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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모델링업체 사업다각화…낡은 주택 상가 개·보수


일부 부동산업체나 리모델링업체들이 낡은 주택이나 상가를 개·보수한 후 소비자에게 처분하는 미국식 ‘부동산 개·보수업’을 경영난 개선의 일환으로 도입,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와 리모델링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전문회사들도 단순 용역에서 탈피,개·보수 대상 물건을 직접 개발해 처분하는 영업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 전문업체인 성암건설은 소규모 주택이나 상가를 매입,개·보수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부동산중개업에 노하우가 있는 2∼3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대전의 구량건설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개·보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업체는 별도의 전담팀을 만들고 주로 ‘경매물건’을 낙찰받아 리모델링해서 되판다는 계획이다.
김만성 더존공인 사장은 지난달말께 경기 용인 죽전지구에 있는 자신의 부동산업소를 처분하고 ‘부동산개·보수업’에 진출하기로 결심하고 리모델링 전문회사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리모델링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9조5000억원선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2005년께는 13조4000억원으로 늘어 전체 건설 투자의 1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형건설업체들이 자본과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석권,중소업체의 입지가 없어질 것으로 보여 다양한 방법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카고에서 부동산개보수업을 하고 있는 조기윤씨는 “한국은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 돼 리모델링 시장이 열악하다”며 “대로변 소형상가나 새건물과 낡은 건물이 혼재한 주택 밀집지역 등에선 2∼3년안에 리모델링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