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05.70으로 시작한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일주일 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결국 5.4포인트(5.1%) 하락한 100.30로 한 주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로 돌아서자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가리란 예측으로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주에도 현물시장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이어가더라도 주가지수선물은 지난주 낙폭을 고려할 때 조정에 이은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시장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가지수선물시장이 96∼102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기천 삼성생명 주식팀 과장은 “외국인들이 지난주와 같이 삼성전자를 추가매도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만큼 9월물은 96∼102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 과장은 하지만 “현재 차익거래 잔고가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며 “지난주 콘탱고상태를 유지했던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갈 경우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하는 대량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선물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더라도 금융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상당부문 퇴색하고 있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창출보다는 위험관리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투자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반등시마다 매도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구 하나증권 주식선물팀장은 “9월물은 이 주에도 약세국면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고점매도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99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매도를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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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man@fnnews.com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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