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김건희 여사에 대해 대법원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올해 말까지 약 2개월간 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김 여사의 '매관매직' 혐의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7일 오후 2시 30분께 구속영장 심문을 진행한 뒤 오후 6시 32분께 영장을 발부했다. 대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각종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의 귀금속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구속심문은 오후 2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진행됐다. 김 여사는 화상으로 심문에 참여해 직접 약 15분간 발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특히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깨끗하고 원칙적인 사람인데 내게 인사를 맡기겠나"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도 건강 악화와 방어권 보장 필요성 등을 들어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반면 특검팀은 하급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데 따른 도주 우려와 파기환송 시 증거인멸 가능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 여사는 '3대 의혹' 사건으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면서 상고심 선고가 미뤄지자, 특검팀은 지난 15일 별건인 매관매직 사건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을 요청했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기본 2개월로, 심급마다 원칙적으로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2·3심에서는 부득이한 경우 한 차례 더 갱신해 최대 8개월까지 구속이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최은솔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5638.34에 마감했다. 5658.65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57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개인들의 매물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0억원, 2804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94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에는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시장에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13분 코스피200 관련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를 1분간 유지하자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 나타난 53번째, 매수 방향으로는 26번째 발동된 사이드카이다. 삼성전자는 4.23% 오른 2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5.18% 상승한 13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도 반도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K스퀘어·삼성전기가 7%대 급등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생명·삼성물산은 3%대, LG에너지솔루션은 2%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반등의 주요 배경은 앤스로픽의 IPO 신청에 따른 AI 투자심리 개선이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앤스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일 대비 2.82%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9% 오른 743.83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02억원, 19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659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보합)을 제외한 시총 2~10위가 모두 올랐다. 에코프로(6.46%)와 에코프로비엠(5.36%)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 등 사정기관장의 국무회의 배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것도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이라며 참석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다만 국무회의 참석이 업무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며 중수청장에게 "한 달에 한 번쯤은 오세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을 위해서 내수 활성화에도 정부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이 부진한 공공사업에 속도를 내고, 주택 착공 실적 또한 최대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모든 부처청 중앙행정기관은 대통령이 직접적인 지휘 감독을 받고 또 대통령의 지휘에 따라서 총리의 지휘 감독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사정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런 공개 회의에 참석하냐 안 하냐가 정치적 중립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공개 회의에 법적인 의무로서 참석하는 것이 정치적 중립과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며 "오히려 이런 공간에서 국정의 기조, 방향, 가치 지향 이런 거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고 그거를 각자의 국가 업무 본인들이 맡고 있는 국정에 반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워낙 비정상에 오랫동안 노출되다 보면 그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오인되고 오히려 정상이 비정상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많다"며 "그런 잘못된 관행이나 또는 뭐 일종의 열외 이런 것들을 시정하는 게 또 개혁이고 발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제가 출석하라니까 무조건 의무적으로 딴 일 있는데 억지로 오고 그럴 필요는 없다"며 "국무위원들은 의결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의무적으로 해야 되겠지만 그 외에 위원회, 처, 청 쪽은 바쁘면 안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수청에 대해서는 인력과 시설 등이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며 "꼭 필요 안 하면 안 오셔도 된다. 자율적으로 하시면
한국거래소의 새 산업분류체계(KRICS) 도입으로 국내 증시의 업종지도가 재편됐다. 대한항공은 산업재에서 모빌리티로, 삼성SDI는 정보기술에서 산업재에서로 이동했다. ■신설 모빌리티에 현대차·대한항공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ICS 기준 적용으로 증시 업종 분류는 총 9개 섹터·24개 산업그룹·60개 산업·129개 하위산업으로 재편됐다. 기존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과 달리 자동차와 여객운송을 모빌리티로 묶어 신설했다. 또 필수·자유소비재를 소비재로 통합하고, 유틸리티를 에너지 화학 섹터로 통합했다. 신설된 모빌리티에는 현대차·기아가 자유소비재에서, 대한항공은 산업재에서 옮겨왔다. 개별 기업의 재분류로 같은 투자 테마에서도 소속이 갈렸다. 삼성SDI는 정보기술에서 산업재로 이동해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섹터에 속하게 됐다. 반면 LG화학은 소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옮겨 SK이노베이션과 묶였고, 포스코홀딩스는 소재에 포함됐다. 지주회사의 경우 SK·LG는 산업재에서 정보기술로 바뀌었지만 SK스퀘어는 산업재에 남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복합기업을 일차적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판단하며, 지주회사는 주요 자회사가 속한 섹터나 연결 기준 주력 사업으로 분류한다"며 "오는 30일 적용 전까지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수렴 기간이므로 분류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RICS로 집계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속한 정보기술의 시총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정보기술 570종목의 시총은 2549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는 214종목으로 종목 수 비중은 8.4%지만 시총은 230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8.5%에 달했다. ■12월 코스피200·코스닥150에 반영 새 분류는 대표지수 구성종목 선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오는 12월 11일 코스피200·코스닥150과 관련 섹터지수 정기변경에 KRICS를 반영하며 구성종목도 변경할 예정이다. 이후 다
정부의 '닥공' 카드인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사업이 수도권 곳곳에서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가 오랜 기간 사용해 환경 훼손이 진행된 곳이지만 획일적인 '그린벨트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 활성화를 담은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1년째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 공병부대 부지 등 개발사업이 지연된 군부대 이전부지 4곳의 물량만 추산해도 2만여가구에 이른다.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은 '기부 대 양여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사업주체로 참여해 군부대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 기부하고, 기존 용지를 넘겨받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이 주도가 돼 개발이익을 (공공이) 거의 다 가져가는 구조"라며 "토지 보상 및 수용도 수월하고, 민원도 적어 빠른 공공주택 공급에 가장 적합한 유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녹록지 않다.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은 '획일적인 그린벨트 규제'이다. 군부대 부지는 그린벨트 지역이 다수이고, 군부대가 오랜 기간 사용했지만 원칙적으로 해제가 불가능한 1·2등급지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성남 공병부대 이전이 그 가운데 하나다. 성남시는 민간사업자와 함께 22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그린벨트 문제로 합의각서 제출이 1년가량 지연되고 있다. 이 외에 안양 탄약부대 이전, 의정부 306보충대 이전, 인천3보급단 이전 등의 사업이 무산됐거나 지연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낡은 그린벨트 환경평가등급을 새로 산정할 계획이다. 그린벨트는 표고, 경사도, 농업·임업적성도, 식생, 수질 등 6개 지표를 평가해 1∼5등급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번 재산정은 6개 지표 중 일부가 제외된 데다 현실을 반영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등급 재산정은 주택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규제 완화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기적적으로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안이함이 가장 큰 적이다." 이상명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는 중국 전기차 공세에 직면한 한국 자동차산업을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가 7월 보조금 대상 업체를 가리는 평가를 도입했지만, 3·4분기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의 44.2%가 중국산이었다.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8%로 미국(최고 127.5%)과 유럽연합(EU·최대 45.3%)에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생산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다. 본지는 자동차 산업·정책 전문가 4명에게 대응방안을 물었다. ■"관세·보조금으론 못 막는다" 27일 전문가들은 현재의 관세와 보조금만으로는 중국 전기차의 공세를 막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 관세와 보조금 차이는 EU가 상하이자동차에 부과한 관세(45.3%)에 크게 못 미쳐 중국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전혀 못 받더라도 한국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석좌교수(한국전기차협회장)는 보조금 평가에서 탈락하고도 판매를 늘린 BYD를 두고 "보조금은 BYD가 흡수할 정도로 금액이 크지 않아 장벽으로서 역할은 거의 다 끝났다"고 했다. 그렇다고 수입장벽을 무작정 높일 수도 없다. 조 위원은 "우리나라 대부분 산업은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아 관세나 비관세장벽으로 해외 생산 제품을 막는 정책을 시행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도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고 하면 미국과 다를 게 없다"며 "피해는 우리가 10배, 20배 받는다"고 경고했다. ■400만대 선이 흔들린다 그사이 국내 생산 기반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최근 3년간 연간 410만대 안팎에 머물러 있다. 임채욱 산업통상부 자동차과장은 지난달 18일 국회 토론회에서 "고용과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국내에서 최소한 400만대 규모 생산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
소방재정의 안정성을 높이고 현장 대응체계를 개선하려면 예산·인사·지휘체계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담배 개별소비세 수입이 줄더라도 소방안전교부세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국비 지원 최저선을 마련하고, 고위험 산업시설 과세와 보험업계 비용 분담 등으로 재원을 다변화하자는 제안이다. ■담뱃세 줄어도 국비 최저선 지켜야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한국지방정부학회장)는 27일 "최근 3~5년간 소방안전교부세 지원액의 평균을 국비 지원의 최저선으로 정해 세수 변동이 소방재정의 지나친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담배 개별소비세 수입의 45%를 재원으로 해 담배 수요가 줄면 소방 수요와 무관하게 감소한다.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서 소방안전교부세는 올해보다 27.6% 줄어든 7605억원으로 편성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전날 국정감사에서 세수 연동 구조를 두고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분 기준을 지자체별 출동 건수와 재난 위험도, 소방력 취약성에 맞게 현실화하고, 국비 확대가 지자체 자체 소방예산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규 재원으로는 전력 관련 기금과 기후대응기금 활용, 데이터센터·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예방 비용을 지역자원시설세에 반영하는 방안, 보험사·재보험사의 재정 참여 등이 거론됐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재정의 지방세 의존도를 낮추고, 소방청이 지휘관 훈련과 현장 안전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착대 숙련도 높이고 지휘관 역량 검증해야현장 대응의 취약점으로는 선착대가 위험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기 전에 진압에 나서야 하는 구조가 꼽혔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명예교수는 "소방서보다 가까운 119안전센터에서 펌프차 등이 먼저 출동하면 지휘관이나 안전관리 인력이 도착하기 전에 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며 신속한 진압을
부산이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선업과 해운업, 금융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양산업에 특화된 금융과 자본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선박 건조 능력만으로는 글로벌 해양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선주와 해운사, 금융회사, 해상보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태 김·장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7일 부산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부산의 미래성장 비전과 금융의 전략적 활용'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조선·해운·금융의 연계와 해양산업 특화 자본시장 육성을 부산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조선업의 생산 규모와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해운업의 선대 규모와 글로벌 영업망, 금융업의 자금 공급과 위험관리 역량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선박을 건조하는 능력을 넘어 선박을 소유하고 운용할 주체와 장기 자금을 공급할 금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금융의 가장 큰 과제는 고위험·대규모·장기투자라는 구조적 특성이다. 투자 규모가 크고 회수 기간이 긴 데다 시장 변동성까지 감수해야 해 일반적인 금융 방식만으로는 자금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장기 관점에서 투자하는 '인내자본(Patient Capital)' 확대를 제시했다. 정부 재정과 정책금융, 사모펀드(PE), 보증 등을 활용해 초기 위험을 분담하고, 상환전환우선주 등 유연한 금융계약과 주식시장·토큰증권(STO) 등을 통해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한국 자본시장의 산업별 편중 문제에도 주목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질 때 반도체를 먼저 떠올리는 현실에서 벗어나 조선·해운업 역시 한국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분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며 "반도체에 집중된 투자 기반을 해양산업으로 확장하고, 조선·해운업에 특화된 금융상품과 투자 지표를 개발할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과 고율 관세가 표심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유권자들은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을 최우선 현안으로 꼽지만, 그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통상 정책을 지목하면서 대외 정책에 대한 불만이 민생 심판론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싱크탱크와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외교·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한층 흐려졌다고 진단한다.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라는 전통적인 선거 공식에 전쟁과 관세가 핵심 변수로 들어선 셈이다. 이란 전쟁과 고율 관세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상·하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고 있다. ■생활비 상승은 관세·이란 전쟁 탓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교 이슈가 곧바로 민생 경제를 타격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케이토연구소가 미국 등록 유권자 4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4%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구입하는 물건의 가격을 올렸으며 49%는 생활의 질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유권자들의 57%는 관세를 세금을 추가로 거두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시카고국제문제협회(CCGA)의 설문 결과에서는 유권자의 86%가 이란 전쟁이 유가와 식료품, 비료 가격 상승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디젤(경유) 가격은 갤런(3.8L) 당 6달러를 넘으면서 연말 특수를 앞두고 물류비 부담을 더 높일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교역국에 '슈퍼 301조'를 통해 관세 부과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와 핵심 광물, 항공기 및 관련 부품에 안보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보복 관세 카드까지 준비하며 오히려 관세 조치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중·러 외교 긍정 평가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새로운 전쟁 불참" 기조가 깨지고 중동 군사 개입이 장기화되면서, 시카고국제문제협회 조사에서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야당이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 개입 및 정치 재판' 의혹을 강하게 일축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오 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2심 무죄 판결과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 피고인들의 잇단 감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장이 마치 황제라도 되는 듯이 정치 재판을 하고 정치질을 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만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 역시 오 시장의 판결을 두고 "재판을 이렇게 하면 처벌받을 정치인이 아무도 없다. 판결문이 전체적으로 엉망진창"이라고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대법원장 1인에게 법관 인사권과 심판권이 지나치게 집중된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노 처장은 "대법원장은 사법행정의 대표이긴 하지만, 하급심 재판에 대해서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그 누구도 관여할 수 없고 관여하지도 않는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각 재판부에서 독자적으로 증거와 사실관계에 따라 유·무죄와 형량을 정했을 뿐"이라며 "조희대 사법부가 어떻게 했다고 탓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사법 권력 집중 지적에 대해서도 "법관 인사는 대부분 외부 인사로 꾸려진 법관인사위원회와 대법관회의를 거쳐 이뤄지므로 독단적으로 인사할 수 없는 구조"라며 "대법원장 한 명이 누구냐에 따라 법원 판단이나 인사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른 우리 사법부를 지나치게 폄하하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오 시장 사건의 상고심 재판 속도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36일 만에 신속하게 파기환송 된 사례를 들며 "오 시장 사건도 이례적으로 신속 처리할 것인가"라고 묻자, 노 처장은 "담당 재판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노 처장은 논란
【 뉴욕·서울=이병철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 앤스로픽이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아마존과 구글 등 주요 주주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전체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세한 재무실적과 장기 투자계획, 사업 위험요인을 공개했다. 목표 상장 날짜는 다음 달로 알려졌으며 나스닥에서 'ANT'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서류에는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가 정확히 표시되지 않았다. 다만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앤스로픽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로 평가받아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금액들은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기록을 뛰어넘는 동시에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0.83%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28%, 0.7%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분석가들은 관련 보고서에서 앤스로픽의 상장 소식이 최근 AI 기반 시설 과잉투자 우려로 위축됐던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연구총괄은 앤스로픽이 증권신고서와 함께 제출한 재무자료를 언급하며 "앤스로픽은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측이 자금압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자금을 쥐고 여유로운 상황에서 상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달러(약 21조556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6300만달러보다 약 14배 증가했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AI 챗봇 '클로드'와 기업용 AI 모델 이용이 급증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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