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 왈도프(38·사진)가 타이거 우즈의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대회 2연패를 막았다.
왈도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월트 디즈니월드리조트 맥노리아코스(파72·7190야드)에서 계속된 미PGA투어 내셔널카렌털골프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10개를 잡는 신기의 샷으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왈도프는 토털 26언더파 262타를 기록, 3일 내내 선두를 달리던 스티브 플레시(33)를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승과 함께 통산 4승을 거뒀다.
왈도프의 이날 기록은 올시즌 4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며 26언더파는 지난 92년 존 휴스턴이 이 대회에서 남긴 대회 최저타와 타이. 왈도프는 우승상금 54만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 100만달러도 돌파했다.
반면 시즌 상금 1000만달러에 172만달러를 남겨 놓으며 4연승, 시즌 10승을 바라보던 타이거 우즈는 티샷이 난조를 보이면서 버디 4,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토털 23언더파 265타로 3위로 밀려났다.
플레시에 7타차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왈도프는 드라이버샷의 정확도(57.1%)가 떨어졌지만 아이언샷(그린적중률 83.3%)과 퍼팅(26개)이 호조를 보여 역전승을 거뒀다.
1∼3번, 5∼7번홀에서 연속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에만 6타를 줄인 왈도프는 10, 12, 15번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경기를 뒤집었다.
왈도프는 플레시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는 바람에 동타를 이뤘으나 18번홀(파4)에서 3.6m 우승퍼팅을 침착하게 홀인시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플레시는 18번홀에서 2.1m 칩샷으로 연장전을 노렸으나 공이 홀컵을 외면,우승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우즈는 6번홀(파3)에서 11.5m 버디기회를 3퍼트해 무보기 플레이를 110홀에서 멈췄다.
프레드 펑크는 22언더파 266타로 스코트 버플랜크와 공동 4위에 올랐고 글렌 데이는 21언더파 267타로 6위, 데이비스 러브 3세는 16언더파 272타로 봅 메이 등과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