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장부상 '정상·요주의'로 분류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 6조8000억원이 실제 사업장의 위험도를 반영할 경우 '고정'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PF 구조조정으로 전체 익스포져는 줄었지만 장기간 분양·매각이 지연되거나 만기가 연장된 사업장에는 잠재 부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고위험 본PF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정상·요주의로 분류돼 있어 장부상 건전성만으로 PF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신용평가가 발간한 '부동산 PF 리스크 재조명: 줄어든 익스포져, 남겨진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 PF 익스포져 약 50조원 가운데 정상·요주의로 분류된 PF는 44조1000억원이다. 한신평이 사업장별 위험도를 다시 평가한 결과 이 가운데 6조8000억원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정'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고정 PF 가운데서도 1조5000억원이 한 단계 더 낮은 '회수의문'으로 내려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신평은 증권사와 캐피탈사 51개사가 보유한 약 3600개 PF 사업장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익스포져 50조원은 증권·캐피탈업계 전체 PF 약 52조원의 96%에 달한다. 사실상 두 업권이 보유한 PF 대부분을 들여다본 셈이다. 한신평은 취급연도와 만기, 상환순위, 자산·지역, 건설사 시공능력, 분양·매각 성과 등 6개 위험요인을 토대로 사업장별 위험점수(Risk Score)를 산출했다. 금융회사가 매긴 기존 건전성 등급과 별개로 사업장의 실제 원금 회수 가능성을 다시 따져본 것이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잠재적인 건전성 하향 대상은 총 8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고정이하 PF 익스포져는 기존 6조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장기간 회수되지 못한 PF의 경우 만기 연장이나 정상화 계획 등 과거 건전성 분류의 근거를 유지하기보다 사업장의 현재 상황과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쐈다고 합참이 밝혔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는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한 이후 8일 만이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 의제 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감행됐다는 점에서 한미 양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움직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대미·대남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한미일 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 종료 직후 섞어쏘기 방식의 화력습격훈련을 감행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이 쏜 미상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올해 들어 14번째 탄도미사일 발사가 된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물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반면 선물 시장에서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익실현 과정에서도 반도체 반등을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 주식 9조949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7조2189억원 순매도에 이어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선물에 대한 포지션은 '사자'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선물을 2조3456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2조3817억원을 순매도했는데, 한 달새 방향을 바꾼 것이다. 선물은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약정하는 거래다. 실제 주식을 매수·매도한 것은 아니지만, 매수세가 강했다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활용하는 공매도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1조8553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조868억원 급감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가가 내려가면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갚는 거래다. 통상 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주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진입한 신호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행보는 반도체주에 대한 현물 익스포저는 축소하면서도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동성 완화와 리밸런싱 목적으로 현물 주식을 매도하는 반면, 선물로 주가 반등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현물 매도로 현금을 확보한 만큼, 상승세가 본격화될 때 주식을 적극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물 매도·선물 매수는 주로 주가가 저점일 때 많이 활용되는 전략"이라며 "단순히 상승베팅으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주가가 더 이상 내려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으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AFP 통신 등 외신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홍해의 석유 시설까지 타격하면서 지역 분쟁이 확산될까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몇차례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사우디 당국은 피해 상황은 확인하지 않고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 당국도 비슈와 타이프, 파라산, 얀부에서도 민간인들을 노린 공격을 방공망이 차단했다고 했다. 리야드에서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공습 경보가 울렸으며 리야드 킹할리드 국제공항에서 유류 저장 탱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과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는 것이 포착되고 항공편이 일시 중단됐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은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습을 규탄했다. 후티 반군은 성명에서 다수의 탄도와 순항 미사일, 드론을 공격에 사용해 수도 리야드와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시설이 있는 얀부 등 "예민한 지역"을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반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를 상대로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송되는 원유가 지나는 홍해의 항구인 모카와 페림섬을 장악한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가 예멘 북서 지역의 공항과 항만을 봉쇄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앞서 후티측은 지난주 사우디군이 예멘에 300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힌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란에 의해 사실상 힘들어지자 사우디는 홍해를 통한 우회 수출에 의존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석유 수송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은행 JP모건은 전쟁이 유가 전망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14년 예멘 수도 사나 등을 장악했으며 이에 2015년 3월 사우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 탑승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상대로 서울교통공사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4년여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 이동권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며 사회적 불씨가 됐던 '탑승 시위'는 멎었지만 5년여간의 투쟁으로 말미암은 법적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 등 관계자 14명을 상대로 낸 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오는 11월 4번째 변론기일을 맞이한다. 과거 법원이 제시했던 강제조정안이 깨진 뒤 본안 심리가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법리 대립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탑승 '시위'로 인한 '불편' 1000회 이상 2001년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휠체어 리프트가 추락해 장애인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시작한 시위는 2021년 세계장애인의 날을 시작으로 무대를 출근길로 옮겼다. 올해 1월 19일을 기준으로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1000회를 넘어섰고, 시민들의 불편 역시 비례해 커져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장연 관련 민원은 4532건으로 2023년(1104건)보다 4배 이상 급등했다. 시위를 시작한 지 1년여 무렵공사는 2023년 1월 6억145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공사 측은 전장연 활동가들이 출근 시간대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휠체어를 세워 문을 닫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의 방식으로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한다. 열차 운행 지연에 따른 손실금, 승차권 환불액, 대체 수송비,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한 추가 인력 투입 비용 등이 고스란히 손해로 돌아왔다. 특히 출근길 불특정 다수 시민의 이동권을 장시간 침해한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 한계를 벗어난 불법행위라고 봤다. 이에 대한 배상 책임을 전장연 구성원들이 연대해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3년 1월을 전후로 공사는 지속적으로 전장연에 손배소를 제기해왔다. 약 5000만원 가량의 1차 손배소를 포함해 2023년 스티커 제거·청소 비용을 포함한 1억27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서 기기가 갑자기 꺼졌다 다시 켜지는 이른바 '패닉풀(Panic Full)'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약 241만 회원을 보유한 아이폰 이용자 커뮤니티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맥 사용자 모임)'를 중심으로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에서 패닉풀 현상을 겪었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페이스ID 인증이 필요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사진 앱의 '최근 삭제된 항목' 등에 진입한 뒤 페이스ID 인식을 반복적으로 실패시키면 기기가 꺼지는 현상을 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ID 센서 부분을 손으로 가린 상태에서 인증을 시도하고, 손을 뗐다 다시 가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다시 시도하세요'라는 안내가 나온 뒤 기기가 재부팅된다는 설명이다. 이 이용자는 해당 과정을 여러 차례 시험한 결과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아사모에는 이 밖에도 "아이폰18 프로 패닉풀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요", "18 프로맥스 패닉풀 증상으로 애플센터에 간다", "유튜브를 보다가 패닉풀이 발생했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패닉풀 현상은 아이폰 기기가 멈췄다가 전원이 자동으로 종료되고, 불시에 다시 켜지는 현상 등을 지칭한다. 이용자는 아이폰의 '설정→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분석 및 향상→분석 데이터'에서 'panic-full'로 시작하는 로그가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아이폰16에서도 패닉풀 발생 시 같은 방식으로 분석 데이터에 관련 기록이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 유튜버의 제품에서도 같은 증상이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주연 ZUYONI'는 아이폰18 프로 이용자들의 제보를 받은 뒤 직접 사용 중인 제품을 확인한 결과 패닉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연은 게시물을 통해 "일상적인 사용 중에는 아직 겪어보지 못했는데 특정 상황에서 아이폰이 재부팅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앨범 휴지통 확인이나 금융앱에서 페이스아이디 인식이 실패한 직후 다시 시도했을
금융당국은 과거 주택을 보유한 적이 있더라도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할 수 있는 이른바 '불가피한 사유'과 관련해 유권해석을 내놓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불가피한 사유'에 대한 판단을 은행에 일임해 왔다. 하지만 일선 창구에서 대출거절이 잇따르는 등 보수적 심사가 이어지자,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과거 주택을 보유한 적이 있더라도 생애최초 LTV가 적용되는 '불가피한 사유'에 대한 유권해석을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8·13 부동산 대책에서 미성년자 때 주택 지분을 상속받는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은행 여신심사위원회(여심위) 심사를 거쳐 생애최초 LTV 혜택(수도권·규제지역 70%, 비규제지역 80%)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불가피한 사유로 생애최초 LTV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사정을 고려해 대출을 허용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국의 예외적 허용 조치에도, 불가피한 사유의 범위가 불명확하다보니 일선 은행으로선 보수적으로 심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포괄적 위임으로 인해 책임소재가 불명확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사업 무산으로 인해 분양권 보유가 실제 주택 취득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 상속 지분을 매도한 뒤 생애최초 LTV를 신청한 경우 등이 현재 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당국이 접수한 사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통으로 제기한 질의에는 신속하게 해석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생애최초 매수자의 등기 건수는 9343건으로, 2020년 8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투기적 비거주 1주택 전세대출은 당국 유권해석이 없어도 혼란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임대하면서 한 번도 실거주한 적 없는 경우'를 투기적 비거주 1주택으로 보고 전세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 경우 역시 은행 여심위가 비거주 사유의 불가피성을 심사해 예외를 허용할 수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미 양국의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전략투자 세부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통상·외교라인의 고위급 채널까지 총동원해 조율에 나섰지만 1차 사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표가 추석 연휴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정부는 한미 간 투자 원칙에는 큰 이견이 없으며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면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실제 협상에서는 사업별 수익성부터 손실 위험 분담, 투자금 송금 규모와 시기까지 세부 조건을 놓고 상당한 조율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측이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투자 원칙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모습이다. 또한 원전·가스 발전 사업뿐 아니라 반도체 등 전략산업 분야로까지 미국의 요구 범위가 넓어지면서 협상이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약속했던 것도 지키지 않으면서"…美 추가 요구에 막판 진통 20일 한미 대미 투자 협상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협상 분위기를 두고 "미국이 너무 심하게 막무가내"라며 "약속했던 것도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투자금의 조기 집행을 요구하더라도 한국이 곧바로 송금할 수는 없다며, 최소한의 상업적 이익과 합리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양해각서(MOU)에 담긴 미국 측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국 측에서도 투자금 회수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기존 합의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투자 요구까지 받아들일 경우 한국이 자칫 투자 위험만 떠안을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적어도 MOU상에서 미국이 하기로 한 것은 지켜야 우리도 최소한의 상업적 이익,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안 지켜주면 우리는 그냥 돈만 갖다 바치고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여러 사업의 수익과 손실을 통합 관리하는 '리스크 풀링' 방식도 논의됐지만, 최근 협상에서는 사업별 위험을
AI 속도조절론에도…"올해 반도체시장 1.6조달러로 성장 가속" 수출입은행 보고서…2분기 전망치보다 규모 60% 증가 D램 1년새 3.4배·낸드 4.9배↑…가격 안정돼도 2030년 2조달러로 성장 0 웨이퍼에 비친 반도체 팹 [연합뉴스 자료사진] 웨이퍼에 비친 반도체 팹 (대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대전시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팹(Fab)에서 웨이퍼 전시물에 팹 내부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2026.7.30 [email protected] (끝) PYH202607301535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나날이 거세지며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상반기 예측치의 1.5배 이상으로 증가해 1조6천억달러(약 2천190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AI 업계 일각에서 기술 통제 상실을 우려해 제기한 '속도조절론'에도 불구하고 AI 개발 경쟁이 사그라들기는커녕 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AI가 처리·보관하는 데이터 양이 폭증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이끄는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져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트렌드포스 등 분석에 기반해 지난 15일 공개한 '3분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와 로직 IC(연산·제어 담당 반도체)의 가파른 성장 등으로 1조6천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 5월 발간한 2분기 전망 보고서에서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달러(1천36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는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자 전망치를 60% 올려잡아 지난해 규모의 2배에 달할 것으로 본 것이다.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인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지난달 말 기준 가격은 각각 25.0달러, 30.5달러를 기
곡선형 탁구대 위에서 축구공을 다루는 낯선 신생 종목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찬란한 금메달이 터졌다.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이 피 말리는 역전극 끝에 아시아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나고야벌에 세 번째 금빛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준석은 이날 앞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개인전(성승민)과 남자 단체전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세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은 탁구와 축구를 결합한 형태의 스포츠로, 1세트당 12점을 먼저 내면 승리하는 혹독한 집중력을 요한다. 결승전 1세트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전날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에 직행했던 이준석은, 경기 초반 극도의 긴장감을 노출하며 연속 서브 범실로 0-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영리한 볼 컨트롤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5-9로 뒤진 상황에서 기습적인 연타로 득점하며 특유의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바꿨고, 당황한 이라크 선수를 거세게 몰아붙여 단숨에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1-11 피 말리는 듀스 접전에서는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이준석에게 2세트는 거칠 것이 없었다. 초반부터 상대를 쉼 없이 흔들며 3-2 리드를 잡았고, 연이은 상대 범실을 틈타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를 직감한 이준석은 코트 위에서 거친 포효를 내뿜으며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12-5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 테크볼 종목에 남자 단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등 3개 부문에 출전한 한국은 유일하게 이준석만이 결승 무대를 밟았다. 홀로 남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가 5명으로 늘었다. 잇단 중도 하차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국정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 자리도 장기간 공석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인선을 둘러싼 부담이 커지면서 청와대의 인사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이혜훈 기획예산처·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지명 이후 물러난 바 있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청와대는 부담을 덜어낸 모양새지만 인사검증 체계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해 보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완벽하게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으리라 장담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프랑스 순방에서 귀국한 뒤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으며 아직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문제가 언제 정리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직 추가 검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점을 말씀드리기 아직은 어렵다"면서 "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김 변호사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들을 해주시지 않느냐"며 "그 말씀들을 흘리지 않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속 인사를 둘러싼 고민은 청와대 참모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지난 1일 물러난 이후 정책실장은 20일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당시 "국정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