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보유한 달러자산 가운데 환리스크에 노출된 규모가 외환시장 규모의 25배에 달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주요국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음으로 풀이된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시장 규모(월간 거래량) 대비 환노출 달러자산 규모는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환시장이 한 달간 감당하는 거래 규모보다 25배나 많은 달러자산이 환율 변동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주요국 중에서는 대만이 약 45배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캐나다, 노르웨이 등과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일본은 절대적인 자산 규모는 크지만 외환시장 저변이 넓어 배율이 20배를 밑돌았고,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한 자릿수 배율에 그쳤다. 특히 한국은 준기축통화국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일본이나 캐나다와 달리 비기축통화국이라는 점에서 위험도가 더 높게 평가된다. IMF는 "일부 국가는 달러자산 환노출 규모가 외환시장의 깊이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발생하는 환헤지 쏠림(Rush to hedge) 현상이다. 환노출 상태로 해외 자산을 보유하던 투자자들이 환율 급변동기에 한꺼번에 선물환 매도에 나설 경우, 이를 받아줄 외환시장의 역량이 부족해 환율 하락이나 상승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비중을 조정한 것도 이러한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대체로 환노출 상태로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는 일명 서학개미들에 대해서는 개인의 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차원에서도 위험관리 필요성이 함께 제기된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말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에서 주요 증권사들을 통해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미국 정부가 그동안 미뤄왔던 '반도체 관세' 도입을 시사하면서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반도체 관련 관세 포고령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조인트 팩트시트(한·미 공동설명자료)에 적힌대로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에 따라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움직임과 관련해 "지난해 한미 양국이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의 적용을 명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미측과 협의 과정에서 지속 확인해 나갈 것이며,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반도체 관세 관련해 팩트시트에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는 조건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이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거고, 또 그 기조 하에서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에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 주재로 즉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따로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파악을 위해 방미 귀국 일정을 미루고 현지에서 상황을 파악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귀국길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이) 발표한 1단계 조치는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 칩, 그 두 종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우리 기업들이 주로 수출하는 메모리칩은 제외돼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2단계 조치가 언제, 어떤 형태로 확대돼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수처 내란 수사권·체포 적법성 인정한 법원…내란재판 영향은 체포방해 1심 "수사 절차 위법" 문제 제기 尹측 주장 모두 배척 법조계 "내란 본류 재판서도 같은 판단 전망…尹 유죄 가능성" 0 결심공판 최후진술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고 있다. 2026.1.14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결심공판 최후진술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고 있다. 2026.1.14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PYH20260114164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사건 1심 선고는 징역 5년이라는 형량 자체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그간 문제 삼아온 비상계엄 수사의 절차상 쟁점에 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체포방해 사건 재판부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그 이유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있고, 체포영장 집행을 비롯한 일련의 증거 수집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재판은 비상계엄이 곧 내란인지를 따지는 내란죄 자체보다는 비상계엄 전후의 각종 상황에 관한 위법행위 혐의가 주된 내용을 이뤘다. 하지만, 이는 내란죄 실체 판단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다음 달 내란 우두머리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재판부의 판단에도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먼저 선고한 재판장인 백대현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32기로, '본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31기) 부장판사보다는 한 기수가 낮다. 통상 중요 사건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6·3 지방선거에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임 정무수석에 홍 전 원내대표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홍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23년 원내대표로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바 있다. 이 수석은 "홍 전 원내대표는 3선 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면서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무 기능의 공백이 없도록 협치 기조를 잘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여야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인 이혜훈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갈등 국면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증여세 탈루·자녀 병역 특혜 등 의혹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청문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직접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청문회 개최 권한을 지닌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직접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다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은 단독으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분위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19일 예정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지난 15일 오후 5시까지 자료 제출을 완료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요청한 자료의 15%가량만 제출됐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 청문회를 강행하는 것은 '껍데기 검증'에 불과하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다. 재경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핵심 의혹인 자녀 (병역·취업·장학금 특혜) 의혹, 부부 간 증여 문제 등에 대한 자료와 반포 원펜타스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한 자료는 전혀 내지 않았다"며 "오늘 자료를 제출하더라도 이미 시한을 넘겼고, 실무자들이 검토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향해 '비리 집합체'라며 "검증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연일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 위원장이 청문회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하더라도 국회법상 다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 단독 청문회를 강행할 수 있다.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형식이다. 민주당은 이미 19일 개최를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만큼, 청문회를 기존 일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
주말이 지나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부터 올 들어 가장 길로 강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강풍까지 더해지며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장기간 한파에 따른 교통과 난방·생활 안전 전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밤부터 강원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고, 1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1㎝ 안팎의 눈 또는 약한 비가 예상된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비와 눈이 그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에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과 결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눈과 비가 그친 뒤인 19일 밤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내려오며 강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한인 20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며,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강한 북서풍이 더해지면서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영하 21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23도 안팎까지 내려갈 수 있다. 22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에서 영하 7도, 낮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3도 분포를 보이겠다. 23~24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에서 영하 3도, 낮 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로 예상된다. 25일부터 28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에서 영상 0도, 낮 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기압계가 다음 주 내내 유지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강풍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지는 추위가 계속되겠다”고 설명했다. ■한파는 왜 오래 가고 더 춥나 이번 한파가 길고 추운 이유는 차가운 공기가 계속해서 한반도로 밀려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한파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보상책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내놨으나, 지급 대상을 자체 기준으로 한정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 정부의 공식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내놓은 ‘셀프 조사’ 결과인 만큼, 정보 미유출 고객으로 분류됐더라도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다. 1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은 지난 15일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약 3370만명에게 △쿠팡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 트래블 2만원 △알럭스 2만원 등 1인당 5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미유출자는 보상에서 배제했다. 실제 일부 쿠팡 이용자 계정에는 ‘본 계정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니 안심하시기 바란다. 구매이용권은 개인정보 유출 대상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는 안내 문구가 적시돼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비판의 글이 수시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모씨(59)는 "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안내를 믿을 수 없다. 정부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이고 명확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쿠팡의 자의적인 유출 피해자 분류 기준이 의문스럽다"며 "'당신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니 이용권을 주지 않겠다'고 공지만 하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 미유출자란 합당한 근거라도 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해킹 사례를 겪었던 다른 기업과 대응 방안에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 동대문구 주민 20대 대학생 또 다른 김모씨도 "SK텔레콤과 KT는 해킹 피해자뿐 아니라 원하는 고객 모두에게 해지 위약금 면제를 해줬다"며 "피해 수준을 3300만명에서 3000명으로 줄여 발표한 데 이어 보상 대상자까지 가리는 것은 전혀 신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이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실제 저장한 계정은 3000개에 불과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연하장을 홀대하면서 북중관계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에 연하장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연하장을 보낸 인사들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등의 순서로 이름 없이 직함만 언급했다. 시 주석 부부가 가장 앞서긴 했으나 베트남,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알제리 등의 국가수반과 묶어 연하장을 보냈다는 사실을 간략히 보도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일 시 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에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는 축하 편지를 주고받고 그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중국이 대미 견제를 위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에게 중국이 언제든 국익을 위해 자신들을 외면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매체의 보도 태도는 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하는 가장 민감한 척도"라며 "중국 공산당 총서기 등 직함으로만 묶어서 간략히 처리되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의 중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향후 양국 관계 복원 계기는 북한의 9차 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에 중국이 서열 5위권 내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경우 정치적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오천피(코스피 5000p)’ 시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연속 상승하며 11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전날보다 0.90%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돌파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이후 무려 12% 넘게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는 강하지만 체감 장세는 다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다수 종목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또 기술적 지표상 시장 내 상승 종목 비율을 나타내는 ADR은 70%대에 머물며 과매도권 신호를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고점을 높여가고 있지만, 내부 에너지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경고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추격 매수보다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해 왔지만, 실적 가시성이 확인된 이후에는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최근 장세는 일부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지수형 랠리’ 성격이 강해, 다음 단계에서는 소외 업종과 개별 실적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책 모멘텀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오는 21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여당은 주주총회 시즌 이전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입법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주주권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항들이 담겨 있어 자본시장 체질 개선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이 현실화될 경우 ‘코리아 밸류업’ 정책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고, 외국인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지배구조 리스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둘러싼 진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주말에도 관련자들을 불러 장시간 조사를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 전 보좌관의 주장이 엇갈리자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통신자료 확인을 병행하며 현금 전달 경위와 관여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시의원은 출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하지 않은 진술과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다만 공천헌금 제안 경위나 현금 전달 당시 정황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1억원이 전달된 경위와 강 의원의 인지·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김 시의원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먼저 만남을 주선하며 공천헌금 전달을 제안했고, 1억원이라는 액수도 남씨 측에서 먼저 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또 강 의원, 남씨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남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씨는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이 오간 사실은 알지 못했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에 따라 '물건'을 차량으로 옮겼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 역시 그간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남씨로부터 사후에 보고를 받아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사건 핵심 인물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자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가려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의원과 남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통신자료와 동선, 압수물 분석 등을 병행하
트럼프, 그린란드 파병 8개국 "10% 관세"…유럽, 공동대응 채비(종합2보) '그린란드 합병 의지' 트럼프, 8개국 겨냥 "매우 위험한 게임 벌여" "6월부터 25%로 인상, 美 그린란드 매입 때까지…협상 준비돼있어" 유럽 국가들 "관세 위협 용납 못해" "완전히 잘못" 맞대응 방침 0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60118001552071_01_i_P4.jpg Y (워싱턴·베를린=연합뉴스) 이유미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를 연일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카드까지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유럽 각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거론하며 "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며 이 같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당사국인 덴마크와 이들 국가는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해왔다.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합동 훈련이 명분이고 파병 규모도 소규모였지만, 미국을 향한 일종의 '무력시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이 잠재적 위험 상황이 의문의 여지 없이 신속히 종결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2026년 2월 1일부터 위에 언급된 모든 국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 6월 1일에는 관세가 25%로 인상된다"며 "이 관세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purchase)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이란 최고지도자 "수천명 죽어"…시위 사상자 책임 트럼프에(종합) 하메네이 "이스라엘·美 연계세력이 수천 명 죽여…트럼프 유죄" 0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Iran's Supreme Leader Ayatollah Ali Khamenei speaks during a meeting in Tehran, Iran, January 17, 2026. Office of the Iranian Supreme Leader/WANA (West Asia News Agency)/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PICTUR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PRU20260117268001009_P4.jpg Y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김용래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 수천 명이 숨졌다면서 인명·물질적 피해 발생의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FP통신과 가디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을 통해 최근 이어진 시위에서 수천 명이 숨졌다고 밝히고 "어떤 이는 매우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란 관영매체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과 미국 연계 세력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고 수천 명을 죽였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시위) 사상자 및 손상 발생, 이란 국가에 대한 비방으로 유죄라고 판단한다"고 비난했다. 이는 하메네이가 이번 시위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처음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가디언과 BBC가 전했다. 하메네이는 또 "이것은 미국의 음모"라며 "미국의 목표는 이란을 삼키는 것이다. 이 목표는 이란을 다시 군사, 정치, 경제 지배 아래 놓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에 대해선 가혹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의 영광으로 이란 국가는 선동의
최근 재추진 되고 있는 권리당원 1인1표제가 정청래 당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일각의 의문 제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선을 긋고 나섰다. 정 대표에게 연임 의사를 포기하라고 한 일부 당 지도부에게는 사실상 "해당(害黨)행위"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연임을 염두에 두고 1인1표를 추진하고 있거나 누구에게도 연임을 언급한 바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 주권의 당심은 언제든지 당 대표를 교체할 수 있는 주권"이라며 "당심을 정 대표의 개인 종속물로 취급하는 건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의 이러한 설명은 최근 재추진되고 있는 1인1표제가 올해 있을 당 대표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는 정 대표의 포석이라는 당 내외 주장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된 1인1표 당헌 개정안을 두고 일부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에게 연임 포기 의사를 선언하거나 올해 치러질 당 대표 선거에서 적용하지 말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소수 최고위원들은) 더 좋은 당헌 개정안을 만들기 위해 의사개진을 했다"면서도 "(최종적으로)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