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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항로로 9월 '컨'운임 인상… 무역업계 비상


미주 및 유럽·지중해 항로 컨테이너 수출 운임이 최근 잇따라 인상된데 이어 중동항로 운임도 오를 예정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하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중동항로운임협의체(IRA) 회원사들은 9월15일부터 한국에서 중동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달러,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를 올리기로 결정, 화주들에게 통보했다.이 항로는 현재 선사별로 TEU당 800∼900달러, FEU당 1500∼1600달러의 운임이 적용되고 있다.
중동 내수시장 활성화로 아시아∼중동간 교역량과 해상물동량이 늘어난데다 유가인상 등 운임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 것이 IRA측의 설명이다.
유럽운임동맹(FEFC)과 지중해항로 운임동맹(MEDFEC)도 TEU당 1100∼1200달러, FEU당 2200∼2400달러인 수송운임을 이달부터 각각 350달러,700달러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화주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들은 또 유가인상을 이유로 유가할증료(BAF)도 TEU당 65달러, FEU당 130달러로 4∼10달러 올리기로 했다.하주들은 그러나 운임을 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며 인상폭을 200달러선으로 낮추거나 단계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선사들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국내 대형화주와 선사들은 지난 17일 산업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운임인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으나 이 문제에 다른 나라의 선사와 화주들도 연관돼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