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매체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인근에서의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지난달 4월 2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에서는 근처의 두 개의 구조물과 갱도 입구가 케이블로 연결된 모습과 물이 흘러나온 모습이 확인됐고 △4번 갱도에서는 붕괴된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너진 입구 앞에는 두 개의 새로운 구조물이 지어져 있는 등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4번 갱도에서 포착된 새로운 활동들이 3번 갱도 이상으로 핵실험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인지 단순히 전략적 기만의 일환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며 "새로운 구조물은 붕괴된 갱도를 복구하는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4번 갱도 입구는 여전히 무너진 상태라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사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관측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징후는 아니라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이 (언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계속 제기됐으며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총 4개의 갱도가 있다. 1번 갱도는 2006년 제1차 핵실험 뒤 폐쇄됐고, 2번 갱도에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6차 핵실험이 진행됐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해 2번 갱도와 함께 '미사용' 상태였던 3~4번 갱도도 폭파하며 폐쇄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3~4번 갱도를 복원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05 15:20:06[파이낸셜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16~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IAEA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은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활동 징후를 계속 목격하고 있다”며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등에서도 일부 활동이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또 풍계리 4번 갱도에 대해선 “갱도 입구로 가는 도로가 재건됐지만 굴착 작업 등의 정황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실험장 재개방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IAEA에는 9월 이후에도 영변 핵단지에서 계속되는 활동과 건설작업을 목격하고 있다. 특히 '5MW급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가동 중인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폐기물 처리나 유지 보수 활동과 동일시할 수 있는 방사화학연구소의 활동은 지난 9월 말 이후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하고 “지난 9월 말과 10월 초에는 실험용 경수로 냉각시스템을 실험하는 징후가 있었고, 10월에는 경수로의 냉각수 출구가 바뀌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즉시 협력하며 IAEA 사찰단 부재 기간 대두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서도 새로운 건축물이 등장한 것으로 미루어 정황상 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함경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 북부지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14일 자 위성사진엔 과거 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건물과 기차역 사이에 폭 약 52m, 너비 120m의 새로운 건축물이 보인다. 고화질 위성사진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지붕이 덮이지 않은 이 건물의 서쪽과 북쪽 외벽에는 방으로 보이는 작은 공간 여러 개가 만들어져 있고, 중심부에는 대형 공간 3곳이 관측된다. 이 건물의 정확한 용도를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의 크기가 작지 않은 대형 공간이 만들어져 주목받고 있다. 현재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선 크고 작은 공사가 계속되고 엔진시험장에는 새롭게 길이 뚫리고 그 끝부분에 새로운 건축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물은 기존 엔진 시험대와는 불과 200m 거리에 약 30m 길이의 직사각형 콘크리트 틀 위에 정사각형 구멍 10개가 뚫린 형태다. 동창리 발사장의 대규모 공사는 지난 3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작업과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존보다 더 큰 발사체 발사를 위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서해위성발사장의 신축 건물 등장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최근 주일 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B-1B 2대가 14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서 식별됐으며 기지 착륙 후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만에 하루 연장된 '비질런트 스톰’ 마지막 날 훈련 참가를 위해 한반도에 전개된 B-1B 랜서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약 60톤의 폭탄 탑재로 대도시 하나를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이에 따라 최근 괌에 배치됐던 B-1B가 이륙 후 20~30분 내에 북한에 도달할 수 있는 주일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배경이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B-1B 랜서의 핵투발 용도는 1993년의 START II 조약에 따라 폐지됐고, 1995년엔 관련 하드웨어의 제거를 완료해 재래식 무장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옛 전술공군사령부인 공군전투사령부 소속이었다. 현재 미국 공군의 핵투발 폭격기는 B-52와 B-2만 임무를 지정하고 명령 체계 역시 미 공군의 핵전쟁 담당 사령부인 지구권타격사령부에 속해 있다. 하지만 2015년 4월 미 공군은 다가오는 핵위협에 맞서기 위해 모든 B-1을 같은 해 10월 부로 공군전투사령부에서 다시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로 이관시켜 현재 B-1B는 지구권타격사령부 예하 제7, 28폭격비행단에서 운용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7 08:30:46[파이낸셜뉴스]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이하 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여전히 핵실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는 특이동향이 없지만 3번 갱도에서는 활동징후가 여전히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번 갱도의 경우 입구 진입로가 재건됐지만 갱도 확장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는 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경우 5MW 원자로,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폐기물 처리, 유지보수 등으로 간주할 수 있는 북한 방사화학연구소 활동은 9월말 이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로시는 영변 실험용 경수로 냉각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는 징후가 9월에 포착됐고, 10월에는 경수로 냉각구 출구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고, 2009년 이후 IAEA의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7 03:45:17[파이낸셜뉴스] 21일 합동참보본부는 '3번 갱도에 지하수 또는 빗물 등으로 물이 차서 제7차 핵실험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 군 당국은 "그와 관련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관련해서 일부 보도를 본 바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해당 관측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미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북한군 측의 활동은 일상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끝낸 상황에서 김정은과 수뇌부 결심에 따라 언제든 '7차 핵실험' 감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핵 전문가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기술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가능하기 위해선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위성 이미지는 핵실험을 위한 갱도의 준비 상태에 대해 제한된 정황만을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오직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필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에도 하이노넨 연구원은 VOA에, 4번 갱도의 새로운 움직임과 관련해 폭발 규모가 다른 핵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현재 위성사진 분석만으로는 최근 관측된 활동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3번 갱도에 대해선 “현재 정치적 결단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됐다”는 기존 진단을 유지했다. 한편, 하이노넨 연구원은 ‘풍계리 3번 갱도에 물이 차 핵실험의 지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암벽을 뚫어 만든 갱도에는 항상 지하수 등 물이 생기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은 펌프 장비를 통해 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갱도를 못 쓸 정도로 완전히 물이 차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21 14:51:32[파이낸셜뉴스]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북한이 기존에 쓰던 핵실험 갱도뿐만 아니라 다른 갱도까지 정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북한이 미래에도 계속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5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이상 신호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의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전날 기준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정비 작업이 완전히 종료됐다. 해당 갱도는 북한이 7차 핵실험에 사용할 장소로 추정되는 곳이며 약 4개월 전부터 실험 준비가 이뤄졌다. CSIS는 동시에 핵실험장의 4번 갱도 입구에서 벽체 공사 및 공사 자재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으며 1번 갱도에서 2006년 1차 핵실험이 진행됐다. 2~6차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2018년에 한국 및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핵실험장의 갱도들을 폭파했다. CSIS는 북한이 3번 갱도에 이어 4번 갱도까지 복구하려 한다며 이는 앞으로 추가 핵실험을 벌이기 위한 준비라고 분석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는 끝났고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6-16 09:13:00[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며칠 내로 북한이 7차 핵실험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재가동되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긴장이 고조됐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당 기간 지녀온 우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비돼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동맹 간의 단합된 논의가 있었다"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도 이사회를 통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면서 북한 및 이란에 관한 미국의 전략 수정이 언급되기도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우리는 양국(북한과 이란) 모두에 관해 전략을 보유했다"면서 "이들은 매우 다른 나라"라며 두 나라에 대한 다른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해 이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한 대화와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의지가 있으며 그럴 수 있다는 매우 명백한 신호를 보내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도발 시기를 봤고, 관여의 시기를 봤다. 지금 이 순간은 전자에 속한다는 점이 매우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6-07 08:13:16[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가동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가운데 한 곳이 재개방된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활동 과정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방사성화학연구실의 활동 징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94년 건설이 중단된 50MW 원자로 건물이 해제되고 일부 자재가 제거된 모습이 관찰됐는데, 이는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자재를 재사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이어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라가 외견상 건설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며, 영변 경수로 인근에 작년 4월부터 공사 중이던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는 건물 두 동이 착공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강선 핵 단지와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이번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표는 북한이 지난 3월 24일 4년여 만에 모라토리엄(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유예) 선언을 파기하고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한 데 이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북한은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전 9시8분부터 약 35분간 평양 순안을 포함한 4개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무더기로 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도 북한의 무력도발에 비례하는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 6일 오전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10여분간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 8발을 강원도 동해안 지역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북한은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 5년 만에 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쳐 언제든 핵실험 도발이 가능하며, 전술핵탄두 실험용 보다는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화된 전술핵 기폭장치 실험이 필요해 2회 이상 강행할 것이라는 한미전문가들의 분석이 다탕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6월 초순을 전후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 진행이 예고돼 있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7차 핵실험에 관한 결정서를 채택하고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있는 전망나온다. 하지만 결국 김정은의 결심에 달려있다는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북한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유사시 '핵사용 기정사실화'를 천명하고 핵탑재가 가능한 투발 수단의 개발단계를 넘어 고도화 다종화, 실전 전력화를 과시하고 있어 북한이 오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어제 자신들이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SRBM에 대해서 6일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통상 이튿날께 관영매체를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자신들의 무력 도발한 사실을 대내외에 상세히 알리며 선전 효과를 노려 이를 과시해왔지만, 지난달 5월 이후 이를 공표하지 않는 '이례적인 패턴'을 보이며 벌써 5번째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6 22:04:28[파이낸셜뉴스] 올해 계속해서 미사일 도발을 이어온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재가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2017년 이후 약 5년만이다. 호주 캔버라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가운데 한 곳이 재개방된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그로시는 평안북도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 내 공사중이던 별관에 지붕이 설치되어 건설이 완료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험용경수로(LWR) 인근에는 지난해 4월부터 지어지던 신축 건물이 완공됐고, 인접 건물 두 곳에서도 착공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로시는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활동 과정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방사성화학연구실의 활동 징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건설이 중단된 50MW 원자로 건물에서 일부 자재가 제거된 모습이 관찰됐는데, 이는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자재를 재사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로시는 이외에도 강선 핵단지와 평산 광산에서 활동 징후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2006~2017년 사이 6차례의 핵실험을 진행했다. 아울러 올해만 총 17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북한은 이달 상순에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회의에서 핵실험 실시에 관한 결정서를 채택하고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6-06 21:13:36[파이낸셜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활동 과정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방사성화학연구실의 활동 징후도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덧붙여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라가 외견상 건설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며, 영변 경수로 인근에 작년 4월부터 공사 중이던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는 건물 두 동이 착공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1994년 건설이 중단된 50MW 원자로 건물이 해제되고 일부 자재가 제거된 모습이 관찰됐는데, 이는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자재를 재사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더해 강선 핵 단지와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며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북한이 IAEA 조사관의 부재중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란 방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6-06 21:10:58[파이낸셜뉴스]16일 군 관계자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핵무기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핵무기라는 것이 핵탄두와 투발 수단, 기폭 장치인데 북한은 최근 몇 년간 투발 수단 개발에 경주했다"며 "4월에 김 위원장이 전술핵 사용을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경량화, 소형화에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관계자는 "군은 북한이 단기간에 핵실험을 벌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대비태세를 유지,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다른 형태의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어느 정도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소형화하려면 그런 것들의 신뢰성 검토 차원에서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관계자 또 풍계리에서 또 핵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역이 넓으면 유발 지진이나 암반에 관계없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며 답했다.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은 날이 갈수록 핵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핵무기 투발 수단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군 당국은 북한은 올해 3월부터 추가 핵실험 준비에 나선 움직임이 감지돼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가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특별히 추가적인 '핵실험 임박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감행 시기는 지난달 25일 북한인민군 창설일 이후부터 한미정상회담 전후까지 다양한 시기로 예측하고 있으나, 김정은의 판단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또한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내부 코로나 확진 사실을 공표한 데 이어 당일 오후 도발을 감행한 것은 북한의 이중적 행보 시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는 북한 내에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정권유지의 핵심인 무기개발은 지속할 것을 의미하며 이는 북한 내 보건상황과 무관한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개연성을 보인다는 해석이다. 새 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남한과 국제사회에 일정부분 충격을 던지겠지만 북한도 한미연합과 국제사회의 더욱 강한 최대 압박을 불러일으켜 극심한 부작용과 대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7년 6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4월부터 핵실험을 예고 이후 여러 차례 거론한 뒤 9월에 실행을 감행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6 14: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