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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불굴의 투지로 일군 쾌거


보스턴마라톤 우승은 부친상의 아픔을 극복한 이봉주(31·삼성전자)의 불굴의 투지와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려 이끌어낸 쾌거였다.

여기에 오인환 코치의 치밀한 코스 분석 및 작전도 큰 못을 했다.

지난 2월 아버지의 부음을 접했던 이봉주는 곧바로 마음을 추스르고 오히려 ‘아버지 영전에 월계관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훈련에만 몰두했다.

그러나 이봉주의 보스턴마라톤 우승은 개인의 정신력과 투지로만 이뤄진 성과물은 결코 아니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소속 삼성전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앨버커키 고지대 훈련 준비에서도 볼 수 있듯 해외 전지훈련을 시켰다.

이런 토양위에 오인환 코치가 있었다.


오코치는 30㎞ 지점까지는 선두권에 속해 달리다 32㎞ 지점인 ‘심장파열의 언덕’에서 승부를 건다는 구체적인 작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최후의 스퍼트에서는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밀린다는 분석에 도달, 40㎞ 이전에 확실히 단독선두로나서야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거들었다.

대회 당일 오 코치의 전략은 그대로 들어 맞았고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선을 통과한 이봉주는 곧바로 오 코치의 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