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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역사위치 잠정 선정…1단계구간 총 25.5㎞ 올 하반기 착공


올 하반기 착공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에 들어설 역 위치가 잠정 확정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08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1단계 25.5㎞ 김포공항∼강남구간 24개역사 위치를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9호선 역사 설치 예정지=9호선 1단계 22개역중 방화역은 기존 방화역이 아닌 방화1동 송화초등학교 인근이며 가양3동역은 E마트앞, 여의교역은 KBS별관앞, 흑석역은 중앙대 입구 삼거리 인근, 반포역은 현대백화점 반포점 인근, 강남역은 제일생명네거리 인근에 만들어진다.

김포공항(5호선)·당산(2호선)·여의도(5호선)·노량진(국철)·동작(4호선)·고속터미널(3·7호선) 등 환승 6개역은 기존 역사와 같은 위치에 건설된다.

시는 이같은 9호선 1단계 구간 역사 건설 계획을 늦어도 3월까지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를 거친 뒤 4월 중에 도시계획 결정을 통해 최종 확정한다.

시 관계자는 “9호선 역사 위치는 도시계획결정이 나야 최종 확정되는 것이며 현재의 역사 위치는 시의 계획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뒤 “역 이름도 오는 2007년 개통전에 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현재의 역명은 편의를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중 김포공항∼노량진 구간을 오는 2007년에 개통하고 노량진∼강남구간은 오는 2008년 완공할 계획이다.

◇예산낭비 우려=서울시가 9호선 노선 중 상주인구가 전혀 없는 강서구 마곡지역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철 역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96년 지하철 5호선 1단계 구간을 개통하면서 마곡역을 설치했으나 이용승객이 전혀 없어 전동차가 서지 않고 통과하는 유령역으로 방치하고 있는데도 이용승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또 다시 지하철 역을 만들 계획이어서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지하철 9호선 마곡역(가칭) 설치 예정지인 강서구 마곡동 279일대가 반경 200m안에 사람이 사는 집이 한곳도 없지만 개발에 대비,지하철 역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강서구 마곡지구가 서울지역에서 보기드문 금싸라기 개발 예정지라는 점에서 지역 개발에 대비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서울지역에서 개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어 개발이 될 때를 대비해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며 “아직 개발 계획이 서지 않았지만 지하철이 개통되는 오는 2007년께는 개발이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는 오는 2011년까지 이 지역과 송파구 문정·장지지구가 무분별한 개발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묶어뒀다.이 때문에 이 지역은 특별한 개발 계획이 세워지지 않는 한 앞으로 10년동안 농지 등으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한편 건설업계는 지하철 역사 1곳을 만드는데 드는 돈이 평균 75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부동산 동향=지하철 9호선이 완공되는 오는 2007년이 되면 강서구 가양·등촌·염창동 등 최근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지역에 5개의 역이 계획돼 있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은 한강이 조망가능한 강변에 위치한 아파트인데다 목동 신시가지 등의 영향을 받아 E마트 등 대형 할인점이 자리를 잡고 있어 유통·편의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그러나 이 지역은 좁은 도로 등으로 출·퇴근 시간때에는 상습 교통체증 지역으로 교통난을 겪어 왔다.9호선이 들어설 경우 대중교통이 여건이 좋아져 서울지역 1급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의도권에서는 이 지역 최고 상권인 KBS별관 인근이 더욱 활발한 상권으로 거듭날 움직임이다.

강남지역의 경우 재건축 예정 단지인 반포 주공1단지 앞에 역이 신설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서구 염창동 롯데공인 김영철 사장은 “지하철 9호선 역 위치에 대한 서울시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아 부동산 시세 움직임은 없다”며 “역 위치가 확정되고 공사가 시작되면 지하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값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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