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821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확장재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을 설명하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최대 134조원 규모의 예산 삭감을 검토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예산 증액을 추진하면서 여야 간 치열한 예산전쟁이 예상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주요 재정사업의 추진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예산안의 원활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총지출 기준 820조9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727조9000억원보다 93조원(12.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 안정, 지방 주도 성장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과 미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확충이 핵심이다. 하지만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여야의 입장 차이는 뚜렷하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이 국가채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최대 134조원 규모의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와 중대범죄수사청의 특수활동비, 현금성 지원사업 등을 주요 삭감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뒷받침하면서 일자리와 주거, 서민금융, 지방 성장 등 민생 관련 예산은 오히려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경기 회복과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대 쟁점은 162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이다. 이 가운데 내년도 사업비는 약 45조4000억원이며, 국채 신규 발행 축소에 12조5000억원을 활용하고 약 104조원은 여유자금으로 운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국민의힘은 대규모 여유자금이 국회의 예산 통제를 벗어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반도체 호황 등에 따른 재정 여력을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공개를 앞두면서 김민석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김 대표가 직접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역풍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4일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입당 정황뿐 아니라 당내 선거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할 증언도 확보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친정청래계는 단순한 당원 가입과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적 개입은 별개라며 구체적인 근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가 김 대표의 3자 비밀연합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의혹,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라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이 존재하는 것인지, 이번 전당대회의 조직적·집단적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내놓으면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천지 의혹이 사실이면 사실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도 최근 "조사한 내용 그대로, 있는 대로 공개하라는 말인데 뭘 꾸물거리나. 덮는 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김 대표와 정 전 대표 간 갈등으로 다시 번지는 양상이다. 관건은 조
더불어민주당의 권역별 메가투자공사 설립 제안에 금융위원회가 동남권투자공사 신설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권역별로 투자공사를 설립하기에는 출자금 등 재정 부담과 기존 정책금융 체계에 미칠 영향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진행된 부처별 메가성장전략 방안 보고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권역별 메가투자공사 설립 추진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설립 범위와 추진 순서에서 당정의 시각차가 드러난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역기업이 지역에서 사업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메가투자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금융위에 전달한 바 있다. 금융위는 권역별 메가투자공사 설립이 재정 운용과 지역사회, 정책금융 체계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사 설립에 필요한 출자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공사를 여러 권역에 세우려면 재원 마련과 출자 주체 간 역할 분담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금융위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국정과제인 데다 이미 실무 단계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뒤 같은 해 10월 지방시대위원회와 금융위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5월 국무회의에서도 한 차례 논의됐으며, 지난 9월에는 지방시대위가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관련 법안도 이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6월 민병덕 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김정호·박홍배 의원 등이 동남권투자공사 설립법을 대표발의했다. 이들 법안은 공사의 소재지를 부산으로 정하고, 동남권 핵심 산업을 공사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 쟁점인 출자금 규모와 출자 주체도 법안에 명시돼 있다. 출자금은 법안에 따라 최소 3조원에서 5조원으로 정해져
북한이 살상력을 극대화한 집속탄두 탑재 전술탄도미사일을 지난달 31일에 발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의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하지만 전날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 북한은 이번에 발사된 집속탄두 미사일이 표준2형 산포전투부로 약 11.9∼12.9㏊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산포전투부는 하나의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자탄(새끼탄)을 넣은 집속탄두(확산탄·cluster bomb)를 일컫는다.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해 살상력을 극대화한 무기다. 북한은 지난 4월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집속탄을 탑재한 '화성포-11라'형을 시험발사했다. 이날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 공중에서 탄두가 터지면서 내부 자탄이 공중으로 흩어지는 장면, 표적 구역에 자탄이 광범위한 구역에서 폭발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한국군의 항공기 격납고나 탄약고, 포병진지 등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치형 지붕 구조물이 표적섬에서 집속탄에 파괴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은 아울러 연내 4종의 집속 탄두를 부대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집속탄두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날 포착했지만 즉시 공표를 하지 않았다. 그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실시간으로 추적해 공표해왔다. 북한이 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를 낮춰 발사함에 따라 군의 포착 및 분석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어제 북한이 평북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포착했다"며 "한미는 긴밀한 정보 공유하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처럼 일본 방위성도 관련 발표가 없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넘어섰다. 대출 규제에 실거주 의무, 갭투자 차단까지 겹치면서 전세 물량이 수요에 비해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지수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8.9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8.73%)을 0.18%p(포인트) 웃돈다. 전세 누적 상승률은 10월 첫째 주 매매를 역전한 뒤 4주 연속 격차를 벌리고 있다. 3월 초만 해도 매매 상승률이 전세보다 0.8%p가량 높았지만 연말을 앞두고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변화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와 전세 누적 상승률은 각각 6.88%, 2.31%로 매매가 전세의 3배에 달했다. 올해는 전세 상승률이 지난해의 3.9배로 뛰면서 매매를 앞질렀다. 최근 흐름도 엇갈린다. 매매 주간 상승률은 8월 말 0.29%에서 10월 넷째 주 0.09%로 둔화했지만, 전세는 최근 6주 동안 0.16~0.19%씩 꾸준히 올랐다. 실거래에서도 전세 품귀는 확인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8만8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664건)보다 26.9% 줄었다. 반면 월세 거래는 8만5318건으로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세가 빠진 자리를 월세가 채우면서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43.9%에서 51.3%로 높아져 절반을 넘었다. 새로 맺은 계약만 보면 월세 비중이 57.5%에 달했다. 기존 전세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하면서 월세로 바꾼 비율도 6.3%에서 7.5%로 늘었다. 전세 보증금도 크게 올랐다. 같은 단지·같은 면적 기준으로 올해 신규 전세 보증금 중위값은 지난해보다 8.6% 상승했다. 성북구(15.4%), 강동구(14.3%), 노원구(14.0%), 송
미국 증시가 지난달 마지막 이틀 동안 연속 폭락하면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던 '빅테크' 주가를 끌어 내렸다. 투자자들은 이제 AI 전망뿐만 아니라 AI에 기댔던 미국 경제 전망까지 걱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09%, 1.82%, 2.86% 하락했다. 해당 지수들은 전 거래일에도 각각 0.25%, 0.3%, 1.38% 내리더니 반등하지 못했다. 특히 나스닥에서 대형주를 모아 놓은 나스닥 100지수는 30일 3.46% 떨어졌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형주는 인텔이었다. 인텔의 주가는 28.58% 내려앉으며 1974년 이후 약 52년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이날 1400억달러(약 187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이밖에 엔비디아(-4.22%), AMD(-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7.95%) 등 AI와 관련된 주요 반도체 주식 역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7.2% 하락하며 지난 6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번 폭락은 알파벳(28일)과 아마존·인텔(29일)의 3·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시장에서 AI 관련 빅테크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면서 발생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산하 구글의 검색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29일 하루만에 12.6% 빠졌다. 아마존의 3·4분기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광고 부문 매출이 기대 이하였다. 인텔의 경우 3·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4·4분기 매출 전망이 나빠지면서 시장의 반도체 회의론을 자극했다. 아울러 31일 미국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같은 달 26일 AI 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950억달러(약 126조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던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S
국내 5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9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과 고금리에 따른 기업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3·4분기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평균 0.42%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4분기(0.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0.37%)보다 0.05%p, 직전 분기(0.39%)보다 0.03%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를 기록하며 2017년 2·4분기(0.58%)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0.42%)와 비교하면 0.07%p, 전분기(0.45%)보다는 0.04%p 높아졌다. 지난 2017년 초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4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0%로 2017년 1·4분기(0.65%)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3·4분기 0.54%였던 연체율은 4·4분기 0.49%로 낮아졌지만 올해 1·4분기 0.57%, 2·4분기 0.58%를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의 매출과 현금흐름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이자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취약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0.18%까지 올라 2021년 2·4분기(0.1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07%)보다 0.11%p, 전분기(0.08%) 대비 0.10%p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중앙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과 회생절차 개시 등 일부 대규모 여신에서 발생한 부실이 반영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연체율이 0.71%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이 0.69%로 뒤를 이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0.55%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외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1일 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순방 예산 확대와 대통령의 '돼지 눈'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과거 민주당의 순방 비판이 이중 잣대였다고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당시의 외교 논란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비판을 "국익을 해치는 자해 정치"라고 맞받았다. 발단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순방 관련 지적이었다.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14차례에 걸쳐 23개국을 방문했다며 순방 횟수와 김혜경 여사의 동행을 문제 삼았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엑스(X)에 순방을 옹호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직접 반박하면서 논쟁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링거 주사와 코피까지 언급하며 순방 일정의 높은 업무 강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라고 적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야당 시절 윤석열 정부의 정상외교 예산과 예비비 편성을 '국회 예산심의권 침해',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던 점을 겨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야당 때는 '혈세 낭비'였던 순방이, 집권하니 '링거 투혼'이라 한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 정부가 정상외교 본예산을 약 249억원, 예비비 약 329억원을 편성하자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국회 예산심의권 침해·기네스북감 혈세 낭비'라고 몰아세웠다"며 "그런 민주당이 집권하자 예비비는 더 많이 얹고 이듬해 본예산까지 대폭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시절 정상외교가 '혈세 낭비'로만 보였던 것은 그만큼 몰랐다는 자백"이라며 "이제라도 알았다면 국민과 야당을 타박할 것이 아니라 과거 정쟁을 사과하는 것이 순서다. 대통령 논리대로 그때 민주당의 눈이 '돼지의 눈'이었음을 인정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전·현 정부의 외교 성과가 다르다며 대통령을 엄호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중산층의 소득 여건이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중간 소득계층이 10명 중 4명에 육박하면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그 성과가 중산층까지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3분위에 속했던 개인 가운데 2024년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였다. 전년보다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된 2020년(41.2%) 이후 가장 높았다. 소득 감소 비율은 2021년 38.6%에서 2022년 35.8%, 2023년 35.2%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득이 절반 이상 줄어든 비율도 1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소득이 증가한 비율은 57.3%로 전년(63.0%)보다 5.7%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이 50% 이상 늘어난 비율은 9.7%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득 감소세는 중간 소득계층에서 두드러졌다. 분위별로 보면 3분위의 감소 비율 상승폭이 3.7%포인트로 가장 컸다. 2분위는 2.5%포인트, 4분위는 3.3%포인트, 5분위는 1.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1분위만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회복의 과실이 소득계층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반도체 등 수출 주력 산업의 실적 개선이 임금과 성과급 증가로 이어지더라도 혜택은 관련 기업 종사자가 많은 30~40대와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계층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등 일부 제조업의 성과급과 수혜는 주로 4·5분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3분위 등 중간 소득계층까지 수출 호조의 온기가 직접 전달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도 지난 7월 보고서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검사의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경찰의 수사 역량과 범죄 대응 공백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되면서, 경찰대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찰개혁추진단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됐다. 경찰이 법률 전문 인력을 스스로 양성하도록 해 수사 역량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경찰대에 로스쿨이 신설되기 전까지는 검사가 경찰에 파견돼 경찰의 법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등을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다만 이는 회의 참석자 일부의 의견으로, 추진단은 실현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의는 형소법 개정으로 검사가 경찰 수사 사건을 직접 보완 수사할 수 없게 되면서 경찰의 부실 수사, 범죄 피해자 방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윤기 사건에서 드러난 지방 향찰의 제 식구 봐주기, 제주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의 부실 수사와 허술한 지휘·감독 체계 문제 역시 '경찰의 수사 역량을 못 믿겠다'는 여론을 키웠다. '경찰대 로스쿨 신설' 방안은 경찰 내부에서 법률 전문 인력을 길러 수사 역량에 대한 국민의 불신부터 해소하자는 취지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준 경찰공무원 약 14만명 중 인사기록에 변호사 자격증을 등록한 인원은 286명으로, 전체의 약 0.2%에 그친다. 경찰은 법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를 경력 채용하고 있으나, 매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12기)부터 2025년 상반기(15기)까지는 공고 인원의 절반도 채용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17기)에도 공고 인원은 30명이었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17명에 그쳤다. 채용된 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도 5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가 10월 한 달간 16% 넘게 급락하는 동안 대형주들의 희비도 갈렸다. 조선과 방산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SDI(006400)와 셀트리온(068270)은 오히려 상승했다. 기존 주가에 반영된 기대와 실제 실적·수주 사이의 차이가 종목별 주가를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5730.74로 마감해 9월 말 6838.04보다 1107.30포인트(16.19%) 하락했다. 9월 말 당시 시가총액 상위 보통주 20개 중 16개 종목이 내렸다. HD현대중공업(-36.79%), 두산에너빌리티(034020)(-32.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88%)는 30% 넘게 하락해 삼성전자(-16.20%)와 SK하이닉스(-20.16%)보다 낙폭이 컸다. 반면 셀트리온(7.8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90%), 삼성SDI(006400)(5.44%), LG에너지솔루션(373220)(0.70%)은 올랐다. 조선, 호황 지속성 쟁점…방산은 실적 쇼크 조선주는 쌓아둔 수주잔고보다 향후 호황의 지속성이 쟁점이 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D현대그룹의 올해 1~9월 상선 수주액이 연간 목표를 이미 넘어섰지만, 컨테이너선 발주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수익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도 중국 조선소의 증설과 신규 진입이 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현재 수주가 많더라도 앞으로 받을 물량과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면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방산은 수주 지연 우려에 실적 충격까지 겹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20억 원으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61% 밑돌았다.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25.3%에서 1.7%로 낮아졌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대전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