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애 잦은 금융사 20곳, 작년 보안예산 집행률 70% 밑돌아 우리·국민은행, 한화생명 50%대에 그쳐…7곳 올해 정보보호 예산 축소 野 박성훈 "보안투자 부실은 경영 효율화 아닌 신뢰 문제" 0 은행 줄줄이 해킹 사고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10.5 [email protected] 은행 줄줄이 해킹 사고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10.5 [email protected] (끝) PYH202610050548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전산장애 발생이 잦은 금융사 20곳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이 7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가 고객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보호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국회의원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산장애 발생 횟수 기준 상위 20개 금융사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은 총 4천380억원이었다. 이중 실제 집행된 예산은 3천50억3천만원으로 집행률은 69.6%에 그쳤다. 각사별로 20개사 중 집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53.8%)으로, 총 786억5천900만원 예산 중 423억2천700만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최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해킹사고로 정보 유출이 확인됐던 KB국민은행(58.1%)도 전체 676억1천300만원 중 392억9천700만원을 써 집행률이 50%대에 머물렀다. 한화생명보험(58.1%)과 수협은행(60.7%)의 집행률도 각각 60% 안팎 수준이었다. 상위 20개사 중 7곳은 올해 들어 정보보호 예산을 작년보다 되려 축소했다. 우리은행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786억5천900만원이)보다 21.7% 감소한 615억6천600만원
러시아가 앞으로 경유 수백만t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러시아가 우선 즉각 30만t 넘게 경유를 수출하고, 다음달에는 50만t, 이후 곧바로 100만t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가 이후 자국 정유산업 여건을 감안해 추가로 경유 300만t을 더 풀게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경유 수출 약속을 받아냈다는 뜻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설비 공격을 사실상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전 세계 경윳값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설비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치솟기 시작했다. 정유설비가 파괴돼 자국 내 공급이 달리자 러시아가 글로벌 시장에 경유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트럼프가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상황은 악화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뱃길을 끊으면서 걸프만 국가들의 정유 수출 길이 막혔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틀어쥐면서 걸프만 국가들은 옴짝달싹 못할 지경이 됐다.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산업과 물류의 핵심 연료인 경윳값이 치솟자 트럼프는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자신의 지지 기반인 농민들이 높은 경유와 비료 가격으로 인해 트럼프와 공화당에 등을 돌리자 위기감을 느껴 공급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럼프는 경유 가격을 끌어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공급 감소라는 펀더멘털에 가로막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왔다. 이란 전쟁을 멈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아무 성과도 없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만 준 채 전쟁을 끝내면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어 이 방안은 택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는 미 정유사들의 경유 수출 금지 운도 띄웠지만, 그랬다가는 휘발유 가격만 끌어올리고 끝날 수 있다는 업계
美 "韓, 정보·방첩 분야서 수십년 된 동맹 기준 준수 기대" 한미 정보협력 논란 관련 美 행정부 고위 관계자 입장 0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61010009600071_01_i_P4.jpg Y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미 간 정보 협력 논란과 관련해 한국이 정보 및 방첩 분야에서 동맹의 오래된 기준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양국 정보 협력 상황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한국이 수십년간 이어져 온 양국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정보 및 방첩 관련 사안과 관련해 그렇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미 당국 간 정보 공유 제한과 협력 차질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정보·방첩 분야 기준을 내세우며 한국 측에 준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기준이 무엇인지, 한국이 위반했다고 보는지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반년 넘게 한국에 대북 관련 정보 공유를 제한해왔다. 정 장관이 언급한 구성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미국이 정보자산을 동원해 파악한 북한 핵 시설 소재지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민감한 정보의 공개에 불만을 표시하며 정보 공유 제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진영승 합참의장은 미국의 북핵 관련 핵심 정보 공유 여부에 대해 "일부는 제한되지만, 우리가 대비 태세에 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 상황은 빨리 해소가 되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실무그룹 회의에 미국 측 요구로 한국 국가정보원이 제외된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수개월 전 일부 오해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얼마 전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며 관세 덕분에 세계 전쟁을 줄였다는 해괴한 논리를 들이댄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발표했다. ICC 재판관 출신이자 인권법 전문가로 지금은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인 나비 필라이(85)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수 시간 뒤 나온 조처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위원회와 필라이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미국의 ICC 제재에 대해 유럽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ICC 보호 조처 마련에도 착수했다. ICC 자산 동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ICC 제재를 발표했다. 미 관할 지역 내 ICC의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 기업과 개인은 6개월 내에 ICC와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루비오 장관은 ICC를 '불량 재판소'라면서 미군이 주둔하는 동맹국들에 제재 동참을 압박했다. 그는 "미군 병력에 의존하고 있는 동맹들이 불량 재판소 제재에 나서주길 기대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미국인이 더는 위협받지 않을 때까지 ICC를 산산조각 내는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벨평화상 불발에 '긁혔나' 트럼프는 수상자 발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필라이 재판관과 노벨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별도 설명 없이 트루스소셜에 공유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은 필라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증오하는 인물"이라면서, 노벨위원회가 스스로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에 이어 2기 들어서도 노벨평화상을 자신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7일에는 자신이 전쟁 8개를 해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는 ICC 제재가 이전부터 준비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필라이 수상에 대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전날 하락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가 모두 올랐다. 반면 대장주 엔비디아가 고전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빅테크 종목들은 팔란티어가 5.2%, 테슬라가 2% 급등하는 등 대체로 흐름이 좋았다. 한편 오는 12일은 '콜럼버스의 날'로 국경일이지만 뉴욕 증시는 평소처럼 열린다. 상승세로 일주일 마감 3대 지수는 주말을 앞둔 이날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423.31p(0.83%) 상승한 5만1654.95로 마감했다. S&P500은 46.18p(0.59%) 오른 7811.54, 나스닥은 172.83p(0.64%) 뛴 2만7366.17로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는 157.34p(0.51%) 상승한 3만883.15로 올라섰다. 이 지수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TQQQ는 1.05달러(1.31%) 상승한 81.28달러로 마감했다. 나스닥이 5일과 6일, S&P500이 6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93%,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15%, 0.64%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약세 반도체 종목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1.20달러(0.52%) 내린 229.28달러,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은 6.84달러(0.66%) 하락한 1029.00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2.38달러(2.22%) 하락한 104.70달러,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47달러(0.86%) 내린 169.03달러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1.29p(0.41%) 밀린 1만2571.42, 뉴욕증권거래소(NYSE) 반도체 지수는 20.92p(0.58%) 내린 3588.38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고금리와 소비 위축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구독자 52만 8000명의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에는 회생·파산 분야를 주로 맡는 박기태 변호사가 출연해 자영업자와 은퇴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짚었다. 박 변호사는 "제가 체감하기에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며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망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구조적 부담도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프랜차이즈 구조가 버는 동안 돈을 모으기 힘들다"며 "잘될 때는 인건비는 가져갈 수 있을지언정 망했을 때는 본인이 계약 해지 비용, 물건 자재 대금 등의 비용을 죄다 부담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도 폐업 위기를 키우는 요인이다. 박 변호사는 "금리 쇼크가 자영업자의 폐업 문제의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 2021년 3%대였던 중도금 대출금리가 2023년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자영업도 잘 안 되며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신용점수 하락으로 잔금 대출까지 거절될 수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박 변호사는 "이러면 부동산은 내 것도 아니고 내 것이 아닌 것도 아닌 상태에서 계속 이자만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잔금을 마련하려고 돈을 빌리거나 카드 돌려막기까지 해도 임대가 원활하지 않거나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면 빚이 쌓여 개인회생이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에게 또 다른 타격을 준다. 생활비와 대출 이자가 늘면 외식 등 지출부터 줄이기 쉽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는 "프랜차이즈나 요식업 등은 경기가 나빠지면 돈을 줄이고 금리가 올라가면 가장 먼저 돈을 줄이는 분야"라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더라도 그 온기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영상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서울의 주택 공급량이 일본 도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한국 특유의 아파트 중심 주거 문화와 재건축 구조 때문에 공급 부족에도 서울 주택의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일 구독자 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원장의 보이는 경제'에는 삼프로TV 김원장 부사장이 출연해 지난 10년간 서울과 도쿄의 주택 공급을 비교하며 한국의 부동산 시장 구조를 설명했다. 김 부사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서울의 주택 착공 물량은 약 9만7000채로 도쿄 23구의 약 11만채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서울의 공급량은 이후 점차 감소해 2024년 약 2만6000채, 2025년 약 3만2000채까지 줄었다. 반면 도쿄는 10만채 이상씩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량이 감소한 이후에도 연간 9만채 안팎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경제 규모, 인구, 면적이 비슷한데 집을 더 지어야 한다는 사회적 욕구는 한국이 강하다"며 서울의 공급이 어려운 이유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중심이 된 주거 형태를 꼽았다. 재건축을 위해서는 수천 가구에 이르는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해 사업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에는 기존 용적률보다 높은 용적률을 적용해 추가로 지은 주택을 일반분양하고, 그 수익으로 조합원들이 새 아파트를 얻는 방식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미 용적률을 상당 부분 사용한 단지가 늘면서 재건축을 하려면 조합원들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뜻을 모으기 어려워져 재건축이 쉽지 않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용적률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50집, 80집 정도만 마음을 모으면 재개발·재건축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1000명, 2000명, 3000명, 4000명의 마음을 모아야 하는데, 이것이 어렵다"고 했다. 이처럼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 주택을 원하는 수요는 오히려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 재단은 매년 10월 수상자를 정해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12월 10일)에 시상식을 연다.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나머지 상은 스웨덴에서 수상자 발표 및 시상까지 별도로 진행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벨 본인이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13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알 수 없다. 1833년 10월 21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발명가 노벨은 뇌출혈 발작 및 합병증으로 인해 1896년 12월 10일 이탈리아 산 레모에서 사망했다. 향년 63세였다. 33세 나이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인류 역사를 바꿨던 그는 살면서 스웨덴을 비롯해 독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다이너마이트 생산 기업을 세워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그러나 그는 광산에서 인간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한 자신의 발명품이 인간을 죽이는 전쟁에 쓰이는 현실에 실망했다. 노벨은 사망하기 약 1년 전인 1895년 11월 27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3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유언장을 수정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유산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그 이자를 전년도에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매년 상금으로 지급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자를 5개 부분(물리·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상 상금)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배분한다"고 밝혔다. 노벨이 기부한 유산은 당시 3100만크로나로 현재 화폐 가치로 따지면 약 24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노벨상 상금은 부문별로 1200만크로나(약 16억9000만원)다. 노벨 경제학상은 노벨이 정한 것이 아니라 스웨덴 중앙은행이 1968년에 노벨을 기리기 위해 추가한 상이다. 당시 노벨의 자손들은 경제학상에 선조의 이름을 붙이지 말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벨상 시상을 관리하는 노벨 재단은 노벨 사후 4년이 지난 1900년에 설립되어 1901년부터 노벨상을 시상했다. 노벨은 유언장에서 "물리·화학상은 스웨덴 왕립 과학원이 시상하고 생리학 혹은 의학상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 다시 보우소나루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다. 아버지가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이, 아들은 대통령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는 47.03%를 얻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45.16%)을 앞섰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오는 25일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아버지의 정치적 후계자로 출발한 그가 현직 대통령을 제치고 결선에 진출한 것이다. 올해 45세인 플라비우는 리우데자네이루주 의회와 연방 상원을 거친 정치인이다. 아버지의 경제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자신은 더 온건한 보우소나루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면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은 그의 대권 도전이 여전히 가문의 정치적 운명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주 의회에서 상원으로…아버지와 함께 성장한 정치인 198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헤젠지에서 태어난 플라비우는 칸지두 멘지스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군인 출신인 아버지와 달리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일찍부터 선출직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2003년 리우데자네이루주 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네 차례 임기를 지냈다. 주 의회에서는 공공안전과 교정행정, 민방위 분야에 주로 관여했다. 2018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이듬해 임기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해에 아들도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한 셈이다. 아버지의 집권 이후에는 비공식 조언자이자 정부와 의회를 연결하는 인물로 역할을 넓혔다. 주 의원과 상원의원으로 쌓은 경력에 대통령의 장남이라는 위치가 더해지면서 가문 내부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대선 도전의 결정적인 계기 역시 아버지의 선택이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 패배 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서울=뉴스1) 최동현 문혜원 기자 = 공소청이 9일 출범 일주일을 맞았지만 18만 건이 넘는 미제사건과 인력 부족으로 사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달 새 미제사건이 2만 건 넘게 늘어난 가운데 수사 담당 인력은 약 70% 줄어 사건 적체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무부는 공판검사 확충과 수사기관 협력 강화로 업무 공백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출범 첫날 특검 파견검사의 공판 참여 자격을 둘러싼 법정 혼선이 불거진 데다, 제한된 구속기간 안에 보완수사와 기소 판단을 마칠 수 있느냐는 현장의 우려도 여전하다. 미제사건 18만건인데…형사부 인력 재배치에 사건 처리 부담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 검찰청에 적체된 미제사건은 18만63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8월 말(16만4822건)에서 한 달 만에 2만1485건(13%) 급증한 수치다. 검찰청 폐지 직전 쌓인 미제가 공소청의 출발부터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공소청에 남은 미제사건은 검사가 직접수사를 개시한 '인지사건'과 경찰·특별사법경찰(특사경) 등 1차 수사기관이 수사를 마치고 넘긴 '송치사건'으로 나뉜다. 인지사건의 규모는 수사 보안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지만, 법조계는 송치사건과 인지사건의 비율을 각각 99.9%와 0.1%로 추산하고 있다. 공소청은 인지사건부터 경찰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순차 이관한다는 방침이지만, 대다수 미제사건이 공소청에 그대로 남는 만큼 사건 적체를 해소하기 어렵다. 당장 10월 2일부터 송치사건도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원 수사기관에 '보완수사 요구'를 해야 하는 점도 사건 처리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검사실당 수원(공소청) 같은 경우 미제가 500여 건에 이르고 있고, 다른 검사실도 최소한 200∼300건대의 미제를 보이고 있다"며 "2∼3년 전 평균 50∼100건대의 미제를 보이던 것에 비해 1인당 부담이 거의 4.2배 수준으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여야가 이재명 정부 2년차 국정감사(국감) 초반부터 충돌하며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법사위에서는 충돌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실시된 대법원 국감에서는 여야가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권 재제청 거부 등을 둘러싼 논란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조 대법원장은 관례대로 인사말을 한 뒤 이석하려 했으나, 조 대법원장을 일방적으로 '일반 증인'에 채택해놓은 더불어민주당이 막아서면서 충돌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대법원장을 강제로 앉혀놓는 것은 다수의 힘으로 체포하고 감금하는 행위"라고 했다.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원색적인 비난과 항의도 이어졌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은 대선 직전 이재명 사건을 파기환송 해 사법 쿠데타를 일으켰다. 사퇴하라"고 했다. 이어 손솔 진보당 의원이 "조 대법원장은 제2의 윤석열을 꿈꾸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조 대법원장은 "모욕적"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영교 법사위원장 자리로 몰려가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부엉위 바위로 긁혔나"라고 했고, 서 위원장은 "김태규 의원 발언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다. 발언권 정지"라고 해 반발을 샀다. 박 의원에게는 "퇴장하라"고 말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여야는 8일 법사위 법무부 국감에서도 충돌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여당 의원들이 먼저 '인간이 돼라'는 말로 언쟁을 시작했음에도 김 의원 발언권만 정지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태규 의원에게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농지 전수조사 논란이 도마에 오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농림축산식품부 국감과 미래대응기금이 화두가 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기획예산처 국감에서는 피켓시위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며 파행됐다. 7일 농해수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 시작을 앞두고 노트북 앞면에 '농민 몰아내서 결국 태양광이냐'라고 적힌 피켓을 붙였다. 이에 여당 간사인 윤준병 의원이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피켓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테크기업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제조업에서는 보기 힘든 55.1%의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0%, 메모리 부분은 80%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이자 글로벌 테크 기업 중에서도 최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865억 달러(약 116조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글로벌 테크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2분기에 달성한 영업이익 637억3400만 달러(약 85조4600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 애플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2026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 508억5000만 달러(약 68조원)는 물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2026회계연도 2분기 407억7000만 달러(약 54조6000억원)도 넘어섰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인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과 달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률 55.1%를 달성했는데 제조업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대기록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만큼 DS부문 영업이익률은 70%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하는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기업
[병역특례 재점검] ① 병력 남아돌던 때 만든 제도…"군대 안 갑니다"에 존폐 기로 입대할 청년 급감하는데 '왜 체육인만'…형평성 논란 재점화 20세 남성 10년 새 15만명 감소…'국위선양' 명분도 빛바래 선수들 언행에 해묵은 폐지론 재점화…국방부 감축·폐지 추진 [※편집자 주 = 지난 4일 막을 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부 선수들의 병역 특례 혜택 관련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인해 이 제도의 축소 또는 폐지 여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 제도의 창설 과정과 현재 운용 실태, 최근의 사회적 여론과 체육·예술계의 의견, 바람직한 대안 등을 다룬 기획 기사 4건을 송고합니다.] 0 한국인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연합뉴스] <대한민국 60년> (18) '상전벽해' 이룬 스포츠계 (서울=연합뉴스)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프로 스포츠의 정착 등의 쉽지 않은 과제들을 착실히 풀어온 한국 체육은 향후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적절한 조화 속에 선진국형 스포츠 모델을 구현해 내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사진은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감격의 첫 금메달을 딴 레슬링 양정모가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 28년 만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츠레저부 기사 참조> (끝) PYH20080809010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일부 축구·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언행이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폐지·개편 요구가 잇따르고, 국방부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감축·폐지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1973년 도입된 체육인 병역특례가 53년 만에 존폐 갈림길에 섰다. 병역 특례 제도는 병역 자원이 남아돌던 1970년대 '국위선양'을 명분으로 탄생했다. 금메달 하나가 나라의 자존심이던 반세기 전과 달리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진 데다, 저출생으로 입대할 청년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