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을 연체해 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이 올해 11년 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저금리 시대에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수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에서 임의경매개시결정등기를 신청한 부동산은 11만6749건으로 나타났다. 임의경매는 금융기관 등에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하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올해 들어 월평균 1만1675건의 부동산이 임의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이 같은 추세대로면 연말까지 총 14만건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이는 역대 최다 신청 건수(14만8701건)를 기록한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5년 임의경매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8만7812건 △2021년 6만6248건 △2022년 6만5586건 △2023년 10만5614건 △2024년 13만9874건으로 3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금리 시대에 접어든 2023년부터 신청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임의경매의 증가는 '이자 부담의 증가'와 직결된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 겪는 이들이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임의경매 신청 부동산을 아파트와 오피스텔, 다세대주택을 뜻하는 '집합건물'로만 한정해도 상승 흐름은 비슷했다. 2022년 2만4101건에서 2023년 3만9059건으로 62.1% 늘었으며, 2024년에는 5만5424건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이는 주택가격 하락 시기와도 맞물린다.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2020~2021년 매우 큰 폭으로 뛰었으며, 2022년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주택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거래량이 줄어들고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임의경매 건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1심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가 12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주 중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고, 내달 중에 처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에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사태를 두고 여야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꼬리 자르기'라며 이재명 대통령·정성호 법무부 장관·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질적인 문제는 검찰의 조작기소라고 맞받았다. 정 장관도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사퇴는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는 여야가 협의하고 있는데 합의가 안 되면, 민주당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12월 예산국회를 마친 직후 개혁법안들과 함께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두고 민주당은 검찰의 조작기소와 항명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외압 의혹을 겨냥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의 중으로, 양당이 주장하는 조사 대상을 모두 포함하기로 중지가 모였다고 전해졌다. 다만 국정조사 형식을 두고 의견차가 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주장이다. 여야는 각자 노리는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에 이은 특별검사까지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국정조사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애초 국정조사를 촉구할 때부터 특검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정 장관은 "지금 검찰개혁 현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제가 사퇴하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핵심 분야에 대한 개혁을 주문했다. 지지율이 60%를 넘나드는 임기 초반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혁 적기라고 판단,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내년을 '국가 대개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5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국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면 좋은 영양분을 섭취해도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사회 전반의 문제를 방치하면 어떤 정책도 제 효과를 낼 수 없다"며 "구조개혁에는 고통이 따르고 쉽지 않으며 저항도 따르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회복의 불씨가 켜진 지금이 구조개혁의 적기라 판단한다"며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핵심분야의 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키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내년이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한국 국가 대개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참모들을 향해서도 "국가 공무원의 손에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며 "순간순간의 판단이나 결정이 엄청난 사회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동일한 양의 책임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가 하는 일은 일종의 생명체로 따지면 머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자기 분야만 맡다 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도 최소한 알 것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올해 나라살림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보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적자다. 나랏빚(중앙정부 채무)도 1259조원으로 열 달 새 118조원 늘었다. 기초연금, 아동수당 확대와 같은 사회복지성 의무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재명 정부가 내수 진작의 마중물을 붓겠다면서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전국민에게 지급한 것도 일시적으로 적자폭을 키운 원인 중 하나다. 이런 와중에 국고채 발행금리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3%대(10년물)로 올라 이자비용 부담도 커졌다. 나랏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정부의 재정 운영과 나라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고도 높아지고 있다. ■벌어지는 '악어의 입'13일 기획재정부는 정부 재정 상태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9월말 기준 102조4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1조5000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11조원 늘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펜데믹이 있던 2020년(108조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3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39조원을 제외한 것이 관리재정수지로 현 정부의 나라살림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확장재정 기조가 이어지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향후 5년내 최대 13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나라살림을 꾸려가기가 갈수록 팍팍해진다는 의미다. 정부가 벌어들이는 총수입보다 나갈 돈이 더 많기 때문이다. 9월말 기준 정부 총수입은 48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총지출은 5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조9000억원 늘었다. 이 둘을 뺀 통합재정수지가 63조5000억원 적자다. 이는 정부 재정지출이 늘고 세입이 줄어들면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이른바 '악어의 입' 현상이 가시화하는 것이다. 내년 1.8%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은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출제됐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고난도 문항들이 곳곳에 배치돼 체감상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입시 전문가들은 난도 있는 문항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른 항목에 배치됐다는 점도 어렵다는 느낌을 더 받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49만7080명이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5만4174명이었으나, 이 중 9.4%인 5만1296명이 실제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정 난이도 이상의 문항을 배치한 것 때문인데,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시간 관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과목별 EBS 현장교사단 교사들은 최고난도 문제가 킬러 문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덕산고등학교 교사는 "국어시험 독서 12번은 문제 풀기에 어려울 수 있으나 근거가 명시적으로 지문에 있어 킬러 문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상위권 반수생 유입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응시집단의 학력 수준 자체가 하락하면서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의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국어, 수학의 경우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가 됐고, 영어는 지난해 정도의 난이도를 보였다"며 "이번 입시에서 국어, 수학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어, 수학이 어려워 원점수 등급컷이 하락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대표는 국어영역에 대해 "학생들이 평소 과학, 기술 관련 지문을 어려워하는 편이어서 EBS와 연계됐지만, 1~17번 독서 지문 파트가 전반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주석 인천 하늘고등학교 교사는 "수학시험은 공통과목
국내 주요 그룹에 '인사 태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인적 쇄신','조직 슬림화', '현장 중심 경영'등을 기치로 젊고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총수들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발 산업 격변, 경기침체 및 산업 구조조정, 미국발 생산 재배치, 중국 산업계의 도전 등 각종 대내외 파고에 대응해, 기업들의 생존 본능도 한층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임원 30% 감축 충격… 세대교체·인적쇄신 전면에 SK그룹은 지난 달 30일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SK텔레콤 수장을 교체한 데 이어 13일 SK텔레콤 임원 30% 감축이란 고강도 쇄신카드를 꺼내들었다. SK텔레콤 창립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감축이다. 대규모 해킹사태 및 고객 정보 유출, 실적 악화에 대응한 문책성 조치다. SK그룹은 경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역설하고자 대략 12월 초로 예상되는 그룹 계열사 전체 임원 인사보다 한 발 앞서, SK텔레콤 인사를 먼저 실시했다. 이번 SK텔레콤 인사는 그룹의 인적쇄신 의지와 더불어, 세대교체, 조직 슬림화 등 세 가지 특징이 망라됐다. 지난해(3명)보다 많은 11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함과 동시에 기존 임원 자리 중 30% 자리를 감축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달 말 '현장형 리더' 전진배치를 기치로,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16명)로 그룹 및 주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 대상자 중에는 최연소 49세부터 50대 중반이 주축(평균 56세)을 이뤘다. 이로 인해 60세가 넘어가면 사실상 사장이 되기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AI발 산업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현장형 인사를 전면에 세우겠다는 게 최 회장의 의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도 통상 11월 말로 예정된 그룹 사장단 및 임원 인사보다 약 두 달 앞서서, LG생활건강 대표에 대한 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경고를 줄 곳은 신속히, 확실히 조치한다는 수시 인사 기조가 확산되
고환율 기조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가 겹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8개월 만에 L당 1700원선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 역시 리터당 1600원선을 넘어섰다.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까지 있어 기름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09.97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1700원대에 진입한 이래 연일 상승세다. 평균 휘발윳값이 1700원을 넘긴 건 지난 3월 2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L당 1778.67원에 달한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L당 1609.87원으로 지난 12일 1600원대에 진입한 이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주유소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데는 강달러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가 절대적 원인으로 꼽힌다. 올 여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서 안정세를 찾는 듯 했으나 최근 장 중 한 때 1470원을 터치하는 등 크게 상승하고 있다. 또 이번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휘발유 인하율이 기존 10%에서 7%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인하율은 기존 15%에서 10%로 하향조정된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 더 적용하는 대신 인하폭을 줄였다. 이로 인해 휘발유, 경유 가격이 각각 25원, 29원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도 석유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수급 균형을 관측하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꾸준히 오른 뒤 보합세를 이어왔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서민 가계는 물론 시설 원예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농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9월과 10월 두차례 미룬 고리원전 2호기의 계속운전을 허가했다. 이번 결정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이후 중단됐던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 흐름을 사실상 재개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원안위는 13일 서울 중구 원안위 회의실에서 제224회 회의를 열고 고리 2호기의 수명을 10년 연장(계속운전)하는 허가를 의결했다. 재적 원안위원 6명 중 5명이 찬성했다. 이번 허가에 따라 고리 2호기의 수명은 설계수명 만료일로부터 10년 늘어나 2033년 4월까지로 연장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22년 계속운전을 신청한 지 3년반 만으로, 고리 2호기는 2023년 4월 8일 운영허가 기간 만료로 운전을 멈춘 지 2년반 만에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됐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4월 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발전소다. 가압경수로 방식의 전기출력 685㎿e급 원전이다.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가 떨어지기까지는 난관이 많았다. 한수원이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을 신청한 시점은 운영허가 기간(1983~2023년)이 만료되기 1년 전인 2022년 4월이었다. 당초 올 6월 재가동을 목표로 한 것이었지만 올 9월, 10월 두차례에 걸쳐 계속운전 허가안이 상정됐음에도 자료 보완 및 재검토 등을 이유로 결정이 미뤄졌었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구조물·계통·기기의 수명평가 및 설비교체 계획 등을 심의한 결과 계속운전 기간 동안 충분한 안전여유도가 확보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또한 계속운전으로 인한 영향 및 중대사고를 포함한 주요 사고 영향도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리 2호기는 2033년 4월 8일까지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에 따라 앞으로 계속운전 심사를 앞두고 있는 9기 원전의 계속운전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계속운전 심사를 앞두고 있는 노후 원전은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이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
[서울=뉴시스] 고재은 이태성 기자 =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이 위헌·위법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요청에 협력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의 대정부 견제 기능을 포기했다고 판단했다. 13일 뉴시스가 입수한 추 전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특검은 "피의자(추경호)는 비상계엄이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헌·위법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요구안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계엄 효력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결심했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1980년 비상계엄 당시 고려대 학생으로서 학생시위 등을 경험한 점, 2024년 8월부터 민주당이 제기한 계엄 의혹으로 계엄 선포·해제 요건을 인식한 점, 대통령실 관계자와 통화에서 국무회의 참석자 역시 계엄 선포를 인정하지 않았단 얘기를 들은 점 등을 언급하며 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했다고 판단했다. 추 전 원내대표가 군홧발 소리 등으로 계엄군의 국회 본관 침입 등을 알게 된 점, 계엄 선포 이후 각종 언론 보도와 국민의힘 당내 텔레그램 메시지 등도 거론하며 위법성을 충분히 인지했을 거라고 봤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는 국가긴급권 남용의 역사가 재현되지 않도록 헌법상 권력분립원칙에 따라 정부감독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는 등 국가이익을 우선할 의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 등을 고려할 때, 추 전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지위에서 국회를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란 점도 잘 알고 있었다고 봤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에 협조한 배경으로, 윤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당정일체'를 강조해온 점도 언급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목적의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공감할 수 있었단 것이다. 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항소 포기 논란으로 사퇴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4일 비공개로 퇴임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초동 대검 본관에서 노 대행의 비공개 퇴임식을 진행한다. 퇴임식 직후에는 퇴임사가 공개될 예정으로,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한 노 대행의 입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 지휘부는 대장동 민간업자 5명에 대한 항소 시한이던 지난 7일 자정까지 항소를 포기하도록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별도 설명이 없이 일이 벌어지자 수사·공판을 담당했던 검사들을 중심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내부 반발이 잇따랐다. 이후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법무부 고위급에서 항소 포기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노 대행은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인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의 사퇴로 당분간은 차순길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서울=뉴시스] 구무서 용윤신 정예빈 한민아 인턴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매력적인 오답이 포진하는 등 수험생 체감상 난이도가 작년에 비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EBS 대표 강사인 윤윤구 한양대 사대부고 교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수능 전체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나,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들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2025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어의 경우 독서 영역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독서 8번과 12번, 문학 34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6번이 꼽힌다. 한병훈 덕산고 교사는 "올해 수능은 독서 영역에서 학생들이 어렵게 체감하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문학과 선택과목 난도를 확실히 낮춰 균형을 맞췄다"고 했다.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에서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있어 수험생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나,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어의 경우 오답 선택지의 매력도가 높아 수험생이 정답을 고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하면서도 선택지의 오답 매력도를 전반적으로 높여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단 윤윤구 교사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수능 최고점과 표준점수, 만점자 수는 조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급 구분선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상위권 변별과 전체 수험생 난이도 조절이라고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적절한 수준에서 잡아냈다"고 했다. 입시업체에서는 전반적으로 올해 수능이 전년 대비 어려웠다고 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로 21살이 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5'가 13일 개막했다. 메인 스폰서로 나선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미공개 신작까지 쏟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글로벌·인디 게임사들도 적극 참여해 게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택진 엔씨 대표,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만의 색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오는 19일 공개를 앞둔 가운데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선 엔씨는 300부스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200여대의 시연 PC에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80'을 탑재했다. 시연 공간 외에도 몰입형 상영관인 'NC 시네마'와 휴게 공간 등을 차리고 관람객들을 만났다. 특히 지스타 첫날인 이날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행사장에 직접 등판했다. 김 CCO는 오프닝 세션을 통해 "MMORPG라는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추고 슈팅·액션·서브컬처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1997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승부가 아닌 게임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이같은 김 CCO의 철학은 과거 아이온의 영광을 계승하는 아이온 2와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5종 포트폴리오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엔씨는 기존의 주력 게임 장르인 MMORPG 외에도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며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Guerilla)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해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이 최초 공개됐다. 오는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지난 11일 올해 3·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박병무
예산 미확정으로 역대 최장 기간 일시 업무정지(셧다운)를 겪었던 미국 연방정부가 12일(현지시간) 임시 예산안 통과로 다시 작동하게 됐다. 미국 여야는 내년 1월까지 정식 예산안을 마련할 계획이나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수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서명 직후 예산 공급이 재개되면서 43일 동안 지속된 셧다운에서 벗어났다. 트럼프는 서명 직후 "오늘은 멋진 날"이라고 밝힌 뒤 사태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2만편 이상의 항공편 취소 또는 지연을 야기했고 100만명 이상의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지원이 필요한 수많은 미국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여야는 연방정부의 2026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 예산안을 두고 올해 초부터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지난해 예산 기한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 연방정부는 결국 2026년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10월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그 결과 미국 내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던 영양보충 지원프로그램(SNAP·푸드스탬프) 자금이 고갈되면서 수급자 4200만명의 생계가 위태로워졌다. 미국 공항에서는 이달 추수감사절 대목을 앞두고 급여를 받지 못한 항공관제인력이 이탈하면서 대규모 항공편 취소 대란이 벌어졌다.앞서 민주당은 예산안과 관련해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에 따른 공공의료보험의 보험료 보조금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된 보조금은 올해 말에 만료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셧다운이 길어지자 일단 가장 큰 쟁점이었던 ACA 보조금 연장 문제를 예산안과 분리해서 오는 12월에 별도 처리하기로 했다. 임시 예산안은 지난 10일과 12일에 각각 상원과 하원을 통과해 이날 트럼프의 책상에 올랐다. 임시 예산안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은 내년
"신품종 어류 키우며 해산물 양식업 등 연구" 뜨거워지는 바다… 어촌 피해 최소화 나서
현장르포
"천 조각이 30만원?" 애플 '아이폰 포켓'에 쏟아진 혹평
1일IT템
"은퇴 후 자격증 따고 현장 전문가로... '기술은 평생자산' 취업률 70% 달해"
fn인터뷰
fn 가족찾기 캠페인
잃어버린 가족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