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인공지능(AI) 통제 및 속도조절 요구를 전면 거부하며, 미국 정부의 모든 공식 문서에서 '인공지능(AI)' 대신 '초지능(슈퍼지능·SI)'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산업혁명과 인터넷을 뛰어넘는 거대한 기술 혁신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고 중국과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차원의 AI 규제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AI 통제를 위해 국제적 차원의 책략을 마련하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거부한다"면서 "과거 '러시아 사기극', '우크라이나 사기극', '기후변화', '국경 개방'을 주장했던 이들과 같은 세력이 이제는 AI 개발에 경고음을 내며 글로벌리스트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나는 산업혁명이나 인터넷 그 자체보다 더 거대해질 무언가의 성장을 결코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AI라는 용어 자체를 새롭게 바꾸는 '리브랜딩'을 깜짝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인공(artificial)'이라는 단어는 지능이 가짜인 것처럼 들리게 만들지만 결코 가짜가 아니며 실로 놀라운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미국의 모든 공식 문서에는 '인공' 대신 훨씬 더 정확한 용어인 '초(super)'를 사용해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으로 변경될 것이며 전 세계 모든 문서에서도 그렇게 바뀌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연설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일간 국빈 방미 일정을 앞두고 첨단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의 확고한 주도권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지능(SI)에서 이기는 자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모두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이 우위를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파괴된 '동서 송유관' 재가동을 위한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고 주요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동이 재개됐다면서 이르면 이날 늦게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본격적인 수출 재개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홍해 연안의 아람코 정유 시설에 원유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며 "이날 늦게 얀부항에서 중국행 유조선 한 척에 원유 선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주요 유전과 서부 홍해 항구도시 얀부를 잇는 1200km에 이르는 이 송유관은 공식 원유 수송 능력이 하루 약 700만배럴이다. 스파르타 상품의 준 고 애널리스트는 송유관 운송 능력의 25%만 회복되면 수출할 원유 물량은 없다면서 서부 사우디 자체 정유설비가 이 물량을 소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40%가 회복되면 하루 100만배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40% 회복에 며칠이 걸리고, 송유관 완전 가동 재개까지는 6~8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얀부항에서 수출되는 원유는 대부분 유럽 시장으로 향한다. 이 때문에 유럽 정유사들은 지난주 10월 배정 물량을 받지 못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은 지난 10일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돼 가동이 중단됐다. 한편 송유관 가동 재개 소식에 장중 3% 가까이 급락하며 배럴당 97.43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이후 낙폭을 좁혀 오후 들어 배럴당 99.81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과 합의는 중간선거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매도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0.7% 오른 배럴당 96.40달러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김정은과 연내 회담 원하는 트럼프, 유엔연설서 북한은 뺐다(종합) 대북메시지 주목됐으나 포함 안 돼…이틀 뒤 시진핑 회담서 관련 논의 관심 1기 행정부 땐 3년 연속 유엔총회 연설서 북한 거론…북한은 28일 연설 예정 0 유엔총회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United State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the 81st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t United Nations headquarters, Tuesday, Sept. 22, 2026. (AP Photo/Yuki Iwamura) PAP20260923003401009_P4.jpg N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 대북메시지가 들어갈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38분간 연설하며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정책 현안을 두루 거론했으나 북한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북미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유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연설에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경우 취재진과의 문답 같은 일상적 계기로 내놓는 발언과 비교할 때 무게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재촉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유리한 국면 조성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북한으로서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한 대북 메시지라면 가볍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첫 해인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이른바 '핵무력 완성'에 속도를 내던 시점에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강력한 경고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강세 속에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이크론이 5.0% 상승했고, 반도체 지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일일 반도체 강세 3배 추종 ETF(속슬·SOXL)'는 7% 넘게 급등했다. 나스닥, 나 홀로 신기록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5.03p(0.36%) 내린 5만1863.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6p(0.00%) 밀린 7764.64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122.18p(0.45%) 오른 2만7244.28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역시 250.04p(0.82%) 뛴 3만732.4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100 지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는 1.92달러(2.43%) 상승한 80.8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강세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지속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1.49달러(0.66%) 오른 228.87달러, 마이크론은 52.20달러(5.00%) 급등한 1096.16달러로 뛰어올랐다. 샌디스크도 120.40달러(6.82%) 급등한 1887.04달러, AMD는 8.25달러(1.34%) 오른 623.77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속슬은 10.12달러(7.14%) 급등한 151.96달러로 올라섰다. 속슬은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동안 50.3% 폭등했다. 빅테크 혼조세 빅테크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3.69달러(0.98%) 상승한 378.90달러, 팔란티어는 1.92달러(1.05%) 뛴 184.99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역시 0.77달러(0.23%) 오른 339.75달러, 스페이스X는 2.87달러(1.8
반도체 수출 호조 등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견조한 경제지표와 달리, 치솟는 집값과 물가 불안으로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 6개 지수를 종합한 통계다.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기 관련 지수의 반등세가 뚜렷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등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증시 변동성이 완화된 영향이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4p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90으로 1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102)와 소비지출전망CSI(110)도 각각 2p, 1p 상승하며 소득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와 기준금리 인상 등 상·하방 압력이 팽팽하게 맞섰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각각 2.6%로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0%)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2.7%는 중동지역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 요인과 통화긴축 지속 기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하방 요인이 엇갈리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52.7%), 농축수산물(39.9%), 공공요금(29.8%)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대학 통폐합으로 입학경쟁률과 외국인 유학생 수가 늘고 입학정원은 감소하는 등 대학 경쟁력과 규모 측면에서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통폐합 과정에서 줄었던 학과와 비전임교원은 이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규모를 줄이는 효과와 달리 내부 조직을 재편하는 구조조정 효과는 장기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김택형 한국교육개발원(KEDI) 부연구위원은 22일 '대학 통폐합, 무엇을 바꾸었나'와 관련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00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된 대학 통폐합 37건 가운데 분석이 가능한 27건, 54개 대학을 대상으로 통폐합 전후 변화다. 분석 결과 통폐합 직후 입학경쟁률은 1.66포인트 상승했고 이후에도 연평균 0.13포인트씩 상승했다. 신입생 충원율도 2.51%p 높아졌으며 외국인 유학생은 약 99명 증가한 뒤 연평균 약 35명씩 늘었다. 대학 규모는 줄었다. 통폐합 직후 입학정원은 약 457명, 재학생은 약 827명 감소했고 입학정원은 이후에도 연평균 약 16.8명씩 감소했다. ■학과·비전임교원 통합 직전으로 회귀반면 내부 구조조정은 지속되지 않았다. 통폐합 직후 비전임교원은 약 130명, 학과는 약 11개 감소했지만 이후 비전임교원은 연평균 20.8명, 학과는 연평균 0.68개씩 증가했다. 직원은 이후 연평균 약 5.5명, 전임교원은 3.52명씩 증가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정원과 내부 조직의 변화 속도가 달랐던 것은 감축하기 쉬운 대상과 조정에 시간이 필요한 대상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학정원 감축은 대학 통폐합이 정원 감축을 전제로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이루어지는 반면, 교원과 학과 조정은 대학 내부 구성원과 이해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과는 통폐합 직후 유사·중복 학과를 정비하면서 줄었다가 새로운 교육 수요나 전공 다변화에 대응하면서 다시 늘어날 수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외형적 규모는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지지만, 내부 기능이나 조직
#.경기 광명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세입자 A씨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4000만원 인상 통보를 받았다. 집주인의 임대사업자 등록이 자동말소되자 주변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인상한 것이다. 등록임대사업자에서 벗어나면서 임대료 증액 제한(5% 이내)도 적용받지 않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임대사업자 등록 말소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등록임대주택 41만가구 가운데 올해∼2030년 임대 의무기간이 만료되는 주택은 19만6000여가구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7만2000여가구)와 2027년(4만2000여가구), 2028년(3만9000여가구)에 의무기간 만료 물량이 몰려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박모씨도 등록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8년 임대 의무기간이 올해 말 끝난다. 자동말소되면 임대료 5% 증액 제한이 사라진다. 현재 보증금은 5억원, 주변 전세시세는 7억원으로 2억원 이상을 더 부담해야 할 처지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임대사업자 지위 말소에 따른 후폭풍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세입자는 전셋값이 한 번에 뛸까 걱정하고, 집주인은 팔지도 못하는데 세금 폭탄을 맞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임대주택 현황을 보면 올해 초 기준으로 총 207만가구다. 이 가운데 공공은 45만가구로 비중이 22%에 불과하다. 민간은 162만가구로 78%에 이른다. 민간 임대주택 162만가구 가운데 등록임대는 41만가구다. 전체 임대주택 10채 중 2채가 민간이고, 민간 임대주택의 25%가량이 등록임대주택인 셈이다. 등록임대주택의 가장 큰 순기능 가운데 하나가 전월세 가격 안정이다. 임대 의무기간이 8년인 경우 2년 계약을 가정하면 총 4회 계약이 가능하다. 이 기간 보증금은 상한에 묶여 최대 인상폭이 20%다. 보증금이 3억원이면 최대 3억6000만원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지만 임대사업자의 대표 순기능이 전월세 가격 안정에 크게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워싱턴DC에 집결한다. 엔비디아와 오픈AI, 구글, 애플, 테슬라 등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 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세와 희토류뿐 아니라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기술패권 경쟁도 이번 정상외교의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 주석의 미국 방문 기간인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만찬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 고위 당국자들이 밝힌 참석 예정자 명단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포함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와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도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가 이름을 올렸다. AI 반도체부터 생성형 AI, 스마트폰, 전기차, 우주산업, 금융까지 미국 핵심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반면 중국 측 기업인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23~25일 미국을 방문한다는 일정은 확인했지만 동행 기업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를 비롯해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배터리 업체 CATL과 궈쉬안(Gotion) 관계자들이 참석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자동차 부품업체 완샹, 국유 중국은행(BOC), 국유 농업·식품기업 중량그룹(COFCO)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번 기업인 만찬은 미·중 경제 관계가 관세를 넘어 첨단기술과 공급망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열린다. 양국은 최근 수년간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상대국 기업을 각종 규제 명단에 올려 사업 활동을 제한해왔다. 특히 AI 반도체와 첨단기술에 대한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이란에 '협상 아니면 섬멸'이라는 최후통첩에 가까운 메시지를 던졌다. 이란과 합의를 통해 재건의 길을 열어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슬람 공화국을 신속하게 섬멸할 수 있다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다시 공개적으로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일반토의 연설에서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의 합의를 통해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위대한 나라, 어쩌면 중동이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도록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선택지는 군사행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면 내가 이슬람 공화국을 섬멸하고, 그것도 신속하게 할 것인가"라며 이란이 다시는 다른 사람과 국가를 공격하고 파괴할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을 "살아남을 기회도, 미래 세대의 번영에 대한 희망도 없는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복수의 현지 보도에서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도 옹호했다. 그는 이란을 '중동의 불량배'라고 표현하면서 "그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함께 경제적 고립 정책도 강화해왔다. 백악관은 지난달 '경제적 추방 작전'을 발표하고 이란 정권의 국제 금융·경제 연결망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다. 군사행동과 경제 봉쇄를 동시에 압박 카드로 활용하면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대이란 정책의 핵심 목표로 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이란 문제가 핵심 외교 현안으로 부상했
오는 10월 2일 검찰청이 문을 닫는다. 같은 날 기소를 맡는 공소청과 수사를 맡는 중대범죄수사청이 나란히 문을 연다. 검사의 직접수사권을 없앤 개정 형사소송법도 함께 시행된다. 한 기관이 수사와 기소를 모두 쥐던 체제가 78년 만에 끝나는 것이다. 그러나 새 체계를 이끌 지휘부는 비어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고, 중수청장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공소청 직제는 가까스로 정해졌지만 내부규정 마련이 남았고, 중수청은 5급 이상 간부 정원 629명 가운데 212명만 채웠다. 사건을 어디에 배당할지, 누가 결재할지도 정하지 못한 채 문부터 여는 셈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주 '형사사법체계 대전환' 기획을 통해 사령탑 공백과 미완의 조직 개편, 중수청·공수처의 역할 정립, 법원의 달라질 자리, 형사 변론시장의 변화를 세 차례에 걸쳐 짚는다. 오는 10월 2일 형사사법체계 대전환을 앞두고 공소청 직제가 확정되고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새로 세워졌다. 정부가 검사 정원 감축 방향까지 제시하며 막판 조직 정비에 나섰지만 법무부 장관과 초대 공소청 수장,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이 모두 없는 상태에서 새 제도가 출범하는 '개문발차'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법무부는 22일 '공소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와 '검사정원법 시행령' 수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수정안에 따르면 공소청은 현행 검사 정원 2292명의 약 80~85% 수준의 현원으로 출범한다. 통상적인 결원과 중수청 특례임용, 법관 지원, 사직 등에 따른 결원을 별도로 충원하지 않는 방식이다. 법정 검사 정원 자체도 줄여나간다. 다만 감축 규모는 미리 정하지 않고 공소청 출범 이후 외부기관의 업무분석과 조직진단을 거쳐 결정한다. 내년 정기국회에서 검사정원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도 당초 입법예고안보다 더 줄였다. 본청 형사기획관·중대범죄기획관 등을 폐지하고 일부 차장검사급 직위와 지방청·지청 부서를 추가 감축했다. '사법통제부'는 실
[서울=뉴시스] 김난영 한재혁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를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며 사퇴 압박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탄핵도 거론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 규탄대회에서 "(조 대법원장이) 자기 목을 겨누는 칼을 뽑았다"며 "대통령의 헌법적 임명권을 침해하고 본질적으로는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을 하려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내란의 시대가 아니다. 내란을 잔불 정리하는 시대"라며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내란을 불지피려 하거나 부활시키려 하는 생각과 세력은 결국 불가피하게 청소되고 정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열한 자객도 안 하는 짓"이라며 "몇 시간 동안 차 마시고 나서 대통령이 비행기를 탔는데 그 뒤에다 칼 꽂는 자객이 무슨 대법원장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은) 추하고 비정상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종일 조 대법원장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 직후 민주당에서는 연이어 5건의 규탄 논평이 나왔다. 이용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쿠데타적 행태"라며 "즉각 사퇴하라"라고 지적했다. 규탄대회에서는 "헌법을 못 읽나. 난독증인가", "윤석열이 알박기한 조희대", "자기 밥값의 근거도 찾지 못하는 무능력한 대법원장", "뒤통수를 때리듯이 기습적으로 헌법 기관을 무시하는 행동" 등 발언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탄핵 발언도 나왔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탄핵이라고 몇 번씩 말했다"고 말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사퇴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포함한 모든 대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탄핵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위해 대통령을 이용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탄핵 여론이)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당 내부에서)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찮아 실제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