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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환 코리아본드웹 대표“온라인 채권거래 시스템 확충”


‘전용단말기 수준의 채권전문 사이트’

증권사 채권전문딜러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본드웹’(www.BondWeb.co.kr)에붙여진 별명이다. 채권딜러들이 장중에서 내내 이 사이트를 열어놓고 채권 매매를 할정도로 내용이 알차다.

“지난 98년 정부의 채권 선진화 조치 이후 채권 정보에 대한 욕구가 높았지만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본드웹은 채권 관련 종합정보를 실시간에 올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난해 6월 코리아본드웹(주)를 설립한 황인환 대표(40)의 말이다.

그는 채권정보 제공으로 돈을 벌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에도 채권시장의 투명성과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아지만 지금은 각 증권사 채권딜러들이 알아줄 정도의 확고부동한 위치를 굳혔다.

“지난해말 현재 186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일반인들이나 전문가들이 쉽게 채권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거래의 98% 정도가 장외거래인데다 사적 네트워크로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드웹은 시장참여자들이 인정하는 신뢰도 높는 장외시장스팟 시황을 1∼5분 단위로 제공합니다”

본드웹은 시장참여자들이 필요한 정보와 분석자료를 한 곳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채권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금리추이, 발행현황, 거래, 신용등급 현황의 조회 및 활용정보 등 종합적인 채권 정보를 제공한다. 인기 주식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스타급 필진도 50여명 활동중이다.

본드웹이 인기를 끌자 대학졸업예정자나 채권업무를 배우고자하는 대학생들이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일부 대학생들은 이 사이트를 ‘채권사관학교’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

현재 이데일리, 연합인포맥스, 제일투자신탁증권, SK증권, Korea.com 등에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그동안 개발한 채권관련 투자수익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해외를 대상으로 한 영문 일일채권시황을 제공하는 국제적 정보사이트도 구상중이다.

황 대표가 채권시장에서 실무적 채권정보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뛰어든 것은 ‘헝그리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외국배낭여행을 3개월 다녀온 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결국 채권정보 사이트를 개설한 것이다.

/ hbkim@fnnews.com 김환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