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장부가로 수익률을 평가해온 머니마켓펀드(MMF)의 시가평가시 손실률을 조사한 결과 1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손실률이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현행 장부가로 평가하고 있는 761개 31조6510억원의 MMF펀드를 현시점에서 시가평가할 경우 S투신의 MMF 한개만 손실이 1%를 넘을 뿐 모든 펀드가 1%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다수 펀드가 시가평가를 하더라도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는 MMF펀드를 시가평가하더라도 투신사(판매사)의 부담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투신의 펀드는 지난 10월부터 MMF에 편입할 수 있는 국채의 잔존만기가 5년물에서 2년물 이내로 축소될 당시 판매사가 처리하지 못한 2년물 이상 국채를 그대로 포함하고 있는 펀드여서 실제로는 장부가보다 시가의 수익률이 1% 이상 낮은 펀드는 없는 셈이다.
금감원은 장부가보다 시가수익률이 1% 이상 높으면 투신사의 손실부담이 커진다고 보고 수익률 차이가 -1% 이상인 MMF에 대해서는 시가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주중 관련 규정 개정안의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다음주부터 MMF의 시가평가 수익률을 분기별로 파악할 계획이다.특히 금리급등 등 시가수익률 급락사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점검해 -1% 이상의 수익률 격차가 나는 펀드는 시가를 반영토록 해 투신사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하향안정추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MMF를 시가평가해도 평가이익이 나고 있다”며 “투신사들이 우량채권만 MMF에 편입하고 있는데다 지난 6월 부실자산을 정리한 것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투신업계에서는 MMF를 시가평가할 경우 금리가 급등하면 평가손실이 날 수 있고 이 경우 금리에 민감한 단기유동성 자금이 대거 빠지면 만기불일치에 따른 유동성부족사태가 생긴다며 우려를 표명해왔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