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NG 사업 투자를 놓고 한국 정부와 입장 차이가 있지만 어떻게든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알래스카 지역 방송 '알래스카 뉴스 소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한국에 일부 정치적 역학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든, 이 사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상업성을 전제로 LNG 사업을 검토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정치 역학'이라며 양국 간 온도 차가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다만 이런 갈등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LNG 사업을 반드시 추진한다는 점도 강조한 셈이다. 밴스는 알래스카산 가스에 대한 수요가 높고, 트럼프 행정부의 사업 의지가 강하다면서 "우리는 이 일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가스는 "일부 하찮은 독재 정권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나며 더 신뢰할 수 있어 사람들이 간절히 원한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의 2000억달러 에너지 분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한국이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해당 투자가 확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고, 트럼프는 LNG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의 무리수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알래스카의 중간선거 판도가 심상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메리 펠톨라 상원 의원 후보가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리번 의원은 밴스의 지원 유세장에서 LNG 사업과 관련해 "자금이 확보됐다. 협상과 사업 구조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자금 확보는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에 합의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상 개시 로드맵이 나올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정원에서 알시시 대통령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공동 언론발표와 국빈 오찬도 예정돼 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7~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알시시 대통령의 방한은 2016년 이후 10년 만으로,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에 이어 약 11개월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양국 정상이 추진에 합의한 CEPA 협상 진전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하나로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뿐 아니라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이다.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올해 1월 산업통상부는 이집트를 방문해 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담에서 협상 개시 시점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교역·투자, 인프라, 공급망 등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지역 정세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기존 원유 수송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에즈 운하 등을 활용한 지중해 우회 수송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공급망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7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알시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며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이 만나 양국의 더 큰 공동 번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발표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8조6800억원이다. 매출은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전망대로면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이번 실적 개선은 반도체(DS)부문의 메모리 사업이 주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DDR5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D램·낸드 전반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메모리 공급 부족까지 맞물리며 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세대 HBM인 'HBM4'가 실적을 얼마나 끌어올렸을 지 또한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HBM4 양산을 본격화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제품을 공급하며 HBM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AMD도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HBM4를 활용한다. HBM4는 전작인 'HBM3E'보다 높은 가격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HBM4 매출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조 단위의 적자를 내오던 DS부문의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가 적자 폭을 얼마나 줄였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첨단 공정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고객사 수주가 늘면서 비메모리 사업의 손실 규모는 이전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생활가전·TV·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원가 부담과 글로벌 소비 수요 부진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10월에 곧바로 인상할 필요성은 시사하지 않았다. 금리 인상의 이유에 대해선 인플레 확산 방지나 위험 관리 차원 등의 이유였다. 7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most) 참석자들은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FFR·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10월 27∼28일 예정된 차기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각 회의에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있으며, 향후 회의에서의 결정은 새로 들어오는 정보와 그것이 경제 전망 및 위험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9월 15∼16일 FOMC에서 12명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이었다. 금리 인상의 배경을 두고서는 위원들 간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많은'(many) 참석자들은 예상보다 강한 수요나 추가적인 공급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성격의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위험 관리 차원을 넘어 기본적인 경제 전망에 근거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몇몇'(a couple of) 참석자들은 에너지 시장 혼란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서 비롯된 부문별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several) 참석자들은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적이지 않거나 미미하게(mildly) 긴축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미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 요인과 국채 시장 기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소수'(a few)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서울=뉴스1) 손승환 이비슬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를 퍼붓자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 거부를 엄호하는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 재개를 재차 촉구하는 등 역공에 나서는 모습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국정감사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감금시키고, (증인) 선서를 강요하고, 탄핵을 겁박한 여당 의원들의 만행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법치 파괴, 위헌 공동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6일 법사위 국감에 기관장 자격으로 출석한 조 대법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석 불허로 약 2시간 30분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조 대법원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날 국감에선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대법원장이 국회의 동의 절차, 대통령의 임명 절차에 전혀 관여할 수 없듯이 국회와 대통령도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며 약 6분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재제청 거부는 대통령의 임명권을 부정하는 것", "(대법원장) 탄핵 사유"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국 이 대통령을 위한 명픽 대법관, 전용 대법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어제 국회 법사위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헌정사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하나는 대법원장을 일반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언하게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하루에 두 명이나 야당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시킨 것"이라며 "서 위원장은 요건과 형평에 맞지도 않는 발언권 정지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내부에서도 조 대법원장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 따른 여론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반격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여당의 '대법원 흔들기' 목적이 결국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에 있는 만큼, 이를 고리로 한 대여 공세에 당력을 모으
법원 "尹·김건희 정치적 공동체…명태균 위해 김영선 공천 관여" 정치자금법 위반 2심 판결문 적시…"여론조사와의 대가성은 입증 안돼" 0 '무상 여론조사' 윤석열-명태균 2심 무죄 (서울=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과 명씨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026.10.7 [서울고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과 명씨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026.10.7 [서울고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PCM2026100700012799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씨를 위해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고 인정했다. 김건희 여사가 사건 당시 단순한 대선후보 배우자를 넘어 윤 전 대통령과 정치적 공동체를 형성했다고도 짚었다. 다만 이를 고려해도 부부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기로 협의한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사이 공모관계도 인정하지 않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전날 선고한 윤 전 대통령과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판결문에 이런 내용을 적시했다. 재판부는 명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했다는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정부군이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에 대규모 반격을 시작한 가운데, 시리아도 병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가 시리아군을 예멘에 보내 후티에 대한 반격 작전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일전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파병 문제를 논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예멘 정부군 전력이 후티에 미치지 못한다며 시리아에 파병을 요청했고, 알샤라 대통령은 아직 최종 승인하지 않았으나 유력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리아가 파병을 결정할 경우 다마스쿠스 인근 주둔 제90사단, 남부 스웨이다 지역 주둔 제84사단 등 1~2만명이 예멘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시리아군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참여했던 이슬람 수니파 병력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들이 시아파 후티와 직접 충돌할 경우 종교 문제가 결부되면서 분쟁이 격화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파병 부대로 유력 검토되는 제84사단에는 시리아 내전 당시 아사드 정권과 싸우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용병 수천명이 있다. 후티에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내주고 수세에 몰렸던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지난 4일 공세 전환을 선언하고 대규모 반격을 개시했다. 정부군은 연합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며 모카·두바브 등 바브엘만데브 해협 거점 탈환에 나서는 한편, 후티 본거지인 수도 사나 방면으로도 진격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다만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계속 통제하고 있으며, 사나 인근 공세도 격퇴했다고 정면 반박하고 있다. 나아가 남서부 내륙 타이즈주 산악 지대에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전황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상자
영화 '암살자(들)'을 학생들이 관람하는 문제를 두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청소년의 역사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교육부의 대응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는 "영화 검열"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첫 질의자로 나선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암살자(들)'이 학생들의 역사 인식에 미칠 영향을 문제 삼으며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입장을 물었다. 정 의원은 "최근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투표로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취소했다"며 "영화를 보고 학생들에게 잔상이 남아서 이 사실을 믿고 이야기되는 부분들은 상당히 위험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이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전날 성명을 내고 "실제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루면서 확인된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의혹,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흐려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최 장관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허구가 더해진 작품을 학생들이 접할 때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과 그것을 모태로 해서 한 허구가 들어 있는 작품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그것에 관해서 학생들이 혼동할 수가 있다"며 "사실과 허구를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가 단체 관람을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는 "있을 수 있는 지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교육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회는 영화 검열위원회가 아니다", "영화 한 편을 갖고 국민의힘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희정 교육위원장이 마이크를 끄며 강 의원의 발언을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금융권 연쇄 해킹 사건의 배후를 쫓는 경찰이 이른바 '세탁용' 인터넷주소(IP)를 걸러내며 실제 공격 경로를 좁히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 가능성까지 제기된 이번 사건은 실제 AI가 활용된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기존 해킹보다 추적 난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에이전트가 취약점에 맞춰 공격 코드를 새로 만들고 우회 경로까지 빠르게 바꿀 경우 기존 수사·보안 방식만으로는 패턴을 포착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금융기관 연쇄 해킹 사건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장을 팀장으로 4개 팀, 2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 IP 28개를 분석해 이 가운데 상당수를 공격자의 흔적을 감추기 위한 '세탁용'으로 보고 걸러내면서 실제 공격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8개 IP만 확인한 채 수사가 막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세탁용인 것을 상당 부분 검증했고 본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초기부터 관계기관과 협조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 경로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국제공조도 이미 진행했으며, 향후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공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인 수사 방식은 기존 해킹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피해 시스템과 접속 기록, IP 등을 분석해 공격 경로를 역추적하되 사건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수사기법을 추가로 활용한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서는 AI가 실제 공격 과정에 활용됐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이번 사건에서는 중국에서 개발된 AI 침투 도구 '아르텍스(ARTEX)'가 활용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ARTEX는 자체 AI만으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딥시크·오픈AI·앤트로픽 등 외부 대형언어모델(LLM)을 불러와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연결된 AI가 취약점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을 판·검사와 경찰·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 등 사법·수사기관 종사자 중심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나머지 고위공직자 범죄는 중수청이 맡도록 해 검찰청 폐지 이후 권력형 범죄 수사 체계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김기표·김남희·김동아·김한규·박균택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수사·기소 분리 시대, 공수처 기능 전면 개편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표 의원은 "공수처는 수사 대상자가 너무 많고 광범위하다"며 "중수청이 부패 대응 범죄기관으로 강력하게 출범하는 상황에서 수사 대상이 거의 겹치는 공수처를 그대로 두거나 더 키우는 것도 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수청이 수사하도록 하고 그 오류를 공수처에서 감시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판·검사와 경찰·중수청 수사관 등의 범죄를 상시 감시·수사하고,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는 중수청이 담당하도록 역할을 나누자는 것이다. 대신 공수처가 담당하는 대상자의 경우 수사할 수 있는 범죄 범위를 넓혀 수사 과정에서 범죄 유형에 따라 수사가 중단되는 문제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김 의원은 법 개정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금 시급한 것은 수사 대상자를 줄이고 그 사람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저는 매우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문제가 없다면 국감이 끝나고 법안을 마련할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김동아 의원도 "공수처가 너무 무능한 상황"이라며 "수사 대상자는 한정하고 대상자에 대한 범죄는 확대하는 방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개혁이 잘 안착되기 위해서라도 공수처가 조속히 발맞춰 개혁돼야 제대로 된 사법 시스템이 안착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수처는 수사 대상 축소가 독립적인 권력기관 견제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입법 과정에서는 중수청과 공수처 간 수사 대상 배분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선거 참관단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OSCE 참관단 없이 미국 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20여년 만이다. 민주주의 질서를 주도해온 미국이 국제 감시를 거부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MSNOW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중간선거를 지켜볼 OSCE 참관단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참관단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매체 질의에 OSCE가 "한정된 자원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선거는 국제 감시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그간의 관례와 충돌한다. OSCE는 2002년 이후 미국의 모든 연방 선거를 참관해왔다. 일부 투표소를 방문하고 선거 관련 보고서를 내는 등의 활동을 하며, 가장 최근인 2022년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에도 참관단을 파견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정작 행정부는 외부 감시를 거부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소셜미디어(SNS)에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까지 수일이 걸리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에서 투표하는 것은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MSNOW는 이번 결정으로 미국이 OSCE 참관단을 배제해온 러시아, 벨라루스와 같은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법무부가 중간선거에 자체 감시요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뒤 민주당과 전문가들 사이 선거 개입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나왔다고 짚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섀힌(뉴햄프셔)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우리 선거를 규정하는 자유, 민주주의, 투명성의 정신에 심각하게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OSCE는 2002년 이후 미국의 모든 중간선거를 참관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 관행을 이어가지 않은 것은 미국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선거 시스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