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올해 50억원 아파트 매매는 작년 한 해에 비해 60% 늘었고, 100억원 이상 매매는 세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초고가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 역시 2021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중 100억원 이상 거래는 총 14건(9월 15일 집계 기준, 취소 거래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이뤄진 100억원 이상 거래(5건)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올해 신고된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총 242건으로 작년 연간 거래 건수(151건)에 비해 60%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용산구 한남동이었다. 모두 14건의 계약 중 6건이 한남동에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나인원한남에서 나왔다.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94㎡가 지난 6월 200억원에 손바뀜하면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한 달 뒤인 지난 7월 전용 273.41㎡가 20억원 오른 220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 펜트하우스가 지난 8월 180억원에 거래됐다. 10년 전 분양가(20억원)의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성동구 성수동의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서울 포레스트에서는 전용 198㎡가 지난 4월 145억원에 거래되는 등 100억원 이상 거래가 총 3건 나왔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9차에서는 전용 245㎡가 지난 3월과 6월 각각 115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매매뿐 아니라 초고가 전세 거래도 잇따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올해 들어 신고된 전세 보증금 50억원 이상 계약은 총 17건이었다.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빌라)까지 포함한 공동주택으로 범위를 넓히면 보증금 50억원 이상 전세 계약은 18건으로 늘어난다. 올해 최고 전셋값 기록은 아파트가 아닌 빌라에서 나왔다. 용산구 한남동의 라누보한남 전용 2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은행권 자율에 맡기면서 은행들의 대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급증세를 꺾으면서 실수요자의 피해를 줄이라는 책임을 떠맡으면서 강도 높은 대출 정책을 내놨다가 실수요자 보호 예외조항을 급히 후속책으로 내놓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은행마다 1주택자가 추가로 주담대나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예외규정이 달라서 이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데다 실수요자를 증명하기 위한 복잡한 서류를 요구받으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 ■1주택자 주담대 銀마다 예외조건 제각각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이달 주담대 증가세를 줄이기 위해 1주택자의 추가 주택담보대출을 막았다가 금융당국의 실수요자 보호 주문에 예외 규정을 추가했다. 이사, 갈아타기 등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이나 결혼예정자나 상속받는 경우에 한해 추가 주담대를 받을 수 있게 예외 규정을 만든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1주택자가 수도권에서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담대를 제한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사와 갈아타기 등 실수요자의 경우 기존 보유주택 처분하는 조건 하에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이 때 기존 주택 매도계약서와 계약금 수령 증빙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결혼예정자나 상속 받는 경우도 신규 구입목적으로 주담대를 허용한다. 청첩장, 예식장계약서, 상속 결정문 등 증빙자료가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지역과 상관 없이' 무주택 세대만 주담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다만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경우, 즉 이사나 갈아타기의 경우 주담대를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신규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실행일 당일에 기존 보유 주택을 매도하는 조건으로 구입 주택 매수 계약을 체결한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주담대를 실행하는 당일에 집을 팔고 새 주택을 사는 경우만 실수요자로 인정해 예외규정이 까다롭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보다 주담대 문턱이 높다. 우리은행도 서울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의료 대란 때문에 추석에는 병원 가기 더 힘드니까 가족들끼리 아프지말자고 다짐했었거든요." 추석 연휴 나흘차인 17일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전주예수병원 응급실 앞에서 만난 이 모 씨(61‧경남 창원)의 지친 목소리다. 이 씨는 평소 심장 질환과 혈압이 안 좋았던 80대 노모의 증상이 이날 아침 급격히 나빠져 장수의 본가에서 추석 아침을 맞으려다 119 구급차에 올랐다고 했다. 오전 7시 3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는 그는 "어머니가 전주에서 다니던 병원이 있는데 거기는 병상이 없다고 오지 말라더라"며 "오늘처럼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온 적이 몇번 있는데, 그때는 출발하고 5분도 안 돼서 병원이 정해졌지만 오늘은 20여분 만에 병원이 정해졌다. 정말 긴 20분이었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응급실 앞은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교통사고로 이송돼 온 환자들과 고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현장은 순식간에 분주해졌다. 일부 교통사고 환자들은 가려던 병원에 병상이 없어 이른바 '뺑뺑이'를 돌다 해당 응급실에 도착하기도 했다. 의정 갈등에 따른 필수의료 인력 공백이 심화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현장의 혼란도 지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응급실을 찾은 구급대원들을 통해 이같은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이는 지난 12일 소방청이 광역 시도에 '구급 현장 활동 관련 언론 대응 유의 사항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배포한 영향으로 보인다. 해당 공문에는 '업무 처리 중에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비밀 누설 금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급대원은 '병원을 돌다가 오신거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더 이상의 대화를 이어가진 않았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뺑뺑이) 상황이 며칠 사이 달라졌겠냐"고 말했다. 실제 응급실 뺑뺑이 상황은 좀 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뺑뺑이를 돌다 중상자를 싣고 온 구급대원들뿐 아니라 일반 환자들까지도 진료받을 수 있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이달 말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직전 5개 분기 연속 전기요금 '동결'의 이유가 됐던 물가는 2%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냉방 수요가 많은 여름이 지나면 '요금 현실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요금 인상의 운은 띄워놓은 상황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누적적자는 43조 원, 총부채가 202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제 그만 '폭탄 돌리기'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17일 한국전력과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말 4분기(10~12월) 적용할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전기요금은 매분기(3·6·9·12월)마다 발표하는데, 한전이 생산원가 등을 반영한 연료비조정단가를 산업부에 제출하면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구조다. 정부는 직전 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동결'을 이어오고 있는 상태다. 한전의 천문학적인 부채 해소를 위해선 요금 인상이 시급하지만, 매번 발목을 잡는 것은 '물가'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1월 2.8%로 그나마 둔화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만인 2월과 3월 다시 3%대로 재반등했다. 이 기간 전기요금은 고물가에 발목이 잡혀 5개 분기 연속 '동결'됐다. 요금은 묶였지만, 국제연료비 안정세에 힘입어 한전은 그나마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전이 공시한 올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조250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국제연료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익 흑자는 고무적이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구조는 국제연료비 가격 상승 여하에 따라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전기요금에 생산원가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지금의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한전의 재무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한전의 현재 전기요금 원가 회수율은 60%에 머물고 있다. 이는 100원에 원재료를 들여와 60원대에 팔고 있
명절 관광객 몰린 여수 돌산읍 1천485세대 23시간째 '단수 중' 정수장 물 부족이 원인…매년 명절 때마다 물 부족 사태 반복 0 여수 돌산대교와 돌산도, 장군도 [여수시 제공=연합뉴스] [여수시 제공=연합뉴스] C0A8CAE20000015866B50EF4000000BA_P4.jpg Y (여수=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추석 명절 연휴 관광객이 몰린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지역에 단수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돌산읍 1천485세대 물 공급이 끊겨 있다. 돌산읍 내 일부 숙박시설에도 물 공급이 끊겨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단수는 물 사용이 급증해 돌산읍에 물을 공급하는 둔덕 정수장(시설 용량 11만5천500t)의 수위가 급감하면서 발생했다. 정수장의 물이 부족해 돌산읍의 배수지 3곳에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호텔, 리조트, 펜션 등이 밀집한 돌산읍에는 명절 연휴 관광객이 몰리면서 물 사용이 크게 늘었다. 명절마다 대형 물놀이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의 물 사용이 크게 늘면서 물 부족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시는 단수 가구에 생수를 공급했으며, 살수차를 동원해 정수장에 물을 채워 넣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길고 날씨가 덥다 보니까 물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돌산 지역은 관광 활성화로 물 사용이 크게 늘었는데 현재 수도관이 물 수요를 맞추지 못해 급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시는 올해 10월 마무리를 목표로 돌산읍 우두리 일원에 일평균 1만908t까지 물 공급이 가능한 수도관(길이 4.51㎞)을 추가 건설하고 있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난해 지방세를 1억 원 넘게 안 낸 고액 체납자가 3,000명을 넘어서고 이들이 안 낸 총체납액만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2021년 2,388명 △2022년 2,751명 △2023년 3,203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총체납액도 △2021년 7,385억 원 △2022년 9,477억 원 △2023년 9,572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경기가 1,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762명), 인천(159명), 경남(152명), 부산(130명)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전체 지방세 체납액 규모는 △2021년 3조 3,979억원 △2022년 3조 7,383억원 △2023년 4조 59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체납자 상위 0.6%가 전체 체납액의 4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은 서울의 안모씨로 체납액이 125억 1,400만원에 달했다. 서울에 이은 전국 시·도별 체납액 규모 1위는 광주 문모씨 12.3억원 △경기 유모○씨 9.5억원 △대구 박모씨 8.2억원 △충남 강모씨 6.6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이후로도 체납액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성실납세자와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지자체 세입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명단공개 실효성 제고 방안 마련과 함께 고액체납자의 재산추적 조사 강화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8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경매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고가 경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서울 빌라 경매 진행건수는 1166건, 낙찰은 318건이었다. 낙찰률은 27.3%로 직전월(34.3%)보다 7.0%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3%로 전월(81.8%) 대비 3.5%p 내렸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5월부터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시작한 뒤 서울 빌라 경매시장 지표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든든전세는 HUG가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되돌려 주고, 경매를 신청한 주택을 직접 낙찰 받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실제 HUG는 지난 5~7월 서울에서 낙찰된 빌라의 35.9%(446채)를 낙찰받는 등 '큰손'으로 떠올랐다. 다만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빌라 경매가 다수 나타났다. 한 예로 중랑구 중화동 빌라 43㎡(3층)는 응찰자 35명이 몰려 감정가(2억1800만원)의 181.8%인 3억9638만원에 낙찰됐다. 이 지역은 중화재정비촉진지구이기도 하다. 관악구 봉천동 청원그린빌 60㎡(3층)도 감정가(3억8400만원)의 125.4%인 4억8169만원에 넘어갔다. 응찰자수는 8명이었다. 이 지역은 봉천1-1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작구 상도동 대흥미소가17차 36㎡(4층)도 감정가 3억2400만원보다 비싼 4억233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는 9명, 낙찰가율은 130.6%였다. 여기에 정부가 8·8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비아파트에 대한 각종 세제·청약 지원방안을 내놓은 것도 빌라 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대책은 우선 비아파트 1호만으로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6년 단기 등록임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1주택자가 소형주택을 구입해 6년 단기임대로 등록하면 1세대 1주택자로 특례를 적용한다. 공유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4분기에도 2조원 넘게 손실이 났고, 전체 직원의 15% 해고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신기술을 발표해오던 인텔이 지난 2016년부터 3년 단위로 신기술을 채택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자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최첨단 미세공정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구를 외면하게 되면서 TSMC 등 경쟁사에 밀리게 됐다는 것이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별도 재무 실적을 발표한 파운드리사업부를 이를 완전히 분리해 독립 자회사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운드리사업부 매각설이 돌았으나, 팻 겔싱어 CEO는 "설계와 제조에 걸친 인텔의 역량은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의 원천"이라고 선을 그었다. 겔싱어 CEO가 수장에 오른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지난 2년간 투자된 자금만 250억달러(약 33조3천억원)로,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수익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파운드리사업부 분사와 더불어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인텔은 파운드리사업부 분사 외에도 자구책들을 밝혔다. 인텔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생산업체인 알테라 지분 일부도 매각하기로 했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인수한 기업으로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텔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날 있었던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며 "나는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고,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 등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질문받자 "많은 레토릭이 있다"며 민주당원들이 자신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직후의 대응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공세를 트럼프에 집중해야할 때)"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7월8일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정적들의 책임을 직접 추궁하는 것을 비교적 자제했다. 지난 첫 번째 시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었던 반면, 현재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한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변화'가 대응 방식이 달라진 것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올 걸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전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첫발도 못뗀 국회 연금개혁 논의…'연금특위 설치' 신경전만 연내 모수개혁 접점 찾을까…'절충안' 합의 가능성도 0 국민연금 개혁 (PG)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PCM2022090800003099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21년만에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공식 제시하면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왔지만,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는 100일이 넘도록 첫발도 떼지 못한 채 설전만 거듭하고 있다. 국회 차원의 연금개혁 논의 기구조차 정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정부안에 대한 입장도 여야가 극명히 갈려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시하는 정부안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정부안에 대해 연금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이라고 호평하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조속히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 중층구조를 총체적으로 손보는 구조개혁을 위해선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 사안을 통합해서 다룰 수 있는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개혁부터 처리하고, 내년 정기국회에서 구조개혁을 달성하자는 구체적 타임라인까지 제시했다. 반면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중시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소득대체율 42%'를 제시한 정부안에 대해 노인 빈곤을 심화시키는 졸속 개혁안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21대 국회에서 연금특위가 제대로 된 성과 없이 종료한 만큼 특위를 다시 별도로 가동하는 것보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연금특위 설치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연금개혁 협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교섭단체 소속 의원 수 비율에 따라 구성되는 상임위와 달리 특위는 통상 여야 동수로 구성된다.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선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복지위보다 특위
'보험사기' 연간 1조원…4년간 보험업 종사자 300여명 제재 "보험사기 엄중처벌 필요…보험업계 취업·설계사 자격제한도 강화해야" 0 보험사기(일러스트) 제작 박이란 제작 박이란 C0A8CA3C00000153DFF0AB33000075D3_P4.jpeg Y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연간 1조원을 넘기며 해마다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 4년간 보험설계사 등 보험업 종사자 300여명이 보험사기에 연루돼 제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작년까지 보험관계 업무종사자의 보험사기 연루행위 금지의무를 규정한 보험업법 제102조의 3조항을 위반해 제재받은 보험업 종사자는 332명으로 집계됐다. 제재받은 보험업 종사자는 대부분이 보험설계사로, 사례에 따라 업무정지나 등록취소 제재를 받았다. 제재를 받은 보험업 종사자는 2020년 61명, 2021년 69명, 2022년 109명, 2023년 94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보험업 종사자의 보험사기 적발 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제재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설계사 등 보험업 관련 종사자는 보험을 잘 알고 더욱 교묘한 보험사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험사기에 연루됐을 때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마련된 보험사기 특별법에는 보험업 종사자를 가중 처벌하는 조항이 삭제됐으나,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달 '보험 등 전문직 종사자가 범행에 가담한 경우'를 사기 범죄 가중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에 연루된 설계사에 대해 신속하게 등록취소를 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을 적극 추진·지원하고, 보험사기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이 상향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사기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가 이를 금감원에 보고하거나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건수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
56년 만에 누적 판매 1억대를 앞둔 현대차의 눈부신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한 다양한 모델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 '수출 1호차' 포니를 시작으로 단일 모델 최다 판매량을 보인 아반떼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2015년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1억대 판매에 힘을 보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68년 울산공장에서 소형 세단 '코티나'를 생산한 이래 8년 만인 1976년 국산 고유 모델인 포니를 해외로 수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 개발 모델이 해외에 첫 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포니는 1976년부터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이집트로 수출했다. 그 해 1월 영국에서 판매된 최초의 한국차도 다름 아닌 포니였다. 1978년에는 벨기에, 그리스, 네덜란드 등으로 수출 국가를 더 늘렸다. 포니는 현대차의 대표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5 제작에도 큰 영감을 줄 정도로, 글로벌 현대차를 만든 '뿌리'로 인식된다. 현대차 누적 1억대 판매의 첫 포문을 알린 포니에 담긴 정신은 지금까지 현대차그룹 차량 면면에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최다 판매 모델인 아반떼도 1억대 판매의 주역으로 통한다. 1990년 초 국내 출시된 아반떼(당시 차명 엘란트라)는 34년간 국내외 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 벌써 7세대까지 거듭난 아반떼는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513만대를 달성했다.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 대표 모델인 액센트(995만대), 쏘나타(939만대), 투싼(896만대) 등도 지난해 누적 판매 900만~1000만대를 기록하며 1억대 판매에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 역시 현대차 1억대 판매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지난 2015년 출범 이래 지난해까지 제네시스는 누적 판매량 108만대를 달성하며 고급차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출범 초기 제기됐던 각종 우려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급차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내년 출범 10주년을 맞는 제네시스는 고급차 브랜드를 뛰어 넘어 고성능 브랜드
(종합=뉴스1) 조아서 전원 김종엽 오현지 기자 =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추석 당일인 17일에도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이례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의 낮 기온은 35도를 웃돌았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남 창원 35.6도, 양산 35.6도, 진주(대곡) 35.2도, 밀양 35도, 김해 34.9도, 의령 34.9도를 기록했다. 부산도 해운대와 부산진구의 낮 기온이 34.8도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남 밀양, 함안, 창녕, 진주, 합천 등 5개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상향하면서 경남은 1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 역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부터 연휴 내내 폭염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 역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청도 33.3도, 예천 지보 33.0도, 고령 32.7, 대구(하빈) 32.7도, 울진 소곡 32.6도로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 김천, 영천, 의성, 경주가 34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경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를 비롯한 전남 21개 시군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목포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광주와 전남에는 추석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전날인 16일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여수 27.5도를 최고로, 완도 26.9도, 목포 26.8도, 광양 26.8도, 강진 26.3도, 광주 26.2도, 보성 26.2도, 해남 26.2도, 고흥 26.2도, 순천시 25.9도 등 광주와 전남 19개 시군이다. 제주는 추석에도 연일 열대야 최다발생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여름 제주지점
후쿠시마 핵연료잔해 반출 또 연기?…"카메라 고장에 작업 중단" 교도통신 "이날 예정된 추출 작업 안 이뤄져"…장비 설치 실수 이어 또 문제 0 후쿠시마 제1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 [도쿄전력 제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pa11596409 A handout photo made available by the Tokyo Electric Power Company (TEPCO) shows a cable passing through an isolation valve as part of an operation to extract melted nuclear debris at the Unit 2 reactor at the remote operation room of tsunami-crippled TEPCO's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in Okuma, Fukushima Prefecture, 10 September 2024. EPA/TOKYO ELECTRIC POWER COMPANY HOLDINGS HANDOUT -- MANDATORY CREDIT -- BEST QUALITY AVAILABLE -- HANDOUT EDITORIAL USE ONLY/NO SALES PEP20240910170301009_P4.jpg Y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을 위해 격납용기 내부에 넣은 장치의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작업이 중단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안쪽으로 밀어 넣은 낚싯대 형태 반출 장치 끝에 부착된 카메라에 영상이 찍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핵연료 잔해 추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카메라 상태와 수리에 걸리는 시간에 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카메라 고장 문제로 핵연료 잔해 반출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72년쯤 3622만 명으로 급격히 감소해 1977년(3641만 명)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지방세연구원에 따르면 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이동 등 인구변동요인을 중위 수준이 아닌 저위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2070년 우리나라 인구는 3132만 명으로 1969년(3154만 명)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사례로, 미래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연령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절대인구 감소보다 더 큰 문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연령구조가 악화된다는 점이다. 2066년에는 생산연령인구 비중보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72년 중위연령은 63.4세로 인구 10명 중 6명 이상이 63세 이상 인구로 구성돼 경제발전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지역별 인구의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지면서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험성이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인구수를 기준으로 10분위로 구분하면 하위 40% 지방자치단체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지자체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1990년대 이후 다양한 이유와 배경을 가진 외국인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체류 및 등록 외국인, 다문화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주민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공공서비스의 유형을 변화시키며, 서비스 공급비용의 편차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연령이 높은 사회로 변화할 경우, 의료·요양, 사회복지·연금지원, 대중교통·교통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지역은 서비스 공급에 소요되는 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필수 공공서비스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방교부세 등 지방재정조정제도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크다. 보통교부세의 경우, 인구와 면적으로 대부분의 수요가
2022년 9월 14일.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를 나와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한 전주환(1991년생)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A씨(1994년)에게 스토킹을 해 오다 거절당하고 이 일로 재판에 넘겨지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질렀다. 지속적인 스토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주환은 2022년 8월 18일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 형'을 구형받자 복수를 결심했다. 전주환은 재판에 넘겨진 뒤 직위해제됐지만 여전히 교통공사 직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2022년 8월 18일, 9월 3일, 9월 14일 오전과 오후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구산역 사무실로 가 내부망인 메트로넷에 접속, A씨의 집 주소와 근무지 및 근무 일정, 시간대를 확인했다. 이어 전주환은 9월 14일 오후 A씨 집으로 찾아갔으나 내부망 주소가 옛 주소라 만나지 못하고, 밤 근무지인 신당역으로 이동했다. 밤 8시 무렵 신당역에 도착한 전주환은 화장실 주변을 배회하면서 A씨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A씨가 밤 9시쯤 순찰을 위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자 뒤따라가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화장실 비상벨을 눌러 도움을 청했고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이 1분 안에 도착했다. A씨는 9분 만에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밤 11시 31분 사망했다. 전주환은 스토킹 범죄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 범행을 저질렀다. 전주환은 피해자 A씨가 자신을 피해 집을 옮긴 사실을 몰랐기에 계속 옛 주소로 찾아갔고 고의로 회피한다고 생각, 죽여버리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경찰은 9월 15일 전주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6일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19일엔 신상공개위원회 위원 7명 만장일치로 '피의자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전주환의 살인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촬영물 등 이용협박)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날짜를 9월 15일에서 연기했던
한국 유도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새로운 황금세대가 떠오르고 있어서다. 일단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미 세계 최강자들과 기량차이는 조금도 없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했지만, 석연치않은 반칙패였고 기량은 오히려 허미미가 나았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유언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허미미는 고민하지 않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23)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후 허미미는 날개가 돋친 듯 폭풍 성장을 했다. 기존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근력을 꾸준한 운동으로 보강해갔고 경기 운영 능력도 국제 경험을 쌓아가며 보완해나갔다. 허미미는 2022년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오다가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허미미는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은 천재과의 선수다. 2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전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말로 표현이 힘들 만큼 최악의 장관급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3일 동안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도덕성, 정책 능력 전무함을 이유로 자격 미달 후보자라는 것을 국민께 보고드렸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만을 위해 대통령 지지율보다도 못한 최악의 공직자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대전MBC 재직 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재임기간 중 청탁금지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초과하는 접대를 일삼았다"며 "2018년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날 때 MBC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있었지만 연락을 피하고, 내용증명 등기도 반송시키면서 감사를 회피해놓고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회피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탄핵안 발의돼도 사퇴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며 "제아무리 검찰 공화국이라고 해도 이 문제는 비껴가지 못한다. 경찰 검찰 포토 라인부터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만약 직을 내려놓지 않고 (탄핵소추안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 한다면 과거 범죄행각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히려 감사하다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오후 2시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다음 날인 8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는 양상이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인터파크커머스 산하 플랫폼이다. 0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731058200030_01_i_P4.jpg Y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도 정상 운영돼왔으나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AK몰은 전날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정산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하지만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전날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결제업체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인터파크커머스나 AK몰은 정산을 못 하거나 정산 지연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생산은 0.1% 감소했으나, 소비는 1.0%, 투자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 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광공업(0.5%), 서비스업(0.2%)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에 포함된 제조업 생산의 경우 0.6%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8.1% 늘며 지난해 11월(9.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63.4(2020=100)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행정(-5.1%), 건설업(-0.3%)은 생산이 줄었다. 공공행정의 경우 올해 재정 조기집행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6월은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만큼 통상 재정집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신속집행으로 예년에 비해 6월 집행이 적었다.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1.4%), 석유정제(1.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4.6%), 전자부품(-12.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5%)의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의 경우 제조업이 안 좋았고, 6월의 경우 제조업, 광공업, 서비스업이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며 "공공행정 부문이 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서 6월 생산은 괜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노동개혁 완수' 임무 받은 김문수…청문회 거센 공방 예상(종합) 경사노위서 사회적 대화 주재…대통령실 "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반노동·극우 발언 잇단 논란…민주노총 "반노당 인사 참사" 0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끝) PYH20240731078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며 '노동개혁'의 바통을 넘겨받을 차기 주자로 지명됐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무대를 옮겨간 여러 노동개혁 과제들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인선 이유인데, 그간 '극우', '반노동' 발언 등으로 적잖은 논란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0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2024.2.6 [공동취재]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곳의 경합주(州)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포인트(p))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7곳의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통틀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p 차로 뒤진 것에 비해 강력한 지지율"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애리조나(804명 대상·오차범위 ±3%p·선거인단 11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제쳤고, 미시간(706명·±4%p·15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454명·±5%p·6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기록했고, 위스콘신(700명·±4%p·10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얻었다. 조지아(799명·±3%p·16명)에서는 47%로 동률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706명·±4%p·16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기록했고, 펜실베이니아(804명·±3%p·19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7곳의 격전지에서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