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1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및 하나손해보험 등 2개 관계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관계회사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이날 관경위에서는 신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정해성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 신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정해성 차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67년생으로 Jones Lang LaSalle, 신영에셋, H&S RE Asset Management를 거쳐 지난 201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합류한 뒤 현 개발투자부문장(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관경위는 정해성 부사장이 부동산업에 대한 전문가로서 운용사 및 투자자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펀드를 이끌며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차기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삼성화재에 입사해 GA사업부장 및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 및 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새롭게 하나손해보험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의 각 관계회사 CEO 후보는 각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19 17:53:38세종텔레콤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부동산,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블록체인 기반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역에서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서비스명: 비브릭, BBRIC)’ 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역시 지난달 9일 중소벤처기업부 고시를 통해 ‘부산 블록체인(추가) 규제자유특구, 부동산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의 컨소시엄 참여사로 등재된 바 있다. 양사 협약을 통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비브릭 서비스에서 △부동산 상품 소싱 △증권신고서 제출 및 등록 △부동산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부동산 청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 서비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28일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돼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토큰증권발행(STO)’ 시범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비브릭은 전체 서비스에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이 적용돼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사기, 위조 등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를 가능케 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탁고가 10조6189억원, 운용펀드 개수가 226개인 우리나라 대표 자산운용사다. 다수의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며 안정적인 상품 소싱 및 운용, 청산을 협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박효진 부사장은 “세종텔레콤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이미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을 운용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한층 차별화된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 투자의 신뢰성과 투명성, 이용자 보호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05 08:17:47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전문 개발·투자회사인 커튼우드 그룹(Cottonwood Management)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전일 진행 된 협약식에는 차문현 전 대표이사, 커튼우드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슁(Alex Shing) 등 양 그룹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올해 2월 말 커튼우드 그룹에서 진행 중인 보스턴 시포트 소재 콘도, 멀티패밀리 아파트 및 리테일 개발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를 기점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미국 시장 내 다양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우수한 자산들을 소개할 수 있는 딜소싱(Deal Sourcing) 채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문현 전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는 "보스턴 지역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에셜론 시포트(Echelon Seaport) 사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슁 코튼우드 그룹 CEO는 "미국 시장에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4-06 09:54:48한국산업단지공단이 2500억원 규모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환경개선 투자 사업장은 주안공단 등 4곳을 선정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9일까지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운용사 접수를 받은 결과 두 곳 중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사업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펀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근로·정주환경 개선시설을 건립한다. 이번 펀드에 정부 출자금은 500억원으로, 민간 출자 예상 규모는 2000억원 규모다. 1개 사업장당 100억~150억원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 대상 사업장은 4~6개 가량으로 예상된다. 정부 출자금은 10년 이내 범위에서 투자 회수가 이뤄진다. 사업대상부지는 17개 혁신산단 내 부지 중 4곳이 선정됐다. △주안 1곳 △광주 하남 2곳 △반월 1곳(미르플래닝)이 대상이다. 광주 하남의 경우 나영산업 컨소시엄과 홍원종합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4-23 10:48:45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차 대표의 연임안건을 의결했다. 관련 주총은 오는 22일 열린다. 임기는 1년이다. 2016년 1월 당시 하나자산운용 시절부터 지휘봉을 잡은 차 대표는 2019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1954년생인 차 대표는 30여년 동안 은행, 증권, 자산운용업을 두루 섭렵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과 온화한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동화은행과 제일투자신탁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상무를 역임한 후 2005년 5월부터 인덱스 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로 알려진 유리자산운용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이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2013년부터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2010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을 설립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차 대표 취임 직후인 2016년부터 KKR, 워버그핀커스 등 세계적인 사모펀드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유동화채권 투자, 물류 플랫폼 펀드 투자 등 다양한 대체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글로벌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빌딩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하나자산운용은 부동산을 비롯 대체투자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3-07 17:04:28하나금융지주의 계열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교체에 대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새로운 사명은 23일부터 적용됐다. 하나자산운용이 사명을 변경하게 된 배경엔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하나UBS운용 지분을 100%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하나금융투자가 UBS측이 보유한 하나UBS운용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주주적격 승인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하나UBS운용도 사명 교체가 불가피하다. 업계에선 일찌감치 부동산 등 특화 실물에 특화된 기존 하나자산운용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하나UBS운용이 하나자산운용으로 각각 사명이 교체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을 일단 합병치 않고 듀얼로 각자 운영키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자산운용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의 사명은 '하나자산운용'으로 바꾸기로 확정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는 "대체투자전문운용사로의 전문성과 투자영역을 확고히 해 국내 제일의 대체투자전문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사명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명교체와 더불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기존에 위치한 대치동 본사에서 내달 11일부터 을지로KEB하나은행 명동본점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2010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을 설립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KKR, 워버그핀커스 등 세계적인 사모펀드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유동화채권 투자, 물류 플랫폼 펀드 투자 등 다양한 대체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글로벌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빌딩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11-24 16:59:28【 뉴욕(미국)=서혜진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률 개선, 발행주식 축소 등을 약속했다. 두 수장 모두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수익 목표치로 제시하며 비은행 수익 제고와 해외 현지화, 디지털 금융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가업승계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한계기업의 증시 퇴출 등으로 한국 증시 레벨업을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종희·진옥동 "ROE 10% 목표" 이날 미국 뉴욕 콘래드다운타운 호텔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지자체, 금융권이 공동개최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에 참여한 국내 금융사 수장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양종희 회장은 주주가치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펀더멘털 강화 △일관성 있고 중장기적인 자본관리 정책 통해 자본력 유지 △주주환원 수익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특히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펀더멘털을 위해 "ROE 10%는 나오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는 어느 정도 완성이 돼 수익창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자본관리정책은 핵심자기자본비율(CT1)을 13% 중반대로 관리할 것"이라며 "최소한 명목 성장하고 수익이 창출될 경우 가급적 많은 부분을 주주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옥동 회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현재 동종업계 대비 125~160% 수준인 발행주식을 줄여 ROE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선택과 집중' 두 금융그룹 수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양 회장은 "해외와 디지털 두 공간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선진국 시장에서는 선진 금융기관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려 한다.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성장률 좋은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00% 지분을 사서 나갈 건지 좋은 파트너를 구해 가야 할지 등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현지 차별화에 성공한 베트남을 대표 모델로 소개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은행 지점이 50개이고, 증권·카드까지 직원이 약 4000명 수준인데 국내 주재원이 25명 정도"라며 "현지화에 굉장히 성공해 그룹 총이익의 5% 수준을 내고 있다"고 했다. 진 회장은 "일본에서는 채널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자산을 획득해 가는 전략"이라며 "전통금융이 아니라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자회사를 하나 설립해 한국의 IT를 일본에 입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늦은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자산운용을 미래 수익의 비중이 높은 핵심 사업으로 보고 이에 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도 자산운용사 지분투자를 염두에 두고 일부 물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5%에서 26%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기존 건강보험뿐 아니라 사이버보안보험, 펫보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sjmary@fnnews.com
2024-05-19 18:41:50[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혜진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률 개선, 발행주식 축소 등을 약속했다. 두 수장 모두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수익 목표치로 제시하며 비은행 수익제고와 해외 현지화, 디지털 금융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가업승계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한계기업의 증시 퇴출 등으로 한국 증시 레벨업을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종희·진옥동 회장 "ROE 10% 목표" 이날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이 공동 개최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IR)'에 참여한 국내 6개 금융사 수장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주주가치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펀더멘털 강화 △일관성 있고 중장기적인 자본 관리 정책 통해 자본력 유지 △주주환원 수익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특히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펀더멘털을 위해 "ROE(자기자본이익률) 10%는 나오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는 어느 정도 완성이 돼 수익 창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자본관리정책은 핵심자기자본비율(CT1)을 13% 중반대로 관리할 것"이라며 "최소한 명목 성장하고 수익이 창출될 경우 가급적 많은 부분을 주주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현재 동종업계 대비 125~160% 수준인 발행주식을 줄여 ROE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선택과 집중' 두 금융그룹 수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양 회장은 "해외와 디지털 두 공간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선진국 시장에서는 선진 금융기관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제공하려 한다.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성장률 좋은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00% 지분을 사서 나갈 건지 좋은 파트너를 구해 가야 할지 등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현지 차별화에 성공한 베트남을 대표 모델로 소개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은행 지점이 50개이고 증권·카드까지 직원이 약 4000명 수준인데 국내 주재원이 25명 정도"라며 "현지화에 굉장히 성공해 그룹 총 이익의 5% 수준을 내고 있다"고 했다. 진 회장은 "일본에서는 채널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자산을 획득해가는 전략"이라며 "전통 금융이 아니라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자회사를 하나 설립해 한국의 IT를 일본에 입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늦은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자산운용을 미래 수익의 비중이 높은 핵심 사업으로 보고 이에 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도 자산운용사 지분투자를 염두에 두고 일부 물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5%에서 26%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기존 건강보험 뿐 아니라 사이버보안 보험, 펫보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금감원·거래소 "제도개선으로 밸류업 지원" 이복현 금감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과감한 제도개선으로 기업들의 밸류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밸류업 정책은 최대한 거래소와 함께 노력해 기존에 공표된 일정보다 가능한 줄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울러 상장사들의 대책 동참을 위한 핵심요소로 시장이 주목하는 세제 지원책과 관련해 "배당소득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 법인세 감면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기업 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상속세 전체에 대한 개혁은 어렵더라도 기업 가업승계와 관련된 (상속)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상장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쪼개기나 (모자회사) 중복상장 문제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으로 통한 이사회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이 필요하며 하반기 차기 국회 출범 전에 범정부 차원의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상장사 명맥만 유지하면서 시세조종이나 대주주 사익추구 같은 불공정행위에 악용되는 좀비기업의 증시 퇴출을 금감원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2024-05-19 16:28:14"중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가장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기술 부문의 성장에는 끝이 없다. 현재 중국은 개혁개방 시기와 자본 집약 경제로의 도약을 넘어 소프트테크·하드테크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섹터는 기술·에너지 기업과 이동통신사 등이며 해외에서는 중국의 전기차(EV) 섹터가 각광 받고 있다." 브루스 창 중국남방자산운용(CSOP) 투자총괄(사진)은 지난 4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가장 제재를 많이 받는 중국 부문일수록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의 세계 패권 및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에도 산업 공급망 업그레이드 및 소비 진작을 위한 중국의 기술 발전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 투자총괄은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가 가장 좋은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으며, 한국의 경우 기술·반도체 공급 업체들이 시장에서 비교우위에 놓여 있어 기술·인공지능(AI) 주도 투자 측면에서 한국 시장이 유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다음은 창 투자총괄과의 일문일답. ―현재 중국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봐도 되나. ▲전술적·단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에서 셀오프(sell off·투매)가 있을 때마다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저평가 때문인데 결국 특정 부문이 성장 압력을 받게 된다. 일례로 소프트테크 부문의 경우 소비를 줄인다고 가정했을 때 외식·쇼핑 대신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 플랫폼 부문이 혜택을 본다. 반도체 제조업체 등 하드테크 기업의 경우에도 많은 제재를 받고 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공공부문에 해당 기업의 제품·서비스 구매를 명령하고 민간부문에도 이를 촉진하는 보조 지원 정책을 통해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즉, 전술적·전략적으로 저평가가 발생했을 때 국내외 기업 모두 혜택을 보는 섹터가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섹터는 어떤 것이 있나. ▲장기 국가안보 청사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 기업과 에너지 기업이 있다. 에너지 기업에는 (석유, 가스 등) 전통적 연료를 사용하는 기업 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발전사도 포함이 된다. 이동통신사도 중국 국내 정책의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군이다. 해외에서는 전기차 섹터가 주목받고 있는데, 중국 전기차의 경우 동남아시아나 북아시아 쪽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인 BYD(비야디) 택시가 다니고 있고, 말레이시아와 태국도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확장하는 지역 중 하나다. 심지어 일본에서 BYD 전기차 광고를 하는 경우도 많다. ―중국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국 국영기업(SOE·State-Owned Enterprises)들은 펀더멘탈이 강한 반면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그리 좋지 못해 밸류에이션도 굉장히 낮다. 이러한 SOE 기업들의 가치를 높여주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에너지 기업의 경우 Capex(자본 지출·Capital expenditure)를 줄임과 동시에 에너지원이 가진 희소성의 영향으로 현금 흐름성이 좋지 않은 데다가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통해 SOE 부문의 에너지 기업이 미화 달러 기준으로 흑자를 내는 성과를 냈다.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기반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흐름에 따라 매우 민감한 흐름을 보이는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 '터닝포인트'인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다시 재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시기가 지속되면 당연히 미국 외 국가들은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 심리와 투자자들, 외환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보다 완화적인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와 중국의 금리차를 나타내는 스프레드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안 된다. PBOC가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해 위안화가 평가절하된다고 해도 중국의 수출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중국에 들어와 있던 자본이 바깥으로 탈출해 금융시장 안정성이 저해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중국은 외환시장 안정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며 신중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 것이다. ―고금리 시기 어떤 전략이 필요하나?▲고금리 시기 미국 주식시장은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7대 대기업이 이끄는 구조다. 현재 AI 붐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삼성이나 TSMC 등 업스트림에 있는 기업들은 반드시 수혜를 볼 수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연기해 현재 (고금리)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국의 트레저리 본드(만기 10년 이상의 국채)가 가장 좋은 헤지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은 저성장·저출산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한국 상황이 그 정도로 암울하지 않다. 한국의 경우 삼성 등과 같은 기업을 포함해 기술 공급 측면에서 반드시 비교우위가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 업체들의 비교우위도 존재하는데, 결국 기술 혹은 AI 주도의 투자 측면에서 한국 시장은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한국과 일본의 경우 중국을 대신해 기술 성장 내지 산업의 공급망으로서 대체 선택지가 되고 있는 듯하다. 신흥 시장을 살펴보면 동남아나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떠오르는 각광지로 부상하고 있는데, 특히 인도의 경우 한국 기업이 저렴한 인건비나 유능한 인재들을 활용하고자 법인을 짓고 공장을 설립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한국과 중국 간 정치적 긴장이 있지만 서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공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3 18:16:09국내 부동산 대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에쿼티(지분) 투자 기반 개발사업의 불안전성이 아직 높은 만큼 실물 담보대출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단순 채권투자보다 담보물이 있어 리스크(위험)를 낮출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높다는 평가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은 국내 부동산 대출 펀드(6000억원 규모)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각각 3500억원, 2500억원 출자한다. 오피스, 물류 등 국내 주요 도시 부동산의 순수 대출형에 투자한다. 실물 대상 담보대출 및 개발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대상이다. PF 대출 비중은 40% 이하로, 담보대출은 선순위 및 중순위 담보대출비율(LTV) 70% 이하만 가능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선순위 부동산 대출펀드 운용사에 삼성SRA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4곳을 선정했다. 각각 500억원을 출자, 총 2000억원을 투자한다. 실물 담보대출 및 PF 대출 등 선순위를 중심으로 한 순수 대출형이 투자대상이다. LTV 65% 이하의 선순위로 구성된 대출 투자 비중이 70%를 넘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부동산 담보대출에 운용사 1곳을 선정, 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우체국예금이 3000억원, 우체국보험이 1000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목표수익률은 5.0% 이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조정기인 부동산 시장 환경에서 높은 조성원가로 사업성이 어려워진 개발시장의 에쿼티 참여보다는 기업이나 실물 부동산 담보부 사모대출시장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8 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