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회사인 동풍자동차는 새로 개발하는 모델에 한국산 부품을 사용할 지 여부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풍자동차는 현재 연간 생산액이 280억위안(3조6400억원)으로 화물트럭 및 승용차 각각 연간 1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KOTRA 중국 우한무역관 관계자는 “동풍자동차는 한국산 부품이 어떤 차종에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표준규격을 맞출 수 있는 지 여부와 연간 생산능력 등을 검토하고 샘플을 테스트해 품질을 확인한 뒤 사용 가능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부품 공급가능성을 타진코자 하는 한국기업이 가능한 한 중국어로 해당자료를 준비해 오는 20일까지 송부하면 연말에 동풍자동차측 관련인사를 접촉해 자료를 전달하고 상담주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풍자동차측은 특히 현재 22인승 중형버스에 사용할 부품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370여개 도시가 있는 중국이 도시 수 증가로 인해 내륙 각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교통망을 확충할 예정이어서 중거리 운행용 중형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중형버스 수요는 연간 65만대 규모이며 이 가운데 동풍자동차는 1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동풍자동차는 2005년 5만대 판매를 목표로 신모델 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동풍자동차는 특히 전략모델로 45만위안(6000만원)과 35만위안(4500만원)의 가격대 제품을 선정하고 고급형은 일본산 부품, 보급형은 한국산 부품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제품 차별화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KOTRA는 밝혔다.
KOTRA는 또 동풍은 엔진을 비롯해 새시, 변속기, 에어컨, 전자식 컨트롤러 분야에서 여러나라의 공급업체 가운데 한국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OTRA 관계자는 “화물트럭 생산에 주력해온 동풍자동차그룹은 최근 완성차 수출확대 및 부품의 글로벌 소싱체제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국 부품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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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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