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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요기업 실적조사] 자동차산업 잘 나간다


국내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다소 저하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호황으로 3조1800억원의 순익을 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이후 지속된 반도체 가격의 장기하락으로 인해 올 상반기 순익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업체는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지난해 극심한 실적 저조현상을 보였던 섬유업체들은 올 상반기 실적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경영실적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현대차는 뉴EF쏘나타 등 신차 출시, 미국·EU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4700억원보다 24% 늘어난 10조5000억원에 달하고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3104억원에서 2000억원 가량 늘어난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기아차도 경쟁업체인 대우·르노삼성차의 할부금리 인하 등 공격적 마케팅, 신차 부재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현대차와 함께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8000억원에서 20%늘어난 5조7600억원,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26억원에서 무려 270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추산했다.


섬유 업계의 경우 효성은 고금리 회사채를 저금리 회사채로 전환하고 금리하락에 따른 차입금 감소 등에 힙입어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억원이 증가한 8000억원, 경상이익은 26억원이 증가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효성은 세계적인 브랜드파워를 지닌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중전기부문의 수출호조에 환차익으로, 코오롱은 국내 화섬업체의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역시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포철은 철강재 가격회복지연,수입원료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는 단말기와 가전수출의 활기로 매출은 증가하나 PC 프린터등의 판매가 저조해 순익은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