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폭염과 수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 지원을 위해 6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프로그룹 임직원들이 최근 청주시 옥산면의 한 농가를 찾아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2023-08-07 10:00:2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경로당 냉방비와 가축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고수온 대응장비 지원 등을 위한 예비비 63억원을 긴급 편성해 시·군에 교부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가 지난 1일 폭염 대응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축산·수산 등 분야별로 구체적 피해 예방대책을 지시한데 이어 이날 '폭염 피해 예방 긴급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긴급 예비비 63억원을 편성해 즉시 시·군에 교부하고, 시·군에도 신속하게 지원 대상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이행토록 하는 등 신속한 피해 예방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우선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해 모든 마을경로당 9212개소에 냉방비 7~8월 2개월분을 개소당 30만원씩 총 28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냉방비 부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 축산 분야는 폭염 피해를 입었거나 취약한 5000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보급에 2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이와 함께 양식어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액화산소공급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지원을 위해 15억원을 해당 시·군에 교부하는 등 발 빠른 폭염 예방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과도할 정도로 사전 대비를 하면 오는 재해·재난도 막을 수 있다"면서 "철저한 사전 대응 태세를 갖추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2 15:22:20[파이낸셜뉴스] 최근 여름철 폭염 일수가 증가하고 있어 폭염에 취약한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피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이 2일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간 주요 가축 폭염 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돼지와 가금류는 폭염에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관측 사상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길었던 지난 2018년 돼지와 가금류 손해액은 각각 910억원, 504억원으로 손해액이 가장 컸다. 반면 폭염일수가 7.7일로 상대적으로 짧았던 지난 2020년 돼지와 가금류 손해액은 각각 283억원, 85억원에 그쳤다. 돼지는 체내 발생하는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고 가금류는 체온이 높고 깃털로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폭염피해가 소, 말보다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축사 대다수가 공장식으로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돈·양계 농가는 축사 환경을 개선하고 폭염 특약이 포함된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개발원 측은 "돼지, 가금류의 경우 폭염 특약을 별도로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폭염 기간에는 가입이 제한되므로, 가축재해보험 최초 가입 시 폭염 특약 추가 가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근 10년 간 폭염일수는평균 14.25일로, 이전 기간 평균 폭염일수(9.25일)보다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에 국한된 아열대 기후가 영역을 확장해 폭염과 열대야는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8-02 11:57:56[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여름철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등 축산 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경기도가 올해 총 사업비 393억원을 투입한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록적 폭염으로 대규모 가축 피해 발생 이후 양돈,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대비 면역증강제, 냉난방기, 환풍기, 차열페인트 등을 지원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 최소화에 노력한 결과 2018년 134만 2천두였던 피해 규모가 2022년 10만 3천두로 급격히 감소했다. 도는 올해도 취약 농가 2000개소에 폭염대비 면역증강제 25t을 지원하고 축종별 안개 분무 시설, 정수시설, 환풍기, 냉난방기, 차열 페인트 등 시설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가축 폐사 등 피해 발생 시 축산재해 긴급 지원으로 폐사 가축의 신속한 처리로 2차 환경오염 등을 예방하고, 보험 제도를 활용한 경영지원 확대를 위해 가축재해보험 가입지원 총사업비 33억 원을 이번 추경에 증액 신청했다. 더불어 여름철 송풍 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소량씩 잦은 사료 공급과 사료 조 청소, 신선한 물 공급, 농장 안과 밖의 정기적 소독 실시 등 폭염 대응 가축 관리 행동 요령을 배포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더위에 취약한 닭·오리에 대해 비타민C, 미네랄, 칼슘 등 면역증강제 급여로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필요가 있으며, 피해 발생하면 빠르게 복귀될 수 있도록 축산농가에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7-31 14:07:2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가축과 축산농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30일까지 축산재해예방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장마 이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거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축 면역력, 번식능력 저하, 심지어 폐사율이 증가될 수 있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여름철 더위에 취약한 축종(젖소, 돼지, 닭, 오리)은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고온 스트레스가 시작되어 면역력 감소와 생산성 저하되며 심할 경우 폐사가 시작된다. 이에 전북도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고온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해 축산분야 전기시설 점검, 폭염시 가축관리요령을 시군과 함께 5월부터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지도하고 있다. 또 폭염 대비와 가축 재해예방을 위해 △폭염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사업에 8억원 △가축재해보험 농업인부담금 지원사업 143억원 △폭염 대응 시설·장비 지원 등에 167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지난해 폭염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정읍시, 남원시, 고창군 닭·오리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시 가축사양관리요령과 폭염피해 예방사전조치 사항 등을 시군을 통해 특별점검 한다. 지난해 폭염 피해는 13개 시·군, 482농가에서 가축 14만4305마리(닭 12만2366마리, 오리1만4858마리, 돼지 5081마리, 기타 2000마리)가 폐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이상고온이 지속되는 날이 많아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 스스로 사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축산농가는 각종 재해 예방요령을 숙지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상황에 맞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7-27 11:34:23[파이낸셜뉴스] 19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바로 폭염이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올여름 찜통더위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이미 300여명에 달한다. 주말부터는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해 비 피해에 대해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마 잠깐 멈추니 폭염…"온열질환 조심해야" 2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 기온이 31도를 웃돌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습도가 높은 내륙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최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있겠다. 갑작스러운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 1153건 중 51%는 7월에 집중됐다. 이달 14일 기준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건수는 이미 322건에 달한다. 이 중 병원 이송 환자는 285명, 현장에서 응급처치 한 환자는 33명이었다. 사망자도 4명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무리한 야외활동은 피하고,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부득이 외출할 때는 가벼운 옷차림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물병을 꼭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전국을 휩쓴 집중호우가 잠시 멎으면서 피해 지역 수습·복구 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선 50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는 78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피해 규모다. 일시대피자는 1만6000여명이 넘는다. 또한 공공시설 1000여건, 사유시설 900여건이 파손됐으며, 농작물 피해 규모는 3만1000ha에 달한다. 닭과 오리 가축은 69만3000여마리가 폐사됐다. 주말 다시 강한 비…'긴급대응지원단' 편성 정부는 전날 오전 경북 예천군 등 13개 지자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신속한 수습을 위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에는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가 국비로 추가지원된다. 행정안전부는 수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구호사업비 약 3억6000만원을 긴급 지급하기로 했다. 필요한 시에는 자치단체의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등 동원 가능한 재원을 적극 활용하도록 요청했다. 주말부터는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해 아직 비 피해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22~24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25~26일에는 중부지방과 전북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장급으로 구성된 지자체 긴급대응지원단을 편성해 전국 17개 시·도에 파견했다. 지자체가 원활하게 집중호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사항을 파악하고 협조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7-19 14:24: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기상청에서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여름철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4개월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는 전남지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43개소와 22개 시·군 보건소가 참여하고 전남도와 질병관리청이 협력해 시·군별 온열질환 발생 추이와 폭염에 따른 도민 건강 영향 등을 감시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과 열탈진 등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에 옮겨 몸을 식혀야 한다. 지난 2020~2022년 전남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총 351명이다. 장소별로 실외작업장 135명(38.4%), 논밭 84명(23.9%)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108명(30.8%), 50대 82명(23.4%), 40대 60명(17.1%), 30대 33명(9.4%)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194명(55.3%), 열사병 80명(22.8%), 열경련 51명(14.5%) 순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잦은 수분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착용 등을 당부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된데다,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등으로 외부 활동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면서 "폭염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28 10:58:00【베이징=정지우 특파원】6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중국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쓰촨성에 이어 충칭시, 저장성, 장쑤성까지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지방정부가 산업 전기료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전해 알루미늄, 산업용 실리콘 등 전력 소비가 큰 업종의 선물거래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일본경제신문과 중국경제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쓰촨·충칭·저장·안후이·허베이·광둥성 등의 지방정부들이 전력 사용 제한에 나서 제조업체들이 3∼6일씩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부터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져 전력 사용량이 치솟았다. 쓰촨성은 이달 15일부터 엿새간 성(省) 내 모든 산업시설 가동 중단을 지시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 도요타, CATL(닝더스다이) 등과 함께 현지제철소가 조업을 중단했다. 쓰촨성의 청두시는 상가·사무실 냉방 중단, 조명 광고판 사용 제한에 나섰으며 지하철과 공항도 26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충칭시의 경우 일본계를 포함한 역내 다수 공장에 오는 24일까지 생산시설 잠정 중단을 요구했다. 전력난이 지속되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에서 파생된 전력 대란 때도 크고 작은 후폭풍을 겪었다. 코트라의 ‘2018~2019년 해외진출기업디렉토리’(생산·판매·서비스법인)를 보면 쓰촨·충칭·허베이·광둥·장쑤성(상하이 포함) 1500여개 기업이 등록돼 있다. 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기업이나 공장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광둥성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종합상사, GS글로벌, 한화, 포스코, 삼성전기, 오리온 등 대기업부터 소공장까지 다양한 생산법인이 진출해 있다. 취급업종은 자동차 부품, 핸드폰 필름, 철강, 석유화학제품, 광전자 부품, 기계·금속, 섬유제품, 전자제품 부품, 식품, 휴대폰, 알루미늄 제품 등 전분야를 망라한다. 당시 일부 지방 정부는 피크타임 산업 전기료를 인상했다. 광둥성 인상폭은 25%였다. 이럴 경우 현지 공장들의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게 된다. 물류 배송과 납품 기한 등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이 싼 심야에만 공장을 돌릴 수도 없다. 코로나19 봉쇄에 전력난까지 이중고를 겪게 되는 셈이다. 한정 부총리는 지난 16일 “안정적인 전기 공급망을 구축, 단전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민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각 지방정부가 전기료를 10% 안팎에서만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전력난이 매년 반복되면서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 같은 규정에 융통성을 승인했다.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는 지난달 올여름 중국의 전력피크가 작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13억㎾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폭염이 예상보다 강해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제일재경은 “전해 알루미늄, 산업용 실리콘, 철광석, 코크스, 화학제품, 복합비료, 비철금속 등 전력 소비가 큰 기업은 생산량을 잇달아 줄였다”면서 “이 선물 품목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8-18 15:54:0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최근 폭염특보가 지속됨에 따라 농업인 안전사고와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한낮 농작업 자제 등 작물별 중점 관리 사항 실천을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낮 최고 33도 이상 누적 폭염특보 일수가 지난 5일 기준 36일로 전년 동기 30일에 비해 늘었으며, 특보 발효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전남도는 폭염 발생 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집에서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연락처를 사전 확인하는 등 응급 사고에 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농작업을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해야 할 경우, 휴식시간을 짧게 자주 갖고 수시로 시원한 물을 마셔야 한다. 특히 농작업 중에는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폭염경보 시에는 고령,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등은 농작업을 중단하고, 일반인들도 하루 중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시설하우스나 야외에서 농작업을 피해야 한다. 작물별로 벼는 물을 깊게 관수해 증발산량에 의한 식물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노지채소는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주고 부직포, 짚 등으로 토양 피복을 해야 한다. 과수의 경우 잡초를 제거하고 부직포, 짚 등을 토양에 덮어 수분 증발을 억제하면서 미세살수를 해야 하고, 하우스는 차광막 설치, 점적관수, 수막시설 가동 등에 신경 써야 한다. 전남도는 과수와 시설작물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 등 3개 사업에 69억원을 투입, 미세살수장치와 관수시설, 차광·차열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원진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요즘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다행히도 큰 피해는 없으나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전망으로, 농업인 행동요령 준수와 농작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8-09 09:26: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제5호 태풍 '송다',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소멸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지난 6월 19일 첫 폭염특보가 발표된 이후 지난 2일까지 누적 폭염일수 33일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일수 26일보다 7일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온열질환자 74명, 151개 축산농가 돼지·닭·오리 총 2만4684마리 폐사, 농작물 시들음·고사 471㏊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2개 시·군과 함께 각종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폭염으로 인한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홍보와 예찰·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기존 폭염대책 중 어려운 계층 안부전화와 문자발송, 마을·가두방송의 횟수 및 빈도를 늘리기로 했다. 또 시·군 도로살수차 운영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횡단보도 인근 그늘막 등 피해예방에 중요한 폭염 저감시설을 지속 확충한다. 특히 폭염대책 개선을 위해 도민·공무원(520여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더위쉼터 활성화, 야간·주말 연장 운영하는 쉼터 냉방비 추가 지원, 어르신 대상 선크림 보급 등 보완 사항을 즉시 조치키로 했다. 또 올해 폭염대책에 반영된 기존 '폭염대비 양산대여소' 서비스를 운수업계와 협업해 '이동하는 양산대여 버스'로 발전시키고, 2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드론활용 광범위 예찰활동'이 타 시·군에 확산하도록 인력 및 예산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도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분야별 피해 대응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농축산 분야에선 농축산물 폭염대책 상황실을 지속 운영하는 한편 자연재해에 대비한 농작물과 가축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폭염피해 예방사업으로 과수·시설작물의 경우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시설원예 생산비 절감 사업 등 3개 사업에 69억원을, 가축의 경우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등 4개 사업에 40억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난 2018년 김영록 도지사 특별지시 이후 5년간 긴급예비비와 본예산으로 616억원을 투입해 축산 분야 폭염피해 방지 시설과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도내 폐사한 가축이 특별지시 전인 2018년 7월 말 55만7000마리였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2만3625마리(4%)로 현저히 줄었다. 수산 분야에선 고수온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우심해역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액화산소공급기, 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 장비 1만938대를 사전 구축해 고수온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 20%였던 어업인 자부담율을 올해부터 10%로 낮췄으며, 보험료 지원한도액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 지원할 예정이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입추가 다가오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서 보건복지, 농축산식품, 수산 등 관련 실국과 폭염이 끝날 때까지 총력을 다해 예방과 피해복구에 힘쓰겠다"며 "도민들도 온열질환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고 특보가 발표된 날 야외에서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8-02 11:3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