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규 중소기업청장은 부임후 평소의 지론인 규모간의 편견을 조장하는 것을 초·중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찾아내 고쳐보자는 일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교육과정이 막연하게 “큰 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잠재의식을 강화시키지는 않았는지 찾아내어 의식의 근간을 바꿔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이러한 취지의 교과서 내용바로잡기의 연장선상에서 보다 빨리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슴에 와닿게 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일이 대학생 중소기업현장체험활동(중활프로그램)이다.
중활프로그램은 이번 여름방학에 처음 시범적으로 시작해 겨울방학부터 본격화할 계획인데 이미 1400명의 대학생들이 중소기업현장 경험에 뛰어들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청장의 중활프로그램 구상은 앞으로 대학의 학제개편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과정에 수개월동안 중소기업에서의 실습을 실시하자는 방안을 최청장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현장에서는 써먹을 수 없는 산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에 입사해서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문제가 많았으므로 이제 대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을 등한시했던 규모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도 이러한 방안은 필요하다고 최청장은 강조하고 있다.
최청장은 지난 74년에 한국생산성본부 산업경제조사부에 연구위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한국경제연구원,한국표준협회,한국금융연구원,중소기업연구원 등 연구소에서 줄곧 중소기업과 연관된 연구를 계속해온 중소기업분야의 전문가다.
처음 중소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5년에 한국생산성본부 산업경제조사부 연구위원으로 있을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연계적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연구용역을 맡으면서부터다.
지난 79년에는 민관합동의 일본중소기업육성제도 조사단에 참여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출범을 가져온데 일조를 했으며 중소기업연구원에서는 부원장,원장을 맡으면서 7년정도 중소기업 정책연구에 전념하기도 했다.
CBS경제마당사회자, KBS1라디오 경제전망대등 경제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중소기업의 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청장은 평소 사람이 중소기업을 만든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인력들이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사회적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중소기업정책 방향”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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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kim@fnnews.com 김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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