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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업 60주년 맞는 김용규 종근당 대표이사


“당신이 주무시는 한밤에도 종근당의 연구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는 7일로 창업 60주년을 맞는 종근당이 32년전 국내 최초의 기업이미지 광고를 시작하면서 내건 문구다.

김용규 종근당 대표이사는 3일 “의약분업 첫해인 올해 제약업계의 경쟁우위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60년 동안 쌓아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명공학분야 등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의약품개발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이사는 올해 경영방침을 ‘플러스 마이너스 10’으로 정해 수익은 10%올리고 비용은 10% 줄여 매출 3025억원, 순이익 60억원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의 생명공학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

▲차세대 항암제 ‘CKD―602’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지난해 미국에 기술 이전했다. 오는 2003년쯤 신약이 탄생되면 종근당에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안겨줄 것이다. 생명공학기술로 자체 개발한 ‘휴먼인슐린’은 지난 3월 임상시험에 들어가 2002년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항암작용의 새로운 기전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생혈관형성 억제제 ‘CKD―732’와 생명공학제품인 ‘CKD―711’(신규 당뇨병치료제)도 전임상 시험중이다.

바이오신약이나 생명공학은 투자 없이 불가능하다. 올해 150억원을 R&D분야에 투자, 바이오인포메틱스 등 정보기술을 이용한 각종 신약개발에 역량을 모아갈 계획이다.

―올해의 역점 경영전략은.

▲수출이다.우선 미국 완제의약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3월 캐나다에서 국내 완제 의약품으로는 처음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마친 ‘사이폴엔‘(장기이식면역억제제)에 대해 이달 중 미 FDA에 허가 신청할 계획이다.

또 항생제 미뇨신의 원료인 DMCT를 다국적 제약사인 레델리사와 일본 등에 연간 2000만달러에 독점공급하는 등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수출을 통해 6200만달러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올해초 위궤양치료제인 ‘오엠피정’(오메프라졸제제)를 유럽에 수출한 바 있고 오는 7,8월쯤에 호주시장에도 첫 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인프라는 어떻게 구축하는가.

▲연세대 단백질네트워크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유전자와 단백질구조 및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IDR를 비롯해 엠바이오텍, 굿젠 등 생명공학벤처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