에 기반한 변액보험 경쟁력도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이다.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하는 상품이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이 리스크 관리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러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로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고수하며 변액보험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펀드 74.4%를 해외자산에 투자, 15% 수준(미래에셋생명 제외)인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을 압도적으로 웃돌았다. 191개 펀드를 제공하는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1·4분기 기준 변액보험 총자산 3년 수익률 21.3%로, 총자산 규모 30조 이상 생명보험사들 중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자산배분 MVP펀드'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3조8800억원, 누적 수익률은 55.3%다.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 고유의 상품 영역에서도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경쟁하는 제3보험 시장 확대를 예견해 2014년 9월 적립대체형 '종합보장보험 생활의 자신감'을 출시했다. 당시에는 이례적이었던 업계 최대 수준의 76개 특약을 부가,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2020년에는 생명보험사 최초로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혁신금융서비스에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이 지정돼 국내 최초 P2P(Peer to Peer)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비흡연자에게 보험료를 최대 35%를 할인해주는 치아보험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암보험료 할인 △자궁경부암 백신 암보험료 할인 등 피보험자의 생활습관이나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을 세분화, 업계 최초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보험의 영역을 헬스케어를 통한 예방까지 확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07 18:26:17KB금융은 주주친화의 '실력'이 다르다. 올해 1·4분기 CET1(보통주자본) 비율은 13.67%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3%를 웃돈다. 타깃 비율(13%)을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적극 환원할 수 있는 배경이다. CET1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은행권의 자본력을 평가하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를 기준으로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환원을 늘리라는 요구를 하며 배당의 기준점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실적 기반 주주친화정책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분기 금융지주의 CTE1비율은 KB금융이 13.67%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 12.84%, 신한금융 12.50%, 우리금융 12.10%의 순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CTE1비율이 목표(13%)를 넘어선에 따라 주주환원 강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배당은 최소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화를 강조했고, 적극적인 자기주식 매입소각 의지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실제 KB금융은 지난해 2월과 8월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고, 올해 2월에도 자사주 3000억원어치를 매입·소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성향은 26%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3%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은 양호한 실적 덕분이다. KB금융그룹은 2017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 리딩 금융그룹의 지위를 회복했다. 2022년 순이익은 4조4133억원으로 전년(4조409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대를 달성했다. 올해 1·4분기에는 1조497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은행은 1·4분기 순이익이 9315억원, KB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1878억원이었다. 이 밖에 KB손보 2538억원, KB라이프생명 937억원, 국민카드 820억원, KB캐피탈 469억원 등이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KB증권, KB손보, KB라이프생명 등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며 "올해 사상 최고 순이익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2014년 말 308조원에서 올해 3월 말 691조4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운용자산(AUM)을 포함하면 1170조원으로 늘어난다. 리스크 관리도 선제적이다. KB금융의 1·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682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3%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금융권 전반의 신용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 선제적·보수적 기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수익성과 자본력 측면에서 은행 가운데 가장 안정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 내 업종 대표주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SG 경영 강화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0년 3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실행력을 대폭 높였다. 2020년 10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2021년 2월 KB국민은행의 '적도원칙'에 가입을 시작으로, 2021년 6월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공개와 함께 중장기 탄소중립 추진전략 'KB Net Zero S.T.A.R.'를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 감축하기로 했다.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다. 'KB Diversity 2027'은 채용 다양성 15%, 성별 다양성 20%, 역량 다양성 30%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06 18:24:25#OBJECT0# [파이낸셜뉴스] KB금융은 주주친화의 '실력'이 다르다. 올해 1·4분기 CET1(보통주자본) 비율은 13.67%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3%를 웃돈다. 타깃 비율(13%)을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적극 환원할 수 있는 배경이다. CET1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은행권의 자본력을 평가하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를 기준으로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환원을 늘리라는 요구를 하며 배당의 기준점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실적 기반 주주친화정책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분기 금융지주의 CTE1비율은 KB금융이 13.67%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 12.84%, 신한금융 12.50%, 우리금융 12.10%의 순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CTE1비율이 목표(13%)를 넘어선에 따라 주주환원 강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배당은 최소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화를 강조했고, 적극적인 자기주식 매입소각 의지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실제 KB금융은 지난해 2월과 8월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고, 올해 2월에도 자사주 3000억원어치를 매입·소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성향은 26%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3%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은 양호한 실적 덕분이다. KB금융그룹은 2017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 리딩 금융그룹의 지위를 회복했다. 2022년 순이익은 4조4133억원으로 전년(4조409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대를 달성했다. 올해 1·4분기에는 1조497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은행은 1·4분기 순이익이 9315억원, KB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1878억원이었다. 이 밖에 KB손보 2538억원, KB라이프생명 937억원, 국민카드 820억원, KB캐피탈 469억원 등이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KB증권, KB손보, KB라이프생명 등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며 "올해 사상 최고 순이익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2014년 말 308조원에서 올해 3월 말 691조4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운용자산(AUM)을 포함하면 1170조원으로 늘어난다. 리스크 관리도 선제적이다. KB금융의 1·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682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3%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금융권 전반의 신용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 선제적·보수적 기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수익성과 자본력 측면에서 은행 가운데 가장 안정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 내 업종 대표주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SG 경영 강화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0년 3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실행력을 대폭 높였다. 2020년 10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2021년 2월 KB국민은행의 '적도원칙'에 가입을 시작으로, 2021년 6월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공개와 함께 중장기 탄소중립 추진전략 ‘KB Net Zero S.T.A.R.’를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 감축하기로 했다.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다. ‘KB Diversity 2027’은 채용 다양성 15%, 성별 다양성 20%, 역량 다양성 30%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31 07:43:36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증설로 제2 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5공장 증설...2025년 하반기 가동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 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으로, 생산능력은 18만L다. 5공장에는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삼성의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상반기 안에 착공키로 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전 세계 압도적인 1위인 총 78.4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증설로 제2 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6만㎡ 규모의 11공구 부지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공장 및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된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 위탁생산(CMO) 예상 수요 및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빅파마 고객 확대 및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 화이자,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20곳 가운데 12곳과 CMO 계약을 맺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4공장의 매출 인식 시점이 기존 올해 4·4분기에서 3·4분기로 앞당겨졌다"며 "적극적 증설 진행은 시장의 높은 수요를 대변한다"고 진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에도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공장 증설 계획에 따라 4공장의 수주가 충분히 진행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4공장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고, '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 후 빠른 시장 선점이 기대됨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투자도 급물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2021년 7월 바이오 분야의 신사업 기회 발굴을 목표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아라리스의 시리즈A 투자에 앞서 삼성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단독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금은 아라리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추가 개발 등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아라리스와 ADC 치료제의 생산 및 개발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또 ADC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아라리스 바이오텍은 동급 최고 수준의 ADC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신약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17 1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