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개월 만에 5500선 밑에서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시장 경계심이 짙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83p(1.46%) 하락한 5469.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1.25p(0.92%) 내린 5499.05에 개장한 뒤 한때 1.71% 내린 5455.1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55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월 7일 5494.78 이후 6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7월 30일(5593.56)과, 인공지능(AI) 산업 불안감이 확대된 이달까지도 종가는 5500선을 지켜낸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078억원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44억원, 645억원 순매수하며 하락을 방어했다. 기타법인은 37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0.16%), 삼성전자우(-2.20%), SK스퀘어(-0.77%), 삼성전기(-0.36%) 등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09%), 삼성바이오로직스(-0.95%), 현대차(-2.54%), KB금융(-3.7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3·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하며, FOMC는 27~28(현지시간) 정례회의를 거쳐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새벽께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가 각각 현지시간 기준 오는 27일, 다음 달 3일 예정돼 있어 이를 기점으로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재개할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해 "제 임기 안에 최종 타결이 안 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면서도 "대한민국 국가 전체를 위해서는 일부 비난, 비판이 있더라도 해 놔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연내 가입 신청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국가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필요한 절차는 밟아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어민과의 대화' 모두발언에서 "제일 관심 있는 CPTPP 문제는 사실 가입 신청한다고 가입 승인이 나는 것도 아니다. 워낙 많은 나라들이 관계돼 있고, 전 모든 국가가 동의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입 신청을 하면 12개국에 다 개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게 몇 년 안에 끝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일 편한 정치인의 선택은 이런 거 안 해 버리는 게 제일 좋다. 왜냐하면 해도 제 임기 안에 최종 타결이 안 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며 "지금 당장 시작해도 그렇다. 그런데 예를 들면 내년, 내후년 이렇게 얘기돼서 한다고 그러면 제 임기 안에는 거의 안 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비난만 받고 결과물 없이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가 전체를 위해서는 일부 비난, 비판이 있더라도 해 놔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CPTPP 가입을 비롯한 통상정책 추진 과정에서 농어업계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개방형 통상국가, 수출과 교역에 의존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경제 영토라고 불리는 세계 수출 시장을 확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우리가 반도체만으로도 살 수 없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농업만으로도 살 수는 없다. 이 모든 게 다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 시장을 개척해 오면서 지금까지는 제가 보기에는 우리 안에, 특히 농어업 분야가 많이 희생을
국내 금융기관들이 오는 4·4분기에도 대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고삐를 세게 죌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중소기업과 취약차주의 신용위험 또한 고조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최근 여신건전성 저하 흐름(기업 전체 연체율 8월 말 0.86%)이 나타나면서 4·4분기 국내 은행의 기업 및 가계 대출 심사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계대출은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 자금의 총량 관리 목표를 별도로 관리하는 등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택관련 대출은 은행의 대출 여력 확보 등에 힘입어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과 가계 모두 신용위험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가계 대출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이 8월 말 기준 1.00%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 및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업 대출 수요는 대외 불확실성 등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회사채 금리 상승 등으로 대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세제개편안 공청회가 내달 3일 국회에서 열린다. 부동산 보유세 강화와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등 정부의 증세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세법 심사를 목전에 두고 이례적으로 공청회 개최에 합의한 것이다. 특히 정부안과 여론 사이에서 고심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공청회를 계기로 세제개편안 수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공청회가 여당의 '증세 논란' 출구 전략을 마련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를 오는 11월 3일 열고 정부 세제개편안과 미래대응기금 설치법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미래대응기금 설치법은 제정안인 만큼 공청회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세제개편안은 별도의 공청회 개최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여야가 세법 심사를 앞두고 공청회를 열기로 한 것은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공청회에는 관련 전문가들이 진술인으로 참석해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전망이다. 지난 8월 3일 발표된 정부 세제개편안은 발표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부동산 보유세인 종합부동산세·재산세 강화와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가 대표적이다. 특히 실제 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세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반발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과세의 2027년 시행 여부와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 세제개편안을 '세금 폭탄'으로 규정하고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보유세 강화와 장특공제 축소 등 부동산 세제개편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청회에서 정부안의 문제점을 부각해 향후 재경위 조세소위원회 심사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소속 재경위원은 파이낸셜뉴스에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세법 심사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공청회 개최 동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표면적으로는 정부
329만원 애플 첫 폴더블폰, 출시하자마자 화면 파손 논란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화면 균열·흰 줄 발생 주장 잇따라 힌지·화면 구조 문제 가능성 제기…화면 수리비 165만원 0 아이폰 듀오 내부 디스플레이 고장 [레딧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레딧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61026114800017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329만원에 달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화면 균열과 파손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들의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내구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제품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디스플레이가 파손됐다는 후기까지 등장한 가운데,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힌지와 화면 구조가 파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출시 6시간 만에 화면 파손…힌지·디스플레이 결함 의혹 26일 해외 매체와 정보기술(IT) 팁스터 등에 따르면 호주의 한 사용자는 제품을 받은 지 6시간 만에 20번도 채 접지 않았는데 디스플레이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나며 파손돼 애플스토어에서 교환했다는 후기를 올려 화제가 됐다. 이 사용자는 화면을 펼칠 때 힌지 안쪽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이어 파손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외관상 충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균열이 생기거나 흰 줄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이 같은 현상을 '크랙(갈라짐) 게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파손 사례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중앙을 기준으로 하단 부근에 비슷한 형태의 균열이 나타나면서 제품 설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0 '이것이 아이폰 듀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일인 23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이용객들이 아이폰 듀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23 dwise@yn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지난 6월 출범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첫 운용 성적표에서 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자펀드에서는 최대 19%대 손실이 발생했지만 정부 재정과 운용사의 후순위 투자금이 손실을 우선 부담하면서 전체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1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공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은 이날 펀드 운용현황과 수익률, 주요 투자내역 등을 담은 첫 자산운용보고서를 공시했다. 지난 6월12일 설정된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같은 달 15일부터 총 10개 자펀드를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보고서는 펀드 설정 후 3개월이 지난 9월11일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11일 기준 3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약 0.50%로 집계됐다. 자펀드별 수익률은 -19.86%에서 3.15%까지 차이를 보였다. 일부 자펀드에서는 지난 6~7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주식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정부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의 후순위 투자금이 약 20% 내외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에 따라 전체 펀드 기준으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 집행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11일까지 전체 자펀드 합산 약 46.3%의 자금이 투자됐으며,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투자금액의 약 80%가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투입됐다. 전체 자산에서 첨단전략산업 투자 비중은 35.9%였으며, 첨단전략산업 외 투자 7.9%, 채권 2.5%, 현금성 자산 49.7% 등으로 구성됐다. 금융위는 국민참여성장펀드가 5년 만기의 폐쇄형 펀드인 만큼 현시점의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대상이 상장주식 외에도 즉시 가치평가가 어려운 비상장주식과 메자닌 등으로 구성돼 있어 의미 있는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은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 내 편입 자산이 잘 분산되어 있고, 개별
미래에셋생명서도 해킹 유출 확인돼…보험사 중 첫 침해사고 회사 측 "대상·항목 파악 중"…고객 청약시스템 등 일부서 발생 0 미래에셋생명 [촬영 안 철 수] 2024.10.3 [촬영 안 철 수] 2024.10.3 PCM2024100300005299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미래에셋생명이 26일 일부 시스템 침해 사고로 고객 개인 신용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보험권에서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확인돼 신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홈페이지에 "25일 일부 시스템의 이상증상을 확인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해 긴급 대응 중"이라고 안내했다.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서 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해 이날 새벽 개인정보유출을 확인했고,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은 파악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이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는 막아놓은 상태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여야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2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놓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무죄 선고를 계기로 사법부를 강력 비판하며 재차 사법부 수장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론을 거듭 꺼내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를 "비상식적"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백성 고혈을 쥐어짜 동학농민혁명은 만든 탐관오리 조병갑이 곧으재판소 판사가 돼 동학 교주 최시형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며 "130년 전 상황이 조희대 법원에서 재현될 것 같다고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청을 위헌이라고 하고, (법원은) 최근 내란 수괴, 내란 공범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면서 "오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것이 사실인데 피고인을 몰랐다고 하면 끝인가. 조 대법원장 탄핵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증거가 차고 넘침에도 법원이 이상했다"면서 "1심 판결문을 보고 증거가 다 나왔는데 국민의힘도 이게 무죄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은 판결을 성실히 받아 무죄를 받은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통령 사건을 왜 빨리 재판하지 않냐는 것부터 항의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곽 의원은 "국감 시작부터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탄핵 빌드업을 시작했다"며 "오늘도 탄핵 군불 때기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무죄 선고를 두고 대법원장 탄핵 사유가 늘었다는 것이 제정신인가"라며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얘기를 국감 동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부천 공장 화재'로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한 사건을 계기로 인력난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고충을 토로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격무 속 지친 심신에도 인명을 구한 보람과 시민이 건네는 "고맙다"는 한마디에 다시 불길로 뛰어드는 힘을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입부터 20년 경력의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소방관들은 생사를 오가는 위험과 누적되는 피로를 감당하면서도 마음 놓고 쉴 틈이 없는 현실을 호소했다. 부족한 인력 탓에 휴가나 교육을 포기하게 되고, 출동이 끝난 뒤에도 현장에서 받은 심리적 충격에 시달린다는 취지다. 인천에서 활동 중인 3년 차 A 소방사(25)는 2024년 '강화도 산불' 진압을 가장 힘들었던 경험으로 꼽았다. 당시 그는 24시간 당번 근무 중 낮에는 산 중턱의 오물 화재를 진압했고, 밤에는 도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이튿날 새벽에도 산불 신고를 받아 방화복 차림에 등짐펌프를 메고 삽을 든 채 소방차마저 다다를 수 없는 험한 산길을 올라야 했다. A 소방사는 "출동 대원 수가 충분하지 않아 이미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도 산을 오르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교대는 그날 오후 9시에야 산 현장에서 이뤄졌다. 당시 지원은 물과 빵 하나 뿐이었다"고 밝혔다. 또 "특히 구급대원이 모자라 무자격자가 구급차 운전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적은 인원으로 출동할 때 동료를 지켜줄 여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2006년 임용된 경남 양산의 이모 소방경(48)은 "화재 진압이 길어져 교대 인력이 부족하거나 휴직·부상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쉬던 동료가 나와 메워야 하니 아플 틈조차 사치"라며 "통상 펌프차에 5명은 필요하지만 경남에선 3명만 타는 곳이 많다. 5명이면 일부가 밖에 남아 위험에 빠진 동료를 구할 수 있지만, 3명이 모두 들어간 상황에서 동료마저 위험해지면 누가 나를 구해줄지 걱정된다. 인원이 적을수록 선택할 수 있는 진압 전략도 줄어들
최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84%는 다음 달 중간선거의 쟁점이 '경제'라고 답했다. 같은 기관이 2024년 대선 직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경제(81%)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당시 민주당 정부를 경제로 심판한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 정부를 경제로 심판할 예정이다. 경제로 흥한 트럼프, 경제로 휘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물가 상승을 지적하며 관세 부과와 규제 완화를 통해 물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당시 2.6%에서 지난 8월 기준 3.4%까지 올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 기준으로 미국 내 평균 휘발유·경유 소매 가격은 갤런(3.78L)당 각각 3.06달러, 3.58달러였으나 지난 24일 기준 각각 4.27달러, 6.31달러를 기록했다. 약 22개월 만에 각각 39.5%, 76.3% 상승한 것이다. 8일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에 참여한 5062명은 경제 가운데 걱정되는 것을 전부 골라 보라는 질문에 74%가 에너지 비용을 꼽았다. 이후 식료품 및 소비재(73%), 집값(66%), 구직(48%) 순서였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지금은 모든 것이 더 비싸졌다"면서 "주택담보대출, 의료비, 공과금이 모두 올랐고 금리도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공정하게 말하자면 때로는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계획이 틀어지기도 한다"면서도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이 (트럼프) 정부의 행동이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유세에서 한국 등 외국에서 유치한 투자를 자랑하며 상황이 나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17일 켄터키주 유세에서 이란전쟁이 곧 끝나면 휘발유 가격이 이전보다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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