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25분 현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배럴당 100.04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또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7% 오른 97.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2주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쟁 전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제한이 계속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당장 멈추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휴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 '해협 재개방'이었던 만큼, 이란의 이러한 행태는 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키프로스에 본부를 둔 물류 전문 기업 DUCAT 마리타임의 에이드리언 베시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상황을 극심한 혼돈으로 규정했다. 그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확립된 방법이 전혀 없다"며 "운 좋게 통과하는 선박들도 이란 해안에 극도로 밀착해 운항 중이며, 선주들이 요구하는 운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에 따르면,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 다음 시설들이 타격을 입었다. 사우디 동서 횡단 송유관은 펌프장 피격으로 하루 약 70만배럴의 수송 차질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대신 홍해 연안의 얀부 터미널을 이용하는 동서 파이프라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3%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는 2월 2.4%에서 3.3%로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기대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2.6%로 기대치 2.7%에 못미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좀처럼 잡히지 않는 서비스 물가가 인플레이션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되더라도 전쟁 초기 급등한 에너지와 상품 가격이 즉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업들이 비용 상승 시기에는 가격을 신속히 올리지만, 하락기에는 인하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석유는 립스틱부터 골프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스티펠의 린지 피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류비 상승은 식료품과 의류 등 생필품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며 "그 본격적인 여파는 한두 달 뒤에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3월 서비스업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7.7%p 급등한 70.7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들이 공급처에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 비용이 결국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는 목표치를 웃도는 가운데 노동 시장은 점차 식어가면서 연준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고용 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렸다가는 자칫 고물가를 고착화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대목은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주거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5월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미간의 접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왕 부장은 북한의 초청으로 9~10일 이틀 일정으로 평양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10일 평양 조선노동당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북중간 동맹 강화를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에게 시진핑 주석에 대한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할 용의가 있다"며 시 주석과 다시 만남을 갖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현재 국제 형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조중 관계를 부단히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조선 당·정부의 확고한 의지이자 이미 정해진 정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이 대만 등 문제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는 정당한 입장과 모든 노력을 굳게 지지한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인사를 전한 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중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북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복잡한 국제 정세를 맞아 양국은 각자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지키는 동시에 중대한 국제·지역 사무에서 소통과 협조를 한층 강화하고,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과 세계 평화·발전 수호에 마땅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장에서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비서가 김 위원장 오른편에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부장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화춘잉 외교부 부부장(차관),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마주 앉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임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끝냈다. 마지막 선택은 앞선 6차례 결정과 같은 '동결'이었다. 예기치 못한 중동 사태로 움직일 여지는 없었다. 그가 남긴 정책 궤적은 '신중한 원칙론'으로 설명된다. 일각에선 적정한 통화정책 변화 시점을 놓친 '실기(失期)'를 비판하기도 하나, 한국은행법이 정한 '물가안정'이라는 설립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도 병존한다. 32차례 중 인상 6회, 인하 4회한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21일 취임한 이 총재는 그 다음 달인 5월 26일 금통위부터 이날까지 총 32차례 금통위 회의를 주재했다. 시작은 과감했다. 그가 참석한 두 번째 금통위에서 한은 역사상 첫 빅스텝(0.50%p 인상)을 밟는 총재가 됐다. 당시는 고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전 세계 공급망이 훼손되며 그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0%가 튀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처음 6%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0.75%p)과 빅스텝을 번갈아 밟아댄 게 컸다. 이에 어느 정도 발맞추지 않으면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가며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 입장에선 나름 따라갔으나 연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총재 임기 중 있었던 금리 인상 6번 중 5번이 2022년에 이뤄졌으나 미국이 성큼성큼 발을 뻗은 탓에 한미 금리 역전을 피할 수 없었다. 그 탓에 2022년 9월부터 이때까지 44개월 간 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때를 놓쳤다는 비판은 주로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나온다. 이는 사실 앞선 긴축의 폭이 충분치 않아서이기도 하다. 금리를 내릴 만한 공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연이은 동결이 불가피했다. 그의 임기 동안 인하는 4회뿐이다. 다만 엄밀하게 경기나 환율 등은 한은법상 목표가 아니다. 이 총재가 늘 강조하던 원칙이다
외교부는 10일 주쿠웨이트 대사를 지낸 정병하 극지협력대표를 외교장관 특사로 임명해 이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파견을 통해 중동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국민과 선박·선원의 안전,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특사는 현재 이란으로 이동 중이며,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란 측과 접촉해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외교장관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특사는 외교부에서 중동1·2과장과 쿠웨이트 대사 등을 역임해 중동 전문가로 분류된다. 한편 정부는 이란 특사와 별도로 '중동평화 정부대표'를 신설하고 여기에 이경철 외교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를 이날 임명했다. 중동평화 정부대표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두고 있는 중동 평화 관련 특사·대표 등과 유사한 직책으로, 이란 전쟁 사안뿐 아니라 기존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등 중동 전반의 평화 구상을 위한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외교부에서 유엔 안보리 담당 고위대표 등 다자외교 분야 업무를 주로 맡아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상존하는 중동 평화 관련 보직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5858.8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280억원, 2940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10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 상승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이란 협상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평화 협상 제안으로 중동 긴장이 완화됐다"며 "미국과 이란의 첫 협상을 앞두고 낙관론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0.98%), SK하이닉스(2.91%), 삼성전자우(1.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6%), SK스퀘어(1.43%), 두산에너빌리티(0.20%), KB금융(2.66%)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14%), 삼성바이오로직스(-0.57%) 등은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슈를 지나 시장의 시선이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라며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4% 오른 1093.6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08억원, 1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91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삼천당제약(0.20%), 레인보우로보틱스(1.73%), 에이비엘바이오(1.35%), HLB(1.61%), 리가켐바이오(4.38%)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1.68%), 에코프로비엠(-2.18%), 알테오젠(-2.30%), 리노공업(-1.15%), 코오롱티슈진(-4.06%) 등은 하락했다. 간밤의 뉴욕증시는 강보합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8% 오른 4만81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62% 오른
메모리값 상승에 PC·노트북 디스플레이 역성장…OLED만 33%↑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전년 대비 5% 감소 전망 0 첨단 노트북 PC 디스플레이 제조사 출하 실적 및 전망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60410154800003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완성품(세트) 회사의 가격 전략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전체 노트북·PC 디스플레이 시장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신 '첨단 IT 디스플레이 출하 및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노트북·PC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선반영과 기업용 교체 수요, AI PC 도입 등에 따라 미니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 패널 출하는 전년 보다 19% 성장했다. 다만 올해 전체 노트북·PC 시장은 작년보다 5% 줄어들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완성품(OEM) 제품 구성과 가격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미니LED 디스플레이는 모델 구조 조정과 비용 부담 영향으로 4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OLED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차세대 맥북 프로 적용이 예상됨에 따라 33% 성장하며 시장 내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미니LED,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출하는 작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나란호(David Naranjo) 연구위원은 "애플 맥북 프로의 OLED 적용은 OEM들이 전체 제조사 출하 둔화 속에서도 성능, 전력 효율, 폼팩터 혁신을 통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장기적으로 OLED는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LCD와 미니LED의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美에 제재당하던 이란, 호르무즈로 '제재 부과자'돼" 국가별 통행료 차등 시사…"석유·LNG 등 가격 통제 가능" 0 미국과 이란의 대립(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U.S. and Iranian flags and a 3D printed oil pipeline are seen in this illustration taken March 23, 2026.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 PRU20260325014501009_P4.jpg Y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50년 가까이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아온 이란이 이번 전쟁을 계기로 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입장이 정반대가 됐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경제 제재를 제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경제적 도구를 갖게 됐다"며 "이 도구는 서방에 대해서 제재의 관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유럽 배가 이 해협을 지나길 원한다면 그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거나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제재 부과자와 제재받는 이가 뒤바뀌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군부와 강경파와 연결된 이 매체는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해협 통행료로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도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이 통행료가 일률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차등 부과될 수 있다"며 "이란을 제재하는 나라들에는 다른 곳보다 더 무거운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쥔 이란이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을 좌우할 수 있게 됐다고도 전망했다. 이 매체는 "해협을 통과하는 물품의 양, 목적지를 이란이 자세히 감시할 수 있다"며 "특히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헬륨, 녹색 수소 등 상품의 국제 가격과 공급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연 2.50%)를 동결한 가운데, 중동발(發) 유가 급등으로 물가와 성장 흐름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리는 반면,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은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통화정책 판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충격이 일시적이면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유가발 물가 상방 vs 공급차질 성장 둔화' 상하방 압력 혼재…변수는 결국 전쟁 금통위는 1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금리 인하 이후 이번까지 7차례 연속 동결이다.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결정이다. 현재는 통화정책 판단을 어렵게 하는 전형적인 '상하방 압력 혼재' 국면으로 평가된다.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생산 위축으로 이어지며 성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물가 지표도 유가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142.89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5.2%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유(17.0%), 등유(10.5%), 휘발유(8.0%)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월(2.0%)보다 확대됐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7%로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2.2%)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공지능(AI) 확산을 기점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올해 '차원이 다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전력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며 시장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20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1조3000억달러(약 1925조원)로, 전년 대비 63%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약 20년 만의 최대 성장률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23년 다운사이클 영향으로 5629억달러까지 축소됐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2024년 12%(6305억달러), 지난해 26%(7956억달러)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역시 AI 수요 확대를 근거로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상승 사이클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전력반도체, 고성능 메모리까지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트너는 "AI 처리 수요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존 PC·모바일 중심 시장 대비 수익성이 높은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소수 기업 중심의 과점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실적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의 수익성과 실적을 좌우하는 계약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약 9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인 정원오·전재수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정 후보는 서울이 폭우로 인한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시기 행사에서 '사랑의 트위스트'를 추었다고 비판했고, 전 후보를 두고는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불기소한 것을 비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후보가 '재난에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폭우 이후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2024년 7월 21일 "'성동구 걷기협회 단합대회'에서 구청장으로서 멋지게 '사랑의 트위스트'를 추셨다"며 "웃음벨이 따로 없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정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 첫날 '재난에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폭우와 폭염, 한파 같은 재난에 대해 예측과 예방, 현장 대응이 제대로 작동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정말 귀감이 되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정 후보는 2024년 7월 21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이후에 전국이 수해 복에 한창이던 때이자 전국적으로 일어난 침수로 대통령실이 특별재난지역 추가 검토하던 날 '성동구 걷기협회 단합대회'에 가서 구청장으로서 멋지게 '사랑의 트위스트'를 추셨다"며 "살면서 서울시장이 될 생각을 해본 적 없으니 벌어진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게다가 정 후보는 국정자원(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도이치모터스 후원 골프행사에서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책임있는 입장조차 없다"며 "전국이 폭우와 폭염으로 신음하던 때,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의 전산 시스템이 마비됐던 때 본인 앞가림도 못 했던 분이 누구를 심판하고, 무슨 재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심판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해 "정 후보가 심판해야 하는 것은 12년간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성동구청장 정원오"라며 "서울시장 슬로건 하나 추천해 드린다. '첫날부터 무능하게'"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긴
쿠팡, 미국 쿠팡Inc에 1조4천억원 첫배당…"사업 재투자 재원"(종합) 지난해 상반기 지급…한국법인 작년 연결 매출 45조·영업이익 2조3천억원 0 쿠팡 [연합뉴스 자료사진] 쿠팡 작년 매출ㆍ순이익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쿠팡이 작년에 49조원대의 매출과 3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매출과 순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은 27일 쿠팡 운송차량의 쿠팡 로고. 2026.2.27 mjkang@yna.co.kr (끝) PYH202602270628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쿠팡이 지난해 모회사인 쿠팡Inc에 1조4천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쿠팡이 10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100% 모회사인 쿠팡Inc에 1조4천659억원의 중간 배당금을 지급했다. 보통주 1주당 502만원의 배당금이 책정됐다. 쿠팡이 배당을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 측은 다만 이번 배당은 현금 배당이 아니며, 글로벌 사업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쿠팡 한국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지급된 이번 중간 배당금은 쿠팡Inc 주주에 대한 현금배당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 수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대만 등 글로벌 성장사업에 대한 재투자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 네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건립하는 등 글로벌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핵심 사업을 한국에서 벌이고 있는 쿠팡이 미국 회사인 쿠팡Inc에 대규모 배당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쿠팡은 이번 중간배당금의 재원은 한국에서 번 영업이익이 아니며, 이전에 쿠팡Inc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한국법인에 유상증자했던 주식발행초과금의 일부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6조2천159억원)으로 누적 적자(3조4천650억원)를 메우고, 나머지 2조7천509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0 쿠팡, 작년 매출ㆍ순이익 역대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강
"20년 뒤 규제도 거뜬… 이것이 선박 설계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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