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세를 보였다. 반도체 종목들은 메모리 종목들이 고전했지만 후반 낙폭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1% 상승 마감했다. 일제히 하락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80.51p(0.35%) 하락한 5만1670.04로 마감했다.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드존슨(J&J)이 5.73%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머크와 캐터필라도 각각 2.39%, 3.33% 급락했고 JP모건은 0.86% 내렸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막판에 반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1.79p(0.02%) 밀린 7805.45로 약보합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41.52p(0.15%) 내린 2만7204.3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은 95.22p(0.31%) 하락한 3만569.48, 이 지수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TQQQ는 0.80달러(1.00%) 하락한 78.81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메모리 고전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비메모리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메모리는 고전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2.20달러(0.97%) 오른 228.52달러, 인텔은 1.46달러(1.44%) 상승한 102.81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2.58달러(0.73%) 오른 357.31달러, AMD는 11.29달러(1.90%) 뛴 605.5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메모리 대장주 마이크론은 35.82달러(3.62%) 급락한 953.22달러,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5.17달러(3.19%) 하락한 157.06달러로 미끄러졌다. 비메모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이 13일(현지시간)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의 주요 석유 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이에 맞서 후티 반군도 사우디 전역을 대상으로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사나 외곽에 위치한 예멘 석유회사(YPC) 연료 저장소인 알사바하 중앙기지를 타격했다. 연합군의 이번 공습은 해당 시설 인근 민간인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직후 단행됐다. YPC는 해당 시설에 현재 비축된 석유 제품이 없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석유 비축량이나 공급망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습은 최근 후티 반군이 연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등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인 것으로 보인다. 이 보복에 맞서 후티 반군도 대응에 나서 사우디에 미사일을 쐈다. 사우디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 곳곳에 현재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우디군이 이 미사일들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말리키는 "사우디군이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고,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후티 반군 발사대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리야드는 일단 공격 위험에서 벗어났다. 사우디 당국은 앞서 리야드에 '위험 경보'를 발령했지만 이후 후티 반군이 다른 곳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리야드에 대한 위험은 지나갔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엔 차원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의 지뢰로 우리 장병이 중상을 입었는데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 등 적극적인 외교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차지훈 주유엔 한국대사를 집중 추궁했다. 차 대사는 유엔총회를 통한 대응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안보리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北 지뢰 도발, 왜 안보리로 가져가지 않았나"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지난달 21일 발생한 북한의 DMZ 지뢰 도발을 거론하며 주유엔 대표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사건 발생 약 2주 뒤 유엔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점은 평가하면서도 "유엔총회 발언으로 국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좋았지만 안보리 회부처럼 보다 공식적이고 강력한 외교적 대응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현재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더라도 유엔헌장에 따라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제사회가 북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열고 공동 규탄과 재발 방지를 적극적으로 촉구하는 것이 유엔 대사의 역할"이라며 안보리 회의 소집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차 대사는 안보리 의장에게 사안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유엔총회를 통한 문제 제기 역시 외교적 대응의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 대사는 "안보리 대응을 할 수도 있지만 안보리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총회에서 대응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회에서의 대응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북한의 지뢰 도발이 한반도 정전 체제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안보리에서 공식적으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규탄 발언을 넘어 주요국 대사들과 직접 접촉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소통 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앙은행이 미래 금리 방향을 알리는 것만으로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의 토대를 닦은 마이클 우드퍼드 컬럼비아대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사진)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를 줄이고 있는 시점이다. ■노벨상 받은 '기대 관리'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2일(현지시간) 우드퍼드 교수와 로버트 홀 스탠퍼드대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 업적은 '거시경제 안정화의 미시경제적 기초'다. 가계와 기업의 선택에서 출발해 경기 안정화 정책의 효과를 따져볼 수 있게 한 새 케인스주의 모형을 정립한 공로다. 왕립과학원은 두 사람의 모형이 가계가 미래를 내다보며 소비와 저축을 결정한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책을 어떻게 알리느냐가 사람들의 미래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드퍼드 교수의 연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실제로 조정하지 않아도 향후 방향을 알리는 것만으로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드퍼드 교수는 수상 발표 후 전화인터뷰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이 경기 회복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은 향후 금리 방향을 더 명시적으로 밝히는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우드퍼드 교수는 이 방식이 경기 안정에 기여했다며 "마법처럼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기여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소통을 줄여왔다. 5월 취임한 그는 6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책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며 선제안내를 성명서에서 뺐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앙은행이 말을 줄인다고 시장의 기대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8월 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대표적이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하락한
학부모들의 도 넘은 악성 민원으로 일선 학교의 '학급 담임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학부모의 지속적인 항의와 간섭을 견디지 못한 교사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스스로 담임직을 내려놓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3년간 담임 교체 38% 급증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2년 전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급에서는 1년 동안 담임교사가 무려 6차례나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학부모가 "담임이 아이를 째려본다", "아이를 방치한다"는 등 교사의 생활 지도 방식을 문제 삼으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기존 교사가 견디지 못하고 물러나 새 담임이 부임해도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특정 학부모 2명이 학교에 건 민원 전화만 총 174차례(A씨 113차례, B씨 61차례)에 달했다. 결국 해당 학급 학생들은 한 학년 동안 6명의 담임 교사를 거치며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특정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부가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기 중 담임이 교체된 건수는 총 5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년(2020~2022년)의 415건 대비 38.6%나 급증한 수치다. 악성 민원에 견디다 못해 교사가 먼저 '백기' 주목할 만한 점은 학부모의 직접적인 교체 요구(156건→206건, 32.1% 증가)보다, 쏟아지는 민원에 지친 교사가 스스로 담임 교체를 요청한 사례가 훨씬 가파르게 늘었다는 것이다. 교사가 직접 교체를 요청한 건수는 같은 기간 259건에서 369건으로 42.5%나 늘었으며, 이는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 담임 교체 건수의 64.2%를 차지한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 남부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한 학부모가 "왜 우리 아이만 차별하고 다른 아이를 편애하느냐"며 끊임없이 항의해, 해당 담임 교사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고성능 스토리지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처리 속도와 메모리 용량 한계 동시 극복에 나섰다. HBM5·맞춤형 HBM으로 연산 효율을 높이고, AMD 등 글로벌 파트너와 메모리 확장 및 시스템 최적화 협력을 강화해 AI 메모리·스토리지 전반으로 경쟁력을 넓힌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SK하이닉스도 AI 붐에 따른 메모리 부족 장벽을 해결할 방안으로 메모리를 AI 랙 시스템 중심에 두는 시스템 설계방안을 공개했다. ■속도·메모리 확장·영속성 초점 심호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 AE팀 상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서 AI 모델 대형화와 추론 데이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 방향으로 △속도 △메모리 확장성 △데이터 영속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심 상무는 AI 추론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와 KV캐시 용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메모리 대역폭 확대만으로는 AI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처리 속도뿐 아니라 메모리 용량 확장과 대규모 데이터의 저장·관리 효율을 함께 높이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HBM5(8세대)와 맞춤형 HBM, 연산칩 위에 메모리를 적층하는 zHBM, 메모리 내부에서 일부 연산을 수행하는 PIM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메모리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CXL 기반 확장 기술을 활용하고,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통해 대규모 AI 데이터의 저장·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MD와 CXL 기반 메모리 확장 솔루션을 공동 시연했다. 여러 시스템이 메모리 자원을 공유하는 '메모리 풀링' 기술을 활용해 AI 추론 과정에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의 '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선두 단지인 6단지가 오는 17일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열면서 이주 개시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개 단지에서 약 2만6000가구가 이삿짐을 싸야 해 인근 전월세난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이주대란 방지를 위한 '정비사업 속도조절론'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조합은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을 의결한 뒤 양천구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종 인가 고시는 오는 11월이나 12월 나올 전망으로, 고시가 나면 단지 규모 등 구체적인 청사진이 확정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주 시점이다. 14개 단지가 사실상 동시에 정비돼 총 이주 물량이 2만6629가구에 달한다. 아실에 따르면 인근 구로구 전월세 매물은 1년 전 769건에서 이날 384건으로 50.1%, 경기 광명시는 3165건에서 656건으로 79.3% 급감했다. 서울시 공정 일정상 목동6단지는 2028년 하반기 이주가 예정돼 있지만, 내부에서는 2027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희중 조합장은 "관리처분인가를 마쳐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받고 이주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이주 일정은 이르면 2028년 초·중반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양천구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양천구는 지난 5월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결과는 오는 12월 나온다. 한국도시부동산학회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연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이주대란을 막으려 정비사업 속도를 늦추는 것은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정섭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과거 이주 사례를 살펴보면 인근 전세 가격이 본격 이주 전에는 상승했지만 3개월 후 안정화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지역보다도 안정된 흐름을 띠었다"고 했다. 정재훈 단국대 교수는 "속도조절을 위해 곳곳의 사업을
정부가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을 세종으로 옮기기 위해 청사 신축에만 약 3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민간 임차청사 마련과 공무원 이주지원 등에 897억원이 들고, 신축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임차비용도 추가로 발생한다. 그러나 정부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이번 이전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지 구체적인 분석자료는 제시하지 못했다. ■민간 건물 거쳐 신축청사로1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따르면 내년 청사 기본설계비 286억원을 반영, 건립 절차에 착수한다. 청사 입지와 시설 규모 등에 따라 총사업비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추산한 3조1000억원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도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부터 이전하는 기관들은 민간 공실 건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민간 임차청사는 임시거처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민간 건물을 빌려 쓰는 기관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세종에 청사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임차청사를 사용하는 기관들도 정부청사가 완공되면 다시 입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하균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신축청사가 완공되기까지 3~4년간 임시청사 관련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무원 이사비와 이주지원비 등은 1차 이전 사례를 참고해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주택 마련이나 자녀 학기 종료 등으로 즉시 이주하기 어려운 공무원에게 교통편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기관 이전으로 비는 정부과천청사에는 서울·경기 지역의 특별지방행정기관과 민간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는 행정기관 등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서울청사에는 세종 공무원들이 출장 때 사용할 업무공간과 회의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중앙부처가 세종에 모이면 부처 간 정책 협의는 수월해질 수 있지만 서울에 남는 유관기관과의 업무 연계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세종으로 이전하지만 금융감독원과 국책은행 등 금융 관련 기관의 이전 여부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년연장과 포괄임금제 금지 문제를 올해 하반기 중 다룰 것을 예고했다. 정년연장에 대해선 "연내 처리해야 한다"고 짚으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포괄임금제 금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에도 나서기로 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메가특구 노동특례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대화로 해법을 찾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정년연장 의지를 묻는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오늘 논의해도 늦다"며 "정년연장은 연내 처리돼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부·여당이 연내 통과를 목표로 제시한 65세 법정 정년연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계적 연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됐으나 6·3 지방선거 전후로 청년고용 침체와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노사 간 의견이 충돌하는 등 변수가 생기면서 연내 법 개정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년 등을 규정한 고령자고용법을 소관하는 노동부는 여당의 정년연장 논의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지만 정부안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노동부를 향해 "언제까지 사회적 논의라는 핑계 뒤에 숨어 은퇴세대의 절박한 시간표를 외면할 셈인가"라고 비판하면서 지지부진한 논의를 빨리 마무리하고 정기국회 내 정년연장 입법을 매듭지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사회적 대화에 정부안을 내면 사회적 대화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안을 내지 않았다"며 "더 늦추지 않고 어느 정도 논의가 숙성되고 결단만 남았다고 판단하면 정부안을 조속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하반기 중 포괄임금 금지 등을 규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포괄임금 법적 금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이용우 민주당 의원의 질문
친이란 후티반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의 최대 우군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안보·경제 양면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대규모 개발 사업과 투자 유치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 지원마저 제한적이어서 사우디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후티는 공항을 비롯한 사우디의 급소를 노린 공세를 연일 지속하고 있다. 후티는 이날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연합군이 요격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의 요격 미사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방공망이 뚫린 정황은 속속 전해지고 있다. 리야드는 후티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 800㎞ 이상 떨어져 있지만, 후티의 공격이 잦아지면서 도심 일부가 전쟁터처럼 변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안전을 우려하는 듯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WSJ은 "빈살만 왕세자가 벙커를 갖춘 경호 수준 높은 궁전들을 오가며 지낸다"고 전했다. 그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지난 6일 국가 헌혈 캠페인 참여였다. 사우디의 국방력은 후티를 압도할 수준이지만, 후티가 사우디 정규군을 정면으로 상대하는 대신 사우디에 간헐적 공격을 가해 막대한 비용을 부담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문제다. 후티의 이 같은 전략에 사우디는 안보가 흔들리면서 경제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사우디 재무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옴 신도시, 리야드 대형 큐브형 빌딩, 사막 스키장 등 왕세자가 추진해 온 초대형 프로젝트 상당수도 중단되거나 재검토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빈살만 왕세자의 국가개조 계획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글로벌 자본 유치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11일 개막한 제25회 세계석유회의(WPC) 주최 측 역시 정상적인 행사 진행을 공지했으나 핵심 인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고, 이달 하순 개최를 앞둔 리야드의 대표적 투자자 모임인 제10회 미래 투자이니셔티브(FII) 역시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둘러싼 야권의 비판에 대해 "이견은 있겠지만 정부조직법상, 그리고 헌법에 의해서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수사·공소 담당 기관장들을 왜 국무회의에 참석시키느냐는 지적이 있는 것 같다. 저는 그 지적에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을 근거로 수사·공소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제5조에 중앙 행정기관의 정의가 있다"며 "대통령은 정부의 수반으로서 법령에 따라 모든 중앙행정기관의 장을 지휘감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 장관 중앙행정기관의 장을 지휘 감독한다"며 "국가 행정은 당연히 대통령, 국무총리의 관할 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수사에 대한 개입과 국정 운영 방향의 공유는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세부 사건들 처리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국정 방향을 공유하고 또 의견도 내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개별 사건들에 대해서 이렇게 저래라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수사기관도 당연히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국민이 부여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