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환영 만찬에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참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 궁전에 들어서는 로제 리사 제니 지수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세계 방송됐다. 이들은 국빈 만찬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만찬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로 활약한 블랙핑크 멤버 이름을 일일히 호명하며 감사를 건넸다. "전세계에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블랙핑크 제니 지수 리사 로제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21일 웨스트민스터 의회 로열 갤러리에서 한 영어 연설에서 양국의 문화예술 매력을 언급하며 블랙핑크를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이 비틀스·퀸·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갖고 있다면, 한국엔 BTS·블랙핑크·오징어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가 마침내 재계약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네 멤버가 지난 8월 서울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서 함께 하면서 완전체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2 12:27:48【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가 5일 오후 롯데호텔 제주에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VIP 환영 만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반 전 UN사무총장은 환영 만찬에 앞서 제주포럼 청년의 날을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가운데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왔다”며 제주포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청년의 날을 축하했다. 아울러 미래의 주역이 될 청년들이 시야를 넓게 가져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를 당부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0.11.05.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05 22:04:09【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5일 오후 7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VIP 환영 만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0.11.05.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05 21:59:16[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을 공식 방문한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 총리를 초청해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경제 5단체 환영만찬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스웨덴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안나 할베리 무역 및 북유럽 담당 장관 등 정부 인사와 SEB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을 비롯한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사브, 스카니아,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기업에서 13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김영주 회장과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 반원익 중견련 부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 경제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주 회장은 환영사에서 "스웨덴 기업은 창의적인 기술과 뛰어난 신뢰를 갖췄고 한국 기업은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줄 안다"면서 "양국 협력을 확대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뢰벤 총리는 "이번 방한으로 한국 기업들의 첨단기술 개발 노력과 정부의 발 빠른 정책 지원 그리고 국민 개개인의 헌신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등 혁신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상호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9-12-20 14:19:17【부산=김호연 기자】 25일 부산에서 개막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의 첫 공식행사인 환영 만찬은 '다양성 속의 통일(Unity in Diversity)'이라는 의미를 곳곳에서 부각시켰다. 영접 장소부터 정상 라운지, 만찬 메뉴와 공연 등에 세심하게 반영됐다. 관심을 모은 만찬 메뉴는 우리의 산, 바다, 평야에서 생산된 거둔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 '동행', '번영', '화합'이라는 주제를 담은 4개의 코스 요리가 준비됐다. 특히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을 후식으로 준비해 '다양성 속의 통일'을 함께 음미하도록 했다. 일명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 신종'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각국 정상 내외를 맞이한 만찬 영접 장소에는 우리의 전통과 첨단 5G 기술이 융합된 성덕대왕 신종 홀로그램이 설치됐다. 에밀레종은 실제 종의 약 5분의 4 정도 크기의 축소 모형으로 음영과 디자인은 원형을 그대로 본떴다. 3D(3차원) 매핑 기술이 활용, 레이저빔 프로젝터로 빛을 쏴 입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이라며 "아세안 전체 나라의 태평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또 부산이 통일신라지역으로, 당시 가장 아름다운 예술작품 중 하나인 에밀레종을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환영사에서 "오늘 정말 귀한 손님들이 부산에 오셨다"며 "취임 후 2년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제 고향 부산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실현되고 보니 참으로 기쁘다"고 각국 정상들을 환영했다. 이날 만찬에는 아세안측 정상 내외 및 국내외 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1-25 19:07: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8일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제100회 전국체전 해외동포선수단과 독립유공자 후손을 맞는 환영 만찬을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서울에 온 미국·일본·필리핀·호주 등 18개국 해외동포선수단 1000여 명과 시가 특별 초청한 쿠바·멕시코 등 세계 각지의 독립유공자 후손 14명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은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고 만찬 내내 함께 한다. 또 선수단 대표로부터 각자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임을 선언하는 내용의 '나는 대한민국입니다' 선언문을 전달받는다. 전국체전 홍보에 앞장선 총 19인의 '제100회 전국체전 명예홍보대사'에게 공로상도 수여한다. 환영 만찬 주요 프로그램은 전국체전 100년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 비전을 그려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100년의 역사 100년의 미래' 대북 미디어 퍼포먼스 △태권도 뮤지컬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평화와 화합, 감동체전의 열기를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까지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10-08 13:16:46박원순 시장은 28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오치르바트 푼살마긴 전 몽골 대통령,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캐슬린 스티븐슨 한미경제연구소 소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 120명과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 환영만찬을 갖는다. 이 포럼은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경제의 의미와 중요성을 전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포함한 14개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주관하고, 서울시, 인천시, 통일부가 후원한다. 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비롯한 대동강 수질개선 사업 등 평양과의 교류와, 동북아 및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협력을 전개해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을 갖는다. 독립유공포상자로 확정된 178명 중 서울시에 거주 중인 17명에게 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을 전수,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린다. 또 서울대 법률전문대학원 우천관에서 열리는 '서울대 법학대학원 공익법률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서울시-서울대 간 교류협정을 체결한다. 법률서비스가 필요한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에 양 기관이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8-28 10:09:54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국제공항 도착, 예술공연 관람, 만찬 등을 19일 자세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북측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동지가 참가했고, 남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조선노동당 본부청사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란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해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문제들에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됐다고 했다. 이날 예술공연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예술단 공연은 서곡 '반갑습니다'의 노래선률이 울리는 속에 소개자가 남녘의 동포들을 반갑게 맞는 우리 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 성의껏 준비한 환영공연의 시작을 알렸다고 했다. 출연자들은 가야금을 위한 관현악 '아리랑', 남성독창 '동무생각', 현악중주와 노래 '새별'을 비롯하여 온 겨레의 한결같은 통일열망과 민족적향취가 차넘치는 종목들을 아름다운 선률과 세련된 춤률동으로 펼쳐보였다고 했다. 남조선인민들속에서 널리 애창되고있는 가요들과 세계명곡들이 환영무대를 이채롭게 장식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날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대통령을 환영하는 성대한 연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연회장인 목란관 홀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연회를 가졌다고 소개됐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남측인사들을 꽃피는 봄계절에 이어 풍요한 가을에 또다시 만나게 된 반가운 심정을 표명하시면서 대통령내외분의 평양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가을이 오면 다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잊지 않고 평양에 초청하고 극진히 환대한 데 대한 감사의 정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문 대통령을 평양국제공항에서 맞이한 장면도 보도했다. 평양국제공항에는 수많은 평양시민들이 공화국기와 통일기·꽃다발을 들고 나와있었다고 했다. 군중들이 '만세!'의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 의식이 진행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속에 조선인민군 군종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련못동 입구에서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무개차에 옮겨타고 4·25문화회관광장을 비롯한 거리의 곳곳에 꽉 들어찬 군중들, 살림집창가들에서 손을 흔들며 반기는 시민들의 환영열기가 달아올랐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9-19 09:28:52【평양·서울=공동취재단 정용부 기자】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방북단이 18일 평양 창광거리에 위치한 목란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37분께 문 대통령 부부와 남측 수행원은 공연이 끝난 뒤 북측이 마련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각각 입장하자 참석자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남측 수행원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와 이해찬, 이정미, 정동영 등의 여야 당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한의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는 원탁 테이블 16개가 설치됐다. 테이블에는 홍성수삼인삼술, 평양소주, 와인이 구비돼 있었다. 특히 1층 로비에는 남측이 선물한 대동여지도가 전시돼 있었다. 현송원 단장 등 35명 규모의 삼지연 관혁악단이 연주를 시작하자 분위기가 한껏달아 올랐다. 북측이 준비한 만찬 음식으로는 백설기 약밥,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 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장아찌, 오이숙장, 수정과, 유자고 강령녹차 등이다. 두 정상은 한 차례씩 건배사를 했고, 두 정상의 건배사 단락마다 내빈의 박수가 쇄도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남측의 손님 여러분, 꽃 피는 봄 계절인 지난 4월과 5월에 판문점 상봉에 이어 풍요한 가을에 이렇게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돼 참으로 기쁘고 감회가 깊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나는 지난 4월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쏘는 심정으로 판문점 분리선을 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신뢰와 우의를 두터이 하고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그때로부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극적인 변화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우리들이 함께 깔아놓은 새로운 평화의 궤도, 통일의 궤도에서 역풍을 이겨내며 멈춤 없이 달려왔습니다. 나는 우리가 판문점에서 시작한 역사적 첫 출발이 온 겨레를 불신과 대결의 늪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화해와 평화번영에 접어듦은 물론 이제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 시대로 당당히 들어서게 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 내며 이러한 새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은 좋게 출발한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지속해 나가며 북남관계에서 꽃 피는 봄날과 풍요한 결실만이 있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것이 소중한 자산입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나는 그러한 마음으로 의지를 다지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과 남에 굽이치는 화해와 단합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이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 발전과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일로 되리라 확신합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또한 답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도착해보니 평양의 발전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대동강변을 따라 늘어선 고층 빌딩과, 평양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과학과 경제를 발전시켜 주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려는 김 위원장의 지도력과 성취를 알 수 있었습니다.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한다면 온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지난번 판문점에서 우리는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불과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꿈같은 일이 시작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여자 단일 대표팀이 첫 금메달의 쾌거를 거뒀습니다. 여자 단일 농구 대표팀도 은메달이었지만,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대동강과 한강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기쁨을 온 겨레에 안겨줬습니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세계적으로도 소중한 유산입니다. 금속활자 실물이 그동안 남과 북에 각 한 글자씩 있었는데 3년 전 남북이 공동 발굴 조사한 개성 만월대에서 세 번째 실물이 발굴됐습니다. 북에서는 ‘사랑스럽다’는 ‘전’, 남에서는 '아름답다'는 ‘단’으로 읽는 글자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런 성과를 축복해줘야 할 것입니다. 다음 주부터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이 재개됩니다. 아주 뜻깊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남북이 하나 돼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살려 낼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입니다.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습니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도 중요한 의제입니다. 항구적 평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결의인 만큼 여러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습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귀빈 여러분, 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여기 목란관을 찾은 세 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는 4월과 5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입니다.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입니다. 우리의 도보다리 대화는 그 모습만으로도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습니다. 남북 정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치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침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온 겨레의 삶을 더 평화롭고 풍요롭게 하는 만남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의 만남이 북과 남의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길 기원합니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09-19 00:05:54【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송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저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목란관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이 열린 목란관은 북한을 방문한 국빈급 인사를 위한 국빈 전용 연회장 중 한 곳이다. 인민문화궁전과 함께 북한의 최고급 국빈 연회장으로 꼽힌다.역사적으로 목란관은 한반도 대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사용됐다. 지난 2000년 6월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및 2007년 10월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이 이곳에서 열렸다. 특히 1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던 2000년 6월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곳에서 나눈 대화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날 연회에서 김 전 대통령 내외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자 김 국방위원장이 "흩어진 가족 친지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왜 대통령 자신부터 흩어진 가족을 만듭니까"라고 농담을 던지며 김 전 대통령 내외를 나란히 앉게 배려했다.남북대화 무드가 무르익던 1991년 정원식 국무총리 일행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을 때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다.북한은 목란관을 우방과의 우정을 다지는 중요한 장소로도 사용했다. 지난 2001년 9월 3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도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다.오랜 시간 북한의 주적으로 여겨지는 미국에도 목란관의 문은 활짝 열렸다. 1999년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특사로 방북했을 때와 2001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다. 목란관은 평양직할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위치했으며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유래했다. 목란의 모습을 본떠 벽, 천장, 바닥 모두를 흰색으로 꾸몄다. 지난 1980년쯤 지어졌고 1만6500㎡ 규모를 자랑한다. 목란관이 위치한 창광거리는 1980년대 초부터 조성이 시작된 북한 최대 번화가다. 고층아파트와 공공시설이 밀집해 평양 시내 스카이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거리 좌우에 조선노동당 당사와 고려호텔, 창광거리음식점 등 주요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정 마지막 날 현지 시찰을 통해 이곳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북한이 외국 귀빈 응접에 목란관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창광거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목란관의 실내는 6각형 홀 모양으로 예술공연도 가능하다. 북한은 광명성 인공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회도 이곳에서 열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09-18 17: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