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 위험요인을 점검하기로 했다. 채권시장·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100조+α 프로그램' 확대도 검토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연구기관, 금융시장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중동 사태가 과거와 달리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울 만큼 불확실성이 크고,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교란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 상황 장기화 등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실시해 시장·업권·산업 업종별 영향과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외부충격에 취약한 금융업권이나 고위험 금융상품 등 금융시장 내 '약한 고리'를 식별하는 리스크 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유가와 환율은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현재로선 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아이엠뱅크 등 시중은행의 지난해 3·4분기 기준 외화자산은 303조7000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13.0%를 차지한다. 달러 가치가 계속 올라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해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 변동에 외환파생상품 관련 증거금을 추가적으로 납부하게 되면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도 이날 주요 국내은행 외화자금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 은행들이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또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주기를 기존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단축하고, 은행권과의 핫라인을 통해 외화자금 조달·운용 상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위는 산
호르무즈 해협 일대서 화물선 3척 피격…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격(종합)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긴장 더 고조…이란군 "미·이스라엘 선박 타깃" 0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60311154851009_02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동 해역에서 화물선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잇따라 피격됐다. 오만 북쪽으로 11해리(약 20.4㎞) 떨어진 해상에서 태국 선적의 3만t급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대량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가 공격을 받아 선체가 손상됐다. 이 배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가 이후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해군에 따르면 구명정을 타고 배를 탈출한 선원 20명을 오만 해군이 구조해 이송했고, 남은 3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신들이 태국 선적의 '마유리 나리' 벌크선을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약 46.3km) 해상에서는 일본 선적 컨테이너선 '원 마제스티'(One Majesty)호가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경미한 피해를 봤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부상자는 없으며 침수나 화재, 기름 유출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 운항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격 선박은 UAE 두바이 북서쪽 50해리(약 92.6㎞) 해상에서 공격받은 벌크선으로 파악됐다. 해상 위험관리업체 밴가드에 따르면 이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 '스타 귀네스'(Star Gwyneth)로, 선체가 손상됐지만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다.
정부가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에 대응해 유가연동보조금 지원을 4월까지 연장한다. 화물차·버스 등 총 39만6270여대가 지원을 받게 되며 지급비율도 7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11일 국토교통부는 고유가로 인한 교통·물류업계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 종료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가 급등 시 유류비의 원가 비중이 높은 교통·물류 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로 2022년 4월 도입됐다. 경유 가격이 기준 금액인 L당 1700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 38만대, 노선버스 1만6000대, 택시 약 270대다. 국토부는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을 개정해 3월 11일부터 4월까지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지급하고,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사업자가 이미 구매한 유류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한다. 아울러 기존에는 기준 금액인 L당 1700원 초과분의 50%만 지원했지만 지급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역시 3월 1일 이후 구매분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25t 화물차 기준 월평균 유류 사용량 2402L를 적용할 경우 유가연동보조금으로 월 최대 44만원의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변동성이 큰 유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은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기름값이 L당 1800원 수준으로 떨어지면 최고가격제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1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쟁 상황 이전의 유가와 지금 올랐을 때 적정한 정도를 고려해 최고가격을 설정하면 보조금 자체는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가 지속해 올라가는 경우 다시 최고가격제를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가 적정한 선에서 최고가격제를 하고 유류세 인하, 피해를 보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청와대는 11일 정부가 사법고시 제도 일부 부활을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사법시험 부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한 언론은 청와대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와 별도로 사법시험으로 연 50∼150명의 법조인을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러한 계획 초안을 조만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사실과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현행 로스쿨 제도의 문제점에 공감을 표해 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광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로스쿨을 나온 사람만 변호사가 될 수 있다. 금수저인 사람만 그 로스쿨을 다닐 수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했다. 이어 "격론이 벌어질 일이라 쉽진 않은데 (사법시험 부활에) 일정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공식 의제로 논의하긴 쉽지 않은데 말씀하신 것을 염두에 두고 검토나 한번 해보자"고 했다.
美 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4%↑…유가급등 전 물가반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지표는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2월 중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지표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이후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0 미 아칸소주의 한 월마트 매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60311181400072_01_i_P4.jpg Y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시행 첫날부터 하청노조의 교섭요구가 빗발치면서 경영계의 '거미줄 교섭' '문어발 교섭' '상시 교섭'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법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하루에만 하청노조 407곳이 원청 221곳을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여기에 교섭창구 단일화 전후로 신청이 가능한 교섭단위 분리 등이 겹치면 원청이 감당해야 할 교섭절차는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원청의 사용자성에 대한 노동위원회 또는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무작위 교섭을 피하려는 경영계와 교섭을 성사시키려는 노동계 간 교섭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하청 '눈치게임'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청노조로부터 교섭요구를 받은 원청 221개소 중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한 원청은 5곳에 그쳤다. 교섭을 요구받은 전체 원청 대비 2%가량에 그치는 비중이다. 노조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그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 이 같은 법적 교섭절차를 따르지 않을 시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 대부분의 원청은 자신이 하청노조에 대한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거나, 의제별 사용자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한 포스코도 공고문을 통해 '추후 실질적 지배력이 미치는 범위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아 교섭할 계획'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법적 구속력이 발생하는 노동위원회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사용자성 여부를 두고 노사 대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되는 지점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위원회의 판단은 법적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따르지 않으면 법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개별 사안이 노동위에 가는 시점부터 추후 일정 및 절차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정 노조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노동위는 사용자성 판단 등을 접수한 이후 최장 20일 내 결론을 내려야 한다. 노사 중 한 곳이 불복하면 중앙노동위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고,
증시가 요동치고 '빚투'는 사상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이달 들어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가 400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사에 대출을 일으켜 공격적으로 베팅했지만 주가 급등락에 불어난 손실금을 갚지 못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위탁매매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일평균 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 135억원의 3배 규모이고, 지난해 일평균 71억원과 비교하면 6배에 달한다.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난 상황에서 증시 급락으로 대금을 갚지 못한 투자자가 늘면서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지난 3일 7.24%에 이어 4일 12.06% 폭락했다. 이후 5일 9.63% 반등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우려에 9일 5.96% 급락했다. 10일에는 유가 반락에 5.35% 오르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높은 수준의 미수금을 감안하면 반대매매는 꾸준히 쏟아질 수 있다. 이달 들어 위탁매매 미수금은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5일 2조1488억원에 이어 6일 2조983억원으로, 이틀 연속 2조원대이다. 이는 미수금이 크게 불어났던 지난 2006년 2월 이후 최대치다. 미수거래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2영업일 이내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미수거래로 산 주식의 결제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한다. 금투협은 미수거래의 반대매매만 집계하고 있어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까지 포함할 경우 반대매매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주식이 대출 담보로 잡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월 29일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가 다시 31억원대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 23억원대로 급락한 거래가 나오며 집값 하락 사례로 주목받았던 단지에서 가격이 반등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거래의 성격과 신고 시차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2월 19일 3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해당 평형의 직전 신고가는 지난 1월 2일 거래된 31억4000만원이다. 그러나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일몰 방침과 보유세 강화 기조로 다주택자 매물이 다수 등장하던 지난 2월 12일 23억8200만원에 거래되며 7억5800만원이 떨어져 대표적 집값 하락 사례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기존 23억8200만원 하락 거래가 증여 등 특수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락동 공인중개사 B씨는 "비슷한 가격대에 매물이 나온 적이 없었다"라며 "주변에서는 모두 그 증여 거래라고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당시 해당 평형 매물 최저호가는 27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신고가 거래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호가는 28~29억원대에 형성돼 있으나, 대단지 아파트 특성상 역과의 거리나 층수, 평형 종류 등에 따라 32억원까지도 매물이 나와있다. 인근의 공인중개사 C씨는 "역세권 동이라면 충분히 거래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이번 거래 매물은 고층이고, 평형 타입도 실거주를 위해 구매하는 손님 중에는 인기가 있는 편이라 말이 안 되는 거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 신고 과정에서 시차로 인한 것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주택자 규제 등의 공식 언급이 있기 전 거래가 뒤늦게 이뤄지고 이제서야 등록됐다는 시각이다. 단지 내 공인중개사 D씨는 "실제 거래는 아직 호가가 높던 지난해 12월에서 1월 사이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절차를 거치면서 2월이 되고 신고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일 금융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흐름이 급변동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란도 트럼프 발언 뒤 곧바로 항전 의지를 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이란 전쟁의 전개에 대해 전문가들의 5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조기 종전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에 직면한 트럼프가 전쟁 결과와 상관없이 승리를 주장하며 전쟁을 끝내버릴 가능성도 높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탄핵에 몰릴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며 군사 작전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다.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도런 선임 연구위원은 "이란은 일관성 있는 전략으로 트럼프를 압박해 조기 종전 선언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의 걸프 동맹국을 타격해 역내 불안을 유도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를 소진하도록 하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긴장을 높여 유가를 끌어올려 선거를 앞둔 트럼프를 압박하는 전술도 쓰고 있다. 도런 위원은 이란이 미국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베네수엘라 모델미국이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란에서도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고 친미 성향, 또는 협력적인 인물로 교체하는 시나리오다. 위기그룹의 이란 전문가 알라 바에스는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미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를 차기 지도자로 세웠고,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어 미국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이란에서는 미국에 협조적인 '이란판 델시 로드리게스'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부통령으로 미국의 압박 속에 협력으로 방향을 튼 인물이다. ■교착세번째 시나리오는 이란이 버티면서 전쟁이 교착 상태로 빠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유가 급등 대응 방안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파생상품 등을 통한 금융 헤지를 활용하는 반면, LCC들은 여력이 부족해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파이낸셜뉴스가 국적 9개 LCC의 유가 대응 방안을 확인한 결과, FSC처럼 항공유 가격을 미리 고정하는 선물·옵션 등을 통한 헤지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어프레미아는 유류를 선주문해 비축하는 방식의 물리적 헤지를, 에어부산은 자연 헤지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 유류할증료 제도 등 업계 공통 체계를 기반으로 유가 변동 영향을 일부 완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계약된 업체에 월 2회 유류를 발주하고 있다"며 "정식 헤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유가 추이에 따라 미리 선주문해서 저장고에 비축하는 방식으로 헤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FSC 대응과는 상반된 행보다. 대한항공은 연간 소모량의 최대 50%에 대해 파생상품 등을 통한 유가 헤지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약 30%에 대한 헤지 계약을 맺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매일 대책 회의를 열고 있지만 대형항공사와 달리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제한적"이라며 "헤지 거래 등도 논의하고 있지만 보유 기재 규모와 연간 항공유 소비량이 적은 LCC들은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지거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4월부터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더라도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으로 책정한다. 기준은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평균값이다. 3월 유류할증료는 배럴당 평균 약 86달러가 적용됐는데 중동 사태 이후 MOPS 가격은 한때 배럴당 225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LCC 업계 관계자는 "평균가격을 책정할 때 가장 높은 가격은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하청노조 407곳이 원청 221곳을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조·건설·서비스·교육·공공 등 사실상 전 산업에 걸쳐 교섭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향후 사용자성 여부 다툼 등 노사의 셈법이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법 시행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하청노조의 원청을 향한 교섭요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원청 사업장 대상 하청노조 교섭요구 현황(10일 오후 8시 기준)을 발표했다. 정부 집계 결과 법 시행 첫날 하청노조 407곳이 원청 221개소를 대상으로 교섭요구를 공식적으로 신청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하청노조가 357곳(조합원수 6만7200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하청노조는 42곳(9200명)으로, 교섭을 요구한 총조합원 수는 8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민주노총 하청노조는 원청 218곳을 대상으로, 한국노총 하청노조는 원청 9곳을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했다. 다수의 하청노조로부터 교섭요구를 받은 원청 사업장도 있다. 하청노조로부터 교섭요구를 받은 원청은 전 업종에 걸쳐 있다. 교섭의제도 산업안전뿐 아니라 성과급 등 임금, 작업환경, 근로시간 등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한화오션, 한국지엠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건설산업연맹은 원청 건설사 90개소를 대상으로 교섭을 청구했다. 이 외에 공공운수(콜센터, 대학청소), 민주일반연맹(지자체), 서비스연맹(백화점·면세점, 택배)도 연세대, 고려대, CJ대한통운, 우정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교섭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한국노총 하청노조는 포스코, 쿠팡CLS, 서울교통공사 등에 교섭을 요구했다. 교섭요구를 받은 원청 221곳 중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한 기업·기관은 한화오션, 포스코, 쿠팡CLS, 부산교통공사, 화성시로 총 5곳이다. 노조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조로부터 교섭요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을 아시아 경제·문화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주거난 해소를 위해 시세의 80%로 아파트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정비사업에 대한 자치구의 권한도 늘려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정 후보는 주거 문제와 관련해 "속도는 빠르게 하고 책임감은 높여서 더 안전한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개발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500가구 미만부터 정비사업 지정권자를 구청장으로 확대 지정해 구청에서 주도해 사업을 진행, 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자치구에 중소 규모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주장을 시장 당선 시에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거난 해소를 위해 시세의 70∼80% 수준의 실속형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아파트와 고령층이 의료와 복지·돌봄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니어 제공형 아파트'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1만호 공급' 논란에 대해서는 "8000가구냐 1만 가구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1만 가구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1만 가구를 하면서 특구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강소개발특구로 지정해 글로벌 기업 본사가 들어올 수 있는 메리트를 줘야 한다"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비자와 국제학교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서울 글로벌 G2 도시 도약'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서양에선 뉴욕, 동양에선 서울이 글로벌 G2 도시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며 "자본과 인재와 기업이 몰려오는 서울,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가는 것이 글로벌 G2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강버스와 관련해 "(한강버스가) 교통으로서의 효율성이 없다는 의견에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 같다"며 "안전이 보완되면 그 다음 단계로 관광·기타 용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원료 가격이 제품 가격을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천NCC에 이어 롯데케미칼마저 공급 불가항력 가능성을 선언하는 등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업계 전반이 공장 셧다운(가동중단)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에틸렌 스프레드 '마이너스'1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149달러를 기록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이다. 나프타 가격은 t당 1009달러로 전주 대비 66.78% 급등했다. 에틸렌 가격도 t당 860달러로 전주보다 31.3% 올랐지만 나프타 상승 폭이 두 배 이상 커지면서 스프레드는 결국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을 통상 t당 25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1·4분기 스프레드는 이미 t당 50~80달러에 머물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 여기에 전쟁 여파로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결국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나프타 가격이나 에틸렌 구매가격 등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런 수준의 수치는 처음 본다"며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이 매일 요동치는 등 사실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료 공급망 불안도 위기를 키우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나프타는 절반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국내 정유공정에서 생산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 수입 나프타의 54% 역시 이곳을 통해 들어온다. 최근 이란의 기뢰 설치 움직임까지 포착되면서 공급차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 대응 준비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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