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신 중지 약물을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임신 9주 이하로 제한하고, 시행 첫 2년은 병원에서 처방·조제하는 방식으로 도입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병원에서 합법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정부는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임신 중지 약물 '미프진' 도입 방안을 공식화했다. 임신중지 약물 도입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였는데, 지난 7월 허용 방안을 검토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로 속도를 냈다. 임신 중지 약물 합법화는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온 지 7년 만이다. 정부는 그간 암암리에 유통됐던 임신 중지 약물을 합법화해 여성 안전·건강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가 의료체계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한 총리는 "찬반 논쟁 속에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의) 안전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임신 중지 약물은 임신 9주(63일) 이내의 임신에 대해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입 초기 2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직접 처방 및 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기간 부작용과 약물 사용 환경의 안전성을 검토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한 총리는 "제반 여건이 갖춰지면 의사 처방과 약국 조제 방식으로 전환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필요한 입법과 제도 정비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신 중지 약물의 합법적 도입에 대한 논란은 수년간 이어졌다.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헌재는 당시 최대 22주까지 낙태할 수 있는 시한 등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며 국회에 관련 법 개정을 주문했다. 그러나 낙태 찬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지금까지 법 개정은 미뤄졌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이날 정책 설명 브리핑에서 "그동안 제도적 미비로 안전하게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지 못했다"면서 "임신중지를 할 수밖에 없는 사회경제적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서비스 시장을 이끄는 오픈AI가 기업가치를 무려 1조2000억달러(약 1640조원) 규모로 올리기 위한 대규모 비공개 자금 조달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주요 투자자들과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3월 12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8520억달러를 기록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추진되는 행보다. 앞서 올해 2월에는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각각 300억달러, 아마존이 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1100억달러 규모의 라운드를 진행한 바 있다. 오픈AI의 파죽지세 성장 배경에는 압도적인 실적이 있다. 최신 모델 'GPT-5.6' 출시 이후 매출이 20% 폭증하면서 연간 환산 매출은 최근 400억달러(약 55조원)를 돌파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경쟁에 따른 '돈 먹는 하마' 구조는 지속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거대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산 능력 확보에만 약 340억달러를 집행하며 막대한 현금을 소모했다. 경쟁사인 앤스로픽과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프라 투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공개(IPO) 일정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올해 초 비공개로 IPO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으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AI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2026년 내 상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상장 시점을 2027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AI 오남용과 보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규제 마련과 강력한 안전장치 도입을 요구하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당장 증시에 상장하기보다 비공개 라운드를 고수하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비공개 상태를 유지하면 상장 전 대규모 자금을 사모 투자자로부터 연속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한편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자동차·배터리·철강·부품으로 이어지는 제조업 공급망 지키기에 나섰다. 정부의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서 빠진 전기차를 국회 입법을 통해 다시 포함시켜 국내 생산기반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전기차 국내생산 세액공제, 한국판 IRA 도입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고 "우리 배터리 산업을 보호하려면 반드시 우리 전기차도 보호해야 한다. 이번에 국내 생산 완성 전기차의 생산세액공제 포함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재정경제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재경부는 지난 8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태양광·풍력·이차전지·반도체·핵심소재·인공지능(AI) 로봇부품 등 6대 전략산업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했다. 전기차도 공제 대상으로 검토됐으나 최종안에서 제외됐다. 이에 이 의원은 전기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지난 1일 대표발의했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수출한 전기차에 대당 최대 4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산업부도 전기차 생산 지원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 중 국산 비중은 2023년 70.5%에서 2024년 64%, 지난해 57.3%로 2년 만에 13.2%p 떨어졌다. 산업부는 중국 전기차 부품업계의 높은 가격 경쟁력이 국내 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채욱 산업부 자동차과장은 "중국과 우리 부품업계의 단가를 비교하면 최소 30%는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다"며 "생산세액공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버틸 시간을 벌어주는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소비자를 겨냥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는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고 최종적으로는 폐지될 것"라며 "(소비자를 지원했던) 부분이 생산세액공제로 자연스럽게 전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미국 내에서 메모리 칩을 처음으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오랜 기간 계획해온 칩 생산 시설의 일부를 임대해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인텔 및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6일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구제 신청 약 1200건 가운데 250건가량을 잠정적인 구제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스템 장애 당시 접속을 시도했더라도 원서 작성이나 저장 등의 전산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면 현재로서는 구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구제 신청은 모두 1200명 정도인데, 잠정적으로 구제 대상이라고 보는 것은 이 가운데 250건"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시스템에 남아 있는 기록을 기준으로 실제 피해 여부를 가려내고 있다. 장애 당시 로그인한 뒤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제출한 기록, 전형료 결제를 시도한 이력 등이 확인되면 구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장애 발생 직후 접속을 시도했지만 관련 기록이 남지 않은 경우다. 최 장관은 김문수 의원이 이 같은 수험생에 대한 구제 방안을 묻자 "작성했거나 저장, 제출, 결제까지 4단계 중 무엇을 했어도 기록은 찾아보면 남게 돼 있다"며 "그것이 없을 경우 구제 방법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서를 작성해 결제하는 데 약 3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시스템 장애가 시작된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 직후 접속을 시도한 수험생도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작동했다면 오후 6시 마감 전에 원서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오후 5시51~55분께 접속을 시도했지만 시스템 장애로 원서 작성 단계까지 들어가지 못했다면 피해를 봤더라도 이를 증명할 전산기록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수험생이 정상적으로 원서접수와 결제를 마치지 못했다. 교육부는 피해 수험생을 대상으로 구제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은 16일 오후 6시 마감되며, 이후 전산기록 등을 확인해 최종 구제 대상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AI 모델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 업종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실제 주문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톱픽으로 제시하며 지금이 향후 반등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시장은 실적보다 AI 기술 개발 속도가 당초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집중돼 있다"면서도 "AI 개별 모델의 출시 일정 지연 가능성을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둔화로 직접 연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2027년 AI 인프라 투자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9월 현재 전망치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조3000억달러(약 1755조원)로, 기존 시장 전망치였던 1조1000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KB증권은 오히려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데 있다는 게 빅테크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9월 현재 HBM과 고성능 DRAM을 중심으로 한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주문에서는 감소 조짐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 기준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10일치를 밑돌며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내년 공급 여력은 더욱 빠듯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주요 고객사들은 2027년 공급 부족 심화를 감안해 선제적 물량 확보 움직임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이클과 달리 이번에는 반도체 업체들이 전체 생산능력의 70%에 대해 구속력 높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놓은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 본부장은 "과거 반도체 주가는 수요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선(先)조정을 받았지만, 이번 사이클은 다르다"며 "현재 주가는 AI 투자 둔화를 이미 선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주문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올해 처음 4.6%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보다 1%p 이상 오른 데다 이달 들어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집을 사거나 대출을 갈아타려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채는 은행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도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야 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평균 금리는 연 4.65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4.577%보다 하루 새 0.078%p 올랐다. 지난해 말 3.499%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1.156%p에 달한다. 올해 3월 말 4.051%였던 은행채 금리는 등락을 거치며 6월 말 4.241%, 7월 말 4.343%, 8월 말 4.382%로 높아졌다. 이달 들어서는 보름 만에 0.273%p 올라 지난달 한 달간 상승 폭인 0.039%p의 7배에 달했다. 최근 은행채 금리 상승세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의 여파로 해석된다. 글로벌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장중 5%를 넘어섰고, 15일에는 한때 5.041%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유가와 물가 불안이 겹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처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에도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어 은행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진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 주담대 금리의 추가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어 주택 구입이나 대환을 앞둔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의 상승 폭은 은행별 금리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은행이 고객 확보를 위해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정부, 호르무즈 파병 논의 속도조절…美 압박에도 신중기류(종합) 파병동의안 국회 제출 고심 거듭…비전투 전력 중심 최소규모 검토 18일 李대통령 회견 발언 주목…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반영될 듯 0 청와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 이정훈] 2025.12.8 PCM2025122400004999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철선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안정에 대한 기여를 놓고 고민해 온 정부가 논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 내에선 한미 관계와 한반도 준비 태세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파병 동의안을 국회에 보내지 않기는 어렵다는 기류가 형성됐다고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한국이 호르무즈 파병을 외면하고 있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 외에도 미측이 물밑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계속 시간을 끌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반대 여론과 여당 일각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함정을 포함한 수백명 규모의 파병은 곤란하다는 점에서, 해상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장비 등 비전투 혹은 방어적 성격의 전력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제출하려면 현지 실사단 파견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 등의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방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했던 조사단은 지난 10일 귀국했다. 다음 절차는 NSC 논의이지만, 오는 17일 열리는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최종 결론에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정부는 17일 NSC 상임위에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논의하되 결론은 내리지는 않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 여론 추이와 곧 있을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NSC에선 호르무즈 파병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자 청와대가 고심에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재검증을 지시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강경파가 요구하는 지명 철회에는 아직 선을 긋는 분위기다. 수사 공백 최소화 고심 끝에 이뤄진 인선임에도 '개혁 후퇴'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데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다만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면 강성 지지층 반발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대응 수위 조절에 고심 중이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론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업혀 전전긍긍하나"라고 직격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수사권 사수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김 후보자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하려 했던 시기의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추 지사 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관련 추가 검증을 지시하며 강경파 목소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중수청장 지명 반발에 합류하면서 여권 내홍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이광철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연일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자가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일관된 생각이 관철이 안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데 대해 "참으로 개탄스러운 언동"이라며 "(당시 검찰의) 공소장 기재를 보면, 김 후보자의 변명이 적어도 중수청장 후보자로서는 비루하고 함량미달인 답변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중수청장 지명을 둘러싼 논란은 검찰개혁 수위를 둘러싼 여권 내 해묵은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대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늘날 세계는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경제와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는 그야말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동과 서의 사람, 기술, 문화를 하나로 연결했던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등 중앙아 5개국 정상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90여 년 전, 우리의 고려인 동포들은 중앙아시아에 뿌리내리며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역할을 시작했다. 오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교역과 투자, 산업과 인프라, 교육과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과 신뢰의 관계를 만들어냈다"며 "이제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30년을 함께 준비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가 가진 각각의 강점은 각자의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의 협력이 개별 국가를 넘어 지역 차원으로 확장될 때, 공동번영의 미래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믿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우리의 만남이 새로운 도약을 이끌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핵심 개발자가 앤트로픽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AI의 발전이 가져올 위험을 막으려면 일부 기업이 기술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 개발자 류성위는 지난 14일 자신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나는 최첨단 AI가 개방적이고 저렴한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공급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앤트로픽이나 오픈AI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특히 앤트로픽이 최첨단 AI나 범용 인공지능(AGI·모든 작업에서 인간처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장악한다면, 그 심각성은 히틀러가 연합군보다 먼저 원자폭탄 기술을 손에 넣는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인류는 자신을 파멸시키는 일에서 예로부터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며 "설령 내가 포기하거나 모델 훈련을 고의로 방해해 지연시킨다고 해도 다른 회사 모델은 계속 발전해 결국 나를 가차 없이 제압할 것이고, 모두가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데 집착하는 상황에선 나 역시 잔혹한 군비 경쟁에 참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발전에 따라 미래 사회는 생산성이 극대화돼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현저히 향상된 공산주의로 가거나 황폐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사이버펑크 2077' 게임 같은 세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류성위는 "후자(디스토피아)에서는 소수의 테크기업이 대부분의 자원을 통제하고 극소수의 사람이 가장 선진적인 AI와 각종 과학·기술을 써서 '기계적 승천'에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매우 미약한 AI만 쓸 수 있다"며 "계층 간 이동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성위는 이튿날인 15일 별도의 게시물에서 글의 본래 목적이 앤트로픽의 '비호감'을 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니었고, 개인적인 견해일 뿐 회사의 입장도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AI가 미래에 끊임없이 강해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고, 앞으로도 피지컬 AI)와 반복적 자기개선(RSI), 그리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다른 기술이 기다리고
기자수첩
성평등부 장관 '깜깜이' 인선 기준
강남視角
기후변화와 닮은 꼴, AI 규제
테헤란로
에너지 AX의 승부처는 현장
현장클릭
"전력·용수 다 드립니다" SK투자설에 불붙은 日 유치전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9㎏ 탄두 싣고 시속 400㎞로 적진 침투… 스페인산 'AI 자폭 드론'
포럼
AI 부작용 해소에 정책 집중을
fn광장
'작지만 강한 나라' 스위스
기고
상권 기능 재편,사람부터 살게 하자
차관칼럼
SMR 시장 선도가 최우선 과제
한미재무학회, 석학의 제언
CEO 승계의 숨은 변수 "떠나는 사람의 노하우 챙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