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으려는 대학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휴학 신청 가능 시한인 이달 25일을 앞두고 대학들은 한 주씩 개강을 더 미루거나 교수 재량으로 휴강을 지속하는 방법을 검토할 뿐 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집계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의 휴학 신청은 누적 7850건으로, 전체 의대생의 41.8% 수준이다. 하루 만에 14개교에서 257명이 휴학을 추가로 신청했다. 의대 학생 대표자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가 결의한 2월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과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이 이어지다 3월 초 휴학계 제출 건수가 점차 줄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일괄 사직을 논의하면서 휴학 신청이 다시 늘었다.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출결상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약 3주째 개강을 미뤄오거나 개강을 한 경우에는 교수 재량으로 휴강을 실시하고 있다. 가천대는 25일로 개강을 두 차례 미뤘고, 중앙대도 다음 달 1일로 개강을 연기했다. 성균관대는 25일로 미룬 개강일을 4월 초로 더 미룰지 검토 중이다. 한양대, 경희대 등 정상적인 학사 일정대로 개강을 실시한 대학들에선 의대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교육부는 수업일수 확보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년에 30주 이상 수업만 고등교육법에 정해져 있고 학교와 학년마다 사정이 달라 법령상 기준을 보면 아직 여유는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휴학 신청 가능 기한 마지노선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별 학칙에 명시돼 있는 휴학 신청 가능 기한은 대체로 '개강 전·후 4주'다.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따라 개강한 대학의 경우 휴학 신청 가능 기한 마감일은 25일쯤이다. 개강을 미룬 대학도 기존 학사 일정에 따라 휴학 신청을 2월부터 받기 시작했다면 휴학 신청 가능 기한 마감일을 연기된 개강 날짜와 상관없이 당초 학사일
지난달 엔화 가치가 900원을 하회한 가운데 엔화예금이 3개월 만에 늘며 1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자 엔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환차익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억7000만달러 감소한 961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하락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을 뜻한다. 가장 크게 줄어든 건 미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778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되고 전월 대비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결과다. 통관기준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12월 1107억달러에서 올해 1월 1091억달러, 2월에는 1005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엔화예금은 전월보다 4억6000만달러 늘어난 98억6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00엔당 원화 재정환율이 지난해 말 912.7원에서 올해 1월 말 901.9원까지 하락한 뒤 지난달 말의 경우 885.8원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증가한 것이다. 엔화 예금은 엔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99억2000만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차익실현 등으로 2개월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위안화 예금은 3000만달러 감소한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1억8000만달러 증가한 6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07억5000만달러로 21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은 153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55억4000만달러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국이 세계 민주주의 쇄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특별한(uniquely positioned)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포린 폴리시에 게재된 데이먼 윌슨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회장과 린 리 NED 동아시아 국장의 '한국, 민주주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공동기고문에 따르면,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세계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자유를 확대해 나가려는 한국의 포부를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 한반도 안보와 경제 성장에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 국가' 제시로 한국 정부가 세계 시민 자유와 인권 확대에 주도적으로 나선 것에 주목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은 이미 인상적인 민주주의와 활발한 시장경제를 갖춘 국가"라면서 "한국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은 민주주의, 법치, 표현의 자유 등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과 혁신을 이뤘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표현의 자유 등 가치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혁신과 문화가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강조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 국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K-팝과 K-드라마의 전례없는 영향력을 주목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류 소비자들은 한국의 자유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며 "언젠가 한류는 문화적 자본뿐만 아니라, 보다 민주적인 미래를 가져오는 촉진제로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민주주의기금은 1983년 미 의회가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설립된 초당적 비영리 기관으로, 민주주의기금은 매년 10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를 비롯, 사직 결의를 한 의대 교수들을 향해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약 27분 넘게 가진 모두발언에서 의료개혁 필요성과 추진할 과제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의료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 일부에서는 제기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와 단계적 증원을 일축하면서,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의사들의 반발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께 유익한 것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끝까지 해내야 한다"며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데 환자의 곁을 지키고,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의사가 부족한 지금의 상황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과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의료개혁 4대 패키지가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과 정부가 함께 논의해온 과제임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의사 증원 논의도 정부 출범 후 꾸준히 논의해왔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은 우리 정부의 의료 개혁에서 필요조건인 의사 증원이 빠져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질책하셨다"며 "우리나라 의사 인력 정책은 시대와 현실에서 동떨어져,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대 정원 단계적 증원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약 27년간 의대 정원이 감축된 상태로 유지가 됐고, 의료수요 증가 속도에 비춰볼 때 절박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다로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4년 1차 '마약류 범죄 척결 합동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성과를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4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추진단을 편성해 경찰력을 총동원해왔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 각 시도경찰청은 청장을 추진단장으로 지난해 총 10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7817명으로 전년 대비 43.8% 증가했다. 마약류 차단을 위해 △인터넷 마약광고 방송통신위원회 삭제·차단 요청 6만3152건 △청소년 124만여명 대상 특별예방교육 9002회 △'출구 없음(NO EXIT)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각 경찰서는 기존 마약수사전담팀 외에 강력 141개팀(총 621명)을 마약팀으로 전환 운영했다. 시도청 사이버수사대 22개 팀(총 110명)은 마약수사 전담으로 편성했다. 그 결과 마약류 범죄수익금 141건, 14억8000만원을 동결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올해도 총력대응 기조를 유지해 예방과 홍보를 강화하고 형사기동대·범죄수익추적계·마약국제공조수사계를 활용한 단속 및 마약 밀반입국과의 공조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마약을 테러로 규정하고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데 이어 올해도 단편적인 마약사범 검거에서 나아가 마약으로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이종섭 주호주 대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둘러싼 논란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사 즉각 귀국, 황 수석 거취 결단이라고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함으로써 '윤한 갈등'이 2차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빚어진 1차 갈등은 양측이 확전을 피하며 봉합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19일 입장을 견지한다고 밝히면서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이종섭 즉각 귀국·황상무 거취 결단'이란 한 위원장의 입장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특히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낀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사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용산이 현안의 흐름을 주도하는 순간 이미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수도권 선거를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한 위원장 말대로 이 대사가 빨리 귀국하고 황 수석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게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과 대다수의 당원들의 생각"이라며 "대통령실이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 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의원도 선대위 발대식이 끝난 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관련된 두 분의 자발적 사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후보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읍참마속을 하실 때는 하셔야 나머지 모든 후보들이 다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4선 의원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록 본질에 대해 나름의 이유도 있고 억울함도 있을 것이지만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대위 발대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제대로 인식을 못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권을 따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띄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18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낙연 대표가 민형배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 "민형배 의원은 복도 많은 분이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갑자기 당대표급 총리급이 되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윤석열, 한동훈, 이낙연에 대해서는 동급으로 호남에선 고개를 돌리고 물으면 욕설부터 나온다고 하더라"며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미래가 호남에서 당선될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를 밀어냈다. 또 새로운미래의 수도권 후보들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고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같은 맥락에서 "(개혁신당) 이준석도 열심히 했는데 수도권에서 당선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낙선시키는 '이재명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14~15일 광산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형배 의원은 65.4%로 17.7%의 이낙연 대표를 3배 이상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질주했다. 그 뒤를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7.2%, 전주연 진보당 후보 4.8%,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어느 당에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이 42.6%로 25.0%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크게 앞섰다. 새로운미래 7.1%,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6.5%, 개혁신당 5.4%, 녹색정의당 2.8%, 송영길신당(소나무당) 2.6% 순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
'돌싱포맨' 19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는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낸다. 이날, 경력만 도합 159년이 넘어가는 네 사람이 무대 위에서 겪었던 아찔했던 에피소드가 공개돼 시작부터 이목을 끌었다. 무대 위에서 홀터넥 드레스가 벗겨지고, 생방송 중 가발이 날아가는 등 사상 초유의 아찔했던 위기는 물론이고, 이은미는 몸매 보정을 위해 착용했던 뽕이 튀어나온 적이 있다며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디바들의 사랑 이야기가 공개된다. 4세 연하 남편과 결혼한 인순이는 첫 키스 당시 남편이 "관람차 안에서 키스합시다"라며 키스 예고를 해 당황한 반면 공포감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국제결혼에 골인한 박미경은 남편이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반했다며 상상 초월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은미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훈남 남편을 보고 사랑에 빠졌던 첫 만남 일화는 물론, "가끔 남편의 뒷모습을 보고 짠할 때가 있다"며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내 '돌싱포맨'의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이은미의 달콤한 이야기에 '돌싱포맨'이 서로의 처지를 깎아내리며 티격태격하자 보다 못한 신효범은 "그냥 머리채 잡고 한번 싸우세요"라며 깔끔하게 정리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한편 '골든걸스'와 '돌싱포맨'의 짝꿍 듀엣 가요제가 펼쳐졌다. 레전드 디바들의 실력에 한참 못 미치는 '돌싱포맨'의 발악 수준 노래에 "웅변하는 줄 알았다"라는 감상평이 나오기도. 골든걸스와 함께 한 유쾌한 만남은 1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제가 야박한가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먹일 우유를 달라는 고객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카페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하루는 (손님으로 온) 부모들이 '아이 먹이게 우유를 좀 달라'는 요구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그가 "우유는 음료 제조 및 판매 용도라 무료로 줄 수 없다"며 "컵에 담아 따로 판매할 테니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야박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후 A씨는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흰 우유 200ml 등 어린 고객들을 위한 음료를 따로 구비해 뒀다. 하지만 손님들의 불만은 여전했다. A씨는 "오늘(17일)도 한 아이와 엄마가 들어오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시키면서 '아이 먹이게 우유 좀만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손님에게 "우유는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다른 카페는 다 주는데 왜 여기만 이러는지 모르겠다", "우유 좀만 주는 게 그리 아깝나", "장사할 줄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난 A씨가 "구매 안 할 거면 나가 달라"고 하자, 손님은 "너 두고 봐, 여기 망할 줄 알아라"고 연이어 막말을 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유 사 먹는 돈이 그렇게 아깝나요" "카페는 우유가 어디서 공짜로 나오나" "요즘 우유값이 얼마나 비싼데 공짜로 달라고... 양심 없다" "이러니 노키즈존이 생겨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출마자들이 이종섭 주 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대통령실 압박에 나섰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 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에서는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당이 제역할을 해야 한다. 당 지도부 인사가 현재 민심을 말해야 하는 것이 당정 간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중성동갑의 윤희숙 후보도 취재진과 만나 "매일매일 중도층 주민의 마음이 냉담해지는게 느껴지고, 지지자들의 불안이 느껴진다"며 "나라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두 분의 자발적인 사퇴가 필요하다. 후보 한 사람으로서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O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사는) 당장이라도 귀국해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며 "(이 대사의) 임명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는 현재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귀국해 수사를 종결시키고 거기에 따라 그 다음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김경진 후보는 CBS라디오에서 이 대사 관련 대통령실의 입장에 "논리적으로 따지면 100번 맞지만, 현재는 선거 기간이고 선거 때는 유권자인 국민들이 헌법상의 주권재민 원칙을 아주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을 포함해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황 수석에 대해 "자진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시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의 최재형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성범죄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정준영이 만기 출소한 가운데, 그가 전자발찌 착용 등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를 피한 사실이 관심을 끌었다. 19일 오전 정준영은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정준영은 가수 최종훈과 허모 씨, 권모 씨, 김모 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군,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또한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하지만 징역 5년형을 마치고 출소한 이날 성범죄자 정보 열람 시스템인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정준영’을 검색하면 신상정보를 검색할 수 없다. 정준영은 전자발찌 착용 명령도 받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산 최종훈도 ‘성범죄자 알림e’에 뜨지 않는다. 정준영과 연루됨은 물론 성매매 알선·성매매·상습도박 등의 혐의를 받아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한 ‘버닝썬 게이트’ 핵심인물인 승리 역시 정보 열람이 되지 않는다. 2020년 9월 정준영은 2심 재판에서 최종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받았으나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은 제외됐다.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기준은 사건 또는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성범죄자가 재판 도중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재범의 위험성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해내면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은 피할 수 있다. 현재 정준영은 모든 방송사 출연 정지 명단에 올랐으며 그가 출연한 영상도 모두 삭제된 상태다. 앞서 최종훈은 출소 뒤 올 초 일본의 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