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 최고가격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는 한편, 유류세 인하폭 확대와 유류 소비자에 대한 직접 지원 조치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 위기가 심화되면서 대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무역과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혈맥인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숨겨진 위험까지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꼼꼼하게 마련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100조 원 규모로 마련되어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되겠다"면서 "특히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서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하고, 특히 이번 상황을 계기로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가 관리를 위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과 가계 불안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비상한 대책도 필요하다.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서는 최고가격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서민들에게 가장 먼저, 또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산업통상부는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 시행을 위한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파장이 에너지 시장을 넘어 전 세계 실물 경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미국 본토보다는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유럽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한국은 주가 폭락 등 심각한 충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약 2%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한국 코스피는 한때 20%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아시아와 유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런 상황에 더욱 취약하다. 모리스 옵스펠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아시아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란 전쟁의 거시경제적 충격에 더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이란의 공격으로 중단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남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입찰 전쟁'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전쟁은 세계 경제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를 마비시키며 실물 경제를 직접 겨누고 있다. 해상 물동량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량은 전쟁 전보다 90% 급감했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는 사실상 중동 지역 대부분을 오가는 화물의 신규 예약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물류 대란이 현실화했음을 알렸다. 항공 화물은 더 심각하다. 두바이를 포함한 주요 국제공항에 폐쇄되면서 전 세계 항공 화물 운송 능력의 약 20%가 마비됐다. 물류기업 플렉스포트의 라이언 피터슨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 화물 운송비는 전쟁 발발 이후 45% 급등했다"고 밝혔다. 전쟁은 이제 식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세계 10대 비료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이란이 모두 분쟁 지역이 되면서 비료 공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 가격은 지난주에만 25% 급등했다. 이는 전 세계 농산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 턱밑까지 치솟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다가 상승 마감했다. 환율이 1500원선에 근접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큰 폭으로 오른 1493.0원에 출발한 뒤 장중 장중 한때 1499원을 넘어서면서 1500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환율 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분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동시에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외환시장 불안도 확대됐다. 특히 중동은 세계 주요 원유 공급 지역이자 핵심 해상 운송로가 밀집한 곳으로,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과 물류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환율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거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이 155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 원화와 같은 신흥국 통화가 상대적으로 큰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대응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환율이 급등하자 당국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측으로부터 "관세 인상 관보 게재는 없는 것으로 이야기 들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오늘 대미투자특위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됐다"며 "이에 따라 (미국이) 관세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없어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난주 미국에 가서 이번주에 (특별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고 미국 측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며 "제게 '원래는 관세 인상 관보를 게재한다'고 얘기했지만 지금 현재는 관보 게재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 들었다"고 설명했다. 대미투자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대미투자특별법 대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조선·반도체 등 분야에서 3500억 달러(약 521조4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미 업무협약(MOU)을 이행하기 위해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가 국가안보 또는 공급망 안정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은 대미 투자를 추진할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사업의 제안 또는 추진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규정했다. 또 투자 공사 운영위원회가 대미 투자 후보사업에 대한 사업추진 의사를 심의·의결한 경우,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개시하기 이전에 그 내용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투자 공사가 '한미전략투자기금'을 설치, 이를 위탁기관과 한미전략투자채권을 발행해 조성한 재원을 기반으로 운용하도록 했다. 여야는 이날 의결된 내용을 오는 12일 본회의에 상정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이 10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노란봉투법이 국무회의 문턱을 넘긴 뒤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회사채 발행 또는 유상증자에 나선 주요 대기업들의 약 15%가 해당 법에 따른 파업 확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스스로 경고하고 나섰다.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라는 단어로 우회적으로 경고한 기업들까지 합치면 20% 이상의 대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노란봉투법에 따른 노조 리스크를 알린 것으로 나타나, 대외적으로 노란봉투법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란 지적이다. 9일 파이낸셜뉴스가 노란봉투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난해 9월 2일 이후 이날까지 발행된 코스피 상장사 82개사의 투자설명서 93개를 분석한 결과, 12개 상장사(14.63%)가 13개의 투자설명서에서 '투자위험요소'로 노란봉투법을 적시했다. 지난해 연말 35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KBI동양철관은 투자설명서에 "최근 개정된 '노란봉투법' 영향으로 인해 회사의 법적·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산업 정책 및 노사 환경 변화는 경영 안정성과 실적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BI동양철관 외에도 KCC글라스, S-oil, CJ대한통운, 세아홀딩스, SK, 코오롱, 삼성중공업, 형지엘리트, 롯데리츠 등 12개 상장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초 투자설명서에선 노란봉투법을 투자위험요소로 제시했으나 올해 초 발표한 투자설명서에선 해당 내용을 삭제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말과 올해 3월 발표한 투자설명서에서 모두 "노란봉투법에 따라 원청과 하청 간 노사관계 변화와 함께 파업 등 쟁의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오션, 한화, HD현대중공업, 현대제철, CJ, 티엠씨 등 7개사는 노란봉
정부가 카타르에서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을 이송하기 위한 긴급 항공편을 편성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체류국민들을 위한 전세기 편성에 이어 두 번째 특별 항공편이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카타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행 긴급 항공편이 편성됐다. 항공편은 카타르항공 여객기(QR858)로 카타르 도하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항된다.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경우 우리 국민들을 태우고 이날 오후 출발해 10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카타르 측과 협의한 결과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카타르를 비롯해 UAE,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등의 전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철수를 권고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 이들 국가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의 탈출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우리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을 태운 에티하드항공 전세기는 전날 UAE를 출발해 이날 새벽 1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규제가 집중된 주요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한 반면 규제를 빗겨간 인접 지역으로의 매수세는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9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10.15 대책 이전 3개월과 이후 최근 3개월 경기도 31개 시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6619건에서 3만5002건으로 4.4% 감소했다. 정책 타격이 큰 지역은 성남시다. 성남시의 경우 대책 이전 3개월간 3135건에 달했던 매매거래 건수가 대책 이후 1139건으로 급감했다. 경기도 내 최대 감소폭이다. 하남시 또한 동기간 거래량이 1538건에서 627건으로 911건 줄었으며, 광명시 725건, 안양시 642건, 수원시 502건 등 거래량이 감소했다.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들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대책 이전 3144건이던 거래량이 대책 이후 3921건으로 급증했다. 부천시, 남양주시, 군포시, 평택시 모두 거래량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0.15 대책 이후 규제를 피한 지역의 반사이익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규제지역 대출 한도 축소와 매수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했다는 것이다. 올해 예정된 경기도 내 비규제를 지역 신규 분양에도 눈길이 쏠린다. 롯데건설이 경기 광주시에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를 3월 분양한다.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 2단지는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과 쌍령동 일원, 2개 블록에 총 2326가구로 조성된다. BS한양은 오는 4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 조성되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총 63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쌍용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괴안3D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는 현재 분양 중이다. 쌍용 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제 가상자산 보유량과 장부상 수량을 맞추는 ‘정합성 확인’ 주기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시 초동 대처능력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마켓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사마다 정합성 확인 주기 및 방법이 달랐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곳은 1곳이었으며, 1일 1회만 점검하는 곳은 2곳이었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1일 1회 정기 점검까지 실시하는 곳은 2곳이다. 정합성 확인은 거래소가 실제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과, 내부 장부(DB)에 기록된 수량이 맞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정합성이 어긋날 경우 비정상적 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최근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당시에도 장부상 62만개의 비트코인이 빠져 나갔다는 기록을 보고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점검 주기를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으로 꼽히지만, 실시간 모니터링을 도입하지 않은 곳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특히 거래소 별 상황은 유사했지만 대응방법은 제각각이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도입하지 않은 A거래소는 ‘초과 보유’를 이유로 들었다.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이 장부상 수량보다 초과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보유량과 장부상 수량이 정확히 일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B거래소의 경우 초과 보유분에 대해서도 매년 분기별로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정기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일치 수량을 점검하고 있었다. 또 실제 보유량과 장부상 수량을 ‘완전한 실시간’으로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5대 거래소의 공통된 답변이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특성상 거래 이후 거래 기록을 확정하는 ‘컨펌’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완료할 때까지 최소 20초에서 최대 20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스피가 서킷 브레이커 발동 등 5096선까지 급락했지만 520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낙폭을 줄이며 1100선에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3.00p(5.96%) 하락한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p(5.72%) 하락한 5265.37에 개장한 뒤 장중 한때 5096.16까지 하락하며 오전 10시31분께 ‘서킷 브레이커’꺼지 발동됐지만,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코스피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4조620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789억원, 1조53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42%), 현대차(-8.50%), LG에너지솔루션(-5.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3.07% 강세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도 약세였다. 전기·전자(-7.78%), 의료·정밀(-7.73%), 전기·가스(-6.82%), 제조(-6.63%)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중동발 군사사태가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현재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면서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이 일부 줄어든 양상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며 “이번 주는 국제 유가 방향성 및 미국 경제 지표, 오라클과 어도비 등 인공지능(AI)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언제 끝낼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의하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 종결은 상호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릴 것이며, 모든 요소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쟁 종결권이 미국에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그는 미국이 전쟁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전쟁을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전쟁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번 전쟁이 약 4~6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전쟁 정당성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명)가 없었다면 오늘날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헤르초그가 사면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비가 전쟁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네타냐후를 사면하라고 이전에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최근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에 대해 "그는 한참 부족하다"며 "용납할 수 없다.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이란전과 관련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기기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9일로 열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유가 급등의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쟁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급 감소, 전쟁 장기화 우려, 시장 공포가 동시에 겹쳤다는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자재·물류 데이터 제공 기업 케플러의 선임 석유 분석가 무위 쉬는 "유가 급등을 위한 '퍼펙트 스톰'의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분쟁이 2주 차로 접어들고 기업들이 장기적 공급 중단에 대비하면서 시장의 공포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차질이 1~2주 더 지속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3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27% 가까이 폭등, 배럴당 110달러마저 돌파했다. 호주 에너지 컨설팅·분석 회사 에너지퀘스트의 최고경영자(CEO) 릭 윌킨슨은 "트레이더들은 이제 전쟁이 오래 지속될 수 있고 빠르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기업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시장의 격렬한 반응은 중동 갈등에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양측 모두 먼저 물러설 의지가 없는 고위험 대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때로는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압박을 통해 정권 내부 균열을 유도하거나 혁명수비대 내부에서 타협을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봤다. 호주 증권사 MST 마퀴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인 사울 카보닉은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전쟁의 범위와 기간, 그리고 그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해 왔다. 이는 '양치기 소년'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실제 공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자 시장이 무뎌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존망을 건 이란 전쟁'은 지난 50년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9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대통령 옆에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마를 위해 지난 4일 구청장직에서 사퇴한 정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꼽은 '일 잘하는 구청장'이다. 이날도 정 후보는 "검증된 행정 능력과 현장 경험, 한강 벨트 전역에서 확인된 경쟁력,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 맞닿은 정치적 신뢰, 이 모든 것이 정원오에게 있다"고 언급하며 "오세훈의 시정 10년을 끝낼 수 있는'단 하나의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뒷받침할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한강버스·부동산 등 부진한 정책을 언급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의 지난 10년 서울시정은 거창한 구호만 요란했다"며 "시민들의 내 집 마련 기대감만 부풀렸을 뿐 전셋값은 오르고 살 곳은 줄었으며, 수백억을 쏟아부은 한강버스는 적자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끝내고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고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만 실천하겠다"며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시민주권 인공지능(AI) 혁신, 서울 AI 안전지도 공개·관리, 정비사업 매니저 제도, 실속형 민간 분양 아파트 공급, 30분 통근 도시, 재가 통합돌봄체계, 서울형 국제업무특구, 문화수도 등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이란 사태를 지켜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한해 기준금리를 1~2회 낮춘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당초 2~3회 인하를 예상하던 투자자들은 연준이 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를 바꾸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5%로 나타났다. 0.25%p 인하 확률은 4.5%에 불과했다. 연말 기준 기준금리 예측치의 경우 지금보다 0.5%p 내려갈 확률이 27.6%로 가장 높았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연준이 일반적으로 금리 결정시 최소 0.25%p 단위로 조정하는 점을 감안하면 약 1~2회로 추정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7일 보도에서 시장 내 금리 인하 전망이 이란 사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FT는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이란 사태 직후인 지난주만 해도 올해 2~3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1~2회 인하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FT는 트레이더들이 보는 첫 인하 시기 역시 7월에서 9월로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8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하며, 지난 1월에는 기준금리를 3.5~3.75% 구간으로 동결했다. 남은 7번의 회의 중 가장 빠른 회의는 오는 17~18일 열린다. 지난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 이자비용을 줄이고 경기 부양을 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2일 인터뷰에서 미국의 1년 뒤 기준금리에 대해 “연 1%, 혹은 그보다 낮게” 형성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사태로 1주일 넘게 막히면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