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국가 전체를 완전히 날려버릴지 결정하는 단계"라며 초강경 군사 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 유엔(UN)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의 대면 가능성을 열어두며 '벼랑 끝 전술'을 통한 합의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내에서는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수석특파원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방금 통화했다며 "대통령은 현재 '결정 모드'에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잉스트 특파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의 선택지로 '이란 전멸, 경제적 고사, 협상 타결' 세 가지를 제시하며 "나의 질문은 '언제, 그리고 과연 내가 이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는 지난 17일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을 전멸시킬지 말지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고 한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무력 충돌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외교적 타결의 여지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미국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등 이란 핵심 사절단의 유엔총회 참석을 허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기간 페르시아만 6개국 정상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하루 앞당겨 19일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한 가운데 미 국무부는 20일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9개국 대사관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확전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 체류 자국민에게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 리야드를 공격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며, 그들이 미국과는 싸우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다시 고금리 시대다. 지난 7월과 8월 한국은행의 '백투백(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 3% 시대를 맞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다섯 차례 이어온 금리 동결 행진을 끝냈다. 치솟은 금리는 가계의 소비와 저축 여력을 빼앗고,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운다. 이에 고금리가 가계와 기업 차주들에게 미치는 파장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파이낸셜뉴스] #.직장인 A씨(38)는 최근 들어 월급날이 예전만큼 반갑지 않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경제성장률 개선 전망이 연일 들려오지만 반도체와 무관한 A씨가 체감하는 경기는 사뭇 다르다. 월급은 생활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5년 전 저금리로 받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재산정 시기까지 돌아오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다. A씨는 금리 상승이 직장인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설정한 가상 차주다. 본지는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와 상환 조건 등을 토대로 A씨의 소득과 대출, 저축 규모 등을 가정해 고금리 영향을 분석했다. "월 상환액 40만원 늘었다"A씨의 가장 큰 고민은 5년 전 받았던 주담대다. 당시 3%대 초반 금리로 받은 혼합형 주담대의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면서 올해 더 높은 변동금리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4.32~6.33%로 집계됐다. A씨가 주담대를 받았던 2021년 5월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연 2.82∼4.43%)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1.50%p, 상단은 1.90%p 올랐다. A씨는 2021년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4억원을 빌렸다.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혼합형 주담대로 최초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조건이다. 당시 금리 수준을 고려해 A씨의 적용금리를 연 3.2%로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173만원이다. 5년이
북한이 20일 오후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3시간 간격으로 연이어 두 차례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3시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먼저 발사했다. 뒤이어 3시간 만에 재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5시50경에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추가 발사했다. 포착된 북한의 두 번째 발사 미사일은 600km 이상을 비행했다. 1차 발사때 450km보다 더 멀리 날아갔다. 합참은 "한미일은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기업과 금융회사의 '단기물'이 352조원까지 불어났다. 장기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은행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만기가 짧은 돈'의 반복적인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P·전단채 잔액(단기 유동화증권 포함)은 지난 18일 기준 총 352조360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242조693억원 대비 110조2910억원(45.6%) 증가했다. CP(ABCP 포함)는 같은 기간 193조2024억원에서 252조7003억원으로 30.8% 늘었다. 전단채(ABSTB 포함)는 48조8669억원에서 99조6600억원으로 103.9% 증가해 두 배를 넘어섰다. 기업 자금조달의 무게중심도 장기에서 단기로 이동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반면 CP·전단채 발행액은 1272조8000억원으로 68.0% 급증했다. 일반기업만 놓고 봐도 같은 흐름이다. 올해 1~7월 회사채는 16조2000억원 순상환된 반면 은행대출은 57조2000억원, CP·전단채 조달은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회사채가 빠진 자리를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자금이 메운 셈이다. 배경에는 벌어진 장단기 금리차가 있다. 이달 A1등급 CP 91일물 금리는 18일 기준 3.26%인 반면 AA-등급 회사채 3년물은 4.706%로 격차가 약 144bp에 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장기금리를 확정하기보다 일단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한 뒤 금리가 안정되면 장기물로 전환할 유인이 커진 것이다. 문제는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CP·전단채는 만기가 짧아 금리가 오르면 높아진 조달비용이 차환 때마다 빠르게 반영된다. 특히 설비투자나 인수합병(M&A) 등 회수
[서울=뉴시스] 김난영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연속 낙마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가 직접 나서서 개헌을 띄우는 한편, 적극적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한 역공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개헌 의지를 여러 번 밝혔고 야당이 제기하는 걸림돌도 명확히 정리했다"며 "이제 말꼬리 잡기보다는 진지한 개헌 논의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개헌추진단은 당의 10대 혁신 특별기구인 이른바 '메가텐' 일환으로, 지난달 김 대표가 5선 김태년 의원을 단장으로 인선하며 구성했다. 김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및 부마 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등을 개헌 방향으로 제시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김 단장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별도로 합의된 개헌안을 갖고 국민투표에 부쳐야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현 수준에서 개헌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최대한 합의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개각 인사 중 두 명이 낙마하며 민주당에서는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인사검증 실패"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철거민 특공 의혹을 고리로 강신철 국방부장관 후보자까지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직접 개헌추진단 출범 회견을 열어 개헌을 띄운 것은 청와대 인사검증 논란의 추가 확산을 막고 추석밥상에 오를 화두를 전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당초 이날 예정했던 취임 한 달 기자단 티타임은 순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개헌 외에도 "대통령 기자회견을 계기로 민주당은 오직 민생에 올인, 또 올인할 것"이라며 "국가도 국민도 민주 세력도 당도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더 단단히 뭉쳐야 할 때다. 대통령과 정부를 도와 달라. 당도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 그간 김승원 후보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한 역공도 이어지고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 전선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기존의 긴장에 이어 홍해 수로와 사우디 본토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중동 정세는 통제 불능의 위기로 치닫는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AFP 통신 등 외신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홍해의 석유 시설까지 타격하면서 지역 분쟁이 확산될까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몇차례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사우디 당국은 피해 상황은 확인하지 않고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 당국도 비슈와 타이프, 파라산, 얀부에서도 민간인들을 노린 공격을 방공망이 차단했다고 했다. ■후티 반군, 사우디 공격 인정 리야드에서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공습 경보가 울렸으며 리야드 킹할리드 국제공항에서 유류 저장 탱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과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는 것이 포착되고 항공편이 일시 중단됐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은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습을 규탄했다. 후티 반군은 성명에서 다수의 탄도와 순항 미사일, 드론을 공격에 사용해 수도 리야드와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시설이 있는 얀부 등 "예민한 지역"을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반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를 상대로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송되는 원유가 지나는 홍해의 항구인 모카와 페림섬을 장악한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가 예멘 북서 지역의 공항과 항만을 봉쇄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앞서 후티측은 지난주 사우디군이 예멘에 300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란에 의해 사실상 힘들어지자 사우디는 홍해를 통한 우회 수출에 의존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물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반면 선물 시장에서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익실현 과정에서도 반도체 반등을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 주식 9조949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7조2189억원 순매도에 이어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선물에 대한 포지션은 '사자'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선물을 2조3456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2조3817억원을 순매도했는데, 한 달새 방향을 바꾼 것이다. 선물은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약정하는 거래다. 실제 주식을 매수·매도한 것은 아니지만, 매수세가 강했다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활용하는 공매도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1조8553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조868억원 급감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가가 내려가면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갚는 거래다. 통상 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주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진입한 신호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행보는 반도체주에 대한 현물 익스포저는 축소하면서도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동성 완화와 리밸런싱 목적으로 현물 주식을 매도하는 반면, 선물로 주가 반등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현물 매도로 현금을 확보한 만큼, 상승세가 본격화될 때 주식을 적극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물 매도·선물 매수는 주로 주가가 저점일 때 많이 활용되는 전략"이라며 "단순히 상승베팅으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주가가 더 이상 내려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한국 금융기관의 핵심 과제는 이제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어떻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있다." 에란 아그리오스 세일즈포스 금융 서비스 및 보험 부문 수석부사장(사진)은 20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금융시장을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수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유럽 금융사가 운영 효율성과 인력 부담을 줄이는 데 AI를 주로 활용한다면 한국은 고객 경험 개선과 새로운 가치 창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그리오스 부사장은 그 배경으로 한국의 높은 디지털 성숙도와 AI 수용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모바일 중심 금융 서비스가 이미 일상화돼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도 높다"며 "세일즈포스 조사에 따르면 AI를 개인 금융 코치나 자문 역할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한국인 응답자는 65%로 글로벌 평균 49%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세일즈포스는 한국 금융시장 공략의 핵심을 AI 자체의 성능 경쟁보다 금융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와 실제 업무를 AI에 연결하는 데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금융 AI 시장을 공략하는 빅테크 기업도 경쟁사보다는 생태계 파트너로 규정한다. 핵심은 '커스터머360'을 통해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그리오스 부사장은 "다른 기업들이 AI 인프라와 모델을 제공한다면 세일즈포스는 AI가 고객 미팅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업무 우선순위를 추천하는 등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며 "추론 로그와 감사 추적 기능을 통해 금융권의 규제 준수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대출과 보험 등 금융사의 핵심 업무로 들어갈수록 AI의 자율성과 함께 사람의 책임과 통제가 중요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그리오스 부사장은 "대출 심사나 보험 인수 등 고위험 의사결정은 사람이 최종 판단해야 한다"며 "세일즈포스는 AI
미국의 미군 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태평양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입장문을 올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평가로는 이번 일이 미국 국민이나 영토,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역내 동맹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국군은 20일 오후 3시 무렵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미사일은 약 450km를 비행했다. 북한은 같은 날 오후 5시 50분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추가 발사했으며, 해당 미사일은 600km 이상 비행했다. 두 차례 발사된 미사일 모두 북한의 대표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1 계열로 추정된다. 화성-11 계열 미사일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화성-11가(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화성-11나(KN-24) 등이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4번째이자 8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12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수 발을 발사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가 20일 공개한 입장문은 12일 도발 당시 냈던 입장문과 같은 문구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오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 및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도발일 가능성이 높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간의 조율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제 투자 집행과정에서 넘어야 할 '4대 난제'가 부각되고 있다. 외화 유동성 확보부터 미국의 설비·중간재 관세, 사업비 증가에 따른 위험분담, 투자 권리와 수익 회수구조까지 투자 성패를 좌우할 변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기투자에 묶이는 달러…외화 유동성 확보 관건 20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의 세부조건을 놓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21~22일 중 첫 사업에 대한 국회 보고를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난제는 대규모 장기투자에 따른 외화 유동성 관리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미전략투자기금의 위탁 외화자산과 실제 투자자산 사이에 '자산·부채 만기 미스매칭'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한미전략투자기금은 한국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자산을 위탁받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위탁자산은 반환이나 조기 회수를 요청할 수 있는 반면, 현재 투자대상으로 거론되는 발전소·원전 등은 자금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위탁자산을 돌려줘야 하는 시점에 투자자금이 회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대미투자가 본격화할수록 투자재원과 별개로 유사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 높은 외화자산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정부가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한도를 올해 50억달러에서 내년에 역대 최대(80억달러)로 확대하려는 것도 외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NH투자증권 이세현 연구원은 "외화자산의 운용 제약이 커질수록 정부 입장에서는 유동성 높은 외화 버퍼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유인이 강화된다"고 짚었다 美 투자 늘리는데 설비엔 관세…투자비 상승 변수 두 번째는 미국의 관세정책이다. 현지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설비와 중간재를 한국에서 가져갈 경우 관세가 초기 투자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한미경제연구소(KEI)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산 중간재와 자본재 일부에 무역법
AI 속도조절 일축한 트럼프 父子, 반도체·데이터센터 거액투자 WP, 이해충돌 우려 지적…AI 관련 주식 사고 투자 펀드 조성 백악관 "독립운영사가 투자…트럼프나 가족이 영향 못 미쳐" 0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n event about healthcare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Friday Sept. 18, 2026, in Washington. (AP Photo/Jacquelyn Martin) PAP20260919052001009_P4.jpg Y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아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분야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어서 이해충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칩과 서버, 에너지 인프라를 공급하며 AI붐에 일조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다수 사고 팔았다고 전했다. 재집권 이후 공개된 약 3만 건의 주식거래 내역에 델 테크놀로지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GE 버노바 같은 AI 관련 기업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AI 속도조절론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였다.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데이터센터 장비회사인 크레도 테크놀로지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대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도 투자회사를 통해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플로리다주에 본사가 있는 '1789 캐피털'의 파트너인데,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를 겨냥한 부동산 벤처에 초점을 맞춰 12억 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소유하거나 가족과 연관된 기업도 AI 관련 거래에 손을 뻗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게시물을 올리는 소셜미디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는 개최국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미숙과 이를 '독기'로 승화시킨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숨어 있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당일이던 지난 20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상식 밖의 촌극을 마주했다. 당일 오전 슈팅 훈련을 위해 배차됐어야 할 이동용 버스가 아무런 통보조차 없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금메달을 결정짓는 운명의 한일전을 목전에 두고 훈련 일정을 통째로 날려버린 황당한 사태였다. 자칫 선수단의 멘탈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최악의 변수였다. 하지만 태극 철인들은 주최 측의 황당한 실수를 오히려 금빛 투지로 치환했다. 일본을 67-57로 완파하며 시상대 최상단에 선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주장' 이승현은 결승전 아침의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승현은 "오전 훈련이 강제로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신경이 곤두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불쾌감이 도리어 '오늘 지면 끝장이다'라는 무서운 독기와 결속력으로 이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코트 위에서 땀을 빼는 대신 선수단 다 함께 가벼운 산책과 커피 타임을 가지며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주최 측을 향한 뼈있는 일침은 잊지 않았다. 이승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무대 결승전에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실수"라고 규정하며, "다른 종목의 우리 선수단에게는 두 번 다시 이런 황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의 기둥인 에이스 이현중의 멘탈 역시 흔들림이 없었다. 이현중은 "버스가 오지 않은 것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변수다. 오전 훈련 한 번 거르자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국가대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단단한 정신력을 뽐냈다. 그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철저히 경기력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이현중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님께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라고 주문하셨다"며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가 5명으로 늘었다. 잇단 중도 하차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국정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 자리도 장기간 공석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인선을 둘러싼 부담이 커지면서 청와대의 인사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이혜훈 기획예산처·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자진사퇴 또는 지명 철회로 물러난 바 있다. 김 후보자가 물러났지만 인사검증 체계를 둘러싼 진통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해 보려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프랑스 순방에서 귀국한 뒤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으며 아직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에 대해 "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속 인사를 둘러싼 고민은 청와대 참모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지난 1일 물러난 이후 정책실장은 20일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당시 "국정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책실장 인선에 대해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기존 참모들이 소관 분야별 현안을 나눠 챙기는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 문제가 이어지면서 여권도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이후 지지 입장을 보여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김 후보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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